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일 앞장서는 상진 스님에 감탄”했던 스님은 왜?
“궂은 일 앞장서는 상진 스님에 감탄”했던 스님은 왜?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3.03.26 20: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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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종 총무원장 선거 4] 백우문도회 왜 청련사 흔드나
대각 스님 "삼보정재 팔려 나가는 것 좌시 못해, 막겠다"
상진 스님 "청련사 대중 공의 운영, 단 1원도 부정 없다"
청련사는 태고종단 몇 안되는 본산급 사찰이다. 탄핵 당한 편백운 총무원장 당시에도 재단 설립을 이유로 청련사를 흔들려고 했다. 사진은 편백운 집행부 당시 청련사 대중이 모두 모여 총무원이 부당하게 종무행정을 하고 있다면서 규탄하는 모습 (사진=불교닷컴 자료사진) 



 

한국불교태고종 청련사 상진 스님은 “남다른 열정과 지도력을 가지신 분” “대중에 스스로를 낮추고 궂은 일에 앞장선 분” “가장 많은 상좌를 두고 여러 스님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계신 분”이다.

상진 스님 등 청련사 대중의 고소 고발에 앞장선 대각 스님(백우문도회 회장)이 상진 스님에게 보낸 서한의 일부이다. <불교닷컴>은 이 서한을 최근 입수했다. 대각 스님이 지난 2021년 3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입원 중 청련사 이사장 상진 스님에게 보낸 서한이다.

대각 스님은 당시 서울 한 병원에서 가료 중이었다. 스님이 병상에서 글을 써 보낼 만큼 급박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백우문도회장 대각 스님이 2021년 3월 청련사 상진 스님에게 보낸 서한의 머리 부분



 

대각 스님은 2020년 12월 4일 은사 백우 스님(전 청련사 주지) 다례재에 갔다가 청련사 경내에 있는 중장비를 봤고, 상진 스님으로부터 “개인부지에 하는 공사”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스님은 "백우 스님이 (왕십리 안정사에서 이전하기 위해) 사찰 부지를 매입할 때부터 수차례 방문해 백우 스님에게서 직접 들었다"고 했다. 이어서 "(왕십리 안정사를 양주 청련사로 이전하기 위해) 총 3만8000여 평을 24억원에 매입했다. 그 중 5000여 평은 사찰(청련사) 명의로 했고, 나머지 3만3000여 평은 백우 스님 개인 명의(명의신탁)로 등기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대각 스님은 "백우 스님은 왕십리 재개발 보상 협의시 타종단에 지급되기로 한 지상 건축물 보상금 중 일부인 30억원을 태고종이 보상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백우 스님은 이를 보관 중이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이어서 "이 30억원은 후일 (청련사) 도로변 위치한 1만여 평 부지에 요양병원을 지어 노스님들과 노신도를 위한 부처님 성지를 만들 계획이었다"고 했다.
 


상진 스님 측은 대각 스님이 주장한 '30억원' 관련해 "청련사 대중은 물론 백우 스님의 권속조차도 30억원 존재를 모른다. 당시 왕십리 안정사 보상을 받으면서 조금 더 받은 것을 대각 스님이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 30억원 현금이 있었다면 당시 불사에 투입됐을 것"이라고 알려왔다. 또, 당시 청련사 재무스님은 "30억원이 무슨 말인가"하는 내용의 글을 상진 스님 답변과 별도로 대각 스님에게 보냈다고 했다. 

청련사 재무 심곡 스님은 2021년 3월 27일 대각 스님에게 보낸 글을 통해서 "스님이 말하는 30억원이 무엇을 뜻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청련사 본사 대중들도 모르는 일을 스님이 어떻게 알고 있느냐. 왕십리 안정사 매도 대금은 현재 청련사로 옮기면서 불사비로 모두 소진됐고 세무사에게 감사도 받았다. 뜬금 없는 30억원 운운은 백우 스님이 횡령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했다.


