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탈핵실크로드[22] 인도순례전야 그리고 오로빌 마을
생명탈핵실크로드[22] 인도순례전야 그리고 오로빌 마을
  • 이원영 수원대 교수·한국탈핵에너지학회 부회장
  • 승인 2022.12.26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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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8대 성지를 걸어갈 계획

불교 8대 성지를 걸어갈 계획

 

인도순례코스의 초기계획. 불교 8대 성지를 망라하면서 달라이라마 존자가 계신 다람살라까지 약 2500km의 여정이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드디어 인도다. 이번 순례의 클라이맥스 중 하나다. 동쪽 끝 캘커타에서 서북쪽 끝 다람살라까지 거의 2천5백km를 걷기로 계획했다. 도중에 불교 8대 성지도 경유하여 이천오백년전 부처님이 오셔서 남긴 발자취를 따라 걷는다. 이제까지 8개국 약 3천km를 걸었으니, 그에 필적하는 거리를 이 한 나라에서만 걸어야 한다. 무려 5개월이 넘는 코스다.


4대성지는 •Bodh Gaya 부처님이 성불하신 곳 •Sarnath 부처님이 처음으로 설법하신 곳  •Kushinagar 부처님이 열반하신 곳 •Lumbini 부처님 탄생지이고,  8대 성지 가운데 나머지는 •Rajgir 부처님의 포교 장소 •Vaishali 부처님이 마지막으로  설교하신 곳 •Sharvasti 부처님이 계셨던 수도원 •Sankassa 부처님이 도리천에서 지상으로 강림하셨다는 상징적인 장소라고 한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캘커타에서 한 달 가까이 걸으면 부처님이 성불하신 곳으로 알려진 Bodh Gaya에 도착한다. 여기가 첫 성지이다. 부처님이 설법하신 곳으로 알려진 Sarnath는 바라나시에 있는데, 이곳은 Both Gaya에 도착한 후 교통편을 이용하여 다녀오는 것으로 하고, 나머지 7대 성지는 모두 두발로 걸어서 순례를 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부처님이 탄생하신 Lumbini는 네팔지역에 들어가 있으므로 국경을 넘나드는 시기도 있다.

혹자는 인도에서 치안상 안전을 우려했지만, 인도도 오랜 전통의 농경사회이고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므로 일정한 수준의 자체적 치안이 유지되고 있으리라고 기대했다.

인도에서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코스와 일정은 하나하나 체크해서 엄밀하게 짜두었다. 걷기 전에 미리 예정을 잡고 걷는 광경을 상상하는 것, 이것은 이번 순례의 또 다른 재미였다.


 



하루하루의 코스를 지도로 확인하면서 걸어야할 거리(km)와 도착점의 장소를 일일이 정해두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인도 순례에서 늘 가까이 둔 책 '부처님의 생애'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인도순례를 앞두고 '부처님의 생애'라는 책을 가까이 했다.  이 책의 대목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어떤 사람이 불타는 집에서 뛰쳐나가려 할 때, 아무도 그 사람을 막을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어떤 목적을 추구하려는 '위함'이 아니라, 출가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는 '의함'의 말씀이다. 필자도 그렇다. 가만히 있자니 견딜 수 없다는 '분노의 마음', 그것이 순례를 이끌고 있다.


책자의 인상적인 대목  '~어떤 사람이 불타는 집에서 뛰쳐나가려 할 때, 아무도 그 사람을 막을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오로빌은 남쪽 더운 지방에 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캘커타에서 출발하기 직전 남쪽 오로빌에 다녀오기로 했다.

오로빌은 인도 동남부 첸나이 근처에 위치한 유명한 생태공동체 마을이다.  자본주의로부터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는 전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들어 이상주의적인 일종의 실험을 하는 곳이다. 평소부터 관심이 있던 차에 이번에 둘러보기로 생각했다.

오로빌 소개  https://www.auroville.org/contents/95
오로빌 코리아 http://www.auroville-korea.org/?page_id=135
즉,
1. 생태마을로서의 명성 때문에 필자의 전공인 도시계획분야의 관심사
2. '지구착취적' 사회와 대칭되는 대안적 삶의 모델의 하나
3. 평탄지형에서의 마을조성시의 물관리의 기술적 문제
등을 보기 위해 이번 순례 가는 도중에 들러보기로 했다.


오로빌 마을 일대 @구글맵


 


은하수를 본떠 만든 마을디자인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현지의 명상센터 @



명상센터내에서 열린 주민회의 @나무위키


과연 명상을 중심으로 하는 생태적 공동체다운 마을이었다. 전 세계 53개국에서 자발적으로 모여든 2700여 주민들이 수십 년에 걸쳐 탈자본주의를 실험하는 공동체를 이루어 가고 있다. 마을 중심부에는 명상을 하는 상징적인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주민들은 여기에 모여서 회의도 연다. 직접민주주의가 구현되고 있다. 그 전위적 라이프스타일이 지구촌의 주목을 받아온 곳이다.

