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불선원 제석천도, 울산시 유형문화재 지정
성불선원 제석천도, 울산시 유형문화재 지정
  • 임상재 기자
  • 승인 2023.01.16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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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제42호)로 지정된 성불선원 '제석천도'.사진제공 성불선원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제42호)로 지정된 성불선원 '제석천도'.사진제공 성불선원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지광) 성불선원(분원장 혜안)에 봉안됐던 제석천도가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성불선원에 따르면 울산시(시장 김두겸)는 지난해 12월 15일 조선후기 불교회화의 시대적 특성을 담고 있는 성불선원 제석천도를 울산시 유형문화재(제42호)로 지정했다.   

성불선원 제석천도는 세로 112cm, 가로55.8cm 정도 되는 비단 바탕에 그려졌다. 약 38cm의 비단 한 폭을 화면 중간에서 세로로 잇고, 양옆에 약 9cm 가량의 비단을 연결해 바탕천을 만들었다.

​전체적인 화면구성은 중앙에 의자에 앉아 연꽃줄기를 들고 있는 제석천을 크게 부각시키고, 앞에는 좌우에 공양물이 든 쟁반을 들고 있는 보살형 천녀 2명과 그 옆에 일월관을 쓰고 홀을 든 제왕형 천자 2위가 시립했다. 

화면 상부 제석천의 좌우에는 번을 들고 있는 천녀 4위를 배치했고 그 뒤로 병풍을 세워 배경을 모두 채웠다.

​제석천은 두광과 신광이 갖추었으며 얼굴형은 방형에 가까우나 하관은 둥글며 신체는 풍만하고 어깨가 넓게 표현됐다. 

이목구비는 얼굴에 비해 작고 중앙으로 몰려 있는데 눈썹은 가늘게 활처럼 곡선을 그리고 눈은 작고 길이가 짧으며 콧대를 그리는 선은 아래로 내려올수록 넓게 벌어지고 입꼬리는 살짝 올라가 있다. 

보관의 바탕은 주색, 연화장식에는 녹청, 군청을 칠하고 천의에는 화려하고 섬세한 문양을 많이 표현했는데 소매와 옷자락 끝단에는 채색으로 화려한 당초문을 시문하고 천의의 소매 자락은 날카롭게 표현된 치전 장식을 했다.

​제석천의 앞쪽 좌우에는 공양물이 든 쟁반을 들고 있는 보살형 천녀 2명, 그 양옆으로 일월관을 쓴 제왕형 천자 2위도 옷에는 제석천과 마찬가지로 작은 문양들이 표현됐다. 

병풍은 화면 상단을 꽉 채우고 있으며 병풍 밖으로 보이는 배경은 황색으로 바탕을 칠하고 뒤로는 각양각색의 당번을 든 천녀 4위가 차례대로 표현됐다. 

천녀는 머리를 정수리 부분을 묶어서 표현했으며 뒤에 위치한 천녀는 머리를 양쪽으로 곱게 빗어 넘기거나 그 위에 풍성한 흰색 화관을 쓰고 있다.

성불선원 제석천도는 부분적으로 안료가 약화되고 박락됐지만 상태는 양호한 편이다. 화기 부분이 남아 있지 않아 정확한 제작연대와 제작배경을 확인할 수 없지만 불화의 도상과 화면구성, 성반을 든 천녀의 모습 등에서 18세기 후반~19세기 초에 유행했던 제석천도의 양식을 보여준다. 

울산시 관계자는 "도상과 다양하고 화려한 문양과 아름다운 채색이 화면 속에 어우러져 조선후기 불교회화의 시대적 특성을 보여주는 의미가 매우 큰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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