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방문 후 지지율이 크게 올랐던 구인사를 2년여 만에 다시 찾았다. 최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윤 대통령이 사면해 출마한 후보가 패배하면서 민심 이반을 체감했고, 대선 후보 시절 입은 것으로 알려진 가피를 다시 바라고 찾은 것 아니냐는 풍문이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천태종 본산 구인사를 방문해 종정 도용 스님을 예방하고, 국가와 국민의 평안을 기원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대통령 깜짝 방문에 구인사를 찾은 시민들은 박수로 대통령을 환영했고, 대통령은 시민들의 환영에 감사를 표했다"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대조사전 참배 후 종정 도용 스님을 친견했다. 이어 종정 도용 스님, 총무원장 덕수 스님, 종의회의장 세운 스님 등과 구인사에서 점심공양을 했다.
점심 공양 찬으로 제공된 송이 호박국, 배추김치, 취나물 볶음, 두부전, 연근 튀김, 포도 등은 천태종 스님들이 선농일치 정신으로 직접 경작한 농산물이다.
윤 대통령은 "유기농 친환경 농사를 지으며 환경보호를 하는 스님들 모습이 국민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천태종 스님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애국불교, 생활불교, 대중불교로 실천해 오며 나라를 위해 항상 기도해 주시는데 감사하다"고 했다.
종정 도용 스님은 국운융창과 인류평화 기원으로 화답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구인사 방문은 대선 과정에서 두 차례 찾았던 곳이다. 대선후보 시절인 21년 12월 31일 구인사 행사에서 재방문을 약속한 이후 약 22개월 만"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1년 10월 집권 초기 윤핵관으로 불린 권성동 의원(국민의힘)이 자신이 어려울 때 가피를 입은 곳이라며 권유해 구인사를 찾았다. 구인사 방문 후 부진했던 당시 윤 후보의 지지율은 크게 올랐고 결과적으로 대선에서 승리했다.
윤 대통령은 천태종에 "잊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후 부인 김건희 씨가 구인사를 대신 방문하기도 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6개월만에 최저인 30%라고 한국갤럽이 20일 발표했다. 한국갤럽의 지난주 윤 대통령 지지율은 3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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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스님을 은사로 출가를 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