스님은 "청련사 관련 토지 등기부등본 확인작업 후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대각 스님이 등기부등본 등을 통해 확인했다는 청련사 토지 이동은 다음과 같다.

1. 백우 스님 입적 후 스님 앞으로 위탁 등기됐던 3만3000여 평은 스님의 보살 앞으로 상속됐다. 
2. 이 토지는 다시 둘로 나뉘어 도로변 9000여 평은 (주)푸른연꽃마을로 2억4100만원에 매매 등기 이전됐다. 
3. (주)푸른연꽃마을은 설립 당시 상진 스님과 스님의 지인이 대표이사와 감사였다. 2019년께 상진 스님의 권속에게 (주)푸른연꽃마을 주식과 대표권이 넘어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상진 스님 측은 "대각 스님이 감사라고 밝힌 '지인'은 청련사 대중스님이다. 대출 동일인 한도 관계로 대출 진행 과정에서 주식 일부만 양도했고, 의결권 대표권을 다른 사람이 가진 적은 없다"고 알려왔다.) 
 


상진 스님 측은 "(등기부등본에서 확인되는 토지 이동은) 전 주지 백우 스님 개인 명의로 돼 있던 사찰 토지를 본래 등기명의로 실체를 회복시키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대각 스님 측이 정리한 청련사 관련 토지 이동 현황표 (이상철은 백우 스님의 속명, 신**은 백우 스님 앞으로 명의신탁된 토지를 스님의 입적 후 상속 받은 백우 스님의 권속이다)




표=상진 스님 측이 정리한 청련사 토지이동 현황표)">
상진 스님 측은 "대각 스님 측의 토지이동 현황표는 일방적 주장"이라면서 위의 표가 맞다고 했다. 상진 스님 측은 "(등기부등본에서 확인되는 토지 이동은) 전 주지 백우 스님 개인 명의로 돼 있던 사찰 토지를 본래 등기명의로 실체를 회복시키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표=상진 스님 측이 정리한 청련사 토지이동 현황표)



 

이와 관련해 상진 스님은 "청련사 모든 대중이 (주)푸른연꽃마을 대표를 맡지 않겠다고 고사해 부득이하게 명의를 넘길 수 밖에 없었다. (주)푸른연꽃마을 소유 토지는 택지 개발 중으로 일반에 분양 중이라서 중단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고 대각 스님은 썼다.

대각 스님은 "상진 스님은 마음 하나만 돌려 먹으면 어느 누구보다도 청련사를 잘 보존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련사 주지와 재단 이사장, (주)푸른연꽃마을 법인대표 등 모든 권리를 상진 스님 혼자 쥐고서, 현재와 같은 일정으로 부지가 매각되고 몇몇의 의지로 모든 자금이 소모된다면 법 이전에 천년고찰 청련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각 스님은 "백우 스님이 혼신의 노력으로 지켜낸 왕십리 안정사 건축물 보상금 30억원은 돈으로서의 가치 그 이상의 평생을 청련사에 바친 숭고한 백우 스님의 노력과 정성의 산물이다. 이 돈은 반드시 청련사에 회수돼 불사자금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했다.

스님은 "나도 청련사 중창주인 백우 스님의 문도회 회장으로서, 백우 스님 맏상좌로서 청련사 부지를 지키는데 힘이 되겠다. 상진 스님은 청련사 재정을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고 많은 사람이 청련사 불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대각 스님은 "나는 진정으로 지도력 있는 상진 스님이 청련사 주지에 머물지 않고 종단 지도자로서 태고종 위상을 높이고 종도를 화합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상진 스님은 <불교닷컴>에 "D 스님은 키르키스탄에 불사를 하겠다면서 청련사에 100만달러, 신도를 통해서 또 100만달러, 매월 관리비 200만원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제주도 땅이 팔리면 키르키스탄 불사한 것을 금융비용을 포함해 매입하겠다고 했다. 이 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니 그때부터 공격이 시작됐다"고 했다. (관련기사: 태고종 상진 스님 "청련사 음해 '생트집' 도 넘었다")

관련해 대각 스님 측은 "상진 스님 말은 사실과 다르다. 명예훼손 등 법적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공인기관을 통한 해당 녹취록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알려왔다.



