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은 불교의 교리와 문화를 보다 쉽고 바르게 알리기 위 해 발행하는 불교계 대표 대중 문화지인 월간 <불교문화> 10월호(통권 제278호)를 발간했다.
10월호 특집은 ‘미국 불교’다 미국은 다양한 종교와 믿음이 공존하는 다문화 사회로서, 미국 불교는 2,500년 동안 변화해온 많은 불교 종파와 세계 곳곳의 불교 전통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다양성과 공존의 핵심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불교의 가치를 기반으로 사회적 차별, 인종 갈등, 환경 문제 등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마인드풀니스 명상은 미국 불교의 오랜 전통을 자랑하며 미국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호는 불교의 역사와 전통이 미국에서 어떻게 유지되고 발전해 왔는지 살펴보고, 미국에서 불교가 다른 종교에 비해 대중적으로 좋은 이미지와 더불어 꾸준히 성장하는 이유와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한다.
박진영 아메리칸대학교 철학·종교학과 교수는 ‘미국 불교, 100년간 자유롭게 발전하다’를 주제로 100년 남짓밖에 되지 않는 미국 불교는 역사와 전통이라는 틀에 억눌리지 않고 자유롭게 발전하고 있다고 말하며, 미국 사회가 당면한 현실의 문제에 대항하여 불교적 참선과 불교 수행을 정신적인 밑거름으로 삼는 불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한다.
윤성하(선중 교무) 세인트올라프대학교 아시아·종교학과 교수는 ‘미국의 이민 불교’에서 초기 한국 이민 사회는 불교의 부재와 기독교 우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 이민자들이 불교의 신앙과 수행에 의지해 이민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삶을 개척해가는 그 모습 자체가 이민 불교의 강한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비아시안계 미국인들은 불교를 미국 문화의 토양에 맞추어 보다 세속적이고 실용적인 형태로 바꾸는 작업을 통해 불교를 미국화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종복 스톡턴대학교 철학과 교수는 ‘미국의 마인드풀니스 명상 현황’을 통해 마인드풀니스 명상의 역사와 마인드풀니스가 기업과 정치계에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그 전망을 살펴보고 마인드풀니스 명상의 자본화 및 산업화에 따른 부정적 인식과 부작용에 대한 대처법의 미비 등이 앞으로 경계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박정은 서스캐처원대 세인트토마스모어 컬리지 종교문화학 강사는 ‘미국의 참여불교; 삶 속에 뛰어들지 않는 불교는 진정한 불교가 아니다’를 주제로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붓다의 가르침을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실천에 옮기는 종교를 참여불교라 하며, 현재 불교가 미국에서 기후변화 등의 위기에 맞서기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인종차별과 같은 사회적 부조리로 인한 집단적 고통의 해결을 위해 불교인들이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3년 하반기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자” 캠페인은 유정 방송작가가 ‘탄소 시계 늦추는 나만의 환경 실천법’을 소개하며 중도적인 균형감각을 일깨우는 자발적인 가난과 나눔이 우리를 소유로부터 자유롭게 해방시킬 것이라 이야기한다.
이밖에도 ‘각전 스님의 부처님 성지 순례, 불상이 시작된 인도 마투라’, ‘화령 정사의 불교란 무엇인가, 현실 세계를 떠난 열반은 없다’, ‘10분으로 배우는 불교, 삼학’, ‘세계 유명인들의 명상 이야기, 심리학자 융과 만다라 명상’, 미네소타주립대 유선경 교수를 초청해 여는 10월 화요 열린 강좌 ‘생명과학과 불교는 어떻게 만나는가’ 소개 등 풍성한 읽을거리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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