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오염수STOP세계시민선언서(안)을 소개합니다
핵오염수STOP세계시민선언서(안)을 소개합니다
  • 이원영 전 수원대교수
  • 승인 2024.04.24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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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8일 교토에서 열릴 GLOMA세계시민행진서 채택 예정

총선이 끝났다. 핵오염수 문제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윤석열정부는 탄핵되지 않는 한, 방향을 선회하지 않는다. 만약 그가 탄핵된다면 새 정부가 일본정부에 중단을 요구하거나, 국제재판에 나설 수도 있겠지만 결과는 미지수다. 

현 시점에 이를 풀어갈 유일한 현실적 단서는 미국의 여론이다. 미국대통령이 일본에게 중단을 요구하면 일본은 거절하지 못한다. 올가을 벌어질 미국대통령 선거는 중요한 찬스다. 핵오염수와 관련된 미국내 여론은 세계의 여론에도 민감하다. 벌써 뉴욕주와 매사츠세츠주는 금지에 나섰다. 미국내에서 모순이 걸린 이 부분이 앞으로 쟁점이 될 것이다. 

이와는 별개로 이젠 세계의 민중이 결집해서 국가폭력과 국제적기득권의 횡포를 막아야한다. 마땅히 그렇게 나서야 하고, 시대가 민중에게 그럴 능력을 주었다. 필자는 얼마전 민중이 지구촌주인으로 나서지 않을 없는 이유에 대해 다른 매체에 기고한 바 있다. 

[민들레] 핵오염수 저지, 지구촌 주인이 나서야 하는 이유

그런 취지를 담은 행진이 오는 6월8일 교토에서 거행된다.






위의 사진은 작년여름 교토에서 거행된 방사능오염수방류중지한일시민도보행진의 장면이다.



오는 6월8일 일본 교토에서 거행될 행진코스와 세계시민대회의 소식을 담은 웹자보
위의 사진은 작년여름 교토에서 거행된 방사능오염수방류중지한일시민도보행진의 장면이다.





위의 사진은 작년여름 교토에서 거행된 방사능오염수방류중지한일시민도보행진의 장면이다.



오는 6월8일 일본 교토에서 거행될 행진코스와 세계시민대회의 소식을 담은 웹자보
오는 6월8일 일본 교토에서 거행될 행진코스와 세계시민대회의 소식을 담은 웹자보

이때 세계시민의 선언서가 채택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GLOMA한국실행위원회는 먼저 한국어로 된 초안을 만들어 일본의 동지들과 교감하였다. 이 과정에서 필자는 박병상(60+기후행동 공동대표) 이진영(천주교 수녀, 장상연합회) 석일웅(천주교 수사, 작은형제회) 김항승(재일동포, GLOMA일본실행위원회) 그리고 불교계인사와의 교유를 통하여 한국어 선언서(안)을 성안시켰다. 추후 영어 등 외국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의미전달의 명확화를 기하는 과정에서 변동이 있을 수 있겠지만 골격을 그대로일 것이다. 이를 먼저 강호제현께 소개하고자 한다.

핵오염수STOP세계시민선언서 (한국어안) (2024-04-24)

“왜 굳이 바다에 버리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희석해도 방사능의 절대량은 그대로입니다. 바다생태계가 파괴됩니다. 방사능은 반감기가 있으므로 보관만 잘 해두면 현저히 줄일 수 있습니다. 왜 보관하지 못합니까? 일본정부는 뭇 생명을 고의로 파괴하는 일을 그만두어야 합니다. 인류 자멸의 테러는 중지되어야 합니다. 이젠 지구촌 주인이 나서야 합니다. 한국과 일본의 시민이 걸어서 이를 일깨워주고 방류를 막고자 합니다. 함께 걸으면 이룰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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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3년 여름, 서울에서 도쿄까지 한일 양국의 시민이 1,600km를 행진하며 함께 외치던 구호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세 차례 폭발한 핵발전소 사고로 인류는 핵전쟁이 아닌 핵발전소로 멸망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말았다. 세계 450여 핵발전소에서 발생한 핵폐기물은 인류에 치명적 재앙을 안길 수준을 넘는다. 2011년 후쿠시마에서 보았듯, 사고가 나면 바다는 불가피하게 오염될 수밖에 없다, 인간을 포함한 지구생태계에 엄청나게 큰 충격이다.

