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요론’과 ‘관심론’으로 초기 선종의 불신(佛身)관 해석
‘수심요론’과 ‘관심론’으로 초기 선종의 불신(佛身)관 해석
  • 임상재
  • 승인 2023.12.1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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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회 만해학술상 우수상(문천상) 수상자 강지언 선생이 지난 10일,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주최로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 만해홀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이창윤.



최근 중국 돈황 선종 문헌들이 새롭게 발견돼 국제적으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수심요론》과 《관심론》을 결합해 7~8세기 초기 선종의 불신(佛身)관을 밝히는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

지난 10일,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주최로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 만해홀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 제13회 만해학술상 우수상(문천상)을 수상한 강지언 선생은 불교 문헌이 중국으로 유입되고 전통문화와 융합해 다양한 습선 논의와 수행이 이뤄지던 7~8세기, 선종의 사상적 특성과 이를 바탕으로 하는 ‘선(禪)’ 개념의 창안, 나아가 선종 출현의 과정을 밝혀냈다.

강지언 선생은 《수심요론》과 《관심론》 등 초기 선종 문헌을 바탕으로 7세기 말 홍인의 제자들은 자기 문하를 ‘선’으로 규정했고 8세기 초에는 선대 스승의 가르침과 보리달마가 중시한 《능가경》을 통합해 선종사상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 ‘수심요론’과 ‘관심론’ 사상 분석

연구자는 홍인이 제자들과의 문답을 통해 수도의 본체를 고찰한 《수심요론》은 수도의 체(體)를 밝힌 문헌이며, 《관심론》은 불도에 이르기 위해 어떠한 법을 닦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자료라고 전제했다.

먼저, 그는《수심요론》에 나오는 대승의 여래장, 불성 사상을 바탕으로 법신으로서의 부처를 중생에 내재한 마음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당시 중국불교의 부처인식과 수행관을 고려할 때 《수심요론》은 “첫째, 중생에 내재한 불성은 법신으로서의 청정심으로 이를 믿고 따라야 한다. 둘째, 깨달음은 외부에서 얻거나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장애(아소심)가 사라지면 저절로 드러난다. 셋째, 참된 수행은 마음을 닦는 것이며 이는 곧 본래의 마음을 지키는 것이다. 넷째, 중생의 몸에 마음이 있기에 수행처와 수행대상은 지금 여기에 있다.”는 4가지 특징을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자는 《관심론》도 ‘부처는 무루의 법신이며 중생에게는 부처의 성품이 있지만 사대오온의 반연한 무명심으로 인해 이를 알지 못할 뿐이라 마음 수행이 제일 중요하다’는 《수심요론》의 사상을 계승한다고 했다.

◇ '능가경' 통합해 초기 선종 핵심사상 확립

중국 불교는 역경을 통해 들어온 외래 전통이었기 때문에 습선 역시 경론을 바탕으로 발전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하지만, 두비와 정각에 이르러서는 선대의 가르침에 《능가경》을 결합해 선종의 선을 법신으로 재편했다. 이로써 문헌을 바탕으로 선을 닦는 과거 전통과는 달리, 마음이 문헌에 앞서며 선사들은 ‘마음을 체득한 이’라는 선종의 핵심사상이 확립된다.

강지언 선생은 “8세기 초까지 초기 선종은 중국에서 대승의 공 및 불성 사상을 바탕으로 법신 중심의 신행을 전개했다.”며 “《수심요론》에서는 수행 원리, 《관심론》에서는 수행방식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두비 《전법보기》, 정각 《능가사자기》와 같은 전등사서에서는 선대 사상과 《능가경》을 결합해 선종 사상을 이룬다.”고 설명했다.



마해륜 고려대학교 강사가 제13회 만해학술상 학술회의에서 논평을 하고 있다. 사진 이창윤.
제 13회 만해학술상 우수상(문천상) 수상자 강지언 선생이 지난 10일,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주최로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 만해홀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이창윤.

