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폭피해자 2세와 대물림 피해자 추모제 봉행
한국원폭피해자 2세와 대물림 피해자 추모제 봉행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3.05.1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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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폭피해자후손회 28일 오후 2시 고 김형률 추모비 앞

한국원폭피해자 2세 고 김형률 씨를 추모하고, 그와 대를 이은 피폭 후유증으로 앞서간 원폭피해자 2세들의 추모제가 열린다.

한국원폭피해자후손회가 28일 오후 2시 합천원폭자료관(합천읍 대야로 989) 광장 김형률추모비 앞에서 제18주기 원폭피해자 2세들의 추모제를 거행한다.

고 김형률 씨는 한국원폭피해자 2세로 우리 사회에 처음 커밍아웃을 하고 ‘한국원폭피해자2세환우회’를 만들어 원폭피해자 2세 문제를 국내외에 알려 왔다.

그는 피폭자인 어머니 이곡지 여사와 아버지 김봉대 선생의 차남으로 1970년 6월 25일 부산에서 태어났다.태어나면서 잦은 병치레와 거듭된 생사의 고비를 겪으며 병마와 싸워 온 고인은 폐 기능이 일반인에 비해 30%밖에 되지 않는 ‘선천성 면역 글로블린 결핍증’이라는 희귀병을 앓으면서 자신의 병이 피폭으로 인한 사실을 알고 2003년 3월 22일 ‘원폭피해자에게도 인권이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원폭피해자 2세환우들의 인권회복을 위해 남은 생을 바쳤다.

‘한국원폭피해자 2세환우회’를 조직해 초대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부모의 피폭과 이로 인한 병마와 싸워가며 대를 이은 피폭의 굴레를 알리기 위해 정부와 국회, 사회단체, 언론사를 찾아다니며 “핵없는 세상을 일구기 위해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절절히 호소하였다.

그는 ‘한국인 원폭피해자와 2세 환우들의 진상규명 및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실태조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던 중 2005년 5월 29일 35세의 꽃다운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단체들은 피폭 2세로써 최초로 커밍아웃하고 우리 사회에 피폭 2세 문제를 알려 온 고인의 염원을 되새기며, 아직도 병마에 시달리는 수많은 피폭자와 2세 등 후손들의 아픔을 함께 하면서 핵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그 뜻을 기리는 추모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날 추모제는 △개회선언 △국민의례 △국기에 대한 경례 △원폭희생자와 김형률을 비롯한 원폭피해자 2세, 비핵평화를 위한 묵념 △추모공연 △인사말(이태재 한국원폭피해자후손회장) △참가내빈 소개 △김형률 약력 소개 △앞서간 한국원폭피해자 2세 소개(한정순 한국원폭피해자2세환우회장) △추모사(정원술 사단법인 한국원폭피해자협회 회장, 장석도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 관장, 이남재 합천평화의집 원장,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한일반핵평화연대) △유족인사 △원폭희생자와 김형률을 비롯한 원폭피해자 2세에 대한 분향 및 헌화 △공지사항 △폐회 순으로 열린다. 참가자들은 추모제 후 합천군 공설 봉안당을 참배할 계획이다.

추모제는 한국원폭피해자후손회가 주최하고, 한국원폭피해자2세환우회, 한국원폭피해자후손회 합천지회가 주관한다. 사)한국원폭피해자협회, 합천원폭자료관,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 합천평화의집,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한일반핵평화연대도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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