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또 일방적으로 공사 재개…초우 스님, 3천배 정진
3일 개운사 등에 따르면 고려대는 지난달 23일 우여곡절 끝에 개운사 주지 범해스님과 고려대 이기수 총장이 합의, 층고와 이격거리 조정, 마애불에 대한 진동계측 등의 실무협상이 이뤄지기까지 공사를 잠정 중단키로 했었다.
그러나 고려대와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측은 3일 개운사에 공사 재개 공문을 발송하고는 다시 터파기 작업 등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개운사는 고려대와 현대산업개발이 스스로 협상할 의지가 없다는 것을 내비친 이상 비평화적인 공사 저지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 강도높은 공사중지 대책을 실행키로 했다.
개운사 주지 범해스님은 “고려대 정문 앞 공사저지 법회 이후 강경해진 스님들과 종단 관계자들을 설득해 대화 창구를 열었으나 고려대와 현대산업개발의 무성의로 더 이상의 설득이 무의미해졌다”며 “공사를 더 이상 하지 못하도록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개운사 스님과 신도들은 이날 오후 공사 현장을 점거, 출입로를 봉쇄하는 등 당초 약속한 사안이 지켜지기 전까지 모든 공사를 강제로 중지키로 했다. 보타사 주지 초우스님은 지난달 22일부터 해오던 하루 3천배 정진 장소를 고래대 본관 앞으로 옮겨 정진을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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