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직영 첫 스님 전문요양병원 문연다
조계종 직영 첫 스님 전문요양병원 문연다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3.04.17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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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3일 오후 2시 ‘아미타불교요양병원’ 개원
지난 3월 초 아미타 불교병원 현장을 시찰하고 리모델링 상황 등을 점검한 총무원장 진우 스님.
지난 3월 초 아미타 불교병원 현장을 시찰하고 리모델링 상황 등을 점검한 총무원장 진우 스님.

조계종단 사상 첫 종단 직영 스님 전문 요양병원이 문을 연다.

조계종의 스님 전문 요양병원 운영은 연꽃마을을 설립한 각현 스님의 원력을 시작으로 삼천사 성운 스님이 파라밀요양병원을 종단에 희사하면서 비롯됏다. 성운 스님은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에게 요양병원 기증을 발원했고, 자승 스님은 종단이 직접 운영하는 것을 권유했다. 여기에 제37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승려복지와 요양병원 건립 원력이 더하면서 지난 1월 30일 파라밀요양병원이 종단 직영 아미타불교요양병원으로 변경됐다. 조계종단은 직접 의료법인 조계종 승려복지를 설립했고,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을 운영한다.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은 리모델링을 거쳐 5월 3일 오후 2시 병원 1층 마당에서 개원식을 봉행한다.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은 종단 직영 요양시설을 통해 승려복지 사업을 전문적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의미를 지닌다. 스님들의 임종까지 승가의 위의를 지킬 수 있도록 종단 차원의 승려노후복지대책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총무원 기획실장 성원 스님(의료법인 조계종 승려복지 이사)은 “삼천사 회주 성운 스님이 파라밀 요양병원 종단 직영 운영을 제안하면서 신속하게 불사가 추진됐고, 이에 따라 이루어진 아미타불교요양병원 운영은 조계종의 승려노후복지 사업을 10년은 앞당긴 불사”라고 평가했다. 땅을 매입해 설계하고 건축 불사를 진행하고, 의료법인을 설립해 운영까지 하는 데 막대한 재정과 시간이 들어야 하지만 성운 스님의 희사로 요양병원 건립과 운영이 10년 이상 앞당겨졌다는 것이다. 또 제37대 총무원장 진우 스님의 핵심 종책 사업인 ‘승려 요양병원 운영’을 조기에 실현하는 성과도 이루어졌다.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은 ‘의료법인 대한불교조계종 승려복지’가 직접 운영한다.1월 30일 파라밀요양병원 운영 법인과 임원·법인·병원 명칭을 변경했다. 지난 3월 6일 법인 임원 등기를 완료했고, 운영을 위한 법적 조치를 마무리했다. 경기도 안성 소재 아미타불교요양병원은 지하1층 지상 6층으로 145병상 규모이다. 의사, 간호사, 시설 관리 등 71명의 인력이 스님들의 노후를 책임진다. 28명의 간병인도 확보했다. 간호사 중에는 자격증을 갖춘 비구니 스님도 있다.

조계종은 지난 3월부터 고급 병원에 준하는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했다. 병원 입구, 1층 로비, 2층 식당 등의 인테리어를 변경했고, 4층에 1~2인실 8개, 4인실 2개를 새로 갖춰 20명의 스님을 우선 수용할 수 있게 했다. 4층 하늘공원은 방수 공사와 인조 잔디, 산책로를 설치했다. 입원한 스님들의 휴게 공간으로 활용된다. 5월에는 2차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중장기 리모델링 계획도 추진한다. 2층, 3층, 5층의 기존 병실과 기숙사를 스님들을 위한 병실로 리모델링하고, 기존 입원 환자 130여 명이 자연 퇴소하면 스님들이 입원하도록 전진적으로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80병상 규모의 병원 신축을 위한 예산 확보 계획도 병행 추진할 예정이다. 기획실장 성화 스님은 “아미타불교요양병원에는 매년 5억 원 가량의 재정이 종단에서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년 내에 자연 퇴소가 모두 이루어지면 스님전문요양병원으로서 위상이 갖춰질 것”이라고 했다.

병원 지상 1층은 원무과, 진료실, 전산실, 의무기록실, 물리치료실, 임상병리실, 간호상담실, 입원상담실, 방사선실, 매점, 시설과, 강당, 회의실, 옥외주차장이 자리한다. 지상 2층은 입원실, 간호사실, 인공신장실, 약제과, 구내식당, 편백나무 숲길 통로가 위치하고, 지상 3층엔 입원실, 간호사실, 집중 케어실, 기숙사가 자리 잡았다. 지상 4층은 스님 전용 입원실, 간호사실, 하늘공원(옥외산책로)가 마련됐다. 지상 5층은 기숙사, 지상 6층은 법당이 들어섰다. 지하 1층에는 주차장, 변전실, 발전기실 등이 들어서 있다.

병원 인수와 운영은 빠르게 진행됐다. 지난 1월 9일 종정 성파 대종사에게 보고하고 다음 날인 10일 교구본사주지협의회에 인수 관련 보고를 했다. 중앙종회 의장단 복, 총무원 종무회의 종령 제정 등 내부 절차가 진행됐고, 법인 이사회, 의료법인 인덕원과 조계종의 업무협약식, 법인 임원 등기 완료, 리모델링, 전국병원불자회와 업무협약식이 이어졌다.

내달 3일 개원식에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종단 스님, 정관계 인사, 신도회,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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