유력한 차기 총무원장으로 꼽히는 상진 스님, 스님은 기호 1번을 부여 받고 제28대 총무원장 선거 운동 중이다



 


상진 스님 "나와 청련사 대중 모두 결백, 청련사 더 잘 운영할 터"

대각 스님의 글을 받은 상진 스님은 "청련사의 모든 종무행정은 대중이 참여하는 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내가 아무리 주지라도 독단적으로 청련사를 이끌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서 "나는 1원 한푼도 개인적으로 착복한 것이 없다. 청련사에 대한 대각 스님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나를 죄인 취급하지 말라"고 했다.

상진 스님은 "청련사는 대각 스님이 생각하는 부정한 절이 아니다. 단지 스님의 기우일 뿐이다. 우리 대중 모두 부정한 짓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대각 스님 편지는 청련사를 더 잘 운영하라는 충고로 삼겠다. 백우 스님이 원력을 세운 대작불사를 위해 더 정진하겠다"고 했다.
 
이후 대각 스님 측은 중앙종회 등 태고종 종법기구에 청련사 관련 청원서를 제출했다. 또, 상진 스님을 양주경찰서에 고발했다. 양주경찰서 수사가 무혐의(불송치, 증거불충분)로 끝났다. (상진 스님 측은 대각 스님 측이 경찰에 이의신청을 해, 검찰이 이를 기각했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대각 스님 측은 경찰에 이의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후 대각 스님 측은 피고소인을 청련사 대중스님 5명으로 늘려 검찰에 고소했다.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대각 스님 측은 상진 스님 측 해명에 아래와 같은 취지의 글을 한달 후 상진 스님에게 보냈다고 알려왔다. 대각 스님 측은 "2021년 3월 22일 대각 스님이 상진 스님 등에게 글을 보냈고, 동년 동월 27일 상진 스님과 심곡 스님이 대각 스님에게 답장을 보내왔다. 다음달 27일 대각 스님이 상진·심곡 스님에게 다시 글을 보냈지만 이후 답은 없었다"고 했다.

"상진 스님의 답신을 받고, 내가 지난번 병상에서 써 보낸 글을 읽고 또 읽었다. 나는 어디에서도 근거 없는 이야기를 들은 사실이 없었다."

"공사 진행 중인 토지는 '절 땅이 아니고 개인사유지'라는 말에 등기부등본을 확인했다. 무엇이 불쾌했나."

"다시한번 밝히지만, 나는 청련사 중창 불사의 주역 백우 스님의 제자로서 백우문도회 회장으로서 청련사 청정 도량이 불편부당하게 팔려나가는 것을 지켜만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막겠다."



대각 스님이 상진 스님의 답장에 다시 회신(2021년 4월 27일 발송)한 문건의 일부
청련사는 태고종단 몇 안되는 본산급 사찰이다. 탄핵 당한 편백운 총무원장 당시에도 재단 설립을 이유로 청련사를 흔들려고 했다. 사진은 편백운 집행부 당시 청련사 대중이 모두 모여 총무원이 부당하게 종무행정을 하고 있다면서 규탄하는 모습 (사진=불교닷컴 자료사진) 

 

한국불교태고종 청련사 상진 스님은 “남다른 열정과 지도력을 가지신 분” “대중에 스스로를 낮추고 궂은 일에 앞장선 분” “가장 많은 상좌를 두고 여러 스님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계신 분”이다.

