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원효학술상 대상에 울산대 박태원 명예교수
제13회 원효학술상 대상에 울산대 박태원 명예교수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3.05.09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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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수상자 발표, 은상에 송영미·이태영, 동상에 이도연 씨
제13회 원효학술상 학자 부문 대상에 박태원 울산대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학생 부문 은상에 송명미·이태영 씨, 동상에 이도연 씨가 각각 선정됐다.(왼쪽부터)
제13회 원효학술상 학자 부문 대상에 박태원 울산대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학생 부문 은상에 송명미·이태영 씨, 동상에 이도연 씨가 각각 선정됐다.(왼쪽부터)

제13회 원효학술상 학자 부문 대상에 박태원 울산대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학생 부문 은상에 송명미·이태영 씨, 동상에 이도연 씨가 각각 선정됐다.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한구) 원효학술상운영위원회는 지난 2일 종합 심사회의를 열어 2023년 제13회 원효학술상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학자 부문 대상(大賞)에 박태원 울산대학교 명예교수[수상작 : 저서 <원효의 통섭철학>(세창출판사, 2021), 상금 3,000만원]를, 학생 부문에는 은상(銀賞)에 아주대 대학원 박사과정 송영미[수상작 : 논문 ‘마음챙김과 자비심 기반 직무소진 예방 명상프로그램(MCBP) 개발 및 효과’, 600만원]와 동국대 대학원 박사과정 이태영[수상작 : 논문 ‘불교에서 소리의 공능(功能)에 관한 연구’, 600만원]을, 동상(銅賞)에 고려대 대학원 석사과정 이도연[수상작 : 논문 ‘진제의 삼성설 연구: 현장의 삼성설 해석과 대비하여’, 400만원]을 각각 선정했다.

제13회 원효학술상은 2023년 1월 공고한 이후 3월 3일까지 응모된 총 35편을 대상으로 지난 3월과 4월 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제13회 시상식은 16일 오후 2시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을 수여한다.

원효학술상(元曉學術賞)은 (재)대한불교진흥원이 인문학과 사회과학 등의 분야에서 현대 사회, 문화에 대한 불교적 조명과 한국 철학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는 불교사상 연구 학자를 격려하고, 인류 문명의 창조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매년 시상하는 상이다.

제13회 원효학술상 수상자의 약력은 다음과 같다.

○학자 부문 대상(大賞)-박태원 울산대학교 명예교수
저서 <원효의 통섭철학: 치유철학으로서의 독법>
1956년생
한양대학교 법학과 학사
고려대학교 대학원 철학과 석사
고려대학교 대학원 철학과 철학박사
1996~2021년 울산대학교 철학과 교수
현재 울산대학교 명예교수, 영산대학교 화쟁연구소 소장
<주요 저서>
<원효의 통섭철학 – 치유철학으로서의 독법>
<대승기신론사상 연구>
<돈점 진리담론 – 지눌과 성철을 중심으로>
<원효의 화쟁철학 –문門 구분에 의한 통섭-> 등
<수상>
2011년 제2회 원효학술상 교수 부문 우수상
2021년 학술연구지원사업 유공자 선정,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
[선정 이유]
원효 연구에 매진해온 대표적인 원효 연구가인 박태원 교수의『원효의 통섭철학: 치유철학으로서의 독법』은 원효의 현존 저술뿐만 아니라 원효가 습득하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각종의 대승경전과 아함경전을 종합적으로 연구하여, 원효의 사상을 통섭철학으로 정리하면서 독보적인 언어로 표현하고 있다. 초기불교에 나오는 우파니샤드 철학 비판과 원효와의 연결 등 불교의 여러 주요한 부분을 두루 연결하고 있는 점은 학문 연구의 훌륭한 기여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자료의 나열과 기계적인 서술로만 점철되는 얕은 논문과 책들이 난무하는 오늘날, 늘 창의적인 해석틀을 모색하고 이에 따른 독창적인 해석을 제시하고자 하는 모범적인 철학자의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울산대학교에서 정년퇴임을 한 후에도 영산대학교 화쟁연구소의 소장직을 맡아 원효학 연구의 깊이 있는 천착을 통해 원효학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일생을 원효 연구에 매진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사유체계를 바탕으로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불교학자로서의 모범을 보이고 있고, 원효사상을 치유철학으로서의 통섭철학으로 자리매김하여 후학들에게 원효 연구에 대한 참신한 시각을 제공하는 등 불교학 연구에 의미 있는 기여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하여 대상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 석·박사 과정 학생 부문 은상(銀賞)-송영미(아주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논문 : ‘마음챙김과 자비심 기반 직무소진 예방 명상프로그램(MCBP) 개발 및 효과

