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건학위원회(위원장 돈관 스님, 동국대 이사장)는 지난 6일 교내 본관 건학위회의실에서 부산에 거주하는 다섯 노보살이 평생 모은 5100만원을 전달 받아 ‘동국건학장학’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 장학금은 40년 불자로 인연을 맺은 부산지역 대원성(이정옥) 대자행(권정원) 금강월(윤정희) 진여성(이성림) 불국화(홍옥자) 5명의 보살이 동국대에 장학금을 전달키로 뜻을 모은 것이다. 노보살들은 1명이 1000만원을 기부키로 했는데, 기부 소식을 들은 대원성(이정옥) 보살 지인이 100만원을 추가해 5100만원이 됐다.
동국대 이사장 돈관 스님은 “평생 한 푼 한 푼 모아둔 돈을 동국대 학생들에게 기부해주신 보살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 한사코 기부금만 조용히 내고 가시겠다고 했으나, 동국대가 감사한 마음에 장학금 전달식을 준비했다”고 했다.
동국대 윤재웅 총장은 “멀리 부산에서 서울까지 올라와 동국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시겠다는 보살님들의 선행보시의 공덕을 찬탄한다. 다섯 분 연세를 합하면 400년이 넘으시고, 이분들이 지금까지 살면서 베풀어오신 공덕만큼 아름다운 선행이 민들레 홀씨처럼 세상에 널리 알려져 더 많은 선행 선업의 새로운 씨앗이 되길 발원한다”고 했다.
대원성(이정옥) 보살은 “작은 마음을 전한 것 뿐인데 큰 행사를 열고 환영해주셔서 감사드린다. 감사와 감동을 넘어 죄송한 마음이다. 40년 인연을 맺어온 지정 스님이 입적하시면서 동국대에 장학금을 후원했다. 지정 스님 뜻을 받들어 대신 장학금을 전달한 것 뿐”이라고 했다.
대자행(권정원) 보살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했다.
금강월(윤정희) 보살은 “부처님께 은혜 갚는 마음으로 기부하게 됐다”고 했다.
진여성(이성림) 보살은 “다음 생애 동국대 학생으로 부처님 공부를 이어나가고 싶다. 부처님 은혜가 동국대에 함께하길 바란다”고 했다.
불국화(홍옥자) 보살은 “작은 마음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씨를 심는 마음으로 기부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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