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대한승려연합회선언서’ 원본 첫 공개
독립기념관 ‘대한승려연합회선언서’ 원본 첫 공개
  • 이창윤 기자
  • 승인 2023.03.0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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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소장 ‘대한승려연합회 선언서’. 사진 제공 독립기념관.
독립기념관 소장 ‘대한승려연합회 선언서’. 사진 제공 독립기념관.

그동안 실물이 공개되지 않았던 ‘대한승려연합회선언서(大韓僧侶聯合會宣言書)’가 공개됐다.

독립기념관은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2월 27일 오전 10시 30분 관내 밝은누리관 강의실에서 ‘대한승려연합회선언서’ 등 독립선언서류 원본 32점을 공개했다.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대한승려연합회선언서’는 일제 문서나 상해판 《독립신문》에 그 내용이 소개되었으나 원본이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공개된 ‘대한승려연합회선언서’는 미주 대한인국민회가 보관해온 자료이다.

대한승려연합회선언서는 부산 범어사 주지 오성월, 통도사  주지 김구하, 범어사 김경산 스님 등 12명의 스님이 참여한 항일 단체 ‘대한승려연합회’가 중국 상해로 망명해 독립운동의 지속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작성한 독립선언서다. 1919년 11월 15일 중국 상해에서 발표됐다.

흔히 ‘승려 독립선언서’로 불리는 이 선언서는 3·1운동 직후 불교계에서 전개되었던 독립운동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기념비적 선언서로 평가된다. 선언서 문안은 신상완(申尙玩), 또는 백초월(白初月) 스님이 문안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선언서에는 독립운동에 대한 불교계의 입장과 논리, 대응책 등이 담겼다. 국한문과 한문, 영문의 3개 국어로 작성됐고, 활판으로도 인쇄됐다.

한편, 독립기념관은 이날 독립선언서 원본류 공개행사에서 △전남 목포, 경남 통영·하동, 평북 철산 등지에서 발견된 3·1 독립선언서 △국내, 만주, 연해주지역에 배포된 대한독립선언서와 대한여자독립선언서, 대한승려연합회선언서, 2·8독립선언서 영문 필사본 등 미주 대한인국민회가 보관했던 국내독립선언서 △국외 한인들이 3·1정신을 잊지 않기 위해 매년 기념식을 갖고 발표한 ‘3·1절 기념 선언문’ 등 독립선언서류 원본 32점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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