기실 생태적 공동체들이 연대하는 GEN(Global Ecovillage Network)이라는 전세계적인 네트워크도 있다. 오로빌은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공동체이다. 프레시안에 게재된 기사를 소개하면,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141070 

기사 중 눈에 띄는 대목은, '달라이 라마도 오로빌 공동체의 발전에 소중한 격려를 해왔다. 인류의 미래가 어떤 정신적 변화에 기초해서 이루어져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오로빌에 있다.'


마을중심부를 방문하여 프랑스 출신 운영책임자와 함께 찍은 기념사진 @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한글판 오로빌 소개책자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그 책안에 소개된 오로빌 헌장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하지만 인구밀도가 지나치게 낮았다. 2700명이 25㎢에 살고 있어서 1ha 당 1인 정도의 낮은 인구밀도다. 통상적인 도시의 시가지 인구밀도가 100인/ha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넓은 숲을 가진 지역이지만 지나치게 낮은 밀도로 인해 마을다운 응집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게 왜 문제가 되느냐하면, 이런 밀도를 유지할 바에야 왜 모여 살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원래 '모여살기'는 커뮤니케이션이 대면으로 활성화됨으로써 사람 간 유대관계가 돈독해지기 쉽고, 그로 인한 공동체 의사결정의 질과 양이 우월해지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로빌처럼 밀도가 낮다면 그런 관계형성이 쉽지 않고, 모여 사는 이점을 제대로 누리기 어렵다. 물론 초기계획에서는 수만의 인구를 상정하였지만, 오랫동안 3천명을 넘지 못하는 인구로 인해, 밀도계획이 완전히 실패로 돌아간 마을이 되어 버렸다. 주된 교통수단을 보행으로 하지 않고, 무언가의 교통수단을 이용해야만 하는 그런 공동체 마을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오로빌 방문 당시 머물렀던 숙소. 물관리의 디자인이 탁월한 저택이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당시 오로빌에 거주하는 한국교민과 연락이 닿아서 필자의 관심분야를 말했더니, 국제결혼을 한 부부가 살고 있는 이 집을 숙소로 소개해주었다.  한국인 부인과 물전문가 네덜란드 남편이 살고 있는 집이었다. 안성맞춤의 숙소였다.


이 저택의 친절한 한국인 안주인. 나그네에게 김치와 반찬을 베풀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물전문가 네덜란드 바깥주인. 필자에게 오로빌의 물관리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준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그가 물관리해온 내용이 지역의 신문에 게재되었다.


그가 활약한 내용이 기사로 정리되어 있다. 아열대지방인 이 곳은 우기의 집중강우시 홍수예방이 중요한 과제다. 태국의 평탄지형의 물관리의 어려움을 관찰했던 필자로서는 오로빌과 같은 비슷한 기후의 평탄지형에서의 생태마을 조성시 물관리가 궁금했던 것이다. 

그의 설명으로는 해안에서 직선거리 5km인 오로빌 중심부는 해발 52m로 비교적 경사가 있어서 다른 평야보다는 좋은 조건에 있다. 그럼에도 폭우가 쏟아질 경우, 점토질 토양이 분포하고 있는 곳은 지하침투가 느려서 강물로 흘려보내는 시간이 걸리므로, 물을 담아둘 보관공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사진처럼 수십 군데의 인공계곡 Canyon을 만들어 서서히 방류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마을의 정상적 유지에는 이런 숨은 노력들이 뒷받침되고 있다.


걸어가는 필자를 인터뷰한 지역방송국 사장과 그 일행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숙소에서 만난 재미 인도교포들. 필자의 순례에 감탄하는 표정들이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인도순례코스의 초기계획. 불교 8대 성지를 망라하면서 달라이라마 존자가 계신 다람살라까지 약 2500km의 여정이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드디어 인도다. 이번 순례의 클라이맥스 중 하나다. 동쪽 끝 캘커타에서 서북쪽 끝 다람살라까지 거의 2천5백km를 걷기로 계획했다. 도중에 불교 8대 성지도 경유하여 이천오백년전 부처님이 오셔서 남긴 발자취를 따라 걷는다. 이제까지 8개국 약 3천km를 걸었으니, 그에 필적하는 거리를 이 한 나라에서만 걸어야 한다. 무려 5개월이 넘는 코스다.

