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진우 스님 취임 1주년…호시우보의 희망 결집
총무원장 진우 스님 취임 1주년…호시우보의 희망 결집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3.09.3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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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마음에 화쟁 상생 정신 녹도록…불교 정신 회복”




조계종 제37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9월 28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94년 종단개혁으로 도입된 선거제도 시행 이후 첫 단일후보로 총무원장에 당선했다. 때문에 ‘합의 추대’로 선출된 총무원장이라는 점에서 진우 스님에게 거는 종도의 평가와 기대는 여느 때와 달랐다. 108배 기도로 시작한 제37대 총무원장의 업무는 종단 중앙을 향한 종도의 미래와 기회가 쏠림에도 지난 1년 쉼 없이 이어졌다. 하루 20여 개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으로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기자들과의 만남을 미뤄두고 병원행을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었다. 주요 종책 사업을 하나하나 매일 매일 직접 챙겼다. 취임 초기부터 의욕이 넘쳤고, 가야 할 길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걸어온 부분은 매우 긍정적이며 희망적이다.

‘기립(起立)’?…불교적 정신 재건(再建)과 회복(回復) 중요

진우 스님이 내건 핵심 사업은 ‘천년을 세우다’이다. 이 ‘천년을 세우다’의 핵심은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와 명상 프로그램 보급 등 K-명상 대중화에 있다. 천년을 세우다의 핵심은 ‘기립(起立)’보다는 ‘재건(再建)’ 내지 ‘회복(回復)’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외형적 기립만이 아닌 내적 기립의 목표가 더해져 있다.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신앙심을 앞세워 ‘바로 세우기’를 하려 했지만, 만만찮은 일이다. 정부, 문화재청, 경주시, 유네스코 등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문화재위원회 등이 마애부처님을 일으켜 세우려는 한국 불자들의 뜻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진우 스님은 취임 1년여 만에 마애 부처님을 외적으로 기립할지, 아니면 넘어진 그 현재의 모습을 보존하고 불자와 국민에게 넘어진 부처님을 ‘바로 모시기’ 방향을 다시 정립할 때를 맞았다.

일단 진우 스님은 ‘기립’에 무게를 두고 있다. 26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진우 스님은 “세운다고 했으니 세워야 한다.”고 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내세운 종책 사업은 절집의 맹목적인 신앙심을 기반한 것 같지만, 과학적 근거와 절차, 국민 정서를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스님은 기자회견에서 기립에 무게를 두면서도 “파손, 균열, 변형 등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다른 방법을 택해야 하지 않을까”라면서 “부처님을 움직일 수 있는 게 불가하다고 판단되면 아래를 파 밑에서 올려다보는 방법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기 위한 방향 정립에 고심한다. 그럼에도 진우 스님은 “일단 세우는 게 목적”이라면서 애초 잡은 ‘바로 세우기’ 방향을 접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진우 스님은 “내 마음 같지 않게 절차가 굉장히 복잡하다. 토지 소유는 경주시이고, 문화재 관리는 문화재청이 맡고 있다. 경주남산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이어서 이에 따른 조사와 검증해야 한다.”고 했다. 또 “세우는 방법을 모색하고, 현재 상태, 안전 등을 다 검증해야 한다. 그리고 세미나를 통해 의견 수렴도 거쳐야 한다. 문화재 위원들이 수 차례 검증하고 허가를 받고 예산 마련 등 절차가 복잡하다.”고 했다.

스님은 “내년에는 80톤의 돌을 구입해 세우는 방법을 시뮬레이션할 계획이다. 마음 같아서는 얼른 세웠을 텐데 절차를 위한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내후년에는 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천 년간 쓰러져 있던 열암곡 마애 부처님을 바로 모시겠다는 종도의 원력을 결집해 온 총무원장의 약속을 지키면서도 성보를 훼손하지 않게 하는 게 이 사업의 핵심이 됐다.

‘천년을 세우다’의 외형적 사업은 열암곡 마애 부처님 바로 모시기 외 명상 센터 건립이 있다. 명상 센터 건립은 명상 프로그램과 맞물려 간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취임 이후 늘 강조하는 일이다. 명상 프로그램 개발 역시 불교의 중흥, 한국불교의 재건과 회복이 핵심이다. 1700년 한국인에게 불교는 정신적 지주였지만, 서구 문물의 유입과 근대화 과정에서 들어온 이웃종교의 영향력, 불교 내적 혼란은 현대 한국 사회에서 불교의 위상이 전과 같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K-명상 프로그램 보급…국민의 사회적 고통 해소”

진우 스님은 만나는 이들에게 K-명상을 강조해 왔다. 간화선 전통을 기반한 조계종단의 수장이지만 간화선이란 명칭 대신 ‘명상’을 선택했다. 일반인에게 친숙한 이름으로 다가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진우 스님은 취임 후 성상, 간화선, 위빠사나 등 수행 전문가들과 여러 차례 공부 모임을 했고, 국내 명상 센터와 선 명상 프로그램 현황을 조사했다. 서울 안암동 중앙승가대학교 안암학사를 도심 명상 센터 부지로 점 찍어 현장 답사도 했다. 이를 통해 명상 센터 건설 기본계획서를 개발하고, 국내외 명상 프로그램 전수조사에도 착수했다. 일단 108가지의 명상 프로그램 개발 사업이 느린 듯하지만 멈추진 않고 진행되는 것이다.

진우 스님은 물질적 풍요가 반드시 국민 행복과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스님은 “우리나라는 물질적으로 선진국 반열에 올랐고, 평등 사회이지만, 국민 구성원은 불안감, 적대감, 심리적 충돌로 편안하지 않다. 자살율이 높고 출산율은 낮다. 이런 문제는 사회적 병폐로 나타난다.”고 보았다. 또 “젊은이들의 상실감은 여느 때보다 크다. 불교는 국민을 안심시키고 사회적 병폐를 순화하는 역할을 밭아야 한다.”며 “명상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은 포교를 위한 부분도 있지만 사회적 고통에서 스스로 벗어날 힘을 길러주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보았다.

스님은 “1년여간 프로그램 마련에 힘쓰고 있다. 내년 전반기에는 구체안이 나올 것 같다.”면서 “템플스테이와 연계하고 전국 사찰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해 꼭 불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가까이 접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명상 센터에는 명상 연구소를 비롯한 명상 관련 시설을 모두 넣어 k-명상 본부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진우 스님은 “K-문화가 세계화하듯 K-명상 세계화도 가시화 하겠다.”고 했다.







문화재 관람료 감면 큰 성과…문화재청 내년 554억 편성

총무원장 진우 스님 취임 1주년의 가장 큰 성과는 ‘문화재 관람료 감면’이다. 합동 징수하던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되면서 문화재 관람료만 남아 국민 원성을 샀다. 사찰 입장료 내지는 통행료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문화재 관람료를 폐지하는 대신 이를 보전하는 방안을 몇몇 사찰이 지자체와 논의해 시행했지만, 국민의 정서는 절집과 차이가 컸다. 진우 스님이 취임 후 문화재 관람료가 전액 감면되면서 수십 년 해묵은 원성을 해소하게 됐다.

문화재 관람료는 국가가 국가문화재 보호를 위해 당연히 지출한 비용이라는 게 진우 스님의 인식이다. 왕릉 등 문화재는 공원 관리에 포함돼 문화재청이 관리 보수 유지 인건비 등 모든 비용을 책임진다. 하지만 사찰 소유 문화재는 사찰과 스님이 관리해 왔다. 관람료는 문화재 현상 보존을 위한 적법행위이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인식은 내년부터 문화재청이 문화유산 행정 및 체계의 기본을 ‘국가유산’으로 전환하는 것과 차이가 없다. ‘국가유산체제’ 전면 도입은 국민이 문화를 향유하는 것을 복지 차원에서 바라보는 시각이다. 국가유산의 원형 보존에 국가 책임이 그만큼 늘게 된다. 문화재청은 내년 주요 사업 중 국가가 지정 또는 등록한 문화유산의 원형 보존을 위한 보수·정비 예산 총액을 4,634억원에서 5,103억원으로 늘렸다. 문화재 관람료 감액도 이 예산에 포함돼 있다.

진우 스님은 기자회견에서 “문화재관람료 명칭을 안 썼으면 좋겠다. 정부에서 국보, 보물, 지방문화재를 지정했으면 국가가 보호하고 관리 운영해야 한다.”며 “국가문화재 60%가 사찰 또는 불교 문화재인데, 국가가 관리하지 않고 사찰과 스님들이 관리했다. 불교문화재는 종교적 신앙의 대상으로 문화재로 지정됐건 그렇지 않건 관리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앙적 측면을 제하면 문화재는 당연히 국가가 관리 운영 보존해야 한다. 그 비용 역시 국가가 대야 한다. 문화재 보수 비용 지원 외는 사찰과 스님들이 도맡아 왔다. 인건비, 전기료 등등 부대비용까지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 문화재 관람료 감면은 문화재에 대한 국가 지원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재 관람료 감면은 국민에게 긍정적 인식을 심었지만, 관람료를 받아 온 각 사찰 입장에서는 난감한 부분도 있다. 책정된 예산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인식이 많다. 국가 지원금이다 보니 정산 작업 후 후속 조치도 만만치 않다. 대형 사찰을 제외하면 산중의 사찰들은 인건비를 추가 지출하면서 지원금 정산에 나서기 어렵다.

진우 스님은 “문화재 관람료 감면을 위해 필요한 예산 580억 원 중 올해 1월부터 4월까지를 제한 8개월 치를 배정했다. 마찰이나 큰 어려움은 없다.”고 했다.

총무부장 성화 스님은 “정산 부분과 관련해 인건비 운영비 유지관리비 시설비는 큰 틀에서 항목에서 정리해야 한다.”며 “국가 정산시스템은 카드나 계좌 입금으로 운영하는데 산중 사찰의 특성을 일부 반영해 어떻게 정리하는 게 옳을지 국가정산 시스템과 산중 현실 고려해 정부와 협의해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종단 직영 아미타불교요양병원 개원…승려 돌봄 서비스 체계 정비

진우 스님은 취임 후 반년 만에 문화재 보유사찰 64곳의 문화재 관람료를 전면 감면하고, 불교문화유산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개정된 문화재보호법이 시행된 올해 5월 4일부터 연말까지 약 8개월간 확보된 예산은 약 421억원이었다. 내년에는 이보다 133억원 늘어난 554억원이 편성됐다. 여기에 국가지정문화재 전기요금 지원사업도 예산 교부 신청이 가능해 졌다. 약 320개에 달하는 문화재 보유사찰 전체에 폭넓은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지원 대상이 국보, 보물 보유사찰로 한정돼 현장의 체감은 다소 미흡하다. 전기요금 지급대상을 ‘전통사찰’ 전체로 확대하고 지원 요율도 상향시키는 게 37대 집행부의 새로운 목표가 됐다.

