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은 영산재를 비롯해 여러 유무형문화재를 갖고도 제대로 활용을 못했다. 총무원이 각 사찰 대정부 예산을 취합해 신청하겠다."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14일 대구경북종무원(종무원장 영범 스님)이 칠곡 종무원청사에서 '총무원장 대구경북교구방문 종책 연술 및 종단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상진 스님은 "이 자리에 전통사찰 전기요금 보조금을 받은 사찰이 있느냐"고 물었다.
대구경북교구 스님들은 "없다" "그런게 있느냐"고 했다.
상진 스님은 "조계종은 한해 1000억원 이상의 정부 예산을 받고 있다. 문화사업단과 총무원에서 정부예산 처리를 한다"면서 "태고종도 총무원이 각 사찰 대정부 예산을 취합해 일괄 신청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개별 사찰이 정부와 지자체를 상대하던 것을 총무원이 대신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총무원이 수수료 떼고 주는 것 아니냐'는 말도 들린다. 전혀 그렇지 않다"고 했다. 이어서 "대정부예산 총무원 취합은 총무원이 나서서 각 교구와 사찰 보조금을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한푼이라도 더 받아오겠는 것이다. 총무원을 믿어 달라"고 했다.
스님은 태고종 각 교구와 사찰이 나서서 산사예술제, 명상센터 등 불교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햔다고 했다. 20년 전 추진했던 대구경북교구의 '팔공산 팔관재'를 다시 살리겠다는 계획도 알렸다.
상진 스님은 "태고종은 불보살과 종조 태고보우 국사를 모시고 있는 훌륭한 종단이다. 우리 스스로 깎아내려선 안된다. 자부심을 갖고 수행과 전법활동을 하자"고 했다.
한편, 태고종은 지난 호명 집행부부터 불교문예원을 부활하는 등 문화종책에 무게를 두고 있다. 문화재 실무전문가인 인용민 팀장을 영입해 총무원 문사팀장을 맡겼다. 또 종책특보 등을 두고 정부와 지자체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대구경북교구 종무원장 영범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서 "상진 스님은 우리 교구 '범음범패관' 개설에 큰 인연이 있다. 전통 범음범패 교육으로 종도 자부심을 고취시켰을 뿐만 아니라 전국 단위 교육과 천도재 49재 등으로 종도 교류를 활성화시킨 분이다. 스님의 큰 원력이 종단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행사에서는 대구경북종무원과 경북동부종무원이 총무원에 각각 1000만원과 330만원의 수재의연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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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하고 비교가 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