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공원 이승만 기념관 건립 반대 서명운동 보고
송현공원 이승만 기념관 건립 반대 서명운동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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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5.07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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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기념관 건립은 반헌법, 반역사, 훼불 행위
882명 출재가 서명 동참

 

5월 7일 화요일 낮 12시, 조계사 앞에서 ‘한국사회 대전환을 위한 범불교시국회의’(이하 범불교시국회의)의 송현공원 이승만기념관 반대 서명운동 보고를 겸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범불교시국회의는 서울시가 송현공원 부지 내에 이승만기념관을 건립하려는 것은 반헌법적이고, 반역사적이며, 불교에 대한 훼불행위이며, 국론을 분열시키는 행위라고 구정하고 범불자 서명운동을 2024. 4. 13.부터 5. 6.까지 진행하였다. 서명에는 출재가자 882명이 동참하였다.

이날 보고 및 기자회견은 손상훈 교단자정센터 대표의 사회로 박재현 신대승네트워크 소장이 이승만기념관 건립 반대 서명운동 경과를 보고했다.

이어 이도흠 범불교시국회의 공동대표가 여는 말씀, 이어 이승만기념관 건립 반대 성명서는 한주영 불교환경연대 사무총장, 박종학 조계종 민주노조 지부장, 이현숙 신대승네트워크 살림지이, 김종연 전 대불청 연수원장, 김광수 정평불 공동대표가 낭독했다. 마무리 말씀은 박종린 불력회 지도법사가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월 23일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에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이 계획에 대해 시민사회, 학계, 문화예술계, 조계종단을 비롯한 불교계를 비롯한 각계각층은 격렬한 반대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한국 사회 대전환을 위한 범불교시국회의에는 불교환경연대, 불력회, 신대승네트워크. 정의평화불교연대, 조계종 민주노조, 종교와젠더연구소 등의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첨부> 송현공원 이승만기념관 건립반대 성명서

이승만 기념관은 반역사적·반헌법적 발상일 뿐 아니라 불교에 대한 모독이다

22대 총선이 야당의 압승으로 끝났다. 국민은 총선을 통해 독단과 분열의 정치에 대해 경종을 울렸다. 하지만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민의 뜻을 받들지 않은 채 지난 2월 23일 종로구 열린송현 녹지광장에 ‘이승만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하지 않은 오만함을 보이고 있다.

우리 불자들은 이승만 기념관 건립이 반역사적 · 반헌법적 · 반민족적 발상일 뿐 아니라 불교에 대한 모독임을 다음과 같이 밝히며,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첫째, 이승만 기념관 건립은 헌법에 반하는 조치다. 대한민국 헌법전문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승만의 독재와 부정선거에 학생과 시민이 항거하여 대통령인 그를 하야시킨 것이 4.19혁명의 핵심이다. ‘4.19민주이념’은 독재와 불의에 항거하여 자유를 되찾고 정의를 바로 세움을 뜻한다. 그럼에도 오세훈 시장이 독재와 불의를 감행하다가 4.19혁명으로 불명예 퇴진한 이의 기념관을 세우려 함은 헌법에 대한 명백한 부정이다.