매장문화재법과 문화재보호법 개정도 성과다. 사찰소유가 분명한 탑 부도 전각 사리 및 사리장엄구 등 건조물 봉안 성보에 대해 불필요한 소유권 판정절차를 개선해 사찰소유권을 인정받도록 법을 개정했다. 탑과 사리 사리장엄구가 동일체로 당연히 사찰 소유임을 법적으로 명시한 점은 의미가 크다. 사찰 종부세 문제도 개선됐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취임 또 하나의 승려전문 요양병원인 ‘아미타불교요양병원’ 개원이다. 종단 직영 요양병원이어서 남다르다. 승려복지 지원제도도 변경해 병원진료비와 요양비에 대한 지원 내역을 확대했다. 스님들을 위한 전문적 진료와 돌봄 서비스 체계 정비가 가능해졌다. 다만 재가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 온 스님들이 한 곳에서 화합하면서 요양하는 것이 현실적인지 문제는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 종단 조직체계 변화 예고…청년출가제도 성공할까

진우 스님은 현 총무원 교육원 포교원의 3원 체제를 정비하려 한다. 스님은 종단 조직체계 정비는 누구의 뜻보다 본인의 뜻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진우 스님은 “우리 종단 조직체계는 94년 종단개혁 때 종헌·종법을 전면 개정해 시행하면서 그 기반 위에서 조직체계가 마련돼 운영돼 왔다.”며 “내년이면 30년인데, 시대의 급격한 변화와 발전, 전통과 문화, 정서가 30년간 많이 변해 새로운 대응 조직체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대사회에 걸맞게 대응하는 조직체계를 다시 새워서 미래불교를 준비할 생각이 있다.”면서 “종도의 공감대도 형성되어 있다. 올해까지 구체적 안을 마련해 빠르면 3월 임시회에서 종헌·종법을 개정해 전반적인 조직 개편을 이루려 한다.”고 했다.

최근 중앙종무기관 고위직 인사에 아쉬움을 표하는 스님들이 꽤나 된다. 부장급 포교원장에 국장급 부장이 임명됐다는 뒷말은 현재 조계종의 인재 풀과도 무관치 않다. 종단 조직체계 정비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인재를 키우는 데 실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출가자 감소 문제 해결은 큰 과제다. 조계종은 총무원장 직속의 미래본부 내 출가장려위원회를 설치했다. 대학생 전법단 활동으로 불교를 쉽게 접하고 출가에 관심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진우 스님은 “청년 출가제도 일환으로 군종장교 후보자에 대한 종비장학생 제도를 개정해 동국대나 승가대 4년을 졸업하면 군종장교로 바로 갈 방안을 마련했다. 4년간 전액 장학금과 기숙사도 제공한다.”고 했다.

또 “청년출가제도를 구체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큰 틀에서 불자들이 증가해야 하고, 그래야 청년 출가 비율이 높아질 것이다. 출가제도 구체안은 좀 더 연구하겠다.”고 했다.

조계종 제37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9월 28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94년 종단개혁으로 도입된 선거제도 시행 이후 첫 단일후보로 총무원장에 당선했다. 때문에 ‘합의 추대’로 선출된 총무원장이라는 점에서 진우 스님에게 거는 종도의 평가와 기대는 여느 때와 달랐다. 108배 기도로 시작한 제37대 총무원장의 업무는 종단 중앙을 향한 종도의 미래와 기회가 쏠림에도 지난 1년 쉼 없이 이어졌다. 하루 20여 개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으로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기자들과의 만남을 미뤄두고 병원행을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었다. 주요 종책 사업을 하나하나 매일 매일 직접 챙겼다. 취임 초기부터 의욕이 넘쳤고, 가야 할 길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걸어온 부분은 매우 긍정적이며 희망적이다.

‘기립(起立)’?…불교적 정신 재건(再建)과 회복(回復) 중요

진우 스님이 내건 핵심 사업은 ‘천년을 세우다’이다. 이 ‘천년을 세우다’의 핵심은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와 명상 프로그램 보급 등 K-명상 대중화에 있다. 천년을 세우다의 핵심은 ‘기립(起立)’보다는 ‘재건(再建)’ 내지 ‘회복(回復)’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외형적 기립만이 아닌 내적 기립의 목표가 더해져 있다.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신앙심을 앞세워 ‘바로 세우기’를 하려 했지만, 만만찮은 일이다. 정부, 문화재청, 경주시, 유네스코 등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문화재위원회 등이 마애부처님을 일으켜 세우려는 한국 불자들의 뜻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진우 스님은 취임 1년여 만에 마애 부처님을 외적으로 기립할지, 아니면 넘어진 그 현재의 모습을 보존하고 불자와 국민에게 넘어진 부처님을 ‘바로 모시기’ 방향을 다시 정립할 때를 맞았다.

일단 진우 스님은 ‘기립’에 무게를 두고 있다. 26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진우 스님은 “세운다고 했으니 세워야 한다.”고 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내세운 종책 사업은 절집의 맹목적인 신앙심을 기반한 것 같지만, 과학적 근거와 절차, 국민 정서를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스님은 기자회견에서 기립에 무게를 두면서도 “파손, 균열, 변형 등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다른 방법을 택해야 하지 않을까”라면서 “부처님을 움직일 수 있는 게 불가하다고 판단되면 아래를 파 밑에서 올려다보는 방법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기 위한 방향 정립에 고심한다. 그럼에도 진우 스님은 “일단 세우는 게 목적”이라면서 애초 잡은 ‘바로 세우기’ 방향을 접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진우 스님은 “내 마음 같지 않게 절차가 굉장히 복잡하다. 토지 소유는 경주시이고, 문화재 관리는 문화재청이 맡고 있다. 경주남산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이어서 이에 따른 조사와 검증해야 한다.”고 했다. 또 “세우는 방법을 모색하고, 현재 상태, 안전 등을 다 검증해야 한다. 그리고 세미나를 통해 의견 수렴도 거쳐야 한다. 문화재 위원들이 수 차례 검증하고 허가를 받고 예산 마련 등 절차가 복잡하다.”고 했다.

스님은 “내년에는 80톤의 돌을 구입해 세우는 방법을 시뮬레이션할 계획이다. 마음 같아서는 얼른 세웠을 텐데 절차를 위한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내후년에는 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천 년간 쓰러져 있던 열암곡 마애 부처님을 바로 모시겠다는 종도의 원력을 결집해 온 총무원장의 약속을 지키면서도 성보를 훼손하지 않게 하는 게 이 사업의 핵심이 됐다.

‘천년을 세우다’의 외형적 사업은 열암곡 마애 부처님 바로 모시기 외 명상 센터 건립이 있다. 명상 센터 건립은 명상 프로그램과 맞물려 간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취임 이후 늘 강조하는 일이다. 명상 프로그램 개발 역시 불교의 중흥, 한국불교의 재건과 회복이 핵심이다. 1700년 한국인에게 불교는 정신적 지주였지만, 서구 문물의 유입과 근대화 과정에서 들어온 이웃종교의 영향력, 불교 내적 혼란은 현대 한국 사회에서 불교의 위상이 전과 같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조계종 제37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9월 28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94년 종단개혁으로 도입된 선거제도 시행 이후 첫 단일후보로 총무원장에 당선했다. 때문에 ‘합의 추대’로 선출된 총무원장이라는 점에서 진우 스님에게 거는 종도의 평가와 기대는 여느 때와 달랐다. 108배 기도로 시작한 제37대 총무원장의 업무는 종단 중앙을 향한 종도의 미래와 기회가 쏠림에도 지난 1년 쉼 없이 이어졌다. 하루 20여 개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으로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기자들과의 만남을 미뤄두고 병원행을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었다. 주요 종책 사업을 하나하나 매일 매일 직접 챙겼다. 취임 초기부터 의욕이 넘쳤고, 가야 할 길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걸어온 부분은 매우 긍정적이며 희망적이다.

‘기립(起立)’?…불교적 정신 재건(再建)과 회복(回復) 중요

진우 스님이 내건 핵심 사업은 ‘천년을 세우다’이다. 이 ‘천년을 세우다’의 핵심은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와 명상 프로그램 보급 등 K-명상 대중화에 있다. 천년을 세우다의 핵심은 ‘기립(起立)’보다는 ‘재건(再建)’ 내지 ‘회복(回復)’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외형적 기립만이 아닌 내적 기립의 목표가 더해져 있다.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신앙심을 앞세워 ‘바로 세우기’를 하려 했지만, 만만찮은 일이다. 정부, 문화재청, 경주시, 유네스코 등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문화재위원회 등이 마애부처님을 일으켜 세우려는 한국 불자들의 뜻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진우 스님은 취임 1년여 만에 마애 부처님을 외적으로 기립할지, 아니면 넘어진 그 현재의 모습을 보존하고 불자와 국민에게 넘어진 부처님을 ‘바로 모시기’ 방향을 다시 정립할 때를 맞았다.

일단 진우 스님은 ‘기립’에 무게를 두고 있다. 26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진우 스님은 “세운다고 했으니 세워야 한다.”고 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내세운 종책 사업은 절집의 맹목적인 신앙심을 기반한 것 같지만, 과학적 근거와 절차, 국민 정서를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스님은 기자회견에서 기립에 무게를 두면서도 “파손, 균열, 변형 등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다른 방법을 택해야 하지 않을까”라면서 “부처님을 움직일 수 있는 게 불가하다고 판단되면 아래를 파 밑에서 올려다보는 방법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기 위한 방향 정립에 고심한다. 그럼에도 진우 스님은 “일단 세우는 게 목적”이라면서 애초 잡은 ‘바로 세우기’ 방향을 접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진우 스님은 “내 마음 같지 않게 절차가 굉장히 복잡하다. 토지 소유는 경주시이고, 문화재 관리는 문화재청이 맡고 있다. 경주남산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이어서 이에 따른 조사와 검증해야 한다.”고 했다. 또 “세우는 방법을 모색하고, 현재 상태, 안전 등을 다 검증해야 한다. 그리고 세미나를 통해 의견 수렴도 거쳐야 한다. 문화재 위원들이 수 차례 검증하고 허가를 받고 예산 마련 등 절차가 복잡하다.”고 했다.

스님은 “내년에는 80톤의 돌을 구입해 세우는 방법을 시뮬레이션할 계획이다. 마음 같아서는 얼른 세웠을 텐데 절차를 위한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내후년에는 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천 년간 쓰러져 있던 열암곡 마애 부처님을 바로 모시겠다는 종도의 원력을 결집해 온 총무원장의 약속을 지키면서도 성보를 훼손하지 않게 하는 게 이 사업의 핵심이 됐다.

