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룡사 영산회 괘불도’에서 은박 다량 확인
‘김룡사 영산회 괘불도’에서 은박 다량 확인
  • 이창윤
  • 승인 2023.05.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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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김룡사 영산회 괘불도’ 문양에 보이는 금박과 은박. 사진 제공 문화재청.



예로부터 금과 은은 귀한 광물로 여겼다. 부처의 모습을 표현하는 32상 80종호의 하나로 ‘금색으로 빛나는 신체’가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금은 부처의 몸을 상징하는 광물이다. 그래서 금은 불상이나 불화를 조성할 때 즐겨 사용되는 재료였다. 불상을 금으로 조성하거나 금박으로 덧입히기도 했다. 고려시대에는 불화에서도 부처님 살갗을 표현할 때 금니를 사용했다. 조선시대에 들어 금니를 사용하는 일은 줄었지만, 불보살의 장신구나 문양, 권속의 지물에 금박을 입히는 일은 흔했다.

금과 달리 은은 불상이나 불화를 조성하는 재료로 널리 쓰이지 않았다. 불화의 경우 ‘북장사 영산회 괘불탱’과 ‘예천 용문사 영산회 괘불탱’ 등 일부 괘불탱에서만 드물게 부분적으로 은박이 사용됐다.

은박은 불화에 제한적으로 사용됐다는 통념을 깨뜨리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현문)은 “2022년 ‘대형불화 정밀조사사업’의 일환으로 ‘문경 김룡사 영산회 괘불도’를 조사한 결과 문양과 장신구 등에서 금박과 함께 많은 은박이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5월 18일 밝혔다.

은박은 석가모니불 대의 문양에서처럼 금박과 함께 사용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금박이 없는 곳에 단독으로 쓰였다. 그렇다면 ‘김룡사 영산회 괘불도’에는 왜 은박이 많이 쓰였을까? 성보문화재연구원은 “은박이 접착된 곳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 금박이 없는 부분에서 확인된다”며, “(괘불도) 조성 시 부족한 금박을 메우기 위해 동일한 금속성 재료인 은박을 선택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2022년 대형불화 정밀조사 보고서’. 사진 제공 문화재청.



성보문화재연구원은 지난해 진행한 ‘대형불화 정밀조사 사업’의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최근 펴냈다.

이 보고서에는 ‘문경 김룡사 영산회 괘불도’를 비롯해 △국보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 △보물 ‘진천 영수사 영산회 괘불탱’ △보물 ‘서울 청룡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 △보물 ‘통영 안정사 영산회 괘불도’ △보물 ‘적천사 괘불탱 및 지주 등 괘불탱’ 등 모두 6점에 대한 조사결과가 수록됐다.

이중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에서는 변아(가장자리)에 기록된 범자 113자를 확인했다. 변아에 범자를 기록한 괘불도는 지금까지 모두 14점이 확인됐는데,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은 그중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이다. 성보문화재연구원은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은 변아에 범자를 기록한 최초의 작품”이라고 밝혔다.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 상부 변아 중앙 부분 범자. 사진 제공 문화재청.



범자는 연꽃으로 장식한 원문(둥근 무늬) 안에 진사 바탕에 황색으로 쓰여 있다.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에 기록된 범자에는 비로자나불진언, 정법계진언 등 진언이 20개 포함돼 있는데, 이중 12개는 진언 글자가 모두 다 적혀 있었고, 8개는 일부만 적혀 있었다. 일부만 적은 이유에 대해 성보문화재연구원은 “전체에서 한 자를 뺐거나, 앞의 글자 일부만 적어 의미만 부여한 듯하다”고 덧붙였다.

성보문화재연구원은 지난해 ‘대형불화 정밀조사’ 결과를 토대로 ‘서울 청룡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가 보물로 지정되는 등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해 ‘대형불화 정밀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물로 지정된 ‘서울 청룡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 사진 제공 문화재청.
‘문경 김룡사 영산회 괘불도’ 문양에 보이는 금박과 은박. 사진 제공 문화재청.

예로부터 금과 은은 귀한 광물로 여겼다. 부처의 모습을 표현하는 32상 80종호의 하나로 ‘금색으로 빛나는 신체’가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금은 부처의 몸을 상징하는 광물이다. 그래서 금은 불상이나 불화를 조성할 때 즐겨 사용되는 재료였다. 불상을 금으로 조성하거나 금박으로 덧입히기도 했다. 고려시대에는 불화에서도 부처님 살갗을 표현할 때 금니를 사용했다. 조선시대에 들어 금니를 사용하는 일은 줄었지만, 불보살의 장신구나 문양, 권속의 지물에 금박을 입히는 일은 흔했다.

