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의 의미 되새기며, 재가자의 바른 수행 도모
부처님 출가일로부터 열반하신 날까지 8일간은 특별정진기간이다. 하지만 불교 5대명절 가운데 출가(음2.8)와 열반일(음2.15)은 부처님오신날(음4.8)이나 백중(음7.15), 성도절(음12.8)에 비해 관심이 덜해 온 아쉬움이 있다. 출가정신의 희미해지고, 출가공동체의 추문이 불자들을 힘빠지게 하는 요즘, 운판 김경호대표와 불력회 박종린 대표법사의 대담으로 출가와 열반의 중요성을 다시 되새기는 자리를 만들었다.
용산 참사, 봉은사 폭력현장 등 현장에서 절과 염불로 수행하는 불자단체인 불력회(부처님의 힘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박종린 대표법사는 "불교는 출가로부터 시작한 종교"이며 "출가는 집착과 욕망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으로 "몸이 태어난 날보다는 깨달음의 날이 더 중요" 하다며 초파일에만 집중하지 말고 출가와 열반의 정신을 되새기자고 말했다.
"출가, 열반에 대한 생각이 거의 없다시피"한 지금의 현실은 한국불교의 위기를 나타내며, 이는 발심의 실종에서 시작한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신심(信心) 발심(發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신심이 없으니 발심도 없고 정진도 없다"고 말하고 "발심이 있어야 바른 실천이 나온다"고 했다.
출가자를 흉내내는 것이 재가자의 수행이어야할까?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 사바세계에서 집착과 욕망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불교적 해답이 나와야 한다"고 대답하고 "재가인의 출가 개념은 집착과 욕망을 바로잡는 것"이며, “자기 성찰을 바탕에 깔아야 하는데 성찰 없이 외형만 따라하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재가자들은 출가에 대한 의식이 전무" 하지만 출가일은 나와 관계 없는 것이 아니며 "출가는 바로 재가자의 문제로서, 집착과 욕망으로부터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라는 성찰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고 박종린 법사는 말했다.
"부처님 덕으로 살아나가는 나 자신이 내 이웃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존재해야 할 것인가?" 질문이 재가자 수행의 화두여야 한다는 박종린 법사와 이번 출가 열반절의 정진수행을 함께 해보실 것을 권해본다.
입재와 회향은 직장인들이 동참하기 쉽도록 출가일보다 하루 일찍 시작(2월 26일 일요일) 해서 열반일 전날(3월 5일 일요일)에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