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탈핵실크로드[30] 쉬라바스티(Shravasti) 도착 그리고 대학 복직
생명탈핵실크로드[30] 쉬라바스티(Shravasti) 도착 그리고 대학 복직
  • 이원영 (수원대 교수, 한국탈핵에너지학회 부회장)
  • 승인 2023.02.2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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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km 지점에서 순례를 일시 중단하다

룸비니에서 움직일 무렵 한국에서 연락이 왔다. 대학으로부터 해직된 신분이었던 필자가 소송에서 승리하여 복직을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기쁜 소식이면서도 복직한다면 순례가 계속될 수 없다는 점이 걱정으로 다가왔다. 순례는 공적으로 선언된 약속인데, 이를 지키지 못하게 되는 것도 문제이기 때문이다.

필자의 변호사는 말한다. 일단 복직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신분에 문제가 된다는 것. 소송 중일 때에는 잠재적 교수의 신분이지만, 복직판결 후에도 복직하지 않으면 신분과 권리를 상실한다는 것이다. 장기적으로 순례를 계속하기 위해서도 복직과 순례중단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당시 불교닷컴에서 전한 이원영 교수 복직소식은,

'생명탈핵 실크로드' 이원영 교수 복직 확정 -학교 측 대법원 상고 포기로 "부득이 순례 연기, 순례 예정자에 송구"
https://www.bulkyo21.com/news/articleView.html?idxno=39521

이원영 교수는 수원대 사학비리와 싸워왔다. 복직 투쟁과 함께 생명 탈핵 메시지 확산을 위해 순례를 하고 있다. 이 교수는 "지난달 행정소송 2심인 서울고법에서 나에 대한 재임용거부가 무효라는 교육부 손을 들어줬다. 학교 측이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학교 측이 대법원 상고를 포기해 급작스레 내 신상에 변동이 생기게 됐다. 학교 측에서 10일 전 복직 절차를 밟으라는 공문이 도착했고, 변호사 자문 결과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복직해서 강의를 맡으면 상당기간 순례가 중지될 수 밖에 없다. 각국 순례 일정 변경이 불가피하다. 순례에 참여할 예정이었던 분들께 송구하다.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 교수는 "복직 후 머지 않은 때 순례를 재개하겠다. 바로 공지하겠다"고 했다. 이 교수는 22일 귀국한다.  ~(중략)~  이 교수는 지난해 5월 3일 광화문 앞에서 생명 탈핵 실크로드를 시작했다. 한국을 출발해서 로마 교황청까지 예정된 코스이다. 이 교수는 일본-베트남 등을 거쳐 불교 8대 성지 가운데 일곱 번째인 쉬라바스티를 걷고 있다. 순례 후 현재까지 이 교수가 걸은 거리는 4000km가 넘는다.

필자의 복직 소식을 하라상에게 말했다. 그는 놀라면서  고민에 빠졌다. 필자가 순례를 재개하는 길은 복직 후 휴직을 하거나 방학을 이용한 방법밖에 없기 때문에 상당기간 중단이 불가피하다. 순례의 주최자인 필자가 빠지면 그로서는 더이 상 진행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경제사정이 넉넉지 못한 그의 순례 참가도 후원을 받아서 동행하는 것이므로 그로서는 무작정 기다릴 수 없다. 미안하게도 그도 귀국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리하여 귀국할 때까지의 순례일정을 조정하고, 차후 재개될 인도 순례 계획도 아래그림처럼 전반적으로 수정하게 되었다. 그런 결정을 내린 후, 귀국 전까지 쉬라바스티까지 걸어서 도착하기로 했다.

