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 '토끼 지혜로 위기 극복을'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 '토끼 지혜로 위기 극복을'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3.01.03 1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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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불기2567년 시무식 열고 "불국토 건설 다짐"
윤석열 대통령 기자 없는 신년사 '국민의 명령' 운운
갑옷 입고 칼 든 토끼 형상의 통일신라시대 ‘십이지 토끼상’(사진=국립중앙박물관)



올해 2023년은 60간지 가운데 43째 해인 ‘계묘년(癸卯年)이다. 계묘년은 10간의 마지막 계(癸)와 12지 가운데 네 번째 동물 토끼인 묘(卯)가 만난 해이다. 계가 오방색 중 검은색을 뜻해 ‘검은 토끼의 해’로 불린다.

토끼는 사람과 친숙한 동물이다. 동양 설화, 민담 등에서도 다양한 의미와 상징을 지니고 다뤄졌다. 토끼의 강한 번식력은 토끼를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동물로 여기게 했다. 

십이지 중 '묘'는 방향으로는 정동(正東), 시간은 오전 5~7시, 달로는 음력 2월을 가리킨다.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에 해가 뜨는 동쪽을 지키는 토끼는 계절적으로는 음력 2월 봄이다. 토끼를 가리키는 한자 ‘묘(卯)’는 새싹이 흙을 밀치고 나오는 모습 혹은 대문을 좌우로 여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토끼는 전통적으로 지혜롭고 영리하며 민첩한 동물로 인식됐다. ‘계수나무와 옥토끼’처럼 달과 가까운 동물이다. 토끼의 크고 긴 쫑긋한 귀는 작은 소리에도 민감한 예민함을 나타낸다. 토끼의 동그란 눈은 시야각이 사람보다 훨씬 넓다. 빛 감도는 8배가 높아 토끼는 어두운 곳에서도 잘 본다.

토끼의 짧은 앞다리와 상대적으로 긴 뒷다리는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등 우화가 보여주듯이 토끼가 잘 달리고 민첩한 이유이다. 연약하지만 민첩하고 영특해 위기를 모면하는 토끼 이야기는 세계적으로 많다.

토끼의 부드럽고 탄력 좋은 털은 붓 재료나 방한용품으로, 고기는 식용으로 이용돼 왔다. 조선시대 토끼의 흰색 털을 장수의 상징으로 여겼디.

토끼에게 좋은 의미, 상징만 있는 것은 아니다. 토끼는 교활하거나 자기 꾀에 넘어가는 경박함, 연약함을 뜻하기도 한다. 여성성을 상징하는 토끼는 조선시대 가부장적 사회에선 방정맞고 경망한 짐승으로 여겨졌다. 

<동국세시기>에 정월 첫 묘일(토끼날)에는 외부인과 나무로 만든 물건을 집에 들이지 않으며, 여자가 먼저 들어오는 것을 꺼렸다고 한다. 이날 여자가 남의 집을 방문하면 그 집에 우환이 생긴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천태종은 조사 상월 스님의 말씀을 따라 70여 년 동안 정월 초하루 여성의 사찰 출입을 금지했다. <동국세시기>와 비슷한 이유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천태종만의 이 관습은 지난해 8월 국가인권위가 '성차별'로 인식하고 개선을 권고했다.

우리 민화에서 한 쌍의 토끼는 금실 좋은 부부를 뜻한다. 두 마리의 토끼는 다정하고 화목한 관계를 상징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토끼해를 맞아서 상설전시실 곳곳에 토끼 관련 전시품 10점을 소개한다고 알렸다. 귀여운 토끼 3마리가 향로를 받치고 있는 고려청자 ‘청자 투각칠보무늬 향로’, 통일신라시대 ‘십이지 토끼상’, 19세기 조선백자 ‘백자 청화 토끼 모양 연적’ 등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토끼해인 올해 '새해, 토끼 왔네' 특별전을 오는 3월 6일까지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토끼의 상징과 의미를 담은 민속품을 비롯해 현대 캐릭터 상품 등 7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2일 불기2567년 시무식에서 교토삼굴(狡兔三窟), 지혜로운 토끼는 위기를 대비해 세 개의 굴을 판다는 일화를 설명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과 전쟁, 저출산 고령화와 기후위기 등 상황과 여건이 녹록하지 않지만 지혜로운 토끼처럼 위기를 대비하고 극복해 나가자”고 했다.

