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10·29(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영정과 위패를 모시고 49재를 봉행한다. 참사 발생 후 영정과 위패를 모신 대규모 위령행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계종은 지난 10월 29일 이태원 지역에서 발생한 참사 사건과 관련, 16일 오전 10시에 조계사 대웅전 앞 특설법단에서 ‘10.29(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위령제(49재)’를 봉행한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이번 위령제는 참사 49일을 맞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천도(薦度:죽은 영혼이 좋은 곳에 태어나도록 기도함) 의식을 진행한다.”며 “조계종 어산종장 화암 스님의 의식집전으로 희생자 합동 위패와 위령제 참여를 희망한 영정(65위)과 위패(77위)를 동시에 모시고 불교 전통 의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정과 위패는 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가 희생자 가족들과 협의해 모실 예정이다.
이날 위령제는 개식-추모 타종 158타-시련의식(일주문)-연 / 위패 이운(조계사 청년회)-헌향(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추모사(이수민 조계사 청년회장)-대령 관욕-상단 불공-추모 법문(총무원장 진우 스님)-회심곡-관음시식/봉송(내빈 및 유가족 헌화)-폐식-소전 의식(유가족)으로 진행한다.
이번 위령제는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주최로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가 주관하며,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후원한다. 유가족 약 150여 명과 총무원장 진우 스님, 사회복지재단 대표이사 보인 스님,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 등 스님 100여 분과 신도 500여 명이 동참할 예정이다.
대한불교조계종은 10·29(이태원) 참사 7일째인 지난 11월 4일(금)에 조계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 등 사부대중 7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추모 위령법회를 봉행했다. 또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위원장 지몽 스님)를 중심으로 이태원 현장 추모기도회와 진실규명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조계종은 “앞으로도 희생자 유가족의 의사가 존중되고 정확한 참사 원인이 규명되어 다시는 불행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사부대중 모두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7대종교지도자가 참여하는 종지협도 이날 오후 2시 서울 이태원 녹사평 역 인근에서 추모행사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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