상진 스님 등 청련사 대중의 고소 고발에 앞장선 대각 스님(백우문도회 회장)이 상진 스님에게 보낸 서한의 일부이다. <불교닷컴>은 이 서한을 최근 입수했다. 대각 스님이 지난 2021년 3월 서울의 한 병원에서 입원 중 청련사 이사장 상진 스님에게 보낸 서한이다.

대각 스님은 당시 서울 한 병원에서 가료 중이었다. 스님이 병상에서 글을 써 보낼 만큼 급박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백우문도회장 대각 스님이 2021년 3월 청련사 상진 스님에게 보낸 서한의 머리 부분
백우문도회장 대각 스님이 2021년 3월 청련사 상진 스님에게 보낸 서한의 머리 부분

 

대각 스님은 2020년 12월 4일 은사 백우 스님(전 청련사 주지) 다례재에 갔다가 청련사 경내에 있는 중장비를 봤고, 상진 스님으로부터 “개인부지에 하는 공사”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스님은 "백우 스님이 (왕십리 안정사에서 이전하기 위해) 사찰 부지를 매입할 때부터 수차례 방문해 백우 스님에게서 직접 들었다"고 했다. 이어서 "(왕십리 안정사를 양주 청련사로 이전하기 위해) 총 3만8000여 평을 24억원에 매입했다. 그 중 5000여 평은 사찰(청련사) 명의로 했고, 나머지 3만3000여 평은 백우 스님 개인 명의(명의신탁)로 등기했다고 들었다"고 했다.

대각 스님은 "백우 스님은 왕십리 재개발 보상 협의시 타종단에 지급되기로 한 지상 건축물 보상금 중 일부인 30억원을 태고종이 보상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백우 스님은 이를 보관 중이라고 말했다"고 적었다. 이어서 "이 30억원은 후일 (청련사) 도로변 위치한 1만여 평 부지에 요양병원을 지어 노스님들과 노신도를 위한 부처님 성지를 만들 계획이었다"고 했다.
 

상진 스님 측은 대각 스님이 주장한 '30억원' 관련해 "청련사 대중은 물론 백우 스님의 권속조차도 30억원 존재를 모른다. 당시 왕십리 안정사 보상을 받으면서 조금 더 받은 것을 대각 스님이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 30억원 현금이 있었다면 당시 불사에 투입됐을 것"이라고 알려왔다. 또, 당시 청련사 재무스님은 "30억원이 무슨 말인가"하는 내용의 글을 상진 스님 답변과 별도로 대각 스님에게 보냈다고 했다. 

청련사 재무 심곡 스님은 2021년 3월 27일 대각 스님에게 보낸 글을 통해서 "스님이 말하는 30억원이 무엇을 뜻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청련사 본사 대중들도 모르는 일을 스님이 어떻게 알고 있느냐. 왕십리 안정사 매도 대금은 현재 청련사로 옮기면서 불사비로 모두 소진됐고 세무사에게 감사도 받았다. 뜬금 없는 30억원 운운은 백우 스님이 횡령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했다.

스님은 "청련사 관련 토지 등기부등본 확인작업 후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대각 스님이 등기부등본 등을 통해 확인했다는 청련사 토지 이동은 다음과 같다.

1. 백우 스님 입적 후 스님 앞으로 위탁 등기됐던 3만3000여 평은 스님의 보살 앞으로 상속됐다. 
2. 이 토지는 다시 둘로 나뉘어 도로변 9000여 평은 (주)푸른연꽃마을로 2억4100만원에 매매 등기 이전됐다. 
3. (주)푸른연꽃마을은 설립 당시 상진 스님과 스님의 지인이 대표이사와 감사였다. 2019년께 상진 스님의 권속에게 (주)푸른연꽃마을 주식과 대표권이 넘어가기도 했다. (이에 대해 상진 스님 측은 "대각 스님이 감사라고 밝힌 '지인'은 청련사 대중스님이다. 대출 동일인 한도 관계로 대출 진행 과정에서 주식 일부만 양도했고, 의결권 대표권을 다른 사람이 가진 적은 없다"고 알려왔다.
 

