7일 종조다례재 엄수 “성명상 보급은 종조 뜻 잇는 업”
“종조 도의국사께서는 해동 땅을 지혜의 등불로 환하게 밝히셨고, 이후 그 가르침에 다라 대대로 선지식이 출현토록 하였으니 이는 인재불사의 시작이었다. 국토 세간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새로운 정신세계를 열어주셨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종조 도의국사를 이같이 추앙했다. 육조선사와 마조선사로 이어지는 법들을 이어 우리 땅에 선지를 잇게 하고, 이를 통해 수많은 선지식이 대대로 배출돼 한반도에 인재불사가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스님은 “역사와 전통, 수행법을 오롯하게 이어온 조계종은 종조의 종지와 역대조사의 가르침으로 국민의 마음 평안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한 결과 일상생활 속에서도 큰 의지처로 자리 잡게 되었다.”면서 “현대 사회에 이르러 복잡하고 서로 얽힌 중중무진의 번뇌가 서로 연기 작용을 해 총체적 난국에 봉착했고, 이 난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모든이의 화두가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우 스님은 일대지사인 선명상 프로그램 보급이 종조 도의 국사의 가르침을 오늘에 되살리고 과거천년을 이어받아 미래천년을 열어가는 과업이라고 평가했다.
진우 스님은 종조에게 향과 꽃을 올리면서 선명상 프로그램으로 국민을 평안케 하려는 종책 사업을 “자비로 섭수하시어 이 대업이 원만하게 성취되어 세계만민에게 회향할 수 있도록 가호해 달라.”고 발원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매년 음력 5월 2일 종조 도의국사 다례를 종단 차원서 봉행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7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원로회의 의장 자광 대종사, 총무원장 진우 스님, 중앙종회의장 주경 스님, 호계원장 보광 스님을 비롯해 중앙종무기관 부실장, 전국교구본사주지, 전국비구니회장 등이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봉행했다.
종정 성파 대종사는 “설악에 불 피우니 한강 돌솥에서 찻물이 끓네”라는 법어를 내리면서 “종문에 백화가 난만하고 눈 밝은 선장들이 대대로 배출되어 오늘에 이르렀도다. 추모 다례에서 법은을 기리는 조주청다를 올리오니 전 종도는 크신 은혜를 깊이 새겨 그 법이 만고에 유전케 할지어다.”라고 설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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