‘천년을 세우다’의 외형적 사업은 열암곡 마애 부처님 바로 모시기 외 명상 센터 건립이 있다. 명상 센터 건립은 명상 프로그램과 맞물려 간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취임 이후 늘 강조하는 일이다. 명상 프로그램 개발 역시 불교의 중흥, 한국불교의 재건과 회복이 핵심이다. 1700년 한국인에게 불교는 정신적 지주였지만, 서구 문물의 유입과 근대화 과정에서 들어온 이웃종교의 영향력, 불교 내적 혼란은 현대 한국 사회에서 불교의 위상이 전과 같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K-명상 프로그램 보급…국민의 사회적 고통 해소”

진우 스님은 만나는 이들에게 K-명상을 강조해 왔다. 간화선 전통을 기반한 조계종단의 수장이지만 간화선이란 명칭 대신 ‘명상’을 선택했다. 일반인에게 친숙한 이름으로 다가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진우 스님은 취임 후 성상, 간화선, 위빠사나 등 수행 전문가들과 여러 차례 공부 모임을 했고, 국내 명상 센터와 선 명상 프로그램 현황을 조사했다. 서울 안암동 중앙승가대학교 안암학사를 도심 명상 센터 부지로 점 찍어 현장 답사도 했다. 이를 통해 명상 센터 건설 기본계획서를 개발하고, 국내외 명상 프로그램 전수조사에도 착수했다. 일단 108가지의 명상 프로그램 개발 사업이 느린 듯하지만 멈추진 않고 진행되는 것이다.

진우 스님은 물질적 풍요가 반드시 국민 행복과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스님은 “우리나라는 물질적으로 선진국 반열에 올랐고, 평등 사회이지만, 국민 구성원은 불안감, 적대감, 심리적 충돌로 편안하지 않다. 자살율이 높고 출산율은 낮다. 이런 문제는 사회적 병폐로 나타난다.”고 보았다. 또 “젊은이들의 상실감은 여느 때보다 크다. 불교는 국민을 안심시키고 사회적 병폐를 순화하는 역할을 밭아야 한다.”며 “명상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은 포교를 위한 부분도 있지만 사회적 고통에서 스스로 벗어날 힘을 길러주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보았다.

스님은 “1년여간 프로그램 마련에 힘쓰고 있다. 내년 전반기에는 구체안이 나올 것 같다.”면서 “템플스테이와 연계하고 전국 사찰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해 꼭 불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가까이 접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명상 센터에는 명상 연구소를 비롯한 명상 관련 시설을 모두 넣어 k-명상 본부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진우 스님은 “K-문화가 세계화하듯 K-명상 세계화도 가시화 하겠다.”고 했다.







문화재 관람료 감면 큰 성과…문화재청 내년 554억 편성

총무원장 진우 스님 취임 1주년의 가장 큰 성과는 ‘문화재 관람료 감면’이다. 합동 징수하던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되면서 문화재 관람료만 남아 국민 원성을 샀다. 사찰 입장료 내지는 통행료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문화재 관람료를 폐지하는 대신 이를 보전하는 방안을 몇몇 사찰이 지자체와 논의해 시행했지만, 국민의 정서는 절집과 차이가 컸다. 진우 스님이 취임 후 문화재 관람료가 전액 감면되면서 수십 년 해묵은 원성을 해소하게 됐다.

문화재 관람료는 국가가 국가문화재 보호를 위해 당연히 지출한 비용이라는 게 진우 스님의 인식이다. 왕릉 등 문화재는 공원 관리에 포함돼 문화재청이 관리 보수 유지 인건비 등 모든 비용을 책임진다. 하지만 사찰 소유 문화재는 사찰과 스님이 관리해 왔다. 관람료는 문화재 현상 보존을 위한 적법행위이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인식은 내년부터 문화재청이 문화유산 행정 및 체계의 기본을 ‘국가유산’으로 전환하는 것과 차이가 없다. ‘국가유산체제’ 전면 도입은 국민이 문화를 향유하는 것을 복지 차원에서 바라보는 시각이다. 국가유산의 원형 보존에 국가 책임이 그만큼 늘게 된다. 문화재청은 내년 주요 사업 중 국가가 지정 또는 등록한 문화유산의 원형 보존을 위한 보수·정비 예산 총액을 4,634억원에서 5,103억원으로 늘렸다. 문화재 관람료 감액도 이 예산에 포함돼 있다.

진우 스님은 기자회견에서 “문화재관람료 명칭을 안 썼으면 좋겠다. 정부에서 국보, 보물, 지방문화재를 지정했으면 국가가 보호하고 관리 운영해야 한다.”며 “국가문화재 60%가 사찰 또는 불교 문화재인데, 국가가 관리하지 않고 사찰과 스님들이 관리했다. 불교문화재는 종교적 신앙의 대상으로 문화재로 지정됐건 그렇지 않건 관리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앙적 측면을 제하면 문화재는 당연히 국가가 관리 운영 보존해야 한다. 그 비용 역시 국가가 대야 한다. 문화재 보수 비용 지원 외는 사찰과 스님들이 도맡아 왔다. 인건비, 전기료 등등 부대비용까지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 문화재 관람료 감면은 문화재에 대한 국가 지원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재 관람료 감면은 국민에게 긍정적 인식을 심었지만, 관람료를 받아 온 각 사찰 입장에서는 난감한 부분도 있다. 책정된 예산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인식이 많다. 국가 지원금이다 보니 정산 작업 후 후속 조치도 만만치 않다. 대형 사찰을 제외하면 산중의 사찰들은 인건비를 추가 지출하면서 지원금 정산에 나서기 어렵다.

진우 스님은 “문화재 관람료 감면을 위해 필요한 예산 580억 원 중 올해 1월부터 4월까지를 제한 8개월 치를 배정했다. 마찰이나 큰 어려움은 없다.”고 했다.

총무부장 성화 스님은 “정산 부분과 관련해 인건비 운영비 유지관리비 시설비는 큰 틀에서 항목에서 정리해야 한다.”며 “국가 정산시스템은 카드나 계좌 입금으로 운영하는데 산중 사찰의 특성을 일부 반영해 어떻게 정리하는 게 옳을지 국가정산 시스템과 산중 현실 고려해 정부와 협의해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종단 직영 아미타불교요양병원 개원…승려 돌봄 서비스 체계 정비

진우 스님은 취임 후 반년 만에 문화재 보유사찰 64곳의 문화재 관람료를 전면 감면하고, 불교문화유산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개정된 문화재보호법이 시행된 올해 5월 4일부터 연말까지 약 8개월간 확보된 예산은 약 421억원이었다. 내년에는 이보다 133억원 늘어난 554억원이 편성됐다. 여기에 국가지정문화재 전기요금 지원사업도 예산 교부 신청이 가능해 졌다. 약 320개에 달하는 문화재 보유사찰 전체에 폭넓은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지원 대상이 국보, 보물 보유사찰로 한정돼 현장의 체감은 다소 미흡하다. 전기요금 지급대상을 ‘전통사찰’ 전체로 확대하고 지원 요율도 상향시키는 게 37대 집행부의 새로운 목표가 됐다.

매장문화재법과 문화재보호법 개정도 성과다. 사찰소유가 분명한 탑 부도 전각 사리 및 사리장엄구 등 건조물 봉안 성보에 대해 불필요한 소유권 판정절차를 개선해 사찰소유권을 인정받도록 법을 개정했다. 탑과 사리 사리장엄구가 동일체로 당연히 사찰 소유임을 법적으로 명시한 점은 의미가 크다. 사찰 종부세 문제도 개선됐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취임 또 하나의 승려전문 요양병원인 ‘아미타불교요양병원’ 개원이다. 종단 직영 요양병원이어서 남다르다. 승려복지 지원제도도 변경해 병원진료비와 요양비에 대한 지원 내역을 확대했다. 스님들을 위한 전문적 진료와 돌봄 서비스 체계 정비가 가능해졌다. 다만 재가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 온 스님들이 한 곳에서 화합하면서 요양하는 것이 현실적인지 문제는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 종단 조직체계 변화 예고…청년출가제도 성공할까

진우 스님은 현 총무원 교육원 포교원의 3원 체제를 정비하려 한다. 스님은 종단 조직체계 정비는 누구의 뜻보다 본인의 뜻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진우 스님은 “우리 종단 조직체계는 94년 종단개혁 때 종헌·종법을 전면 개정해 시행하면서 그 기반 위에서 조직체계가 마련돼 운영돼 왔다.”며 “내년이면 30년인데, 시대의 급격한 변화와 발전, 전통과 문화, 정서가 30년간 많이 변해 새로운 대응 조직체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대사회에 걸맞게 대응하는 조직체계를 다시 새워서 미래불교를 준비할 생각이 있다.”면서 “종도의 공감대도 형성되어 있다. 올해까지 구체적 안을 마련해 빠르면 3월 임시회에서 종헌·종법을 개정해 전반적인 조직 개편을 이루려 한다.”고 했다.

최근 중앙종무기관 고위직 인사에 아쉬움을 표하는 스님들이 꽤나 된다. 부장급 포교원장에 국장급 부장이 임명됐다는 뒷말은 현재 조계종의 인재 풀과도 무관치 않다. 종단 조직체계 정비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인재를 키우는 데 실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출가자 감소 문제 해결은 큰 과제다. 조계종은 총무원장 직속의 미래본부 내 출가장려위원회를 설치했다. 대학생 전법단 활동으로 불교를 쉽게 접하고 출가에 관심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진우 스님은 “청년 출가제도 일환으로 군종장교 후보자에 대한 종비장학생 제도를 개정해 동국대나 승가대 4년을 졸업하면 군종장교로 바로 갈 방안을 마련했다. 4년간 전액 장학금과 기숙사도 제공한다.”고 했다.

또 “청년출가제도를 구체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큰 틀에서 불자들이 증가해야 하고, 그래야 청년 출가 비율이 높아질 것이다. 출가제도 구체안은 좀 더 연구하겠다.”고 했다.

“K-명상 프로그램 보급…국민의 사회적 고통 해소”

진우 스님은 만나는 이들에게 K-명상을 강조해 왔다. 간화선 전통을 기반한 조계종단의 수장이지만 간화선이란 명칭 대신 ‘명상’을 선택했다. 일반인에게 친숙한 이름으로 다가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진우 스님은 취임 후 성상, 간화선, 위빠사나 등 수행 전문가들과 여러 차례 공부 모임을 했고, 국내 명상 센터와 선 명상 프로그램 현황을 조사했다. 서울 안암동 중앙승가대학교 안암학사를 도심 명상 센터 부지로 점 찍어 현장 답사도 했다. 이를 통해 명상 센터 건설 기본계획서를 개발하고, 국내외 명상 프로그램 전수조사에도 착수했다. 일단 108가지의 명상 프로그램 개발 사업이 느린 듯하지만 멈추진 않고 진행되는 것이다.