상진 스님 측은 "(등기부등본에서 확인되는 토지 이동은) 전 주지 백우 스님 개인 명의로 돼 있던 사찰 토지를 본래 등기명의로 실체를 회복시키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대각 스님 측이 정리한 청련사 관련 토지 이동 현황표 (이상철은 백우 스님의 속명, 신**은 백우 스님 앞으로 명의신탁된 토지를 스님의 입적 후 상속 받은 백우 스님의 권속이다)
대각 스님 측이 정리한 청련사 관련 토지 이동 현황표 (이상철은 백우 스님의 속명, 신**은 백우 스님 앞으로 명의신탁된 토지를 스님의 입적 후 상속 받은 백우 스님의 권속이다)
상진 스님 측은
표=상진 스님 측이 정리한 청련사 토지이동 현황표)">
상진 스님 측은 "대각 스님 측의 토지이동 현황표는 일방적 주장"이라면서 위의 표가 맞다고 했다. 상진 스님 측은 "(등기부등본에서 확인되는 토지 이동은) 전 주지 백우 스님 개인 명의로 돼 있던 사찰 토지를 본래 등기명의로 실체를 회복시키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표=상진 스님 측이 정리한 청련사 토지이동 현황표)

 

이와 관련해 상진 스님은 "청련사 모든 대중이 (주)푸른연꽃마을 대표를 맡지 않겠다고 고사해 부득이하게 명의를 넘길 수 밖에 없었다. (주)푸른연꽃마을 소유 토지는 택지 개발 중으로 일반에 분양 중이라서 중단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고 대각 스님은 썼다.

대각 스님은 "상진 스님은 마음 하나만 돌려 먹으면 어느 누구보다도 청련사를 잘 보존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련사 주지와 재단 이사장, (주)푸른연꽃마을 법인대표 등 모든 권리를 상진 스님 혼자 쥐고서, 현재와 같은 일정으로 부지가 매각되고 몇몇의 의지로 모든 자금이 소모된다면 법 이전에 천년고찰 청련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대각 스님은 "백우 스님이 혼신의 노력으로 지켜낸 왕십리 안정사 건축물 보상금 30억원은 돈으로서의 가치 그 이상의 평생을 청련사에 바친 숭고한 백우 스님의 노력과 정성의 산물이다. 이 돈은 반드시 청련사에 회수돼 불사자금으로 사용돼야 한다"고 했다.

스님은 "나도 청련사 중창주인 백우 스님의 문도회 회장으로서, 백우 스님 맏상좌로서 청련사 부지를 지키는데 힘이 되겠다. 상진 스님은 청련사 재정을 공개해 투명성을 높이고 많은 사람이 청련사 불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대각 스님은 "나는 진정으로 지도력 있는 상진 스님이 청련사 주지에 머물지 않고 종단 지도자로서 태고종 위상을 높이고 종도를 화합시키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상진 스님은 <불교닷컴>에 "D 스님은 키르키스탄에 불사를 하겠다면서 청련사에 100만달러, 신도를 통해서 또 100만달러, 매월 관리비 200만원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제주도 땅이 팔리면 키르키스탄 불사한 것을 금융비용을 포함해 매입하겠다고 했다. 이 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니 그때부터 공격이 시작됐다"고 했다. (관련기사: 태고종 상진 스님 "청련사 음해 '생트집' 도 넘었다")

관련해 대각 스님 측은 "상진 스님 말은 사실과 다르다. 명예훼손 등 법적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공인기관을 통한 해당 녹취록을 공개할 수도 있다"고 알려왔다.

