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개운사 요구서한 수령 거부…총장 사과 등 요구
문화재 훼손과 수행환경 침해를 우려하며 고려대학교 기숙사 신축공사를 반대하는 스님 100여명이 고려대 본관앞 잔디밭에서 무기한 연좌정진에 돌입했다.
22일 오전 11시 30분 통도사 주지 정우스님이 개운사 관음재일 법회에서 문화재를 옆에 두고 있으면서도 기숙사 신축공사를 강행하는 일은 절대로 좌시할 수 없다면서 신도들을 독려했다.
중앙승가대 학인 120여명과 신도 등 200여명은 오후 1시 30분 개운사 대웅전 앞에서 입제식을 가진뒤 고려대 정문 앞으로 이동, 항의법회를 열었다.
법회에 이어 개운사 주지 범해스님과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종호스님, 불교환경연대 집행위원 법응스님은 5가지 요구사항을 담은 항의서한을 총장에게 전달하기 위해 고려대 본관에 진입했다.
고려대측은 면담을 거부하며 항의서한을 받지 않았다. 이에 개운사 스님들은 "이 시간 이후부터는 평화적인 방법을 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소식이 정문 앞에 있던 대중에게 전해지자 대중들은 고려대 본관앞으로 자리를 옮겨 연좌정진을 벌이고 있다. 보타사 주지스님은 비가 내리는 현장에서 3000배 정진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고려대 총장이 현장에 나와 사과할 때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연좌정진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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