진우 스님은 물질적 풍요가 반드시 국민 행복과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스님은 “우리나라는 물질적으로 선진국 반열에 올랐고, 평등 사회이지만, 국민 구성원은 불안감, 적대감, 심리적 충돌로 편안하지 않다. 자살율이 높고 출산율은 낮다. 이런 문제는 사회적 병폐로 나타난다.”고 보았다. 또 “젊은이들의 상실감은 여느 때보다 크다. 불교는 국민을 안심시키고 사회적 병폐를 순화하는 역할을 밭아야 한다.”며 “명상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은 포교를 위한 부분도 있지만 사회적 고통에서 스스로 벗어날 힘을 길러주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보았다.

스님은 “1년여간 프로그램 마련에 힘쓰고 있다. 내년 전반기에는 구체안이 나올 것 같다.”면서 “템플스테이와 연계하고 전국 사찰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해 꼭 불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가까이 접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명상 센터에는 명상 연구소를 비롯한 명상 관련 시설을 모두 넣어 k-명상 본부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진우 스님은 “K-문화가 세계화하듯 K-명상 세계화도 가시화 하겠다.”고 했다.





조계종 제37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9월 28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94년 종단개혁으로 도입된 선거제도 시행 이후 첫 단일후보로 총무원장에 당선했다. 때문에 ‘합의 추대’로 선출된 총무원장이라는 점에서 진우 스님에게 거는 종도의 평가와 기대는 여느 때와 달랐다. 108배 기도로 시작한 제37대 총무원장의 업무는 종단 중앙을 향한 종도의 미래와 기회가 쏠림에도 지난 1년 쉼 없이 이어졌다. 하루 20여 개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으로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기자들과의 만남을 미뤄두고 병원행을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었다. 주요 종책 사업을 하나하나 매일 매일 직접 챙겼다. 취임 초기부터 의욕이 넘쳤고, 가야 할 길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걸어온 부분은 매우 긍정적이며 희망적이다.

‘기립(起立)’?…불교적 정신 재건(再建)과 회복(回復) 중요

진우 스님이 내건 핵심 사업은 ‘천년을 세우다’이다. 이 ‘천년을 세우다’의 핵심은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와 명상 프로그램 보급 등 K-명상 대중화에 있다. 천년을 세우다의 핵심은 ‘기립(起立)’보다는 ‘재건(再建)’ 내지 ‘회복(回復)’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외형적 기립만이 아닌 내적 기립의 목표가 더해져 있다.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신앙심을 앞세워 ‘바로 세우기’를 하려 했지만, 만만찮은 일이다. 정부, 문화재청, 경주시, 유네스코 등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문화재위원회 등이 마애부처님을 일으켜 세우려는 한국 불자들의 뜻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진우 스님은 취임 1년여 만에 마애 부처님을 외적으로 기립할지, 아니면 넘어진 그 현재의 모습을 보존하고 불자와 국민에게 넘어진 부처님을 ‘바로 모시기’ 방향을 다시 정립할 때를 맞았다.

일단 진우 스님은 ‘기립’에 무게를 두고 있다. 26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진우 스님은 “세운다고 했으니 세워야 한다.”고 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내세운 종책 사업은 절집의 맹목적인 신앙심을 기반한 것 같지만, 과학적 근거와 절차, 국민 정서를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스님은 기자회견에서 기립에 무게를 두면서도 “파손, 균열, 변형 등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다른 방법을 택해야 하지 않을까”라면서 “부처님을 움직일 수 있는 게 불가하다고 판단되면 아래를 파 밑에서 올려다보는 방법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기 위한 방향 정립에 고심한다. 그럼에도 진우 스님은 “일단 세우는 게 목적”이라면서 애초 잡은 ‘바로 세우기’ 방향을 접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진우 스님은 “내 마음 같지 않게 절차가 굉장히 복잡하다. 토지 소유는 경주시이고, 문화재 관리는 문화재청이 맡고 있다. 경주남산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이어서 이에 따른 조사와 검증해야 한다.”고 했다. 또 “세우는 방법을 모색하고, 현재 상태, 안전 등을 다 검증해야 한다. 그리고 세미나를 통해 의견 수렴도 거쳐야 한다. 문화재 위원들이 수 차례 검증하고 허가를 받고 예산 마련 등 절차가 복잡하다.”고 했다.

스님은 “내년에는 80톤의 돌을 구입해 세우는 방법을 시뮬레이션할 계획이다. 마음 같아서는 얼른 세웠을 텐데 절차를 위한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내후년에는 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천 년간 쓰러져 있던 열암곡 마애 부처님을 바로 모시겠다는 종도의 원력을 결집해 온 총무원장의 약속을 지키면서도 성보를 훼손하지 않게 하는 게 이 사업의 핵심이 됐다.

‘천년을 세우다’의 외형적 사업은 열암곡 마애 부처님 바로 모시기 외 명상 센터 건립이 있다. 명상 센터 건립은 명상 프로그램과 맞물려 간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취임 이후 늘 강조하는 일이다. 명상 프로그램 개발 역시 불교의 중흥, 한국불교의 재건과 회복이 핵심이다. 1700년 한국인에게 불교는 정신적 지주였지만, 서구 문물의 유입과 근대화 과정에서 들어온 이웃종교의 영향력, 불교 내적 혼란은 현대 한국 사회에서 불교의 위상이 전과 같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K-명상 프로그램 보급…국민의 사회적 고통 해소”

진우 스님은 만나는 이들에게 K-명상을 강조해 왔다. 간화선 전통을 기반한 조계종단의 수장이지만 간화선이란 명칭 대신 ‘명상’을 선택했다. 일반인에게 친숙한 이름으로 다가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진우 스님은 취임 후 성상, 간화선, 위빠사나 등 수행 전문가들과 여러 차례 공부 모임을 했고, 국내 명상 센터와 선 명상 프로그램 현황을 조사했다. 서울 안암동 중앙승가대학교 안암학사를 도심 명상 센터 부지로 점 찍어 현장 답사도 했다. 이를 통해 명상 센터 건설 기본계획서를 개발하고, 국내외 명상 프로그램 전수조사에도 착수했다. 일단 108가지의 명상 프로그램 개발 사업이 느린 듯하지만 멈추진 않고 진행되는 것이다.

진우 스님은 물질적 풍요가 반드시 국민 행복과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스님은 “우리나라는 물질적으로 선진국 반열에 올랐고, 평등 사회이지만, 국민 구성원은 불안감, 적대감, 심리적 충돌로 편안하지 않다. 자살율이 높고 출산율은 낮다. 이런 문제는 사회적 병폐로 나타난다.”고 보았다. 또 “젊은이들의 상실감은 여느 때보다 크다. 불교는 국민을 안심시키고 사회적 병폐를 순화하는 역할을 밭아야 한다.”며 “명상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은 포교를 위한 부분도 있지만 사회적 고통에서 스스로 벗어날 힘을 길러주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보았다.

스님은 “1년여간 프로그램 마련에 힘쓰고 있다. 내년 전반기에는 구체안이 나올 것 같다.”면서 “템플스테이와 연계하고 전국 사찰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해 꼭 불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가까이 접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명상 센터에는 명상 연구소를 비롯한 명상 관련 시설을 모두 넣어 k-명상 본부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진우 스님은 “K-문화가 세계화하듯 K-명상 세계화도 가시화 하겠다.”고 했다.







문화재 관람료 감면 큰 성과…문화재청 내년 554억 편성

총무원장 진우 스님 취임 1주년의 가장 큰 성과는 ‘문화재 관람료 감면’이다. 합동 징수하던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되면서 문화재 관람료만 남아 국민 원성을 샀다. 사찰 입장료 내지는 통행료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문화재 관람료를 폐지하는 대신 이를 보전하는 방안을 몇몇 사찰이 지자체와 논의해 시행했지만, 국민의 정서는 절집과 차이가 컸다. 진우 스님이 취임 후 문화재 관람료가 전액 감면되면서 수십 년 해묵은 원성을 해소하게 됐다.

문화재 관람료는 국가가 국가문화재 보호를 위해 당연히 지출한 비용이라는 게 진우 스님의 인식이다. 왕릉 등 문화재는 공원 관리에 포함돼 문화재청이 관리 보수 유지 인건비 등 모든 비용을 책임진다. 하지만 사찰 소유 문화재는 사찰과 스님이 관리해 왔다. 관람료는 문화재 현상 보존을 위한 적법행위이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인식은 내년부터 문화재청이 문화유산 행정 및 체계의 기본을 ‘국가유산’으로 전환하는 것과 차이가 없다. ‘국가유산체제’ 전면 도입은 국민이 문화를 향유하는 것을 복지 차원에서 바라보는 시각이다. 국가유산의 원형 보존에 국가 책임이 그만큼 늘게 된다. 문화재청은 내년 주요 사업 중 국가가 지정 또는 등록한 문화유산의 원형 보존을 위한 보수·정비 예산 총액을 4,634억원에서 5,103억원으로 늘렸다. 문화재 관람료 감액도 이 예산에 포함돼 있다.

진우 스님은 기자회견에서 “문화재관람료 명칭을 안 썼으면 좋겠다. 정부에서 국보, 보물, 지방문화재를 지정했으면 국가가 보호하고 관리 운영해야 한다.”며 “국가문화재 60%가 사찰 또는 불교 문화재인데, 국가가 관리하지 않고 사찰과 스님들이 관리했다. 불교문화재는 종교적 신앙의 대상으로 문화재로 지정됐건 그렇지 않건 관리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앙적 측면을 제하면 문화재는 당연히 국가가 관리 운영 보존해야 한다. 그 비용 역시 국가가 대야 한다. 문화재 보수 비용 지원 외는 사찰과 스님들이 도맡아 왔다. 인건비, 전기료 등등 부대비용까지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 문화재 관람료 감면은 문화재에 대한 국가 지원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재 관람료 감면은 국민에게 긍정적 인식을 심었지만, 관람료를 받아 온 각 사찰 입장에서는 난감한 부분도 있다. 책정된 예산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인식이 많다. 국가 지원금이다 보니 정산 작업 후 후속 조치도 만만치 않다. 대형 사찰을 제외하면 산중의 사찰들은 인건비를 추가 지출하면서 지원금 정산에 나서기 어렵다.

진우 스님은 “문화재 관람료 감면을 위해 필요한 예산 580억 원 중 올해 1월부터 4월까지를 제한 8개월 치를 배정했다. 마찰이나 큰 어려움은 없다.”고 했다.

