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봉축법회 보국사 오전 10시, 열린선원 오후 3시
'나라돕는절' 평택 보국사(주지 법현 스님, 전 태고종총무원부원장)은 지난 21일 부처님궐(대웅전) 앞마당에서 봉축 관불연등행진법회를 봉행했다.
보국사 총무 대진 스님 사회와 교무 현수 스님 집전으로 진행된 행사에서는 풀피리 연주 보현행원, 홀로피는 연꽃 등과 6법공양, 삼귀의, 찬불가, 경전독송, 석가모니불 정근, 주지 법현 스님의 축원과 법문 등이 있었다.
보국사 주지 법현 스님은 부처님 오심과 기림의 의미를 문화와 함께 법문했다. 스님은 <대본경>(마하빠다나숫따) 등에 나오는 말씀을 빠알리어, 한자어, 우리말로 대중과 함께 읽으며 새로 지은 부처님궐 기둥에 한글로 새긴 '하늘위하늘아래 내가 제일 나으니 괴로운 뭇삶들을 편안하게 하리라(天上天下唯我獨尊三界皆苦我當安之)' 뜻을 설명했다.
스님은 "시대의 흐름으로 이해하자면 사랑하는 이는 슬기롭고 슬기로운 이여야 사랑"이라는 말을 통해 불교의 특징인 지혜와 자비를 설했다. 이와 함께 부처님 오심을 기리고 봉축하는 날이라는 점을 밝혔다.
평택시 정장선 시장은 "보국사는 이웃종교와도 평화롭게 잘 지내며 평택시불교사암연합행사와 활동, 주한미군 포교도 열심히 하고 있다. 여러 갈래로 나뉘어 갈등하는 우리 사회의 지혜와 자비의 빛을 부처님 오심을 통해 구현하는 무상법현스님과 보국사에 고마움과 지지의 뜻을 밝힌다"고 했다.
최태호 교수(중부대 한국어학과)는 만해 한용운 스님의 '나룻배와 행인' 시낭송을 했다. 전국풀피리협회 성수현회장은 '인연' '사랑은 늘 도망가' '오늘 같은 밤' 등 인기가요를 풀피리로 연주했다. 길상풍물패는 관불의식과 연등행진 동안 흥겨운 풍물연주를 했다.
평택 보국사는 1921년 김대정월 보살이 창건한 사찰로 나라를 도움이 수레바퀴에 덧방나무와 같다는 뜻이다.
바퀴가 수레에서 빠저나가면 쓸모없는 수레가 되므로 바퀴가 빠져나가지 않게 덧대는 나무를 덧방나무 또는 '보(輔)'라 한다. '보(輔)'와 '거(車)'는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말은 중국에서부터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는 말과 비슷한 느낌으로 써왔다.
절 이름에 나라 국을 넣을 때는 왕실 허가가 있어야 했기에 인연이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혜원 스님에 이어서 2019년 11월부터 법현 스님이 보국사에서 수행전법하고 있다. 법현 스님은 대웅전 불사를 하면서 '부처님궐'이라 이름 짓고 편액과 주련을 한글로 써 달았다.
보국사는 평택불교사암연합회 일원으로 평택역 등탑 점등식과 연등문화축제,동지맞이 빛따라 한 발 디딤행사를 진행하고 작년부터 캠프험프리스 웨삭데이(부처님오신날봉축법회)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보국사는 불기2567년(2023) 부처님오신날 봉축 관불연등행진에 이어 27일 오전 10시에 아기부처님 관불법회를 봉행한다. 캠프험프리스웨삭데이는 25일 오전 10시 채플홀에서 아산 마하위하라와 평택시사암연합회와 함께 봉행한다. 서울 열린선원 은평구 신사동 새절 관불연등행진법회는 27일 오후 3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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