둘째, 이는 반역사적 작태다.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것은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인식하여 미래를 올바로 전망하고자 함이다. 이승만은 외교론을 주장하며 최전선에서 목숨을 걸고 독립투쟁을 하던 독립투사들의 사기를 꺾었을 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미국으로 지배자만 바꾸도록 미국정부와 한 통속으로 획책하여 대한의 독립을 무력화한 장본인이다. 그는 극단적인 친미와 반공으로 일관하여 제주 4.3항쟁, 거창, 경산에서 수십만의 양민이 학살당하고 단독정부 수립을 고집하여 남북이 분단된 데 대해 중대한 책임이 있으며 나라의 미래나 국민의 삶은 도외시하고 오로지 권력의 탐욕만을 추구하며 3.15부정선거로 이를 연장하려다가 4.19혁명으로 하야한 자다. 특히 송현공원은 이승만을 쫓아낸 4·19혁명의 현장이다. 당시 학생과 시민들이 이승만이 있던 경무대로 가는 길목 중 하나가 송현공원의 남쪽과 서쪽 길이다. 이 길을 포함해 경무대 주변에서 송현공원 옆 덕성여중 학생 2명도 포함해 21명이 죽고 172명 다쳤다. 송현공원에 이승만기념관을 세우는 것은 금남로에 전두환기념관을 세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분단과 대미종속은 지금도 이어지며 전체 한민족의 삶을 왜곡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현대사의 과제는 친일을 단죄하여 민족 정체성을 정립하고 좌우의 지혜를 모으고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된 독립국가를 지향하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친미 극우 반공주의로 수십만의 국민의 학살과 대한민국의 분단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자를 단죄하기는커녕 기념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현대사에 대한 부정이다.

셋째, 이승만은 극단적인 반공주의와 친일로 민족을 분열시킨 장본인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대다수의 신생독립국이 식민정부에 협조한 이들을 처단하고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민족국가를 수립하였다. 하지만 이승만은 이와 반대로 친일인사를 관료로 대거 등용하여 21세기까지 친일인사들이 역사를 왜곡하고 권력을 갖고 친일정책을 수립하는 토대를 놓았다. 뿐만 아니라 극단적인 반공주의 이데올로기를 동원하여 진보적이거나 자신에게 비판적인 이들을 ‘빨갱이’로 매도하여 배제하면서 한민족을 좌우로 분열시킨 자다.

넷째, 송현광장에 이승만 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은 훼불행위이자 불교에 대한 모독이다. 이승만은 귀국 직후 정동교회 예배당에서 '성경말씀을 토대로' 새 나라를 건설하자고 역설하였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을 선포하는 자리에서 "하나님과 동포 앞에서 나의 직무를 다하기로 일층 더 결심하며 맹세한다"라고 서약하였으며 국가의 주요의식을 기독교식으로 치렀다. 그는 12년간 대통령으로 재직하는 동안 대한민국을 기독교 국가로 변모시키는 데 심혈을 기울인 자다. 공간은 빈 곳이 아니라 의미로 가득한 곳이자 기억이 주름과 겹을 이룬 곳이다. 기념관으로 예정된 자리 바로 앞에는 태고종 총무원 청사가 있다. 그리고 인근에는 조계종 총무원이 있다. 태고종과 조계종, 두 대표적인 불교 종단의 본당의 사이에 대한민국을 기독교 국가로 변모시키려 한 자이자 독재와 불의의 대명사인 자의 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은 불교에 대한 모독이다.

다섯째, 송현광장은 지금 서울시민들이 산책을 하고 담소를 나누는 도심안의 공원으로 자리 잡았다. 오세훈 시장도 이곳을 “시민들의 공간으로 비워두겠다"는 약속을 이미 작년 5월에 천명하였다. 그럼에도 이곳에 이승만 기념관을 지으려고 획책하는 것은 시민과 약속 위반이자 자기부정이다.

이에 우리는 친일 반공주의로 사회를 분열시키고 수십만의 양민을 학살하고 남북을 분단시킨 장본인인 독재자 이승만의 기념관을 태고종 본산의 바로 앞에 건립하는 것은 반헌법적이고 반민족적이고 반역사적인 술책이자 불교를 모독하는 것임을 밝히며 강력하게 반대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우리 불자의 뜻과 이승만 기념관이 갖는 반역사적이고 반민족적인 의미를 잘 헤아려 건립 계획을 재고할 것을 촉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는 정법의 칼을 들고 싸울 것임을 천명한다.

2024년 5월 7일

한국사회 대전환을 위한 범불교시국회의

이승만기념관 건립을 반대하는 불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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