총무부장 성화 스님은 “정산 부분과 관련해 인건비 운영비 유지관리비 시설비는 큰 틀에서 항목에서 정리해야 한다.”며 “국가 정산시스템은 카드나 계좌 입금으로 운영하는데 산중 사찰의 특성을 일부 반영해 어떻게 정리하는 게 옳을지 국가정산 시스템과 산중 현실 고려해 정부와 협의해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종단 직영 아미타불교요양병원 개원…승려 돌봄 서비스 체계 정비

진우 스님은 취임 후 반년 만에 문화재 보유사찰 64곳의 문화재 관람료를 전면 감면하고, 불교문화유산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개정된 문화재보호법이 시행된 올해 5월 4일부터 연말까지 약 8개월간 확보된 예산은 약 421억원이었다. 내년에는 이보다 133억원 늘어난 554억원이 편성됐다. 여기에 국가지정문화재 전기요금 지원사업도 예산 교부 신청이 가능해 졌다. 약 320개에 달하는 문화재 보유사찰 전체에 폭넓은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지원 대상이 국보, 보물 보유사찰로 한정돼 현장의 체감은 다소 미흡하다. 전기요금 지급대상을 ‘전통사찰’ 전체로 확대하고 지원 요율도 상향시키는 게 37대 집행부의 새로운 목표가 됐다.

매장문화재법과 문화재보호법 개정도 성과다. 사찰소유가 분명한 탑 부도 전각 사리 및 사리장엄구 등 건조물 봉안 성보에 대해 불필요한 소유권 판정절차를 개선해 사찰소유권을 인정받도록 법을 개정했다. 탑과 사리 사리장엄구가 동일체로 당연히 사찰 소유임을 법적으로 명시한 점은 의미가 크다. 사찰 종부세 문제도 개선됐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취임 또 하나의 승려전문 요양병원인 ‘아미타불교요양병원’ 개원이다. 종단 직영 요양병원이어서 남다르다. 승려복지 지원제도도 변경해 병원진료비와 요양비에 대한 지원 내역을 확대했다. 스님들을 위한 전문적 진료와 돌봄 서비스 체계 정비가 가능해졌다. 다만 재가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 온 스님들이 한 곳에서 화합하면서 요양하는 것이 현실적인지 문제는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 종단 조직체계 변화 예고…청년출가제도 성공할까

진우 스님은 현 총무원 교육원 포교원의 3원 체제를 정비하려 한다. 스님은 종단 조직체계 정비는 누구의 뜻보다 본인의 뜻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진우 스님은 “우리 종단 조직체계는 94년 종단개혁 때 종헌·종법을 전면 개정해 시행하면서 그 기반 위에서 조직체계가 마련돼 운영돼 왔다.”며 “내년이면 30년인데, 시대의 급격한 변화와 발전, 전통과 문화, 정서가 30년간 많이 변해 새로운 대응 조직체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대사회에 걸맞게 대응하는 조직체계를 다시 새워서 미래불교를 준비할 생각이 있다.”면서 “종도의 공감대도 형성되어 있다. 올해까지 구체적 안을 마련해 빠르면 3월 임시회에서 종헌·종법을 개정해 전반적인 조직 개편을 이루려 한다.”고 했다.

최근 중앙종무기관 고위직 인사에 아쉬움을 표하는 스님들이 꽤나 된다. 부장급 포교원장에 국장급 부장이 임명됐다는 뒷말은 현재 조계종의 인재 풀과도 무관치 않다. 종단 조직체계 정비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인재를 키우는 데 실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출가자 감소 문제 해결은 큰 과제다. 조계종은 총무원장 직속의 미래본부 내 출가장려위원회를 설치했다. 대학생 전법단 활동으로 불교를 쉽게 접하고 출가에 관심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진우 스님은 “청년 출가제도 일환으로 군종장교 후보자에 대한 종비장학생 제도를 개정해 동국대나 승가대 4년을 졸업하면 군종장교로 바로 갈 방안을 마련했다. 4년간 전액 장학금과 기숙사도 제공한다.”고 했다.

또 “청년출가제도를 구체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큰 틀에서 불자들이 증가해야 하고, 그래야 청년 출가 비율이 높아질 것이다. 출가제도 구체안은 좀 더 연구하겠다.”고 했다.

문화재 관람료 감면 큰 성과…문화재청 내년 554억 편성

총무원장 진우 스님 취임 1주년의 가장 큰 성과는 ‘문화재 관람료 감면’이다. 합동 징수하던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되면서 문화재 관람료만 남아 국민 원성을 샀다. 사찰 입장료 내지는 통행료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문화재 관람료를 폐지하는 대신 이를 보전하는 방안을 몇몇 사찰이 지자체와 논의해 시행했지만, 국민의 정서는 절집과 차이가 컸다. 진우 스님이 취임 후 문화재 관람료가 전액 감면되면서 수십 년 해묵은 원성을 해소하게 됐다.

문화재 관람료는 국가가 국가문화재 보호를 위해 당연히 지출한 비용이라는 게 진우 스님의 인식이다. 왕릉 등 문화재는 공원 관리에 포함돼 문화재청이 관리 보수 유지 인건비 등 모든 비용을 책임진다. 하지만 사찰 소유 문화재는 사찰과 스님이 관리해 왔다. 관람료는 문화재 현상 보존을 위한 적법행위이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인식은 내년부터 문화재청이 문화유산 행정 및 체계의 기본을 ‘국가유산’으로 전환하는 것과 차이가 없다. ‘국가유산체제’ 전면 도입은 국민이 문화를 향유하는 것을 복지 차원에서 바라보는 시각이다. 국가유산의 원형 보존에 국가 책임이 그만큼 늘게 된다. 문화재청은 내년 주요 사업 중 국가가 지정 또는 등록한 문화유산의 원형 보존을 위한 보수·정비 예산 총액을 4,634억원에서 5,103억원으로 늘렸다. 문화재 관람료 감액도 이 예산에 포함돼 있다.

진우 스님은 기자회견에서 “문화재관람료 명칭을 안 썼으면 좋겠다. 정부에서 국보, 보물, 지방문화재를 지정했으면 국가가 보호하고 관리 운영해야 한다.”며 “국가문화재 60%가 사찰 또는 불교 문화재인데, 국가가 관리하지 않고 사찰과 스님들이 관리했다. 불교문화재는 종교적 신앙의 대상으로 문화재로 지정됐건 그렇지 않건 관리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앙적 측면을 제하면 문화재는 당연히 국가가 관리 운영 보존해야 한다. 그 비용 역시 국가가 대야 한다. 문화재 보수 비용 지원 외는 사찰과 스님들이 도맡아 왔다. 인건비, 전기료 등등 부대비용까지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 문화재 관람료 감면은 문화재에 대한 국가 지원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재 관람료 감면은 국민에게 긍정적 인식을 심었지만, 관람료를 받아 온 각 사찰 입장에서는 난감한 부분도 있다. 책정된 예산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인식이 많다. 국가 지원금이다 보니 정산 작업 후 후속 조치도 만만치 않다. 대형 사찰을 제외하면 산중의 사찰들은 인건비를 추가 지출하면서 지원금 정산에 나서기 어렵다.

진우 스님은 “문화재 관람료 감면을 위해 필요한 예산 580억 원 중 올해 1월부터 4월까지를 제한 8개월 치를 배정했다. 마찰이나 큰 어려움은 없다.”고 했다.

총무부장 성화 스님은 “정산 부분과 관련해 인건비 운영비 유지관리비 시설비는 큰 틀에서 항목에서 정리해야 한다.”며 “국가 정산시스템은 카드나 계좌 입금으로 운영하는데 산중 사찰의 특성을 일부 반영해 어떻게 정리하는 게 옳을지 국가정산 시스템과 산중 현실 고려해 정부와 협의해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조계종 제37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9월 28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94년 종단개혁으로 도입된 선거제도 시행 이후 첫 단일후보로 총무원장에 당선했다. 때문에 ‘합의 추대’로 선출된 총무원장이라는 점에서 진우 스님에게 거는 종도의 평가와 기대는 여느 때와 달랐다. 108배 기도로 시작한 제37대 총무원장의 업무는 종단 중앙을 향한 종도의 미래와 기회가 쏠림에도 지난 1년 쉼 없이 이어졌다. 하루 20여 개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으로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기자들과의 만남을 미뤄두고 병원행을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었다. 주요 종책 사업을 하나하나 매일 매일 직접 챙겼다. 취임 초기부터 의욕이 넘쳤고, 가야 할 길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걸어온 부분은 매우 긍정적이며 희망적이다.

‘기립(起立)’?…불교적 정신 재건(再建)과 회복(回復) 중요

진우 스님이 내건 핵심 사업은 ‘천년을 세우다’이다. 이 ‘천년을 세우다’의 핵심은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와 명상 프로그램 보급 등 K-명상 대중화에 있다. 천년을 세우다의 핵심은 ‘기립(起立)’보다는 ‘재건(再建)’ 내지 ‘회복(回復)’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외형적 기립만이 아닌 내적 기립의 목표가 더해져 있다.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신앙심을 앞세워 ‘바로 세우기’를 하려 했지만, 만만찮은 일이다. 정부, 문화재청, 경주시, 유네스코 등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문화재위원회 등이 마애부처님을 일으켜 세우려는 한국 불자들의 뜻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진우 스님은 취임 1년여 만에 마애 부처님을 외적으로 기립할지, 아니면 넘어진 그 현재의 모습을 보존하고 불자와 국민에게 넘어진 부처님을 ‘바로 모시기’ 방향을 다시 정립할 때를 맞았다.

일단 진우 스님은 ‘기립’에 무게를 두고 있다. 26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진우 스님은 “세운다고 했으니 세워야 한다.”고 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내세운 종책 사업은 절집의 맹목적인 신앙심을 기반한 것 같지만, 과학적 근거와 절차, 국민 정서를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스님은 기자회견에서 기립에 무게를 두면서도 “파손, 균열, 변형 등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다른 방법을 택해야 하지 않을까”라면서 “부처님을 움직일 수 있는 게 불가하다고 판단되면 아래를 파 밑에서 올려다보는 방법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기 위한 방향 정립에 고심한다. 그럼에도 진우 스님은 “일단 세우는 게 목적”이라면서 애초 잡은 ‘바로 세우기’ 방향을 접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진우 스님은 “내 마음 같지 않게 절차가 굉장히 복잡하다. 토지 소유는 경주시이고, 문화재 관리는 문화재청이 맡고 있다. 경주남산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이어서 이에 따른 조사와 검증해야 한다.”고 했다. 또 “세우는 방법을 모색하고, 현재 상태, 안전 등을 다 검증해야 한다. 그리고 세미나를 통해 의견 수렴도 거쳐야 한다. 문화재 위원들이 수 차례 검증하고 허가를 받고 예산 마련 등 절차가 복잡하다.”고 했다.

스님은 “내년에는 80톤의 돌을 구입해 세우는 방법을 시뮬레이션할 계획이다. 마음 같아서는 얼른 세웠을 텐데 절차를 위한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내후년에는 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천 년간 쓰러져 있던 열암곡 마애 부처님을 바로 모시겠다는 종도의 원력을 결집해 온 총무원장의 약속을 지키면서도 성보를 훼손하지 않게 하는 게 이 사업의 핵심이 됐다.

