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종교인 38%, 정체성 찾는 데 종교 도움 안 된다 답변
우리 국민 63%는 종교가 삶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종교적 믿음이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대체로 높은 것(70% 이상)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건강, 시험, 취업 등의 목표를 이루는데, 본인의 정체성을 찾는데 종교가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40%에 미치지 못했다. 종교 신자 감소와 탈종교화에도 미래 신자를 확보할 포교 전략 수립에 꼭 반영해야 할 부분으로 보인다.
한국리서치는 11월 4주 정기조사 ‘2022 종교인식조사 – 주요종교 호감도 및 종교효능감’을 발표했다. 조사는 11월 25일부터 28일까지 웹조사 방식으로, 표본크기는 1,000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호감도는 감정온도 방식으로 측정했다. 각각의 종교에 대해 매우 차갑고 부정적인 감정이라면 0점, 매우 뜨겁고 긍정적인 감정이라면 100점, 긍정도 부정도 아니라면 50점으로 평가하는 방식이다.
종교를 믿는 것, 안정감 얻는 데 도움된다 79%, 긍정적 감정 갖는 데 도움된다 75%
종교가 없는 사람은 목표 달성, 정체성 찾기에 종교가 도움 된다는 응답은 낮아
종교를 믿어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물어본 결과, 의지할 수 있는 존재가 있어 안정감을 얻는데(79%), 긍정적인 감정을 갖는데(75%), 인간관계를 맺는데(74%), 소속감을 갖는데(70%), 윤리적인 행동을 하는 데(70%)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70%를 상회했다.
올바른 가치관을 갖는데(64%), 본인의 정체성을 찾는데(57%) 종교가 도움이 된다는 응답 또한 과반 이상이었다. 건강이나 시험, 취업 등의 목표를 이루는 데 종교를 믿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응답도 51%였다. 모두 1년 전과 큰 차이 없이, 종교의 효능감에 대한 긍정 응답이 대체적으로 높았다.
믿는 종교가 있는 사람은 믿는 종교가 없는 사람에 비해 종교의 효능감을 더 높게 평가했다. 믿는 종교가 있는 응답자 중 88%가 종교를 믿는 것은 윤리적인 행동을 하는데, 그리고 긍정적인 감정을 갖고 안정감을 얻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종교가 없는 사람들도 3명 중 2명 이상이 종교가 안정감을 얻는데, 인간관계를 맺는데, 소속감을 갖는데 도움이 된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건강, 시험, 취업 등의 목표를 이루는데, 본인의 정체성을 찾는데 종교가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40%에 미치지 못해, 종교가 있는 사람들의 인식과 큰 차이를 보였다.
다만 종교를 믿는 것이 올바른 가치관을 갖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응답 또한 종교가 없는 사람(43%)과 있는 사람(87%) 간 응답 차이가 컸다.
이념 성향으로는 종교를 믿는 것이 정체성을 찾거나(보수 64%, 진보 56%, 중도 52%), 건강 시험 취업 등 목표를 이루는 데(보수 58%, 진보 49%, 중도 48%)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보수층이 높았다.
종교신자 별로는 종교를 믿는 것이 정체성을 찾거나(개신교 80%, 천주교 86%, 불교 70%, 다른 종교 89%) 건강 시험 취업 등 목표를 이루는 데(개신교 72%, 천주교 66%, 불교 66%, 다른 종교 82%)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종교 신자 별로는 천주교가 높았고 불교는 다른 종교에 비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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