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필로 불국토를 꿈꾸다
선필로 불국토를 꿈꾸다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4.06.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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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8일 경인미술관서 탁연 스님 서예전

조계종 총무원 사상 첫 비구니 부장 직을 역임한 탁연 스님의 서예전이 12일부터 18일까지 경인미술관 제1전시관에서 열린다.

탁연 스님은 ‘금생에 마음을 밝히지 못하면 한 방울의 물도 소화하기 어렵다’라는 야운 비구의 자경문을 실천에 옮기며, 출가한 지 55년이 흐른 지금까지 차별과 편견의 역사를 잠재우고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 힘찬 발걸음을 해왔다.

20여 년의 세월 동안 붓을 놓지 않은 스님은 이번 전시에서 단순한 묵향이 아닌 깊은 수행의 향기를 담아냈다. 그 선필의 향기로 선행을 베풀고, 선묵일여(禪墨一如)의 경지를 추구한 탁연 스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특별한 개인전에 여러분을 초대한다.

1949년에 태어나 1969년에 출가한 스님은 일본 동경 입정대학대학원 문학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대한불교조계종 초대 비구니 문화부장과 중앙선거관리위원, 중앙종회의원을 역임했다. 탁연스님은 2003년에 사상 처음으로 여성(비구니)으로서 총무원 문화부장에 임명돼 사회적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전상모 한국서예가협회장은 “스님의 발표 작품 중에는 ‘맑고 깨끗한 마음이 곧 부처다[淸淨心是佛]’, ‘마음밖에 부처는 없다[心外無佛]’ 등 마음이 곧 부처라는 구절이 유난히 눈에 띈다. 이때의 마음은 존재하는 모든 것에 두루 편재할 수 있다. 그것이 허공이든 우주든 아니면 물이든, 마음은 상대성이나 차별성을 뛰어넘는 생명의 존귀함을 뜻한다. 이것이 곧 부처다. 스님이 조심스레 펴놓은 마지막 작품 역시 ‘佛’이었다. 탁연 스님의 선필은 단순한 묵향이 아니다. 수행자의 깊은 수행의 향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현과 스님은(사회복지법인 바라밀 이사장)은 “만물은 하나의 형상을 지닌다. 글씨도 하나의 형상이다. 글씨가 손끝에서 나온다고 정의하면 유출외도(流出外道)의 마설이 된다. 글씨가 마음에서 나온다고 해도 건립외도(建立外道)의 지견을 벗어나지 못한다. 탁연스님은 출가 수행자다. 어쩌면, 자신이 써놓은 붓글씨 속에서 그동안 얼마만큼 선한 생각을 냈으며, 얼마만큼 복덕을 지었는가를 마음 밖의 눈으로 스스로를 가늠해 보고자 함이 아닐까? 그리고 공의 세계를 색으로 경험하게 하려 함이 아닐까? ”라고 평했다.

현과 스님은 또 “수덕사 대웅전과 부석사 무량수전은 출가수행의 완성과 팔만대장경의 가르침을 간파하신 분이 모든 사람들이 한눈에 보고 불법을 느끼고 깨닫게 하려는 일념의 표현이자 완성이라고 본다. 이런 견해를 지닌 사람으로서 지금 내 눈 앞에 드러나 보인 탁연스님의 붓글씨에서 22년의 인연과 함께 느껴온 탁연 스님 사고와 정서가 서로 다르지 않게 드러나고 순수, 진실, 지성, 소박, 애민심이 있는 그대로 풍겨 나온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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