‘천년을 세우다’의 외형적 사업은 열암곡 마애 부처님 바로 모시기 외 명상 센터 건립이 있다. 명상 센터 건립은 명상 프로그램과 맞물려 간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취임 이후 늘 강조하는 일이다. 명상 프로그램 개발 역시 불교의 중흥, 한국불교의 재건과 회복이 핵심이다. 1700년 한국인에게 불교는 정신적 지주였지만, 서구 문물의 유입과 근대화 과정에서 들어온 이웃종교의 영향력, 불교 내적 혼란은 현대 한국 사회에서 불교의 위상이 전과 같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K-명상 프로그램 보급…국민의 사회적 고통 해소”

진우 스님은 만나는 이들에게 K-명상을 강조해 왔다. 간화선 전통을 기반한 조계종단의 수장이지만 간화선이란 명칭 대신 ‘명상’을 선택했다. 일반인에게 친숙한 이름으로 다가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진우 스님은 취임 후 성상, 간화선, 위빠사나 등 수행 전문가들과 여러 차례 공부 모임을 했고, 국내 명상 센터와 선 명상 프로그램 현황을 조사했다. 서울 안암동 중앙승가대학교 안암학사를 도심 명상 센터 부지로 점 찍어 현장 답사도 했다. 이를 통해 명상 센터 건설 기본계획서를 개발하고, 국내외 명상 프로그램 전수조사에도 착수했다. 일단 108가지의 명상 프로그램 개발 사업이 느린 듯하지만 멈추진 않고 진행되는 것이다.

진우 스님은 물질적 풍요가 반드시 국민 행복과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스님은 “우리나라는 물질적으로 선진국 반열에 올랐고, 평등 사회이지만, 국민 구성원은 불안감, 적대감, 심리적 충돌로 편안하지 않다. 자살율이 높고 출산율은 낮다. 이런 문제는 사회적 병폐로 나타난다.”고 보았다. 또 “젊은이들의 상실감은 여느 때보다 크다. 불교는 국민을 안심시키고 사회적 병폐를 순화하는 역할을 밭아야 한다.”며 “명상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은 포교를 위한 부분도 있지만 사회적 고통에서 스스로 벗어날 힘을 길러주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보았다.

스님은 “1년여간 프로그램 마련에 힘쓰고 있다. 내년 전반기에는 구체안이 나올 것 같다.”면서 “템플스테이와 연계하고 전국 사찰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해 꼭 불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가까이 접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명상 센터에는 명상 연구소를 비롯한 명상 관련 시설을 모두 넣어 k-명상 본부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진우 스님은 “K-문화가 세계화하듯 K-명상 세계화도 가시화 하겠다.”고 했다.







문화재 관람료 감면 큰 성과…문화재청 내년 554억 편성

총무원장 진우 스님 취임 1주년의 가장 큰 성과는 ‘문화재 관람료 감면’이다. 합동 징수하던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되면서 문화재 관람료만 남아 국민 원성을 샀다. 사찰 입장료 내지는 통행료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문화재 관람료를 폐지하는 대신 이를 보전하는 방안을 몇몇 사찰이 지자체와 논의해 시행했지만, 국민의 정서는 절집과 차이가 컸다. 진우 스님이 취임 후 문화재 관람료가 전액 감면되면서 수십 년 해묵은 원성을 해소하게 됐다.

문화재 관람료는 국가가 국가문화재 보호를 위해 당연히 지출한 비용이라는 게 진우 스님의 인식이다. 왕릉 등 문화재는 공원 관리에 포함돼 문화재청이 관리 보수 유지 인건비 등 모든 비용을 책임진다. 하지만 사찰 소유 문화재는 사찰과 스님이 관리해 왔다. 관람료는 문화재 현상 보존을 위한 적법행위이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인식은 내년부터 문화재청이 문화유산 행정 및 체계의 기본을 ‘국가유산’으로 전환하는 것과 차이가 없다. ‘국가유산체제’ 전면 도입은 국민이 문화를 향유하는 것을 복지 차원에서 바라보는 시각이다. 국가유산의 원형 보존에 국가 책임이 그만큼 늘게 된다. 문화재청은 내년 주요 사업 중 국가가 지정 또는 등록한 문화유산의 원형 보존을 위한 보수·정비 예산 총액을 4,634억원에서 5,103억원으로 늘렸다. 문화재 관람료 감액도 이 예산에 포함돼 있다.

진우 스님은 기자회견에서 “문화재관람료 명칭을 안 썼으면 좋겠다. 정부에서 국보, 보물, 지방문화재를 지정했으면 국가가 보호하고 관리 운영해야 한다.”며 “국가문화재 60%가 사찰 또는 불교 문화재인데, 국가가 관리하지 않고 사찰과 스님들이 관리했다. 불교문화재는 종교적 신앙의 대상으로 문화재로 지정됐건 그렇지 않건 관리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앙적 측면을 제하면 문화재는 당연히 국가가 관리 운영 보존해야 한다. 그 비용 역시 국가가 대야 한다. 문화재 보수 비용 지원 외는 사찰과 스님들이 도맡아 왔다. 인건비, 전기료 등등 부대비용까지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 문화재 관람료 감면은 문화재에 대한 국가 지원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재 관람료 감면은 국민에게 긍정적 인식을 심었지만, 관람료를 받아 온 각 사찰 입장에서는 난감한 부분도 있다. 책정된 예산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인식이 많다. 국가 지원금이다 보니 정산 작업 후 후속 조치도 만만치 않다. 대형 사찰을 제외하면 산중의 사찰들은 인건비를 추가 지출하면서 지원금 정산에 나서기 어렵다.

진우 스님은 “문화재 관람료 감면을 위해 필요한 예산 580억 원 중 올해 1월부터 4월까지를 제한 8개월 치를 배정했다. 마찰이나 큰 어려움은 없다.”고 했다.

총무부장 성화 스님은 “정산 부분과 관련해 인건비 운영비 유지관리비 시설비는 큰 틀에서 항목에서 정리해야 한다.”며 “국가 정산시스템은 카드나 계좌 입금으로 운영하는데 산중 사찰의 특성을 일부 반영해 어떻게 정리하는 게 옳을지 국가정산 시스템과 산중 현실 고려해 정부와 협의해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종단 직영 아미타불교요양병원 개원…승려 돌봄 서비스 체계 정비

진우 스님은 취임 후 반년 만에 문화재 보유사찰 64곳의 문화재 관람료를 전면 감면하고, 불교문화유산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개정된 문화재보호법이 시행된 올해 5월 4일부터 연말까지 약 8개월간 확보된 예산은 약 421억원이었다. 내년에는 이보다 133억원 늘어난 554억원이 편성됐다. 여기에 국가지정문화재 전기요금 지원사업도 예산 교부 신청이 가능해 졌다. 약 320개에 달하는 문화재 보유사찰 전체에 폭넓은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지원 대상이 국보, 보물 보유사찰로 한정돼 현장의 체감은 다소 미흡하다. 전기요금 지급대상을 ‘전통사찰’ 전체로 확대하고 지원 요율도 상향시키는 게 37대 집행부의 새로운 목표가 됐다.

매장문화재법과 문화재보호법 개정도 성과다. 사찰소유가 분명한 탑 부도 전각 사리 및 사리장엄구 등 건조물 봉안 성보에 대해 불필요한 소유권 판정절차를 개선해 사찰소유권을 인정받도록 법을 개정했다. 탑과 사리 사리장엄구가 동일체로 당연히 사찰 소유임을 법적으로 명시한 점은 의미가 크다. 사찰 종부세 문제도 개선됐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취임 또 하나의 승려전문 요양병원인 ‘아미타불교요양병원’ 개원이다. 종단 직영 요양병원이어서 남다르다. 승려복지 지원제도도 변경해 병원진료비와 요양비에 대한 지원 내역을 확대했다. 스님들을 위한 전문적 진료와 돌봄 서비스 체계 정비가 가능해졌다. 다만 재가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 온 스님들이 한 곳에서 화합하면서 요양하는 것이 현실적인지 문제는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 종단 조직체계 변화 예고…청년출가제도 성공할까

진우 스님은 현 총무원 교육원 포교원의 3원 체제를 정비하려 한다. 스님은 종단 조직체계 정비는 누구의 뜻보다 본인의 뜻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진우 스님은 “우리 종단 조직체계는 94년 종단개혁 때 종헌·종법을 전면 개정해 시행하면서 그 기반 위에서 조직체계가 마련돼 운영돼 왔다.”며 “내년이면 30년인데, 시대의 급격한 변화와 발전, 전통과 문화, 정서가 30년간 많이 변해 새로운 대응 조직체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대사회에 걸맞게 대응하는 조직체계를 다시 새워서 미래불교를 준비할 생각이 있다.”면서 “종도의 공감대도 형성되어 있다. 올해까지 구체적 안을 마련해 빠르면 3월 임시회에서 종헌·종법을 개정해 전반적인 조직 개편을 이루려 한다.”고 했다.

최근 중앙종무기관 고위직 인사에 아쉬움을 표하는 스님들이 꽤나 된다. 부장급 포교원장에 국장급 부장이 임명됐다는 뒷말은 현재 조계종의 인재 풀과도 무관치 않다. 종단 조직체계 정비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인재를 키우는 데 실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출가자 감소 문제 해결은 큰 과제다. 조계종은 총무원장 직속의 미래본부 내 출가장려위원회를 설치했다. 대학생 전법단 활동으로 불교를 쉽게 접하고 출가에 관심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진우 스님은 “청년 출가제도 일환으로 군종장교 후보자에 대한 종비장학생 제도를 개정해 동국대나 승가대 4년을 졸업하면 군종장교로 바로 갈 방안을 마련했다. 4년간 전액 장학금과 기숙사도 제공한다.”고 했다.

또 “청년출가제도를 구체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큰 틀에서 불자들이 증가해야 하고, 그래야 청년 출가 비율이 높아질 것이다. 출가제도 구체안은 좀 더 연구하겠다.”고 했다.

종단 직영 아미타불교요양병원 개원…승려 돌봄 서비스 체계 정비

진우 스님은 취임 후 반년 만에 문화재 보유사찰 64곳의 문화재 관람료를 전면 감면하고, 불교문화유산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개정된 문화재보호법이 시행된 올해 5월 4일부터 연말까지 약 8개월간 확보된 예산은 약 421억원이었다. 내년에는 이보다 133억원 늘어난 554억원이 편성됐다. 여기에 국가지정문화재 전기요금 지원사업도 예산 교부 신청이 가능해 졌다. 약 320개에 달하는 문화재 보유사찰 전체에 폭넓은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지원 대상이 국보, 보물 보유사찰로 한정돼 현장의 체감은 다소 미흡하다. 전기요금 지급대상을 ‘전통사찰’ 전체로 확대하고 지원 요율도 상향시키는 게 37대 집행부의 새로운 목표가 됐다.

