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로 유출된 우리 문화재의 가치를 원본을 토대로 새롭게 제작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통해 알아보고, 국외 유출 우리 문화재 환수의 한 방법으로 ‘디지털 귀향’을 모색하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서울노인복지센터 부설 탑골미술관(관장 희유)은 4월 29일까지 기획초대전 ‘디지털 귀향전, 봄 봄 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탑골미술관이 올해 처음 선보이는 기획전이다.
전시에서는 (사)한국문화재디지털보존협회가 미디어아트로 새롭게 제작한 ‘디지털 몽유도원도’(UHD, 7분 15초, 원본 일본 텐리대학 소장)와 크라우드펀딩으로 디지털 영인된 ‘디지털 수월관음도’(원본 미국 매트로폴리탄 뮤지엄 소장) 등 국외에 있는 국보급 우리 문화재 8점을 선보인다.
초대전을 기획한 탑골미술관 관계자는 “국외에 소재한 우리 문화재를 미디어아트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은 실물 환수가 어려운 현실에서 디지털로나마 우리 문화재를 환수하는 의미를 갖는다”며, “이번 기획초대전은 국외 문화재 환수의 새로운 방법론으로서 ‘디지털 귀향’을 염원하는 민간 차원의 대국민 캠페인”이라고 밝혔다.
미술관은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4월 2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국외로 유출된 우리 문화재에 대한 향유교육을 진행한다. 또 노인 전시해설가 15명이 작품 해설과 유출 경로, 디지털 작품의 해설 등 전시 작품의 이해를 돕는 도슨트 활동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탑골미술관 관장 희유 스님은 “이번 기획초대전이 어르신과 지역사회가 문화재에 대해 관심을 갖고, 해외에 유출된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상민 (사)한국문화재디지털보존협회장은 “해외 문화유산의 ‘디지털 환수’가 국가 차원에서 이루어지길 바란다”며, “향후 국내의 문화유산도 디지털작품으로 제작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