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 총무원장 "타인에 베풀고 기다리는 지혜"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불교의 인과법은 우리 사회의 공정과 보편적 가르침"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교회에서는 "(우리나라) 헌법체계가 <성경>에서 나왔다" "헌법정신과 우리 사회 제도와 질서가 <성경> 말씀에 있다"고 했다. (관련기사: 윤석열, 또..."헌법정신, 제도 질서 '성경'에")
대한불교천태종 관문사는 16일 경내 옥불보전에서 제20대 총무원장 덕수 스님의 관문사 주지 진산대법회를 봉행했다. 관문사는 천태종 수도권 포교 중심도량으로, 관례상 총무원장이 주지를 맡는다.
행사에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했다. 강 수석은 "덕수 스님은 수많은 불사와 전법 교화에 앞장섰고, 높은 공덕으로 국민과 불자 모두 행복한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지도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불교 인과법은 우리 사회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공정과 보편의 가르침이다. 정부도 불교계와 함께 국민의 삶 곳곳에 행복이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앞서 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은 종의회의장 세운 스님이 대독한 법어에서 "인류 행복과 세계평화 성취 국태민안과 국운융창을 일심으로 발원하고 천태 일승 묘법 만남을 감사하며 오직 부처님께 귀의해 모든 것을 깨달음으로 회향하시라"고 했다.
신임 관문사 주지 총무원장 덕수 스님은 "관문사는 천태종의 제1도량이고, 제1도량은 모든 것에 있어 모범이 돼야 한다. 나보다는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마음과 몸으로 베풀며 나를 위해서도 기다릴 줄 알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도 기다려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취임 일성을 했다.
스님은 "옳고 그르고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서로서로 도와서 화합과 질서로 한마음과 한 몸이 돼 인연을 가꿔가자. 우리 불자들 목표는 성불이다. 자비를 베풀고 보살도를 행해 모두 성불하자"고 했다.



취임사 후 덕수 스님은 서초구청에 저소득 취약 청소년 지원을 위한 기금 2000만 원을 전달했다.
천태종은 제20대 총무원장 덕수 스님의 취임법회를 구인사에서 외빈 초대 없이 봉행했다.
이날 덕수 스님의 관문사 주지 취임식에는 종단협의회장 진우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을 대신해 호산 스님(조계종 총무부장),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 총지종 통리원장 우인 정사, 대한불교법화종 총무원장 관효 스님 등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스님들과 법안 스님(서초사암연합회장), 박성중 의원(국민의힘), 홍익표 의원(더불어민주당), 전성수 구청장(서초구)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종단협 회장 진우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의 축사를 대독한 호산 스님(조계종 총무부장)은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코로나 이후 사회변화를 전법 교화의 새로운 기회로 생각하고 종단 간의 화합과 협력을 통해 불교계의 사회적 역할을 다양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종단협의회 수석부회장이신 덕수 스님이 종단간 화합과 불교발전에 큰 역할을 해 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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