매장문화재법과 문화재보호법 개정도 성과다. 사찰소유가 분명한 탑 부도 전각 사리 및 사리장엄구 등 건조물 봉안 성보에 대해 불필요한 소유권 판정절차를 개선해 사찰소유권을 인정받도록 법을 개정했다. 탑과 사리 사리장엄구가 동일체로 당연히 사찰 소유임을 법적으로 명시한 점은 의미가 크다. 사찰 종부세 문제도 개선됐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취임 또 하나의 승려전문 요양병원인 ‘아미타불교요양병원’ 개원이다. 종단 직영 요양병원이어서 남다르다. 승려복지 지원제도도 변경해 병원진료비와 요양비에 대한 지원 내역을 확대했다. 스님들을 위한 전문적 진료와 돌봄 서비스 체계 정비가 가능해졌다. 다만 재가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 온 스님들이 한 곳에서 화합하면서 요양하는 것이 현실적인지 문제는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 종단 조직체계 변화 예고…청년출가제도 성공할까

진우 스님은 현 총무원 교육원 포교원의 3원 체제를 정비하려 한다. 스님은 종단 조직체계 정비는 누구의 뜻보다 본인의 뜻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진우 스님은 “우리 종단 조직체계는 94년 종단개혁 때 종헌·종법을 전면 개정해 시행하면서 그 기반 위에서 조직체계가 마련돼 운영돼 왔다.”며 “내년이면 30년인데, 시대의 급격한 변화와 발전, 전통과 문화, 정서가 30년간 많이 변해 새로운 대응 조직체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대사회에 걸맞게 대응하는 조직체계를 다시 새워서 미래불교를 준비할 생각이 있다.”면서 “종도의 공감대도 형성되어 있다. 올해까지 구체적 안을 마련해 빠르면 3월 임시회에서 종헌·종법을 개정해 전반적인 조직 개편을 이루려 한다.”고 했다.

최근 중앙종무기관 고위직 인사에 아쉬움을 표하는 스님들이 꽤나 된다. 부장급 포교원장에 국장급 부장이 임명됐다는 뒷말은 현재 조계종의 인재 풀과도 무관치 않다. 종단 조직체계 정비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인재를 키우는 데 실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출가자 감소 문제 해결은 큰 과제다. 조계종은 총무원장 직속의 미래본부 내 출가장려위원회를 설치했다. 대학생 전법단 활동으로 불교를 쉽게 접하고 출가에 관심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진우 스님은 “청년 출가제도 일환으로 군종장교 후보자에 대한 종비장학생 제도를 개정해 동국대나 승가대 4년을 졸업하면 군종장교로 바로 갈 방안을 마련했다. 4년간 전액 장학금과 기숙사도 제공한다.”고 했다.

또 “청년출가제도를 구체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큰 틀에서 불자들이 증가해야 하고, 그래야 청년 출가 비율이 높아질 것이다. 출가제도 구체안은 좀 더 연구하겠다.”고 했다.





조계종 제37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9월 28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94년 종단개혁으로 도입된 선거제도 시행 이후 첫 단일후보로 총무원장에 당선했다. 때문에 ‘합의 추대’로 선출된 총무원장이라는 점에서 진우 스님에게 거는 종도의 평가와 기대는 여느 때와 달랐다. 108배 기도로 시작한 제37대 총무원장의 업무는 종단 중앙을 향한 종도의 미래와 기회가 쏠림에도 지난 1년 쉼 없이 이어졌다. 하루 20여 개 일정을 소화하는 강행군으로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기자들과의 만남을 미뤄두고 병원행을 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었다. 주요 종책 사업을 하나하나 매일 매일 직접 챙겼다. 취임 초기부터 의욕이 넘쳤고, 가야 할 길을 분명하게 제시하고 걸어온 부분은 매우 긍정적이며 희망적이다.

‘기립(起立)’?…불교적 정신 재건(再建)과 회복(回復) 중요

진우 스님이 내건 핵심 사업은 ‘천년을 세우다’이다. 이 ‘천년을 세우다’의 핵심은 ‘경주 남산 열암곡 마애부처님 바로 모시기’와 명상 프로그램 보급 등 K-명상 대중화에 있다. 천년을 세우다의 핵심은 ‘기립(起立)’보다는 ‘재건(再建)’ 내지 ‘회복(回復)’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외형적 기립만이 아닌 내적 기립의 목표가 더해져 있다.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신앙심을 앞세워 ‘바로 세우기’를 하려 했지만, 만만찮은 일이다. 정부, 문화재청, 경주시, 유네스코 등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문화재위원회 등이 마애부처님을 일으켜 세우려는 한국 불자들의 뜻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진우 스님은 취임 1년여 만에 마애 부처님을 외적으로 기립할지, 아니면 넘어진 그 현재의 모습을 보존하고 불자와 국민에게 넘어진 부처님을 ‘바로 모시기’ 방향을 다시 정립할 때를 맞았다.

일단 진우 스님은 ‘기립’에 무게를 두고 있다. 26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진우 스님은 “세운다고 했으니 세워야 한다.”고 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내세운 종책 사업은 절집의 맹목적인 신앙심을 기반한 것 같지만, 과학적 근거와 절차, 국민 정서를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스님은 기자회견에서 기립에 무게를 두면서도 “파손, 균열, 변형 등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다른 방법을 택해야 하지 않을까”라면서 “부처님을 움직일 수 있는 게 불가하다고 판단되면 아래를 파 밑에서 올려다보는 방법도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열암곡 마애부처님을 바로 모시기 위한 방향 정립에 고심한다. 그럼에도 진우 스님은 “일단 세우는 게 목적”이라면서 애초 잡은 ‘바로 세우기’ 방향을 접은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진우 스님은 “내 마음 같지 않게 절차가 굉장히 복잡하다. 토지 소유는 경주시이고, 문화재 관리는 문화재청이 맡고 있다. 경주남산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이어서 이에 따른 조사와 검증해야 한다.”고 했다. 또 “세우는 방법을 모색하고, 현재 상태, 안전 등을 다 검증해야 한다. 그리고 세미나를 통해 의견 수렴도 거쳐야 한다. 문화재 위원들이 수 차례 검증하고 허가를 받고 예산 마련 등 절차가 복잡하다.”고 했다.

스님은 “내년에는 80톤의 돌을 구입해 세우는 방법을 시뮬레이션할 계획이다. 마음 같아서는 얼른 세웠을 텐데 절차를 위한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내후년에는 세울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천 년간 쓰러져 있던 열암곡 마애 부처님을 바로 모시겠다는 종도의 원력을 결집해 온 총무원장의 약속을 지키면서도 성보를 훼손하지 않게 하는 게 이 사업의 핵심이 됐다.

‘천년을 세우다’의 외형적 사업은 열암곡 마애 부처님 바로 모시기 외 명상 센터 건립이 있다. 명상 센터 건립은 명상 프로그램과 맞물려 간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취임 이후 늘 강조하는 일이다. 명상 프로그램 개발 역시 불교의 중흥, 한국불교의 재건과 회복이 핵심이다. 1700년 한국인에게 불교는 정신적 지주였지만, 서구 문물의 유입과 근대화 과정에서 들어온 이웃종교의 영향력, 불교 내적 혼란은 현대 한국 사회에서 불교의 위상이 전과 같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K-명상 프로그램 보급…국민의 사회적 고통 해소”

진우 스님은 만나는 이들에게 K-명상을 강조해 왔다. 간화선 전통을 기반한 조계종단의 수장이지만 간화선이란 명칭 대신 ‘명상’을 선택했다. 일반인에게 친숙한 이름으로 다가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진우 스님은 취임 후 성상, 간화선, 위빠사나 등 수행 전문가들과 여러 차례 공부 모임을 했고, 국내 명상 센터와 선 명상 프로그램 현황을 조사했다. 서울 안암동 중앙승가대학교 안암학사를 도심 명상 센터 부지로 점 찍어 현장 답사도 했다. 이를 통해 명상 센터 건설 기본계획서를 개발하고, 국내외 명상 프로그램 전수조사에도 착수했다. 일단 108가지의 명상 프로그램 개발 사업이 느린 듯하지만 멈추진 않고 진행되는 것이다.

진우 스님은 물질적 풍요가 반드시 국민 행복과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스님은 “우리나라는 물질적으로 선진국 반열에 올랐고, 평등 사회이지만, 국민 구성원은 불안감, 적대감, 심리적 충돌로 편안하지 않다. 자살율이 높고 출산율은 낮다. 이런 문제는 사회적 병폐로 나타난다.”고 보았다. 또 “젊은이들의 상실감은 여느 때보다 크다. 불교는 국민을 안심시키고 사회적 병폐를 순화하는 역할을 밭아야 한다.”며 “명상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은 포교를 위한 부분도 있지만 사회적 고통에서 스스로 벗어날 힘을 길러주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보았다.

스님은 “1년여간 프로그램 마련에 힘쓰고 있다. 내년 전반기에는 구체안이 나올 것 같다.”면서 “템플스테이와 연계하고 전국 사찰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해 꼭 불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가까이 접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명상 센터에는 명상 연구소를 비롯한 명상 관련 시설을 모두 넣어 k-명상 본부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진우 스님은 “K-문화가 세계화하듯 K-명상 세계화도 가시화 하겠다.”고 했다.







문화재 관람료 감면 큰 성과…문화재청 내년 554억 편성

총무원장 진우 스님 취임 1주년의 가장 큰 성과는 ‘문화재 관람료 감면’이다. 합동 징수하던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되면서 문화재 관람료만 남아 국민 원성을 샀다. 사찰 입장료 내지는 통행료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문화재 관람료를 폐지하는 대신 이를 보전하는 방안을 몇몇 사찰이 지자체와 논의해 시행했지만, 국민의 정서는 절집과 차이가 컸다. 진우 스님이 취임 후 문화재 관람료가 전액 감면되면서 수십 년 해묵은 원성을 해소하게 됐다.

문화재 관람료는 국가가 국가문화재 보호를 위해 당연히 지출한 비용이라는 게 진우 스님의 인식이다. 왕릉 등 문화재는 공원 관리에 포함돼 문화재청이 관리 보수 유지 인건비 등 모든 비용을 책임진다. 하지만 사찰 소유 문화재는 사찰과 스님이 관리해 왔다. 관람료는 문화재 현상 보존을 위한 적법행위이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인식은 내년부터 문화재청이 문화유산 행정 및 체계의 기본을 ‘국가유산’으로 전환하는 것과 차이가 없다. ‘국가유산체제’ 전면 도입은 국민이 문화를 향유하는 것을 복지 차원에서 바라보는 시각이다. 국가유산의 원형 보존에 국가 책임이 그만큼 늘게 된다. 문화재청은 내년 주요 사업 중 국가가 지정 또는 등록한 문화유산의 원형 보존을 위한 보수·정비 예산 총액을 4,634억원에서 5,103억원으로 늘렸다. 문화재 관람료 감액도 이 예산에 포함돼 있다.

