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B 제101차 집행이사회 회의 전 “자승 스님 추모” 묵념
“정말 잘돼”로 널리 알려진 안심정사에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셨다. 안심정사에 모신 64과의 진신사리는 태국 왕실이 관리하던 석가모니 진신사리의 일부로 안심정사 논산 본찰 약사대보탑에 영구 봉안된다.
안심정사 회주 법안 스님은 “가장 정확한 기록을 가진 진신사리 64과를 오늘 안심정사에 모신다. 육부대중과 함께 더 열심히 기도정진하겠다. 올해 창건 40주년인 안심정사가 40년 후에는 한국불교를 이끌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 그 시작을 하는 날이 오늘”이라고 했다.
한국불교태고종 안심정사(회주 법안 스님, 주지 혜신 법사)는 9일 논산 본찰에서 부처님 진신사리 이운법회와 WFB 제101차 집행이사회(EXCO Meeting)와 임원회의를 개최했다.
이운법회에는 안심정사 회주 법안 스님과 주지 혜신 법사를 비롯해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 총무원부원장 능해 스님, 중앙종회의장 시각 스님, 중앙종회 부의장 법륜 스님, 동방대학장 법담 스님, 호국연무사 주지 진오 스님, 양우종 무여 김신철 총무원장, 전북도의회 김이재 의원, 삼덕산업 김효덕 대표 등 1000여 육부대중이 참석했다.
특히, WFB 101차 집행이사회 회의를 위해 팰롭 타이어리 WFB 회장과 WFB 집행이사 등 태국 중국 대만 일본 인도네시아 네팔 호주 등 14개 나라 불교도 50여 명이 안심정사 초청으로 방한했다.
회주 법안 스님은 이운법회 경과보고를 통해서 “출처를 정확히 알 수 없어서 진신사리에 관심이 없었다. 석조 13층 약사대보탑을 조성하고 보니 <대반열반경>에 13층탑에는 부처님 진신사리만 모실 수 있다고 하여 탑에 모실 진신사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WFB 사무총장을 통해 태국 왕실에서 보관하던 진신사리 32과를 모시게 됐다. 팰롭 타이어리 WFB회장이 ‘사리 32과는 대탑에 모시고, 32과는 법당에 모셔 언제든지 신도들이 참배하고 기도할 수 있게 해 달라’며 32과를 보태서 오늘 모두 64과의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시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심정사에 모신 64과의 진신사리가 석가모니 열반 후 조성된 10기의 근본대탑 가운데, 아쇼카왕이 천신의 만류로 개봉하지 않았던 1기의 근본대탑에서 수습돼 태국 왕실이 재단을 만들어 관리하던 진신사리라고 설명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축사에서 “세상은 지금 고통으로 불타는 집과 같다는 부처님 말씀대로 되어 가고 있다. 우리 불교는 미망과 욕심을 비워내고 중생과 아픔을 함께 하는 자리이타의 자비행으로 불타는 집을 빠져나와 세상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용맹정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서 “그런 정진의 정신과 자비의 행동을 바탕으로 한 WFB의 설립정신이 지금 바로 여기에서 더욱 빛나는 이유”라고 했다.
태고종 중앙종회의장 시각 스님은 “사리는 부처님 재세시에도 성스러운 대상이었다. 사리는 사바세계의 복밭”이라며 “부처님 진신사리를 논산 안심정사에 봉안하게 된 것은 큰 경사이다. 안심정사에 모신 진신사리의 가피력과 육부대중의 기도 정진으로 나라는 더 발전하고 국민은 더욱더 안정해 민족중흥의 역사가 새로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축사를 했다.
팰롭 타이어리 WFB 회장은 축사를 통해서 “오늘은 안심정사에 매우 뜻깊은 날”이라며 “진신사리를 법안 스님 원력으로 태국에서 이곳 한국 논산 안심정사로 이운하게 됐다. 오늘 이운법회는 내게 ‘제행무상’을 일깨운다. 부처님법은 언제 어느 곳에서나 영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운법회에 이어서, WFB는 안심정사 설법전에서 WFB 제101차 집행이사회(EXCO Meeting)를 개최했다.
팰롭 타이어리 WFB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서 세계불교도의 우호와 평화 공생 공존을 강조하며, 특히 회의 참석자들과 함께 지난해 11월 입적한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추모하자며 묵념을 제안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1분간 자승 스님을 추모했다.
제101차 회의에서는 지난해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렸던 제100차 집행위원회 임시기록과 WFB사무국 보고서, 감사보고서 및 재무재표 등을 검토하고 승인했다. 또, 미국 베트남계 등 북미 불교사원과 베트남 불교협회 등 WFB 회원가입 신청건에 관해 논의했다.
방한한 WFB 임원들은 이날 안심정사 회의 후 전주로 이동해 한옥마을 등을 통해 한국문화를 체험했다. 이튿날인 10일 WFB 원들은 태고총림 선암사를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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