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3.1만세운동의 민족대표 33인으로, 조선총독부에 의해 체포돼 서대문 형무소에 투옥된 한용운 선생의 3년간 옥중 서사를 다룬 '청년에게 부친다'가 무대에 오른다.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지광)은 만해 한용운 79주기 추모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만해 예술제를 오는 6월 4일(일) 오후 3시,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개최한다.
올해 만해 예술제는 국가보훈부와 한국독립유공자협회, 민족대표33인기념사업회, 운암김성숙기념사업회, 만해기념관이 후원한다.
'청년에게 부친다'에 배경이 되는 서대문 형무소는 일제의 회유와 협박, 뜻을 함께한 동지들의 순국, 매국노들의 변절이 공존하는 모순된 장소였다. 만해에게 있어 서대문 형무소는 민족의 현실을 처절하게 통감하고 항거하는 고독의 공간이자 고난의 공간일 수 밖에 없다.
공연은 쓰라린 시대의 아픔을 품고 있는 서대문 형무소에서 만해의 3년간의 옥중 서사를 역사적 사실과 예술적 해석을 섞어 감동적으로 무대로 표현한다. 특히, 차디찬 감방에서 처연한 심정으로 써내려간 옥중시 9편이 새로운 창작가곡과 합창곡으로 재탄생했다.
선학원 이사장 지광 스님은 "올해 공연 '청년에게 부친다'는 3.1운동 이후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돼 3년간 옥고를 치른 만해 스님의 옥중 저항을 다루고 있다."며 "만해 한용운 선생 79주기를 맞아 열리는 만해예술제를 통해 선생의 뜨거운 민족정신과 꺾이지 않는 독립의지를 가슴 깊이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올해, 79주기 만해 예술제는 BTN불교TV가 녹화방송할 예정이며, 공연 당일에는 BTN불교TV 유튜브와 선학원 유튜브 채널 선학원TV(https://www.youtube.com/@TV-ku9xh)에서 동시에 생중계한다.
재단법인 선학원이 주최하는 만해 79주기 추모행사는 '호국보훈의 달'인 6월 한 달간 △만해 예술제 △만해 학술제 △만해 추모재 등 모두 3가지 행사로 치러진다.
오는 6월 4일(일) 오후 3시,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리는 만해 예술제를 시작으로, 6월 15일(목) 오후 2시에는 만해 학술제가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 지하3층 만해홀에서 열린다.
올해 79주기 만해 학술제 주제는 '만해의 자유와 선의 세계'로, 동국대학교 오경후 교수가 사회를 맡았으며 한국 전통문화대학교 김경집 교수가 '만해 한용운의 자유·평화주의 연구'에 대해 발표하고 불전연구원 상임연구원 최원섭 교수가 토론자로 나선다.
경북대학교 박현수 교수는 1926년 만해 스님이 처음 발간한 시집 《님의 침묵》 전편 해설의 흐름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은 평택대학교 김용희 교수가 맡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불교선리연구원 관계자는 "만해 한용운 선생 79주기를 맞아 '만해의 자유와 선의 세계'라는 주제로 학술제를 개최한다."며 "관련 학계는 물론 관심 있는 사부대중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만해 79주기 추모행사는 스님의 기일인 6월 29일(목)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부암동 HW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봉행하는 추모재를 끝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