최근 중국 돈황 선종 문헌들이 새롭게 발견돼 국제적으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수심요론》과 《관심론》을 결합해 7~8세기 초기 선종의 불신(佛身)관을 밝히는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

지난 10일,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주최로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 만해홀에서 열린 학술회의에서 제13회 만해학술상 우수상(문천상)을 수상한 강지언 선생은 불교 문헌이 중국으로 유입되고 전통문화와 융합해 다양한 습선 논의와 수행이 이뤄지던 7~8세기, 선종의 사상적 특성과 이를 바탕으로 하는 ‘선(禪)’ 개념의 창안, 나아가 선종 출현의 과정을 밝혀냈다.

강지언 선생은 《수심요론》과 《관심론》 등 초기 선종 문헌을 바탕으로 7세기 말 홍인의 제자들은 자기 문하를 ‘선’으로 규정했고 8세기 초에는 선대 스승의 가르침과 보리달마가 중시한 《능가경》을 통합해 선종사상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수심요론’과 ‘관심론’ 사상 분석

연구자는 홍인이 제자들과의 문답을 통해 수도의 본체를 고찰한 《수심요론》은 수도의 체(體)를 밝힌 문헌이며, 《관심론》은 불도에 이르기 위해 어떠한 법을 닦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자료라고 전제했다.

먼저, 그는《수심요론》에 나오는 대승의 여래장, 불성 사상을 바탕으로 법신으로서의 부처를 중생에 내재한 마음이라고 해석했다.

또한, 당시 중국불교의 부처인식과 수행관을 고려할 때 《수심요론》은 “첫째, 중생에 내재한 불성은 법신으로서의 청정심으로 이를 믿고 따라야 한다. 둘째, 깨달음은 외부에서 얻거나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장애(아소심)가 사라지면 저절로 드러난다. 셋째, 참된 수행은 마음을 닦는 것이며 이는 곧 본래의 마음을 지키는 것이다. 넷째, 중생의 몸에 마음이 있기에 수행처와 수행대상은 지금 여기에 있다.”는 4가지 특징을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자는 《관심론》도 ‘부처는 무루의 법신이며 중생에게는 부처의 성품이 있지만 사대오온의 반연한 무명심으로 인해 이를 알지 못할 뿐이라 마음 수행이 제일 중요하다’는 《수심요론》의 사상을 계승한다고 했다.

◇ '능가경' 통합해 초기 선종 핵심사상 확립

중국 불교는 역경을 통해 들어온 외래 전통이었기 때문에 습선 역시 경론을 바탕으로 발전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하지만, 두비와 정각에 이르러서는 선대의 가르침에 《능가경》을 결합해 선종의 선을 법신으로 재편했다. 이로써 문헌을 바탕으로 선을 닦는 과거 전통과는 달리, 마음이 문헌에 앞서며 선사들은 ‘마음을 체득한 이’라는 선종의 핵심사상이 확립된다.

강지언 선생은 “8세기 초까지 초기 선종은 중국에서 대승의 공 및 불성 사상을 바탕으로 법신 중심의 신행을 전개했다.”며 “《수심요론》에서는 수행 원리, 《관심론》에서는 수행방식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두비 《전법보기》, 정각 《능가사자기》와 같은 전등사서에서는 선대 사상과 《능가경》을 결합해 선종 사상을 이룬다.”고 설명했다.

마해륜 고려대학교 강사가 제13회 만해학술상 학술회의에서 논평을 하고 있다. 사진 이창윤.
마해륜 고려대학교 강사가 제13회 만해학술상 학술회의에서 논평을 하고 있다. 사진 이창윤.

토론자로 나선 마해륜 고려대학교 강사는 논문의 중요한 주제인 초기 선종의 불신관을 주장하는 내용을 보면 불신 또는, 법신의 개념이 《수심요론》에 나와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수심요론》을 홍인의 저작으로 확정하기 보다 7~8세기 선종 형성기의 문헌으로 보고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마해륜 강사는 “초기 선종연구는 오랜 기간 축적된 연구와 문헌 해석에 대한 복잡성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며 "강지언 선생이 발표한 초기 선종에 관한 도전적인 연구는 매우 고무적이고 특히, 동산문법에 관한 해외학계의 최신 연구를 소개하면서 돈황본 선적을 분석하는 장점이 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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