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재산 140억이라 종교방송 우습나!"
"장관 재산 140억이라 종교방송 우습나!"
  • 이혜조
  • 승인 2008.09.18 18:21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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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방송'현직 PD, 유인촌 장관에 직격탄“천박한 자본주의 냄새”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종교방송이나 지역방송은 그동안 너무 편하게 (경영을) 해왔다”며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해체와 민영 미디어렙 도입 방침에 적극 나설 계획임을 밝힌 가운데 현직 PD가 유 장관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평화방송>에서 시사프로그램 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오동선 PD가 18일 유 장관 인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이를 조목조목 반박하는 장문의 입장글을 발표했다.

오 PD는 이 글에서 “문광부가 방송 주무부서 가운데 한 곳이긴 하지만 장관에 취임한지 이제 6개월이 좀 지난 유 장관이 과연 그간 방송 경영에 대해서 얼마나 알아가지고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인지 의아한 생각이 든다”며 “유 장관이 과거 연극배우와 TV 탤런트 경력이 있다는 것 외에 그가 무슨 방송사 사장을 지냈거나 또는 직간접으로라도 방송사 경영에 참여했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유 장관의 돌출발언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특히 그의 이번 발언은 방송에 대한 편협 되고 왜곡된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고 보여진다”고 했다.

오 PD는“보도에 의하면 유 장관은 17일 ‘한국영화가 거품이 빠진 뒤에 발전할 수 있었던 것처럼 종교방송 등도 거품이 빠진 뒤 지원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한다. 유장관의 이런 발언 속에서 '방송'을 '영화산업'과 사실상 동일시하는 그의 단편적인 인식에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 유 장관이 과연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방송의 공공성에 대해 얼마나 인식하며 살아왔는지 또 과연 그런 인식을 갖고 지금 방송 주무 장관자리에 머물고 있는지 의심하게 된다.”고 말했다.

오 PD는 “더욱이 종교방송의 경우 일반 지상파 방송사에서도 잘 다루지 않는 인간의 영혼을 깨우치는 소리들, 우리 사회 소외된 이들의 아픔을 달래는 방송 내용들을 담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역방송도 지역과 서울의 조화로운 발전, 지역 고유의 문화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종교방송들에 대해 영화산업의 거품을 언급하면서 거품이 끼었으니 허리띠를 졸라매라고 하는 유 장관의 발언 속에는 돈이 안 되는 것이면 뭐든지 버릴 수 있다는 천박한 자본주의 냄새가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자신의 주군을 닮아서 입이 너무 가벼운 것 아닌가”라고도 했다.

오 PD는 "평화방송 라디오의 경우를 한번 예로 들어보자. 연매출이 대략 100억 정도 되는 것으로 치자
. 물론 외형적으로 보면 적지 않은 돈이다. 그런데 여기서 코바코 수수료 14%, 방송발전기금 2.67%, 그리고 지역방송사들 전파료 33.2%를 떼고 나면 실제로 서울의 방송사가 갖는 수입은 총 매출의 약 50% 그러니까 약 50억이 된다. 다시 이 돈을 12개월로 나누면 월 약 4억이 조금 넘는 수입이 된다. 이 금액을 갖고 60여명의 라디오국 기자, 아나운서 ,PD, 관리직 직원들, 자료실 직원들, 차량기사들 봉급… 방송제작에 필요한 비용, 방송 장비 개보수 비용, 또 각종 신규 방송장비
구입, 그리고 각종 방송 출연자들, 작가들, 리포터들과 함께 생존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PD는 “평화방송 매출은 그야말로 거대 지상파 TV방송사 일개 프로그램 제작비도 안 되는 금액이다. 아니 영화 한편 만드는 돈도 안 될 것”이라며 “유인촌 장관은 자신의 재산이 140억 정도 되니까 종교방송사들의 그렇게 외형이 우습게 보였나? 아니면 무슨 근거로 종교방송사들에 거품이 잔뜩 끼어있는 것처럼 말을 한 것인지 그 근거를 대주길 바란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오 PD는 국회 문화관광위 소속으로 민영 미디어렙 도입을 주도하고 있는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일갈했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도 코바코는 5공화국 군사독재 시스템의 산물이라며 종교방송사들이 여기에 길들여져 있다고 발언했다고 한다. 정병국 의원에게 되묻고 싶다. 한나라당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뭐가 보이나? 5공화국의 전두환 정권이 보이지 않나? 정병국 의원이야 말로 5공화국 군사 독재의 잔재인 한나라당에서 그만 나오고 난 이후에야 그런 발언을 해주길 바란다. 한 가지 덧붙인다면 정병국 의원의 말은 종교방송사들이 정권의 지원 자금에 길들여진 것처럼 말을 하는데 지금 이명박 정권의 계속되는 실정에 대해서 종교방송만큼 정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매운소리, 쓴소리 하는 방송사가 또 어디 있으면 알려주길 바란다.”

오 PD는 이어 “차라리 종교방송의 시사보도 내용들, 정권 잘못을 아프게 꾸짖는 목소리가 너무 맵고 아파서 코바코를 해체하려 한다고 솔직히 고백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싶다”고 정권의 속내를 간파했다.

오 PD는 “코바코 해체와 민영미디어렙 도입을 지금 간절히 원하는 사람은 지상파 TV3사와 대기업 광고주 그리고 이명박 정권뿐”이라며 “전문가들 분석에 의하면 코바코가 해체되고 민영미디어렙이 도입될 경우 현재의 광고요금은 공공요금이라는 개념 하에 5년째 통제되고 있지만, 방송사가 광고단가를 직접 결정하게 돼 광고비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광고비 상승은 결국 기업들의 제품 원가 상승으로도 이어져 소비자들 피해로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지상파 방송의 공공성은 점차 사라지고 오락과 선정성 넘치는 프로그램들이 우리들 안방에 자리를 잡게 될 것”이라며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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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zz 2008-09-19 13:54:49
ㅋㅋㅋ. 이 시국에 영담이나 공격하고 있는 1,2,3번 니 놈의 정신상태가 딱 불교다. 조계종 돌아가는 꼬라지하고 똑 같다. 에이 빌어처먹을 놈. ㅋㅋㅋ 옷고 삽시다.

ㅋㅋㅋ 2008-09-19 10:59:15
CBS는 자사 노컷뉴스 지면을 털어가며 정부규탄하고,
평화방송도 PD가 인터넷에 글올려서 유씨망언 조목조목 반박하여 포털 랭킹 탑으로 올라가는데
불교방송은 뭐하는 건가요?
혹시 0담이사장 스님이 어탁수를 싸고도는 전력과 관계있는거 아닌가요?

ㅋㅋㅋ/ 2008-09-19 10:57:42
0담스님 차도 검문한다면 모를까 그전에 전면적으로 나서시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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