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걸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첫 발걸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 오체투지순례단
  • 승인 2008.10.27 10:1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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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체투지 1차회향]

- 기도 순례의 첫 발걸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

‘기도-사람의 길, 생명의 길, 평화의 길’을 찾아가는 오체투지 순례가 이제 마지막 하루 순례 여정을 남기고 있습니다. 이제 이 시점에서 첫 발걸음을 생각해봅니다. 시작과 끝이 하나이듯이 순례의 첫 발걸음이 지금까지 걸어왔던 발걸음이며, 첫 기도가 지금의 기도와 다르지 않습니다. 국민의 희망을 위한 기도 순례는 계속 될 것입니다.

<길에서 길을 찾는 순례>

오체투지 순례단은 지난 9월 2일 서울에서 발걸음을 시작하여, 우리 시대의 아픔이라 할 촛불의 현재, 비정규직의 공간, 사라져가는 생명의 터전을 되집어 보았습니다. 모두 눈길두기 어려운 시대의 아픔이었습니다. 그곳은 오만한 권력이 국민을 소외시키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자 하는 사람을 소외시키고, 사람이 생명의 터전인 자연을 소외시키는 현장이었습니다.

조계사의 촛불 농성장도 서울역과 기륭전자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숨을 건 투쟁도, 사라져가는 새만금 갯벌도 우리 시대의 모습입니다. 누구 하나의 관심도 없다 하여도, 이 현장 모두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만든 모습이며, 우리 모두가 잊고 있던 모습이었습니다. 그곳에는 오만한 권력에 상처받은 국민이 있었고,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목숨을 건 처절함이 있었으며, 우리 시대의 야만에 의해 사라지는 뭇생명이 있었습니다.

가는 곳곳마다 가슴을 짖누르는 아픔이 있었기에, 그를 바라보는 기도 순례의 첫 발걸음은 무겁기만 하였습니다. 순례단은 이 아픔을 가슴에 안고, 지난 9월 4일 지리산 노고단의 하악단을 출발하였고 오늘까지 약 52일의 기간을 기어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내일이면 기도 순례의 1차년도 여정이 마무리 될 예정입니다.

지난 52일간의 여정이 하루 같기도 하였고, 하루의 여정이 천일의 시간처럼 길기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존귀하고 생명을 잉태하였던 대지에 나 자신의 몸을 낮추어 귀의하고, 지금의 우리를 있게 한 국민의 마음이 평온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며, 우리가 찾아야 할 희망을 위한 기도를 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하루 같았던, 천일 같았던 순례 여정이 마무리됩니다. 너무나 뜨거웠던 지난 시간이 이제는 더 없이 쌀쌀해졌지만 순례길의 여정과 마음은 처음처럼 뜨겁기만 합니다.

이제 기도순례는 잠시 숨을 고르고자 합니다. 잠시 지나온 날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우리가 가야 할 길을 새롭게 모색할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숨을 추슬러 출발하겠습니다. 비록 올해의 여정은 내일로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우리 국민을 향한 기도순례는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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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2008-11-02 10:07:01
시님 너무짜요. 자고로 소금이란 너무 짜서도 싱거워도 안되지 안소 근데 스님은 너무 짜요
절로 돌아가 수행이나 하시오

정법 2008-11-01 22:58:54
사회의 소금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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