4대성지는 •Bodh Gaya 부처님이 성불하신 곳 •Sarnath 부처님이 처음으로 설법하신 곳  •Kushinagar 부처님이 열반하신 곳 •Lumbini 부처님 탄생지이고,  8대 성지 가운데 나머지는 •Rajgir 부처님의 포교 장소 •Vaishali 부처님이 마지막으로  설교하신 곳 •Sharvasti 부처님이 계셨던 수도원 •Sankassa 부처님이 도리천에서 지상으로 강림하셨다는 상징적인 장소라고 한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4대성지는 •Bodh Gaya 부처님이 성불하신 곳 •Sarnath 부처님이 처음으로 설법하신 곳  •Kushinagar 부처님이 열반하신 곳 •Lumbini 부처님 탄생지이고,  8대 성지 가운데 나머지는 •Rajgir 부처님의 포교 장소 •Vaishali 부처님이 마지막으로  설교하신 곳 •Sharvasti 부처님이 계셨던 수도원 •Sankassa 부처님이 도리천에서 지상으로 강림하셨다는 상징적인 장소라고 한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캘커타에서 한 달 가까이 걸으면 부처님이 성불하신 곳으로 알려진 Bodh Gaya에 도착한다. 여기가 첫 성지이다. 부처님이 설법하신 곳으로 알려진 Sarnath는 바라나시에 있는데, 이곳은 Both Gaya에 도착한 후 교통편을 이용하여 다녀오는 것으로 하고, 나머지 7대 성지는 모두 두발로 걸어서 순례를 하는 것으로 계획했다.  부처님이 탄생하신 Lumbini는 네팔지역에 들어가 있으므로 국경을 넘나드는 시기도 있다.

혹자는 인도에서 치안상 안전을 우려했지만, 인도도 오랜 전통의 농경사회이고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므로 일정한 수준의 자체적 치안이 유지되고 있으리라고 기대했다.

인도에서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코스와 일정은 하나하나 체크해서 엄밀하게 짜두었다. 걷기 전에 미리 예정을 잡고 걷는 광경을 상상하는 것, 이것은 이번 순례의 또 다른 재미였다.

 
하루하루의 코스를 지도로 확인하면서 걸어야할 거리(km)와 도착점의 장소를 일일이 정해두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하루하루의 코스를 지도로 확인하면서 걸어야할 거리(km)와 도착점의 장소를 일일이 정해두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인도 순례에서 늘 가까이 둔 책 '부처님의 생애'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인도순례를 앞두고 '부처님의 생애'라는 책을 가까이 했다.  이 책의 대목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나온다.

 '~어떤 사람이 불타는 집에서 뛰쳐나가려 할 때, 아무도 그 사람을 막을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어떤 목적을 추구하려는 '위함'이 아니라, 출가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었다는 '의함'의 말씀이다. 필자도 그렇다. 가만히 있자니 견딜 수 없다는 '분노의 마음', 그것이 순례를 이끌고 있다.

책자의 인상적인 대목  '~어떤 사람이 불타는 집에서 뛰쳐나가려 할 때, 아무도 그 사람을 막을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책자의 인상적인 대목  '~어떤 사람이 불타는 집에서 뛰쳐나가려 할 때, 아무도 그 사람을 막을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오로빌은 남쪽 더운 지방에 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오로빌은 남쪽 더운 지방에 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캘커타에서 출발하기 직전 남쪽 오로빌에 다녀오기로 했다.

오로빌은 인도 동남부 첸나이 근처에 위치한 유명한 생태공동체 마을이다.  자본주의로부터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는 전세계의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들어 이상주의적인 일종의 실험을 하는 곳이다. 평소부터 관심이 있던 차에 이번에 둘러보기로 생각했다.

오로빌 소개  https://www.auroville.org/contents/95
오로빌 코리아 http://www.auroville-korea.org/?page_id=135
즉,
1. 생태마을로서의 명성 때문에 필자의 전공인 도시계획분야의 관심사
2. '지구착취적' 사회와 대칭되는 대안적 삶의 모델의 하나
3. 평탄지형에서의 마을조성시의 물관리의 기술적 문제
등을 보기 위해 이번 순례 가는 도중에 들러보기로 했다.

오로빌 마을 일대 @구글맵
오로빌 마을 일대 @구글맵

 

은하수를 본떠 만든 마을디자인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은하수를 본떠 만든 마을디자인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현지의 명상센터 @
현지의 명상센터 @
명상센터내에서 열린 주민회의 @나무위키
명상센터내에서 열린 주민회의 @나무위키

과연 명상을 중심으로 하는 생태적 공동체다운 마을이었다. 전 세계 53개국에서 자발적으로 모여든 2700여 주민들이 수십 년에 걸쳐 탈자본주의를 실험하는 공동체를 이루어 가고 있다. 마을 중심부에는 명상을 하는 상징적인 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주민들은 여기에 모여서 회의도 연다. 직접민주주의가 구현되고 있다. 그 전위적 라이프스타일이 지구촌의 주목을 받아온 곳이다.

