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회부 국제팀이 주한 외국대사와 가족 초청 한국 불교문화 체험행사를 12일 수원 봉녕사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과 자국 간의 경제, 문화 교류의 교량 역할을 하는 주한 외국대사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이해와 대한불교조계종과의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마련했다. 5개국(리투아니아, 유럽연합, 이스라엘, 태국, 핀란드) 대사 및 가족이 동반하여 불교문화를 체험했다.
행사에는 사회부장 도심 스님, 사회국장 진효 스님, 국제교류위원회 부위원장 혜민 스님, 국제교류위원 정범 스님(해외특별교구 부교구장), 남전 스님(포교부장), 문종 스님(포교연구실장)도 참석해 대사들을 반갑게 맞았다.
사회부장 도심 스님은 “부처님 사상은 우리 모두가 하나라는 걸 의미한다”며 “오늘 이 자리가 마음의 평화에서 지구의 평화로 쭉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봉녕사 주지 진상 스님도 “자국과 한국의 가교역할을 하는 바쁜 일정 중에도 청정하고 아름다운 봉녕사에 온 여러분들을 환영한다”라며 “꽃피는 봄날, 건강한 음식과 명상으로 몸과 마음을 돌아보고 지혜를 채워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어 대사들과 가족들은 봉녕사 사찰을 거닐며 봉녕사의 역사와 비구니 교육도량의 역할에 대한 안내를 시작으로 다양한 제철 식재료로 차려진 사찰음식을 공양하고 차 명상과 좌종 명상 체험을 하며 불교문화를 한층 더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참석한 대사들은 불교 가치를 언급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엔 대사는 “한국불교를 빼놓고선 한국을 이해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라며 “바쁜 일상에서 한숨 쉴 수 있도록 뜻깊은 경험을 선사해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핀란드 대사는 “마치 피난처에 온 것 같은 느낌”이라며 “좋은 추억 만들어줘 감사하다. 주한대사로 부임 후 종교 중재를 맡으며 불교를 처음 접했는데, 불교야말로 가장 진보적이고 사회적 힘을 가지고 있는 공동체라고 생각했다”라며 “불교 사상이 더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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