쉬라바스티(Shravasti) 도착 후 귀국하고, 그 이후 재개될 순례코스를 빨간선으로 변경하였다. 원래 계획보다 직선화된 코스다. 그리하여 불교8대성지의  남은 두 곳중 하나인 쉬라바스티까지는 걸어가고 상카이사는 귀국직전 교통편으로 경유하기로 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부처님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카필라성으로 가는 도중 한글이 섞인 간판이 보인다. 한국사찰이 건립한 초등학교다. 남원에 있는 선원사 절집에서 이 학교를 짓는데 기여한 것이다. 마침 일요일 학교 청소하는 날에 아이들이 마당에 있다. 선생님께 인사하고 순례길에 대해 설명했다. 선생님이 네팔어로 설명하자 학생들은 진지하게 들었다. 어쩌면 학생들이 기억할지도 모른다.


룸비니 부근 어느 초등학교. 한국 선원사 절집이 지은 곳이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예고 없이 방문했는데도 교장선생님이 자신의 집무실로 안내한다. 책상 위에 태극기도 보인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뜻깊은 기념사진이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부처님이 어린 시절을 보낸 카필라성 유적지1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부처님이 어린 시절을 보낸 카필라성 유적지2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원숭이를 흉내내는 듯한 나무놀이를 하는 아이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네팔에서 인도로 넘어가는 국경 부근 초소의 경찰들과 함께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네팔에서 인도로 다시 입국하는 과정에서 해프닝이 있었다. 지도상에 국경출입관문이 표시되어 있어서 거기로 갔지만, 그곳은 인도인과 네팔인만 드나들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출입이 불가능하다는 것. 별수없이 교통편을 이용하여 공식 국경출입국 사무국이 있는 곳을 경유하여 하루밤낮을 이동하여 국경반대편 지점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인도로 넘어왔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인도의 치부는 도시 인근 큰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무덤이다. 농촌대로변의 길가 배변도 눈에 띄지만 이런 쓰레기폐기장은 많은 면적을 차지하기 마련이어서 한참을 걸어가야 이 '지옥'을 벗어날 수 있다.  이유야 여하 간에 현실공간에서 일상적으로 접하는 시민들에게도 거북하기는 마찬가지일 터이다. 특히 아이들에게 나쁜 본보기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하지만 이런 정겨운 장면도 많이 보인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강물에 몸을 씻고 있는 힌두교 사제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쉬라바스티 기원정사 전경@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이윽고 쉬라바스티의 기원정사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부처님이 가장 오래 머무르면서 금강경을 위시한 많은 경전을 가르쳤다고 한다. 당시 인도에는 여러 종교가 난립하고 있었고, 그들 사이를 뚫고 진리를 가르치는 일을 행하셨던 곳이다.


불공을 올리는 스님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각 나라에서 온 불자들이 자리잡고 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기원정사내의 원숭이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쉬라바스티의 한국사찰 천축선원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천축선원과 함께 있는 보광초등학교@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이곳의 한국사찰 천축선원을 찾았다. 사찰에서 한국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주지이신 대인스님이 반갑게 맞아주신다. 이곳에서 며칠 머무르면서 체력을 회복하고 귀국준비를 하였다. 그리고 달라이라마 존자를 알현하고자 하는 차후의 순례계획도 착실히 세울 수 있었다. 대인스님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천축선원에 계신 스님들과 함께 기념촬영. 앞줄 좌로부터 허정스님 대인스님 지경스님.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잠시 이 절집에 머물고 계신 허정스님의 안내로 천축선원 인근의 Orajhar 유적지로 갔다. 이 언덕에서 부처님은 이적을 행하신 후 모친을 만나러 도리천으로 올라가셨다고 한다.

허정스님 설명에 의하면 부처님이 라즈기르(왕사성)에 계실 때, 이곳을 한번도 와 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 언덕을 지칭하면서 석달 후 이곳에 가서 기적을 행하실 것을 예고하신 후 그대로 실행하셨다고 한다. 스님은, 당시 부처님이 이곳을 택한 이유를 보여주기 위해 몸소 우리를 안내한 것이다. 

그 이유는 사방에서 이 언덕 정상위에서 벌어지는 일을 똑똑히 관찰할 수 있는 지형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과연 부처님이 '공중에 떠올라 불과 물을 동시에 내뿜는 모습'을 만인에게 보여 주시어 이를 증명하도록 하실만한 공간이다. 그리고 도리천에 올라가 모친을 만난 후 상카사로 하림하셨다는 것이다. 설명을 듣고 보니, 그 사실관계를 떠나서 그러한 이야기가 내려온 것 자체에 내력이 깃든 자리다.