조계종 교육원장 혜일 스님은 “총무원장스님을 중심으로 제37대 집행부 계획을 따라가면 모든 것이 원만해져 우리가 바라는 불국토가 현실에서 건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덕담했다. 

조계종 포교원장 범해 스님은 “올해는 제37대 집행부의 원년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이 바라는 불교가 되도록 우리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슬그머니 들어온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인사회를 열고 '노동·교육·연금' 개혁을 "국민이 명령하셨다"면서 강조했다. 이어 3일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도 "2023년은 우리 정부가 국민께 드린 약속을 실행으로 보여주는 해가 돼야 한다"면서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의 강력 추진 등을 거듭 강조했다. 

앞선 1일 윤 대통령은 기자 없이 일부 참모만 배석시킨 상태에서 신년사를 발표했다. 기자 질문도 받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끝낸 윤 대통령의 신년사 발표는 소통 아닌 '쇼통'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천공 이병철 씨 유튜브 발언을 보도한 '국민뉴스' 갈무리
갑옷 입고 칼 든 토끼 형상의 통일신라시대 ‘십이지 토끼상’(사진=국립중앙박물관)

올해 2023년은 60간지 가운데 43째 해인 ‘계묘년(癸卯年)이다. 계묘년은 10간의 마지막 계(癸)와 12지 가운데 네 번째 동물 토끼인 묘(卯)가 만난 해이다. 계가 오방색 중 검은색을 뜻해 ‘검은 토끼의 해’로 불린다.

토끼는 사람과 친숙한 동물이다. 동양 설화, 민담 등에서도 다양한 의미와 상징을 지니고 다뤄졌다. 토끼의 강한 번식력은 토끼를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는 동물로 여기게 했다. 

십이지 중 '묘'는 방향으로는 정동(正東), 시간은 오전 5~7시, 달로는 음력 2월을 가리킨다. 하루가 시작되는 시간에 해가 뜨는 동쪽을 지키는 토끼는 계절적으로는 음력 2월 봄이다. 토끼를 가리키는 한자 ‘묘(卯)’는 새싹이 흙을 밀치고 나오는 모습 혹은 대문을 좌우로 여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토끼는 전통적으로 지혜롭고 영리하며 민첩한 동물로 인식됐다. ‘계수나무와 옥토끼’처럼 달과 가까운 동물이다. 토끼의 크고 긴 쫑긋한 귀는 작은 소리에도 민감한 예민함을 나타낸다. 토끼의 동그란 눈은 시야각이 사람보다 훨씬 넓다. 빛 감도는 8배가 높아 토끼는 어두운 곳에서도 잘 본다.

토끼의 짧은 앞다리와 상대적으로 긴 뒷다리는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 등 우화가 보여주듯이 토끼가 잘 달리고 민첩한 이유이다. 연약하지만 민첩하고 영특해 위기를 모면하는 토끼 이야기는 세계적으로 많다.

토끼의 부드럽고 탄력 좋은 털은 붓 재료나 방한용품으로, 고기는 식용으로 이용돼 왔다. 조선시대 토끼의 흰색 털을 장수의 상징으로 여겼디.

토끼에게 좋은 의미, 상징만 있는 것은 아니다. 토끼는 교활하거나 자기 꾀에 넘어가는 경박함, 연약함을 뜻하기도 한다. 여성성을 상징하는 토끼는 조선시대 가부장적 사회에선 방정맞고 경망한 짐승으로 여겨졌다. 

