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기념 6000 소장품 가운데 70여 점 엄선
20주년 기념 6000 소장품 가운데 70여 점 엄선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3.09.1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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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부터 명주사 고판화박물관 20주년 기념전
한선학 관장이 11일 인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주년 특별전을 여는 소회를 말하고 있다



관심 받지 못하던 고판화를 수집·발굴해 문화재 지정을 이끌고 한국을 세계적인 고판화 소장 국가로 알려온 한선학 관장. 한 관장이 국내 최초로 설립한 고판화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았다.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까지 ‘인쇄문화의 꽃 –동 아시아 고판화 명품 특별전’을 개최한다.

2023년 문화재청생생문화재사업 지원을 통해 열리는 행사에서는 고판화박물관 소장품 6000여 점 가운데 엄선한 70여 점의 고서, 고판목, 대형 고판화 등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동아시아 고판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장르별로 1부 삽화판화, 2부 예술판화, 3부 문양판화로 나눠 진행된다.
 



전시작 가운데 '치성광여래도'



제1부 삽화판화에서는 도교 판화 압권인 <옥추보경> 등 강원도 지정문화재 7건과 조선시대 최고 판화인 ‘오륜행실도’ 목판, 원주 대표인물로 고구마를 들여온 조엄(1719~1777)이 그려진 ‘조선통신사 행렬도’, 명나라 성화 13년(1477년) 황실 내부각본인 <불정심다라니경>, 청나라 강희 황제 때 발간된 초간본에 가까운 <개자원화보>, <고씨화보> ,<당시화보>, <시여화보> 등 조선시대 화가들과 선비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였던 당향한 화보들과 남송지전, 서상기 등 명 시대 최고의 고판화인 소설, 희곡 삽화를 감상할 수 있다.

제2부 예술판화에서는 세계적인 명품으로 꼽히는 한국 ‘치성광여래도’, 중국 금릉각경처가 판각한 ‘관음보살도’ 대형 판화, 고려불화를 모본으로 판각한 일본의 ‘오백나한도’ 대형 목판화 등의 불화판화, 토요토미 히데요시 문장이 새겨진 ‘관경만다라 채색판화’ 등 다양한 대형 종교판화가 전시된다. 또 채색 ‘화조도’ 까치와 호랑이 주사 목판과 인출판화 등 한국의 민화 판화, 연행을 다녀오는 조선 사신들이 중국 유리창에서 구입해 사랑방 벽면을 장식하거나, 아름다운 병품으로 꾸며 장식용으로 사용했던 화조, 초충도 년화판화들이 소개된다. 새로 수집한 세계적인 중국 소주 도화오 ‘복’자 문자도, 천진 양류청 년화의 백미인 ‘홍루몽’ 대형 년화도는 처음 전시된다. 고흐가 사랑했던 히로시게 ‘동해도 53차 대형 병풍’, 호코사이의 ‘후지산 36경’ 등 일본 우키요에 판화들도 주목해야 할 작품이다. 아름다운 예술로 승화된 지도판화인 ‘금강산사대찰전도’, 티베트의 ‘라싸전경도’도 눈길을 끈다.

제3부 문양판화에서는 옛 선조들의 생활 속에서 아름다운 멋을 실천했던 조선시대 능화판을 비롯해, 조선 선비들이 사랑했던 청나라 시전지들을 비롯해 자신이 직접 새겨 사용했던 조선의 시전지, 조선과 청나라의 문자도 판화 등이 전시된다.
한선학 관장이 11일 인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주년 특별전을 여는 소회를 말하고 있다

관심 받지 못하던 고판화를 수집·발굴해 문화재 지정을 이끌고 한국을 세계적인 고판화 소장 국가로 알려온 한선학 관장. 한 관장이 국내 최초로 설립한 고판화박물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았다.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오는 22일부터 내년 1월까지 ‘인쇄문화의 꽃 –동 아시아 고판화 명품 특별전’을 개최한다.