Orajhar 언덕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언덕에서 불공을 드리는 스님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하라상과 함께 Orajhar 부처님 유적 위에서 함께 수행 포즈를 취했다. 그와는 거의 반년간을 함께 보냈다. 성공적인 순례에는 그의 도움도 컸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Orajhar유적지에서 허정스님으로부터 부처님이 이적을 행한 말씀을 듣는 장면을 하라상이 잘 찍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기차를 타고 상카시아로 이동한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하루종일 기차와 버스를 갈아타고 8대성지의 마지막 목적지인 상카시아로 향한다. 


칸푸르 철도역사에서. 기차가 밤중에 연착해서 도착할 기차를 기다리는 군중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기차역에서 만난 어미원숭이. 아기원숭이에게 먹이를 먹이면서 동시에 다른 곳의 먹이감을 찾고 있다. 사람들이 주는 과자 등을 받아먹으면서 역주변의 큰 나무에 서식하고 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칸푸르 역사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필자를 하라상이 잘 찍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상카시아 유적지 입구@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상카시아(Sankasia)에 도착한 후 언덕에 오른다. 작은 언덕인 상카시아는 사방이 탁 트였다. 쉬라바스티의 Orajhar언덕과 판박이다. 전해진 이야기대로 부처님이 도리천으로부터 하방하시는 모습이 사방의 사람들로부터 관찰될 만한 곳이다. 이 언덕위에 미얀마에서 온 불자들이 불공을 드리고 있었다.


불교8대성지 중 하나인 상카시아는 작은 언덕으로 쉬라바스티와 비슷하게 사방이 탁 트였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상카시아 언덕에서 불공을 드리는 불자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상카시아 경내의 해태상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그리하여 이번 인도순례에서 부처님의 생애와 연관된 불교8대성지를 모두 방문하였다. 그리고는 유명한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거쳐서 귀국길에 오른다. 2018년 2월 20일,  거의 9개월에 걸친 순례길이었다.


​귀국길에 들러서 본 Agra의 타지마할 전경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타지마할 건물 외부공간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귀국길의 비행기안에서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쉬라바스티(Shravasti) 도착 후 귀국하고, 그 이후 재개될 순례코스를 빨간선으로 변경하였다. 원래 계획보다 직선화된 코스다. 그리하여 불교8대성지의  남은 두 곳중 하나인 쉬라바스티까지는 걸어가고 상카이사는 귀국직전 교통편으로 경유하기로 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부처님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카필라성으로 가는 도중 한글이 섞인 간판이 보인다. 한국사찰이 건립한 초등학교다. 남원에 있는 선원사 절집에서 이 학교를 짓는데 기여한 것이다. 마침 일요일 학교 청소하는 날에 아이들이 마당에 있다. 선생님께 인사하고 순례길에 대해 설명했다. 선생님이 네팔어로 설명하자 학생들은 진지하게 들었다. 어쩌면 학생들이 기억할지도 모른다.