<동국세시기>에 정월 첫 묘일(토끼날)에는 외부인과 나무로 만든 물건을 집에 들이지 않으며, 여자가 먼저 들어오는 것을 꺼렸다고 한다. 이날 여자가 남의 집을 방문하면 그 집에 우환이 생긴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천태종은 조사 상월 스님의 말씀을 따라 70여 년 동안 정월 초하루 여성의 사찰 출입을 금지했다. <동국세시기>와 비슷한 이유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천태종만의 이 관습은 지난해 8월 국가인권위가 '성차별'로 인식하고 개선을 권고했다.

우리 민화에서 한 쌍의 토끼는 금실 좋은 부부를 뜻한다. 두 마리의 토끼는 다정하고 화목한 관계를 상징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토끼해를 맞아서 상설전시실 곳곳에 토끼 관련 전시품 10점을 소개한다고 알렸다. 귀여운 토끼 3마리가 향로를 받치고 있는 고려청자 ‘청자 투각칠보무늬 향로’, 통일신라시대 ‘십이지 토끼상’, 19세기 조선백자 ‘백자 청화 토끼 모양 연적’ 등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토끼해인 올해 '새해, 토끼 왔네' 특별전을 오는 3월 6일까지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토끼의 상징과 의미를 담은 민속품을 비롯해 현대 캐릭터 상품 등 7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2일 불기2567년 시무식에서 교토삼굴(狡兔三窟), 지혜로운 토끼는 위기를 대비해 세 개의 굴을 판다는 일화를 설명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과 전쟁, 저출산 고령화와 기후위기 등 상황과 여건이 녹록하지 않지만 지혜로운 토끼처럼 위기를 대비하고 극복해 나가자”고 했다.

조계종 교육원장 혜일 스님은 “총무원장스님을 중심으로 제37대 집행부 계획을 따라가면 모든 것이 원만해져 우리가 바라는 불국토가 현실에서 건설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덕담했다. 

조계종 포교원장 범해 스님은 “올해는 제37대 집행부의 원년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이 바라는 불교가 되도록 우리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슬그머니 들어온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인사회를 열고 '노동·교육·연금' 개혁을 "국민이 명령하셨다"면서 강조했다. 이어 3일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도 "2023년은 우리 정부가 국민께 드린 약속을 실행으로 보여주는 해가 돼야 한다"면서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의 강력 추진 등을 거듭 강조했다. 

앞선 1일 윤 대통령은 기자 없이 일부 참모만 배석시킨 상태에서 신년사를 발표했다. 기자 질문도 받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끝낸 윤 대통령의 신년사 발표는 소통 아닌 '쇼통'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천공 이병철 씨 유튜브 발언을 보도한 '국민뉴스' 갈무리
천공 이병철 씨 유튜브 발언을 보도한 '국민뉴스' 갈무리

이런 가운데 윤석열 김건희 부부의 멘토로 공공연하게 알려진 천공 이병철 씨가 유튜브를 통해 "못난 국민은 갖고 노는게 맞다. 전쟁나야 정신차리는 놈들" 등 발언을 한 즈음, 공교롭게도 윤석열 정부가 "확전을 각오했다"면서 대북 강경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조선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미국 핵전력을, 한미공동으로 기획 연습하겠다"고 했지만 3일 <중앙일보>는 로이터통신을 인용해서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과 합동 핵 훈련을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곧바로 대통령실은 미국 바이든 대통령의 한미 핵 군사훈련 부인에 "바이든 대통령의 'No'는 다른 개념이다" "기자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No'할 수 밖에 없게 질문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현지시각 2일, "미국은 김정은 정권의 핵무기 사용 저지 방안을 한국과 논의 중이다. 한국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국가이기 때문에 (한미) 공동 핵 연습(joint nuclear exercises)을 논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는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 발언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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