진우 스님은 기자회견에서 “문화재관람료 명칭을 안 썼으면 좋겠다. 정부에서 국보, 보물, 지방문화재를 지정했으면 국가가 보호하고 관리 운영해야 한다.”며 “국가문화재 60%가 사찰 또는 불교 문화재인데, 국가가 관리하지 않고 사찰과 스님들이 관리했다. 불교문화재는 종교적 신앙의 대상으로 문화재로 지정됐건 그렇지 않건 관리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앙적 측면을 제하면 문화재는 당연히 국가가 관리 운영 보존해야 한다. 그 비용 역시 국가가 대야 한다. 문화재 보수 비용 지원 외는 사찰과 스님들이 도맡아 왔다. 인건비, 전기료 등등 부대비용까지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 문화재 관람료 감면은 문화재에 대한 국가 지원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재 관람료 감면은 국민에게 긍정적 인식을 심었지만, 관람료를 받아 온 각 사찰 입장에서는 난감한 부분도 있다. 책정된 예산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는 인식이 많다. 국가 지원금이다 보니 정산 작업 후 후속 조치도 만만치 않다. 대형 사찰을 제외하면 산중의 사찰들은 인건비를 추가 지출하면서 지원금 정산에 나서기 어렵다.

진우 스님은 “문화재 관람료 감면을 위해 필요한 예산 580억 원 중 올해 1월부터 4월까지를 제한 8개월 치를 배정했다. 마찰이나 큰 어려움은 없다.”고 했다.

총무부장 성화 스님은 “정산 부분과 관련해 인건비 운영비 유지관리비 시설비는 큰 틀에서 항목에서 정리해야 한다.”며 “국가 정산시스템은 카드나 계좌 입금으로 운영하는데 산중 사찰의 특성을 일부 반영해 어떻게 정리하는 게 옳을지 국가정산 시스템과 산중 현실 고려해 정부와 협의해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종단 직영 아미타불교요양병원 개원…승려 돌봄 서비스 체계 정비

진우 스님은 취임 후 반년 만에 문화재 보유사찰 64곳의 문화재 관람료를 전면 감면하고, 불교문화유산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다. 개정된 문화재보호법이 시행된 올해 5월 4일부터 연말까지 약 8개월간 확보된 예산은 약 421억원이었다. 내년에는 이보다 133억원 늘어난 554억원이 편성됐다. 여기에 국가지정문화재 전기요금 지원사업도 예산 교부 신청이 가능해 졌다. 약 320개에 달하는 문화재 보유사찰 전체에 폭넓은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지원 대상이 국보, 보물 보유사찰로 한정돼 현장의 체감은 다소 미흡하다. 전기요금 지급대상을 ‘전통사찰’ 전체로 확대하고 지원 요율도 상향시키는 게 37대 집행부의 새로운 목표가 됐다.

매장문화재법과 문화재보호법 개정도 성과다. 사찰소유가 분명한 탑 부도 전각 사리 및 사리장엄구 등 건조물 봉안 성보에 대해 불필요한 소유권 판정절차를 개선해 사찰소유권을 인정받도록 법을 개정했다. 탑과 사리 사리장엄구가 동일체로 당연히 사찰 소유임을 법적으로 명시한 점은 의미가 크다. 사찰 종부세 문제도 개선됐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취임 또 하나의 승려전문 요양병원인 ‘아미타불교요양병원’ 개원이다. 종단 직영 요양병원이어서 남다르다. 승려복지 지원제도도 변경해 병원진료비와 요양비에 대한 지원 내역을 확대했다. 스님들을 위한 전문적 진료와 돌봄 서비스 체계 정비가 가능해졌다. 다만 재가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 온 스님들이 한 곳에서 화합하면서 요양하는 것이 현실적인지 문제는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3월 종단 조직체계 변화 예고…청년출가제도 성공할까

진우 스님은 현 총무원 교육원 포교원의 3원 체제를 정비하려 한다. 스님은 종단 조직체계 정비는 누구의 뜻보다 본인의 뜻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진우 스님은 “우리 종단 조직체계는 94년 종단개혁 때 종헌·종법을 전면 개정해 시행하면서 그 기반 위에서 조직체계가 마련돼 운영돼 왔다.”며 “내년이면 30년인데, 시대의 급격한 변화와 발전, 전통과 문화, 정서가 30년간 많이 변해 새로운 대응 조직체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대사회에 걸맞게 대응하는 조직체계를 다시 새워서 미래불교를 준비할 생각이 있다.”면서 “종도의 공감대도 형성되어 있다. 올해까지 구체적 안을 마련해 빠르면 3월 임시회에서 종헌·종법을 개정해 전반적인 조직 개편을 이루려 한다.”고 했다.

최근 중앙종무기관 고위직 인사에 아쉬움을 표하는 스님들이 꽤나 된다. 부장급 포교원장에 국장급 부장이 임명됐다는 뒷말은 현재 조계종의 인재 풀과도 무관치 않다. 종단 조직체계 정비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지만, 인재를 키우는 데 실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출가자 감소 문제 해결은 큰 과제다. 조계종은 총무원장 직속의 미래본부 내 출가장려위원회를 설치했다. 대학생 전법단 활동으로 불교를 쉽게 접하고 출가에 관심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진우 스님은 “청년 출가제도 일환으로 군종장교 후보자에 대한 종비장학생 제도를 개정해 동국대나 승가대 4년을 졸업하면 군종장교로 바로 갈 방안을 마련했다. 4년간 전액 장학금과 기숙사도 제공한다.”고 했다.

또 “청년출가제도를 구체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큰 틀에서 불자들이 증가해야 하고, 그래야 청년 출가 비율이 높아질 것이다. 출가제도 구체안은 좀 더 연구하겠다.”고 했다.

“영등포장애인복지관 방문 가장 기억 남아…자비행 관심 더 가져야”

국내외 재해 현장과 소외된 이웃을 위한 자비나눔 활동 등에도 힘썼다.

첫 사회적 행보는 신당역 지하철 참사 희생자 추모공간을 방문해 위로 한 것이다. 곧 이타내원 참사가 발생해 이들을 위한 추모재와 49재를 조계사 경내에서 봉행했다. 정부 책임론에도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49재에 참석해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추모 행사를 마련하고 진상규명과 안전세상을 발원한 것은 의미가 없지 않다. 튀르키예 및 시리아 지진 이재민 구호와 스리랑카 국가부도사태에 따른 저소득층 식량 지원,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 난민 지원, 예천 수해피해 지역과 강릉 화재 피해 지역 방문이 눈에 띈다. 광주자비신행회 방문과 청소년 희망 나눔, 그리고 최근 영등포장애인복지관 현장 방문도 자비의 사회적 실천 행보라 할 수 있다.

진우 스님은 가장 기억에 남는 행보를 묻는 질문에 영등포장애인복지관을 방문한 사례를 꼽았다.

스님은 “모두 기억에 남지만, 영등포장애인복지관 현장에서 장애를 앓고 있는 분과 이들을 돕는 교사를 만났다. 장애 겪는 분에 연민이 느껴지고, 이들을 돌보는 교사들의 어려움도 느꼈다.”며 “장애를 돌보고 보호하는 분들이 우리 사회에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 등 우리 사회가 장애인과 그들을 보호하는 이들에게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치인들도 이들로부터 거친 마음을 순화하는 동기를 가져야 할 것 같다. 불교의 핵심은 자비이다. 어려운 이들을 위해 자비행을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조계종도 바빠졌다. 조계종 사회노동위원들은 늘 거리에서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우리의 안전을 위해 진상규명에 앞장섰다. 그럼에도 정치인들에게는 쓴소리하지 못했다. 국내 정치를 외면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지점이다.

이에 진우 스님은 “정치와 종교는 물심양면을 모두 구족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정치와 종교인들 역할에 의한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다를 바 없다.”면서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 첨예한 진영 논리 속에서 일갈하면 양비론이 될 확률이 높다. 그러다 보면 각자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해 또 다른 정치 문제를 발생시킬 소지도 있다. 굉장히 조심스럽다.”고 했다.

이어 “말한다고 해서 말을 잘 들어 먹지도 않는다. 이게 심각한 문제이다. 말을 들어 먹을 것 같으면 하겠는데, 아전인수, 아니면 양비론으로 흘러가면 결과적 가치 면에서 잘 나타나지 않는다.”면서 “대신 총무원장을 찾아오는 정치인들이 많다. 굉장히 꾸짖는 경우가 많고, 화합 시키려는 시도도 많이 하고 있다. 또 여러 스님들이 친한 정치인들에게는 그런 점을 많이 권유하고 종교적 정치적 조언 많이 하는데 생각만큼 나타나지 않아 아쉽긴 하다.”고 했다.

진우 스님은 “우리 사회의 여러 현상, 이태원 참사, 지하철 살인사건, 잼버리 등에 정부 또는 정치인에 권하고 꾸짖고 개선하는 말을 해 왔다.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진우 스님은 “불교가 과거 1700년간 민족의 정신문화를 선도한 전통을 계승해 정신적으로 고통받는 국민에게 자비, 상생, 화쟁 등 불교의 정신이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사부대중도 격려와 응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년 모든 성과는 교역직 일반직 종무원들 노력의 결과”

진우 스님은 지난 1년의 공을 중앙종무기관 교역직 종무원과 일반직 종무원들에게 돌렸다. 2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2층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열린 1주년 기념식에서 진우 스님은 종무원들을 크게 치하했다.

스님은 “총무원 소임을 살기 전에는 사찰 분담금으로 종무원들을 먹여 살리나 하는 의구심이 들었는데, 직접 와서 보니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종무원들이 없으면 한국불교가 사회를 선도하는 일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격려했다.

스님은 또 “1년간 문화재 관람료 감면이나 종부세 등 불교 이익을 위한 문제들을 해소했는데, 제가 특별히 능력이 있기보다 교역직 일반직 종무원들 노력의 결과”라며 “종정 예하와 전임 총무원장 스님 외에도 전 종도가 도와준 덕분에 가능했다”고 인사했다.

진우 스님은 “국민에게 내재 돼 있는 불교 정신과 얼을 되살려야 화쟁과 상생이 이뤄질 수 있기에 불법홍포가 중요하다”며 “모든 국민이 불자가 돼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남은 3년 기간 동안 불교 전법과 사회적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교역직 일반직 종무원들 협조와 함께 각자 소임에 대한 책임감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우 스님의 지난 1년은 불교 미래의 희망을 결집하는 호시우보 (虎視牛步)라 할만하다. 신중하고 성실한 행보가 꾸준한 성과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공개 행보는 4일 국회정각회 10월 정기법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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