룸비니 부근 어느 초등학교. 한국 선원사 절집이 지은 곳이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룸비니 부근 어느 초등학교. 한국 선원사 절집이 지은 곳이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예고 없이 방문했는데도 교장선생님이 자신의 집무실로 안내한다. 책상 위에 태극기도 보인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예고 없이 방문했는데도 교장선생님이 자신의 집무실로 안내한다. 책상 위에 태극기도 보인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뜻깊은 기념사진이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부처님이 어린 시절을 보낸 카필라성 유적지1
부처님이 어린 시절을 보낸 카필라성 유적지1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부처님이 어린 시절을 보낸 카필라성 유적지2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부처님이 어린 시절을 보낸 카필라성 유적지2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원숭이를 흉내내는 듯한 나무놀이를 하는 아이들 
원숭이를 흉내내는 듯한 나무놀이를 하는 아이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네팔에서 인도로 넘어가는 국경 부근 초소의 경찰들과 함께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네팔에서 인도로 넘어가는 국경 부근 초소의 경찰들과 함께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네팔에서 인도로 다시 입국하는 과정에서 해프닝이 있었다. 지도상에 국경출입관문이 표시되어 있어서 거기로 갔지만, 그곳은 인도인과 네팔인만 드나들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다른 나라 사람들은 출입이 불가능하다는 것. 별수없이 교통편을 이용하여 공식 국경출입국 사무국이 있는 곳을 경유하여 하루밤낮을 이동하여 국경반대편 지점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다시 걷기 시작했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인도로 넘어왔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우여곡절 끝에 다시 인도로 넘어왔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인도의 치부는 도시 인근 큰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무덤이다. 농촌대로변의 길가 배변도 눈에 띄지만 이런 쓰레기폐기장은 많은 면적을 차지하기 마련이어서 한참을 걸어가야 이 '지옥'을 벗어날 수 있다.  이유야 여하 간에 현실공간에서 일상적으로 접하는 시민들에게도 거북하기는 마찬가지일 터이다. 특히 아이들에게 나쁜 본보기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인도의 치부는 도시 인근 큰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무덤이다. 농촌대로변의 길가 배변도 눈에 띄지만 이런 쓰레기폐기장은 많은 면적을 차지하기 마련이어서 한참을 걸어가야 이 '지옥'을 벗어날 수 있다.  이유야 여하 간에 현실공간에서 일상적으로 접하는 시민들에게도 거북하기는 마찬가지일 터이다. 특히 아이들에게 나쁜 본보기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하지만 이런 정겨운 장면도 많이 보인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하지만 이런 정겨운 장면도 많이 보인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강물에 몸을 씻고 있는 힌두교 사제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강물에 몸을 씻고 있는 힌두교 사제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쉬라바스티 기원정사 전경@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쉬라바스티 기원정사 전경@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이윽고 쉬라바스티의 기원정사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부처님이 가장 오래 머무르면서 금강경을 위시한 많은 경전을 가르쳤다고 한다. 당시 인도에는 여러 종교가 난립하고 있었고, 그들 사이를 뚫고 진리를 가르치는 일을 행하셨던 곳이다.

불공을 올리는 스님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불공을 올리는 스님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각 나라에서 온 불자들이 자리잡고 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각 나라에서 온 불자들이 자리잡고 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기원정사내의 원숭이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기원정사내의 원숭이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쉬라바스티의 한국사찰 천축선원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쉬라바스티의 한국사찰 천축선원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천축선원과 함께 있는 보광초등학교@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천축선원과 함께 있는 보광초등학교@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이곳의 한국사찰 천축선원을 찾았다. 사찰에서 한국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주지이신 대인스님이 반갑게 맞아주신다. 이곳에서 며칠 머무르면서 체력을 회복하고 귀국준비를 하였다. 그리고 달라이라마 존자를 알현하고자 하는 차후의 순례계획도 착실히 세울 수 있었다. 대인스님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천축선원에 계신 스님들과 함께 기념촬영. 앞줄 좌로부터 허정스님 대인스님 지경스님.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천축선원에 계신 스님들과 함께 기념촬영. 앞줄 좌로부터 허정스님 대인스님 지경스님.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잠시 이 절집에 머물고 계신 허정스님의 안내로 천축선원 인근의 Orajhar 유적지로 갔다. 이 언덕에서 부처님은 이적을 행하신 후 모친을 만나러 도리천으로 올라가셨다고 한다.

허정스님 설명에 의하면 부처님이 라즈기르(왕사성)에 계실 때, 이곳을 한번도 와 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 언덕을 지칭하면서 석달 후 이곳에 가서 기적을 행하실 것을 예고하신 후 그대로 실행하셨다고 한다. 스님은, 당시 부처님이 이곳을 택한 이유를 보여주기 위해 몸소 우리를 안내한 것이다. 

