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수도권 전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와 9월 초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피해를 입는 분원 사찰에 대해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지광)이 수해 극복을 위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이사장 지광 스님은 1월 12일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 일출선원(분원장 지현)을 방문해 ‘수해 극복 성금’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지광 스님은 “태풍으로 사찰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지만 분원장 스님께서 복구작업에 애쓰신 모습이 도량 곳곳에 보인다.”며 “수해 극복 성금으로 아직 복구가 덜 된 곳을 잘 마무리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분원장 지현 스님은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서도 수해를 입은 분원을 위해 마음을 내주신 전국 분원장 스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5~6일 사이 태풍 ‘힌남노’는 포항시 동해면 541㎜, 오천읍 509.5㎜, 대송면 453㎜라는 기록적인 비를 쏟아부었다.
포항에 내린 집중 호우로 인해 오천읍과 동해면, 대송면에 위치한 사찰 11곳이 침수 됐고, 정전과 토사 유출, 탑 매몰, 축대 붕괴, 법당·교량 유실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단법인 선학원 분원인 포항시 동해면 일출선원 역시 대웅전 뒤쪽과 사찰 입구 경사면이 무너지는 피해를 입었다.
사찰의 피해 규모를 확인한 포항시는 지난해 10월말 무너진 경사면에 대한 1차 복구작업에 돌입해 3층짜리 계단식 석축을 쌓아 흙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막았으며, 위쪽 경사면에는 잔디를 심어 지반을 보강할 계획이다.
재단법인 선학원은 지난해 9월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사찰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에 나섰다.
재단은 9월 16일부터 한 달 간 선학원 홈페이지와 본지 홈페이지, 지면 등을 통해 ‘수해 극복 성금 모금’ 사실을 알렸으며, 전국 분원은 약 3000만 원에 달하는 성금을 모아줬다.
재단은 설 연휴 이후 지난해 8월 폭우 때 사찰 입구 쪽 경사면이 무너지는 피해를 입은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백우선원(선원장 도업)에도 ‘수해 극복 성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사장 지광 스님은 “어려운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수해를 입은 사찰을 돕는데 마음을 보태주신 전국 분원장 스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전국에서 모아 주신 소중한 성금이 가람복구에 애쓰시는 분원에 큰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