청련사 생전예수시왕생칠재의 문화재 지정을 이끈 상진 스님은 불교 의식 단절없이 노력하는 것이 청련사 대중의 사명이라고 했다
유력한 차기 총무원장으로 꼽히는 상진 스님, 스님은 기호 1번을 부여 받고 제28대 총무원장 선거 운동 중이다

 

상진 스님 "나와 청련사 대중 모두 결백, 청련사 더 잘 운영할 터"

대각 스님의 글을 받은 상진 스님은 "청련사의 모든 종무행정은 대중이 참여하는 회의를 통해 결정된다. 내가 아무리 주지라도 독단적으로 청련사를 이끌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서 "나는 1원 한푼도 개인적으로 착복한 것이 없다. 청련사에 대한 대각 스님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나를 죄인 취급하지 말라"고 했다.

상진 스님은 "청련사는 대각 스님이 생각하는 부정한 절이 아니다. 단지 스님의 기우일 뿐이다. 우리 대중 모두 부정한 짓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대각 스님 편지는 청련사를 더 잘 운영하라는 충고로 삼겠다. 백우 스님이 원력을 세운 대작불사를 위해 더 정진하겠다"고 했다.
 
이후 대각 스님 측은 중앙종회 등 태고종 종법기구에 청련사 관련 청원서를 제출했다. 또, 상진 스님을 양주경찰서에 고발했다. 양주경찰서 수사가 무혐의(불송치, 증거불충분)로 끝났다. (상진 스님 측은 대각 스님 측이 경찰에 이의신청을 해, 검찰이 이를 기각했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대각 스님 측은 경찰에 이의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후 대각 스님 측은 피고소인을 청련사 대중스님 5명으로 늘려 검찰에 고소했다.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대각 스님 측은 상진 스님 측 해명에 아래와 같은 취지의 글을 한달 후 상진 스님에게 보냈다고 알려왔다. 대각 스님 측은 "2021년 3월 22일 대각 스님이 상진 스님 등에게 글을 보냈고, 동년 동월 27일 상진 스님과 심곡 스님이 대각 스님에게 답장을 보내왔다. 다음달 27일 대각 스님이 상진·심곡 스님에게 다시 글을 보냈지만 이후 답은 없었다"고 했다.

"상진 스님의 답신을 받고, 내가 지난번 병상에서 써 보낸 글을 읽고 또 읽었다. 나는 어디에서도 근거 없는 이야기를 들은 사실이 없었다."

"공사 진행 중인 토지는 '절 땅이 아니고 개인사유지'라는 말에 등기부등본을 확인했다. 무엇이 불쾌했나."

"다시한번 밝히지만, 나는 청련사 중창 불사의 주역 백우 스님의 제자로서 백우문도회 회장으로서 청련사 청정 도량이 불편부당하게 팔려나가는 것을 지켜만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막겠다."

대각 스님이 상진 스님의 답장에 다시 회신(2021년 4월 27일 발송)한 문건의 일부
대각 스님이 상진 스님의 답장에 다시 회신(2021년 4월 27일 발송)한 문건의 일부

같은 날, 대각 스님은 청련사 재무 심곡 스님에게도 아래와 같은 취지의 글을 발송했다.

"'청련사 대중도 모른다'고 한 30억원은 (2021년 3월 11일) 상진 스님이 법륜사로 나를 찾아와 나눈 대화에서 '아 그 30억'이라고 말한 부분이 있다."

"내가 보낸 서신 어디에 백우 스님이 횡령했다고 생각한다는 서술이 있었나? 나는 30억원 관련해 백우 스님으로부터 2회에 걸쳐 직접 들었다. 같이 들은 증인도 있다."

 

*"대각 스님은 왜 검찰에 고소했나" "경찰은 왜 상진 스님 '죄 없다'고 판단했나" 등 관련 기사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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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 2023-03-27 15:32:45
청련사는 단 1원의 부정도 없다는 것을 증명할수 있을까요 ? 제보자가 있다면......
백우문도회는 청련사의 부정을 증명할수 있을까요 ? 제보자가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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