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 "환희 가득하길 기원"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 "환희 가득하길 기원"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4.05.13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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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8년 부처님오신날 봉축사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오는 15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봉축사를 발표했다.

상진 스님은 "부처님께서는 자비와 지혜로써 우리에게 오셨다. 우리가 고통을 나누고 지혜를 나누어 서로가 서로를 위하고 돕는 것이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뜻을 가장 잘 받들고 실천하는 일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서 ".오늘 우리가 밝힌 연등이 온 누리에 두루 퍼져 만 중생이 기쁨과 행복을 누리고, 즐겁고 환희로운 일들만 가득 일어나기를 두 손 합장 기원한다"고 했다.

다음은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의 봉축사 전문이다.

부처님께서는 자비와 지혜로써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그 자비와 지혜로 고통 속에 있는 우리를 제도하시고, 또한 우리로 하여금 인간답게 살도록 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오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고통을 나누고 지혜를 나누어 서로가 서로를 위하고 돕는 것이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뜻을 가장 잘 받들고 실천하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 위하고 돕는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합니다. 상대편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존귀합니다. 그리고 다 같이 평등합니다.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실 때 외치신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은, 우리는 다 같이 존귀하고 평등하다는 사실을 시사하신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인간으로서의 그 존귀함과 평등성을 송두리째 상실당한 채 기계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금전만능 앞에서, 기계와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달 앞에서, 그리고 또 정보산업 앞에서, 우리는 인간으로서의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거기에다 설상가상으로 나라의 삶은 혼란에 흔들리고, 그에 따라 실업자들이 날로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의 우리 사회는 몹시 힘들고 어려워지고 있으며, 고통 또한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큽니다. 실로 인간의 존엄성이나 평등성이란 찾아볼 수가 없고, 오직 불안만이 증폭될 뿐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고통 받는 대중을 포교하고 구원해주시기 위해 이 사바세계에 오셨습니다. 그리하여 밝고 희망찬 연등불에 의지해 세상과 대중들이 오늘의 위기와 시련에서 벗어나 인간답게, 안락한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 부처님의 자비와 지혜광명의 등불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밝힌 연등이 온 누리에 두루 퍼져 만 중생이 기쁨과 행복을 누리고, 즐겁고 환희로운 일들만 가득 일어나기를 두 손 합장 기원합니다.

불기 2568(2024)년 5월 15일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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