기실 생태적 공동체들이 연대하는 GEN(Global Ecovillage Network)이라는 전세계적인 네트워크도 있다. 오로빌은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공동체이다. 프레시안에 게재된 기사를 소개하면,

https://www.pressian.com/pages/articles/141070 

기사 중 눈에 띄는 대목은, '달라이 라마도 오로빌 공동체의 발전에 소중한 격려를 해왔다. 인류의 미래가 어떤 정신적 변화에 기초해서 이루어져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오로빌에 있다.'

마을중심부를 방문하여 프랑스 출신 운영책임자와 함께 찍은 기념사진 @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마을중심부를 방문하여 프랑스 출신 운영책임자와 함께 찍은 기념사진 @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한글판 오로빌 소개책자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한글판 오로빌 소개책자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그 책안에 소개된 오로빌 헌장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그 책안에 소개된 오로빌 헌장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하지만 인구밀도가 지나치게 낮았다. 2700명이 25㎢에 살고 있어서 1ha 당 1인 정도의 낮은 인구밀도다. 통상적인 도시의 시가지 인구밀도가 100인/ha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넓은 숲을 가진 지역이지만 지나치게 낮은 밀도로 인해 마을다운 응집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게 왜 문제가 되느냐하면, 이런 밀도를 유지할 바에야 왜 모여 살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원래 '모여살기'는 커뮤니케이션이 대면으로 활성화됨으로써 사람 간 유대관계가 돈독해지기 쉽고, 그로 인한 공동체 의사결정의 질과 양이 우월해지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로빌처럼 밀도가 낮다면 그런 관계형성이 쉽지 않고, 모여 사는 이점을 제대로 누리기 어렵다. 물론 초기계획에서는 수만의 인구를 상정하였지만, 오랫동안 3천명을 넘지 못하는 인구로 인해, 밀도계획이 완전히 실패로 돌아간 마을이 되어 버렸다. 주된 교통수단을 보행으로 하지 않고, 무언가의 교통수단을 이용해야만 하는 그런 공동체 마을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오로빌 방문 당시 머물렀던 숙소. 물관리의 디자인이 탁월한 저택이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오로빌 방문 당시 머물렀던 숙소. 물관리의 디자인이 탁월한 저택이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당시 오로빌에 거주하는 한국교민과 연락이 닿아서 필자의 관심분야를 말했더니, 국제결혼을 한 부부가 살고 있는 이 집을 숙소로 소개해주었다.  한국인 부인과 물전문가 네덜란드 남편이 살고 있는 집이었다. 안성맞춤의 숙소였다.

이 저택의 친절한 한국인 안주인. 나그네에게 김치와 반찬을 베풀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이 저택의 친절한 한국인 안주인. 나그네에게 김치와 반찬을 베풀었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물전문가 네덜란드 바깥주인. 필자에게 오로빌의 물관리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준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물전문가 네덜란드 바깥주인. 필자에게 오로빌의 물관리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준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그가 물관리해온 내용이 지역의 신문에 게재되었다.
그가 물관리해온 내용이 지역의 신문에 게재되었다.

그가 활약한 내용이 기사로 정리되어 있다. 아열대지방인 이 곳은 우기의 집중강우시 홍수예방이 중요한 과제다. 태국의 평탄지형의 물관리의 어려움을 관찰했던 필자로서는 오로빌과 같은 비슷한 기후의 평탄지형에서의 생태마을 조성시 물관리가 궁금했던 것이다. 

그의 설명으로는 해안에서 직선거리 5km인 오로빌 중심부는 해발 52m로 비교적 경사가 있어서 다른 평야보다는 좋은 조건에 있다. 그럼에도 폭우가 쏟아질 경우, 점토질 토양이 분포하고 있는 곳은 지하침투가 느려서 강물로 흘려보내는 시간이 걸리므로, 물을 담아둘 보관공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사진처럼 수십 군데의 인공계곡 Canyon을 만들어 서서히 방류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마을의 정상적 유지에는 이런 숨은 노력들이 뒷받침되고 있다.

걸어가는 필자를 인터뷰한 지역방송국 사장과 그 일행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걸어가는 필자를 인터뷰한 지역방송국 사장과 그 일행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숙소에서 만난 재미 인도교포들. 필자의 순례에 감탄하는 표정들이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숙소에서 만난 재미 인도교포들. 필자의 순례에 감탄하는 표정들이다.  @생명탈핵실크로드 순례단

오로빌에서의 이 때의 체험은 훗날 필자가 케이빌리지(K Village)를 구상하는 데, 많은 참고가 되었다. 케이빌리지는 한류문화와 경험을 지구촌과 교감하는 마을을 구상한 것이다. 작년 봄 <한겨레 :온>에 다음과 같이 게재하였다. 일독을 권한다.

케이빌리지(K-Village)시대를 상상한다 http://cms.hani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368

/ 이원영 수원대 교수·한국탈핵에너지학회 부회장  leewys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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