2023년 문화재청생생문화재사업 지원을 통해 열리는 행사에서는 고판화박물관 소장품 6000여 점 가운데 엄선한 70여 점의 고서, 고판목, 대형 고판화 등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동아시아 고판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장르별로 1부 삽화판화, 2부 예술판화, 3부 문양판화로 나눠 진행된다.
 

전시작 가운데 '치성광여래도'
전시작 가운데 '치성광여래도'

제1부 삽화판화에서는 도교 판화 압권인 <옥추보경> 등 강원도 지정문화재 7건과 조선시대 최고 판화인 ‘오륜행실도’ 목판, 원주 대표인물로 고구마를 들여온 조엄(1719~1777)이 그려진 ‘조선통신사 행렬도’, 명나라 성화 13년(1477년) 황실 내부각본인 <불정심다라니경>, 청나라 강희 황제 때 발간된 초간본에 가까운 <개자원화보>, <고씨화보> ,<당시화보>, <시여화보> 등 조선시대 화가들과 선비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였던 당향한 화보들과 남송지전, 서상기 등 명 시대 최고의 고판화인 소설, 희곡 삽화를 감상할 수 있다.

제2부 예술판화에서는 세계적인 명품으로 꼽히는 한국 ‘치성광여래도’, 중국 금릉각경처가 판각한 ‘관음보살도’ 대형 판화, 고려불화를 모본으로 판각한 일본의 ‘오백나한도’ 대형 목판화 등의 불화판화, 토요토미 히데요시 문장이 새겨진 ‘관경만다라 채색판화’ 등 다양한 대형 종교판화가 전시된다. 또 채색 ‘화조도’ 까치와 호랑이 주사 목판과 인출판화 등 한국의 민화 판화, 연행을 다녀오는 조선 사신들이 중국 유리창에서 구입해 사랑방 벽면을 장식하거나, 아름다운 병품으로 꾸며 장식용으로 사용했던 화조, 초충도 년화판화들이 소개된다. 새로 수집한 세계적인 중국 소주 도화오 ‘복’자 문자도, 천진 양류청 년화의 백미인 ‘홍루몽’ 대형 년화도는 처음 전시된다. 고흐가 사랑했던 히로시게 ‘동해도 53차 대형 병풍’, 호코사이의 ‘후지산 36경’ 등 일본 우키요에 판화들도 주목해야 할 작품이다. 아름다운 예술로 승화된 지도판화인 ‘금강산사대찰전도’, 티베트의 ‘라싸전경도’도 눈길을 끈다.

제3부 문양판화에서는 옛 선조들의 생활 속에서 아름다운 멋을 실천했던 조선시대 능화판을 비롯해, 조선 선비들이 사랑했던 청나라 시전지들을 비롯해 자신이 직접 새겨 사용했던 조선의 시전지, 조선과 청나라의 문자도 판화 등이 전시된다.

고판화박물관 한선학 관장은 “이번 전시에서는 1000년 전부터 20세기 초까지 망라된 동아시아의 고판화의 주요 흐름을 풀어내고자 했다. 개관 후 지금까지 20여 년 동안 국립민속박물관, 청주 고인쇄박물관, 부산 학생문화예술회관, 원주시립중앙도서관, 일본 도쿄 국립국문학연구자료관, 중국 소주공예미숧대학 등 국내외에서 60여 차례 실시된 고판화박물관 소장품 특별전을 총 결산하는 전시회”라고 했다.

개관 20주년을 맞은 고판화박물관은 한선학 관장이 수집한 가장 오래된 태극기 목판인 ‘동학 태극기 목판’과 고려문집 <제정집> 등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지정 심의 중이다. 중국 북경시 문물국이 운영하는 옌산출판사는 고판화박물관 소장품을 집대성한 전8권 대형전집 발간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전시기간 중인 오는 22~23일에는 제14회 원주세계고판화문화제 주요 행사로 한중일 고판화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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