금과 달리 은은 불상이나 불화를 조성하는 재료로 널리 쓰이지 않았다. 불화의 경우 ‘북장사 영산회 괘불탱’과 ‘예천 용문사 영산회 괘불탱’ 등 일부 괘불탱에서만 드물게 부분적으로 은박이 사용됐다.

은박은 불화에 제한적으로 사용됐다는 통념을 깨뜨리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성보문화재연구원(원장 현문)은 “2022년 ‘대형불화 정밀조사사업’의 일환으로 ‘문경 김룡사 영산회 괘불도’를 조사한 결과 문양과 장신구 등에서 금박과 함께 많은 은박이 사용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5월 18일 밝혔다.

은박은 석가모니불 대의 문양에서처럼 금박과 함께 사용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금박이 없는 곳에 단독으로 쓰였다. 그렇다면 ‘김룡사 영산회 괘불도’에는 왜 은박이 많이 쓰였을까? 성보문화재연구원은 “은박이 접착된 곳을 자세히 살펴보면 대부분 금박이 없는 부분에서 확인된다”며, “(괘불도) 조성 시 부족한 금박을 메우기 위해 동일한 금속성 재료인 은박을 선택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2022년 대형불화 정밀조사 보고서’. 사진 제공 문화재청.
‘2022년 대형불화 정밀조사 보고서’. 사진 제공 문화재청.

성보문화재연구원은 지난해 진행한 ‘대형불화 정밀조사 사업’의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최근 펴냈다.

이 보고서에는 ‘문경 김룡사 영산회 괘불도’를 비롯해 △국보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 △보물 ‘진천 영수사 영산회 괘불탱’ △보물 ‘서울 청룡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 △보물 ‘통영 안정사 영산회 괘불도’ △보물 ‘적천사 괘불탱 및 지주 등 괘불탱’ 등 모두 6점에 대한 조사결과가 수록됐다.

이중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에서는 변아(가장자리)에 기록된 범자 113자를 확인했다. 변아에 범자를 기록한 괘불도는 지금까지 모두 14점이 확인됐는데,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은 그중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이다. 성보문화재연구원은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은 변아에 범자를 기록한 최초의 작품”이라고 밝혔다.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 상부 변아 중앙 부분 범자. 사진 제공 문화재청.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 상부 변아 중앙 부분 범자. 사진 제공 문화재청.

범자는 연꽃으로 장식한 원문(둥근 무늬) 안에 진사 바탕에 황색으로 쓰여 있다.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에 기록된 범자에는 비로자나불진언, 정법계진언 등 진언이 20개 포함돼 있는데, 이중 12개는 진언 글자가 모두 다 적혀 있었고, 8개는 일부만 적혀 있었다. 일부만 적은 이유에 대해 성보문화재연구원은 “전체에서 한 자를 뺐거나, 앞의 글자 일부만 적어 의미만 부여한 듯하다”고 덧붙였다.

성보문화재연구원은 지난해 ‘대형불화 정밀조사’ 결과를 토대로 ‘서울 청룡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가 보물로 지정되는 등 성과를 거두었다.

지난해 ‘대형불화 정밀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물로 지정된 ‘서울 청룡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 사진 제공 문화재청.
지난해 ‘대형불화 정밀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물로 지정된 ‘서울 청룡사 비로자나불 삼신괘불도’. 사진 제공 문화재청.

성보문화재연구원은 올해 △보물 ‘포항 보경사 괘불탱’ △보물 ‘영주 부석사 오불회 괘불탱’ △보물 ‘천은사 괘불탱’ △보물 ‘해남 대흥사 영산회 괘불탱’ △보물 ‘선암사 석가모니불 괘불탱’, 그리고 비지정문화유산인 ‘남양주 흥국사 괘불도’ 등 6건을 대상으로 정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는 문화재청 누리집(http://www.ch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괘불도의 고화질 사진 등 원형정보는 문화유산 지식e음(http://portal.nrich.go.kr)의 ‘한국의 괘불 갤러리’에 공개될 예정이다.

성보문화재연구원은 문화재청과 대한불교조계종과 함께 2015년부터 ‘대형불화 정밀조사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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