지구생태계에 모든 생명체는 다른 생명체와 서로 의존하며 존재해 왔다. 인류도 마찬가지다. 인류는 자신의 미래세대는 물론이고 생태계의 모든 생명체의 생존을 존중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러기에 우리는 부주의하게 방류된 핵오염물질을 거두어 들여 생태계에서 분리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런 애를 써야 마땅하거늘, 오히려 일본 정부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 핵오염물질을 의도적으로 바다에 버리고 있다. 이것은 고의나 다름없다. 근본적이고도 치명적인 문제다.

인류를 포함한 지구생태계의 생명을 살해하려는 범죄행위가 아닐 수 없다. 자식들의 미래를 희생해서 현세대의 편리를 누리려는 이기적 행위를 본보기로 보여주고 있다. 이 잘못된 본보기가 대를 잇는다면 파멸 뿐이다.

일본 정부는 과거 러시아 핵잠수함에서 방류하려는 폐기물을 극렬히 반대하여 런던협약(1996)도 만들었다. 하지만 이젠 자기모순에 빠졌다. 더욱 문제인 것은 미국과 국제연합(UN)이다. 미국의 연방정부는, 국제원자력진흥기구(IAEA)의 주장을 근거로 일본정부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하지만 IAEA는 공정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핵안전을 책임져야 할 국제기구이건만 조작과 날조를 행태를 서슴지 않고 있다. 유엔(UN)도 문제다. 자신이 만든 세계자연헌장(1982)과 리우환경회의 합의로 제정한 지구헌장(2000)의 정신조차 외면하면서 생태계 파괴를 방관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송두리째 고장난 상태다. 이대로는 희망이 없다.

한편, 100개 해양학 연구소가 모인 전미해양연구소협회(NAML) 그리고 노벨평화상(1985년)수상단체인 핵전쟁방지국제의사회의(IPPNW)는 핵오염수방출의 반대를 분명히 했다. 게다가 작년 여름 미국의 매사추세츠와 뉴욕주의 주정부들이 핵오염수 방출을 극력 저지하였다. 주정부들의 판단이 옳은 것이다.

더는 방관할 수 없다. 오직 하나뿐인 지구다. 앞으로 수많은 생명과 후손이 살아갈 터전인 지구다. 각국 인민이 뜻과 힘을 모아 과오를 응징하고 바로잡지 않으면 안 된다. 이젠 행동이 필요하다.

특정 국가의 배타적 이익에서 벗어나 지구촌 모든 민중이 의사를 밝혀 핵자본과 권력을 통제해야 한다. 이제 민중이 그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번 6월의 “핵오염수STOP세계시민행진”의 취지가 그렇다. 행진하면서 세계시민의 뜻을 펼치고 다음의 선언을 결의하고자 한다.

1. 인류와 지구생태계를 의도적으로 위험에 빠트리는 일본 정부는 핵오염수 투기를 당장 중단하고 지구촌의 모든 생명에게 사죄하라.

2. 이를 두둔하는 미국정부 그리고 IAEA는 지지를 철회하고 안전한 대책을 강구하라.

3. 유엔과 국제사회는 이를 저지하지 못한 직무유기를 반성하라.

4. 세계시민이여 이런 오류를 방관하면 우리 스스로 후손에게 죄를 짓는 것임을 명심하고, 범죄를 고의로 저지르는 국가나 세력을 적극적으로 응징하자.

5. 세계시민이여 우리가 지구촌의 주인임을 자각하고, 모든 생명의 존엄을 지키고, 올바른 이정표를 세워갈 수 있도록 나서자.

2024년 6월 

핵오염수STOP세계시민행진 일동

* 관련사이트는 [다음카페]생명탈핵실크로드

(글쓴이 이원영은, 전 수원대 교수로서 2023년 여름 약3개월간 방사능오염수방류중지 한일시민도보행진을 진행하였고, 올해 여름 '핵오염수STOP세계시민행진'을 추진하고 있다.)
 

이원영 전 수원대교수  leewysu@gmail.com

* 이 글은 <한겨레온>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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