그 이유는 사방에서 이 언덕 정상위에서 벌어지는 일을 똑똑히 관찰할 수 있는 지형조건을 갖추었기 때문이다. 과연 부처님이 '공중에 떠올라 불과 물을 동시에 내뿜는 모습'을 만인에게 보여 주시어 이를 증명하도록 하실만한 공간이다. 그리고 도리천에 올라가 모친을 만난 후 상카사로 하림하셨다는 것이다. 설명을 듣고 보니, 그 사실관계를 떠나서 그러한 이야기가 내려온 것 자체에 내력이 깃든 자리다.

Orajhar 언덕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Orajhar 언덕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언덕에서 불공을 드리는 스님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언덕에서 불공을 드리는 스님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하라상과 함께 Orajhar 부처님 유적 위에서 함께 수행 포즈를 취했다. 그와는 거의 반년간을 함께 보냈다. 성공적인 순례에는 그의 도움도 컸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하라상과 함께 Orajhar 부처님 유적 위에서 함께 수행 포즈를 취했다. 그와는 거의 반년간을 함께 보냈다. 성공적인 순례에는 그의 도움도 컸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Orajhar유적지에서 허정스님으로부터 부처님이 이적을 행한 말씀을 듣는 장면을 하라상이 잘 찍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기차를 타고 상카시아로 이동한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기차를 타고 상카시아로 이동한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하루종일 기차와 버스를 갈아타고 8대성지의 마지막 목적지인 상카시아로 향한다. 

칸푸르 철도역사에서. 기차가 밤중에 연착해서 도착할 기차를 기다리는 군중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칸푸르 철도역사에서. 기차가 밤중에 연착해서 도착할 기차를 기다리는 군중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기차역에서 만난 어미원숭이. 아기원숭이에게 먹이를 먹이면서 동시에 다른 곳의 먹이감을 찾고 있다. 사람들이 주는 과자 등을 받아먹으면서 역주변의 큰 나무에 서식하고 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기차역에서 만난 어미원숭이. 아기원숭이에게 먹이를 먹이면서 동시에 다른 곳의 먹이감을 찾고 있다. 사람들이 주는 과자 등을 받아먹으면서 역주변의 큰 나무에 서식하고 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칸푸르 역사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필자를 하라상이 잘 찍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칸푸르 역사에서 기차를 기다리며 노트북으로 작업하는 필자를 하라상이 잘 찍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상카시아 유적지 입구@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상카시아 유적지 입구@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상카시아(Sankasia)에 도착한 후 언덕에 오른다. 작은 언덕인 상카시아는 사방이 탁 트였다. 쉬라바스티의 Orajhar언덕과 판박이다. 전해진 이야기대로 부처님이 도리천으로부터 하방하시는 모습이 사방의 사람들로부터 관찰될 만한 곳이다. 이 언덕위에 미얀마에서 온 불자들이 불공을 드리고 있었다.

불교8대성지 중 하나인 상카시아는 작은 언덕으로 쉬라바스티와 비슷하게 사방이 탁 트였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불교8대성지 중 하나인 상카시아는 작은 언덕으로 쉬라바스티와 비슷하게 사방이 탁 트였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상카시아 언덕에서 불공을 드리는 불자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상카시아 언덕에서 불공을 드리는 불자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상카시아 경내의 해태상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상카시아 경내의 해태상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그리하여 이번 인도순례에서 부처님의 생애와 연관된 불교8대성지를 모두 방문하였다. 그리고는 유명한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거쳐서 귀국길에 오른다. 2018년 2월 20일,  거의 9개월에 걸친 순례길이었다.

​귀국길에 들러서 본 Agra의 타지마할 전경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귀국길에 들러서 본 Agra의 타지마할 전경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타지마할 건물 외부공간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타지마할 건물 외부공간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귀국길의 비행기안에서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귀국길의 비행기안에서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이원영 수원대 교수, 한국탈핵에너지학회 부회장  leewysu@gmail.com

* 이 글은 '한겨레온'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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