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출가장려위원회가 출범했다. 위원장은 해인사 주지 혜일 스님이 맡았다. 교육원장 사임 후 해인사 주지를 맡은 혜일 스님은 위원 위촉장을 받은 직후 “5년 내에 출가자 200명 이상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출가장려위는 출가자 증가를 위한 조직이다. 총무원장 직속으로 운영된다. ‘천년을세우다’ 추진위원회 산하에 뒀다.

위원에는 위원장에 혜일 스님, 군종특별교구장 능원 스님, 중앙종회 교육분과위원장 덕현 스님, 중앙종회 포교분과위원장 정 운스님, 총무원 총무부장 성화 스님, 교육원 교육부장 지우 스님, 미래본부 사무총장 성원 스님,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원명 스님, 쌍계총림 쌍계사 율감 승덕 스님(승가교육기관 추천), 전국비구니회 문화포교부장 동환 스님(전국비구니회 추천)이 위촉됐다.

조계종 출가자는 1991년 이후 급감했다. 1991년 517명이던 출가자가 1995년 448명으로 줄었다가 2000년 528명으로 증가했다. 이후 2005년 326명, 2010년 287명, 2015년 204명, 2020년 131명로 급감하더니 지난해에는 61명으로 크게 줄었다.

위촉장 수여 후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출가자 감소가 심각한 문제라는 점은 모든 종도가 공감하지만, 그 문제를 풀기 위해선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며 “위원회 스님들이 지혜를 모아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도출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진우 스님은 “위원장인 해인사 주지 혜일 스님은 신심과 열정을 갖고 위원장 소임을 맡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위원 스님들과 자주 모이고 이야기를 나누며 합심해서 위원회를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위원장 혜일 스님은 “총무원장 스님 뜻과 가르침 잘 받들고 위원 스님들의 혜안을 잘 모아서 출가자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향후 5년 안에 연 200명 이상의 출가자를 만들 수 있도록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위원 스님들도 출가 장려 의지를 밝혔다. 군종특별교구장 능원 스님은 “군에는 젊은 미래세대가 많은 포교의 황금어장이기에 군종교구가 노력해 불교와 인연 맺은 군종병들이 출가 수행자의 길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종회 교육분과위원장 덕현 스님은 “출가 장려를 위해 도출된 좋은 안들이 입법될 수 있도록 종회 안에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했다. 중앙종회 포교분과위원장 정운 스님은 “30년 넘게 청소년 포교에 진력하며 얻은 경험을 위원회 활동에 녹여 내겠다”고했다.

출가장려위원회는 37대 총무원 중점사업인 ‘출가자 확대’를 위해 범종단적 출가자 감소에 대한 대중공의 형성과 대안을 마련하고, 각 종무기관(교육원, 포교원, 군종교구,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출가 관련 사업 공유 및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출가장려위원회 1차 회의는 △출가 관련 통계 보고(교육원의 출가관련 통계자료 공유) △출가장려위원회 사업 방향(교육원, 포교원, 군종교구,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업내용 브리핑)을 논의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

서현욱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