[약력]
1972년생
원광디지털대학교 요가명상학 전공 학사
아주대학교 대학원 심리학과 석사(건강심리학 전공)
아주대학교 대학원 라이프미디어협동과정 박사(IT심리학 전공)
현재 경영명상연구소 대표, 삼성그룹 인력개발원 명상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주요 논문>
「마음챙김이 직무탈진에 미치는 영향: 두 가지 감정노동 전략의 차별적 매개효과」,
「심리 전문가의 마음챙김과 자비심에 대한 군집비교: 직무소진, 정서노동 수행방식, 정서강도, 정서명료성의 차이」 등
[선정 이유]
이 논문은 도움을 주는 직무를 맡은 사람들이 공감을 활용한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직무소진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명상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그 효과를 검증한 논문이다. 마음챙김과 자비심을 기반으로 하는 명상프로그램을 제시하고 그 프로그램의 효과를 현대적 측정 방식을 동원하여 검증하고 있다. 심리학적, 실용적, 응용불교학적 성격의 이 연구는 실증적인 조사 방법과 체계적인 논술 전개로써 높은 완결성을 확보하면서 결과를 도출함으로써 응용불교 분야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기여라 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마음챙김과 자비가 일상적인 공간에서 유익함을 준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밝혀내고 있어 마음챙김이 우리 사회에서 널리 확산되는 현 상황에서 실제적인 데이터를 통해 긍정 효과를 증명한 점이 돋보인다.
현대사회에 명상프로그램의 발전과 확산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한 의미 있는 연구 성과물이라고 판단되어 은상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석·박사 과정 학생 부문 은상(銀賞)-이태영(동국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
논문 : 「불교에서 소리의 공능(功能)에 관한 연구」

[약력]

1969년 생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명상심리상담 전공) 석사
동국대학교 대학원 불교학과(응용불교 전공) 박사
현재 한국파동명상학회 회장, 동국대 부설 생사문화산업연구소 연구위원

<주요논문>
「소리의 불교 존재론적 해석」
「소리파동의 심신치유에 관한 고찰 : 만트라(Mantra) 명상을 중심으로」 등

[선정 이유]
이 논문은 제목 그대로 소리의 공능(功能)을 불교적인 관점에서 연구한 것이다. 소리라는 문제를 불교의 연기관에 입각하여 치밀하게 연구하고 있다. 눈으로 보이는 색보다 오히려 귀에 들리는 소리가 불교의 유전문, 환멸문을 잘 보여준다는 것으로, 유식무경은 색(色)보다는 오히려 청(聲)에서 더 쉽게 자각되는 것으로 보았다. 선 전통에서는 특별한 소리가 진여로 들어가는 문이 되기도 하고, 명상음악은 한 편으로는 세상의 잡음을 가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명상으로 들어가게도 한다. 소리의 존재론적 위상을 물리학적 관점 및 유식불교의 관점에서 고찰한 후, 능엄경의 이근원통을 중심으로 수행에 있어 소리가 갖는 의미를 논하면서 소리라는 구체적 대상을 잡아서 체계적으로 연구하면서 명상음악 등 현대적 응용까지 함께 논하고 있다.
염불수행 등 불교 수행에서도 중요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불교 학문상의 연구는 많지 않은 상황에서 흥미로운 주제를 다룬 독창적이고 수준 높은 논문이라고 판단되어 은상 수상자로 선정하였다.

○석·박사 과정 학생 부문 동상(銅賞)-이도연(고려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
논문 : 「진제의 삼성설 연구: 현장의 삼성설 해석과 대비하여」

[약력]
1994년생
고려대학교 철학과 학사
고려대학교 대학원 석사
[선정 이유]
이 논문은 진제의 삼성설을 현장의 삼성설과 대비하여 연구한 논문이다. 논문의 주제를 여러 전거에 입각하여 치밀하게 연구하고 있는데, 이 연구는 일체 현상을 분별성, 의타성 및 진실성이라는 세 가지 고유성질로 분석하는 유식학파의 3성설에 관한 진제의 견해를 현장의 견해와 대비하여 고찰한 것으로서, 현장의 견해가 식만 실재하고 인식의 대상은 실재하지 않는다는 유상무경의 유상유식, 식 일원론인데 대하여 진제의 견해는 인식의 대상이 실재하지 아니할 뿐만 아니라 식도 실재하지 아니한다는 경식구민의 견해임을 주장하고 있다. 일본과 한국의 선행연구들을 충실히 정리하여 미륵, 무착, 세친의 원전과 안혜, 호법의 설을 소개하고 현상학적인 본인의 견해를 제시하여 불교학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비교적 명료하게 자신의 주장을 펼쳐 보이는 등 석사학위논문에 알맞은 수준의 연구 주제를 선정하여 짜임새 있게 논술을 전개하여 적절한 수준의 완결성을 기한 논문으로 평가하며, 앞으로의 학문적 연마를 기대하면서 동상 수상작으로 선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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