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출 스님의 원력이 19회를 이어져
11월 30일 제19회 불교활동가 지원금 전달식이 두산위브 오피스텔 836호 열린선원에서 열렸다.
과거 신라 혜초스님이 먼 인도로 순례를 떠나 생활할 수 있었던 것도 승가의 일원으로 그를 안아준 현지의 불교공동체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한다면 현재 한국불교는 출가자가 사찰에서 머물기도 어려울 정도로 승가공동체가 파괴되고 있다. 그러나 사찰이 사유화되면서 공동체정신이 퇴색하고 있는 한 쪽에서 사방승가의 전통을 지켜내는 이가 있다. 2001년부터 시작해 햇수로 22년, 횟수로 19회째 불교활동가 지원활동을 이어가는 동출스님이다.
동출스님의 불교활동가 지원활동은 특히 이주노동자 지원활동을 발굴하여 한국불교의 이름으로 기리고 표창하고 있다. 뜻에 공감하는 이들이 십시일반 동참하여 시상금을 만들고 있다. 삼천사 신도회를 비롯 주변 많은 분들이 지원금 마련에 동참해왔다. 그간 수상인원만 67명, 시상금액은 1억5천1백만원에 이른다. 1회부터 15회까지는 각 2백만원씩 총 51명, 16회부터 19회 까지는 각 3백만원씩 총 16명을 지원했다.
지하철 포교에 힘쓰는 풍경소리 이용성씨 사회로 진행된 불교활동가 지원금 전달식은 삼귀의 반야심경에 이어 삼천사 총신도회장 이대법장님과 붓다나라 이중표 교수의 인사말, 만해대상 수상자인 사단법인 다나 대표 탄경 스님의 축사로 이어졌다. 불교활동가 지원금은 자야라케도 스님, 우연 스님, 좋은 벗 풍경소리 이종만, 불교여성개발원 조정옥, 한예종의 즈엉바오칸 등 5명이 올해 수상자로 선정되어 각각 3백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자야라케도 스님은 캄보디아 국적의 수행자로서 2008년부터 지금까지 안산 안양 군포 지역에 거주하는 캄보디아 출신의 노동자들을 위해 캄보디아 불교센터를 개설하여 매주 법회를 열어 신행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였고, 법률상담과 이주민 쉼터 운영을 함으로써 이주 노동자들이 한국사회에서 받는 차별과 불이익에 맞서왔으며, 캄보디아인들이 삶의 의욕을 잃지 않도록 북돋아 주는 등 귀의처 역할을 해왔다. 도안사 주지 혜자 스님의 추천을 받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우연 스님은 스리랑카 출신의 한국불교 수행자로서 대한민국-스리랑카 문화교류에 앞장서 왔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내외국인에게 우리의 불교문화를 널리 알림으로써 한국불교계가 세계화, 국제화로 나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보살행을 실천하여 현대사회에 있어서 이상적인 수행자의 모습을 보여왔다.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상임대표 호산 스님의 추천을 받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이종만 불자는 재가 수행자로서 좋은 벗 풍경소리를 창립하여 수백여 곡의 찬불가, 찬불동요를 발표함으로써 불교계가 타 종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음악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으로 전법에 앞장서 왔으며, 불교계의 새로운 포교분야인 산사음악회를 기획하고 봉화 청량사 등의 음악회를 진행하여 문화포교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왔다. 대륜사 주지 덕신 스님의 추천을 받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조정숙 불자는 재가 수행자로서 전 생애에 걸쳐 경제정의실천불교시민연합 등 불교 관련 단체에서 활동해 오면서 불교와 인생이 일치되는 이상적인 재가불자의 삶을 일상에서 구현하기 위해 헌신해 왔다. 나녹 형난옥 대표의 추천을 받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위 불자가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불교여성개발원의 다양한 사업이 불교 발전에 꼭 필요하므로 이 분야에서 왕성한 정진력을 발휘해 주시기를 기원드리는 바다.
즈엉바오칸 불자는 베트남 전통악기 연주자이며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국악을 전공하며 아쟁 등 다양한 국악기를 두루 섭렵한 다재다능한 뮤지션으로서 K-Pop을 넘어 K컬처가 세계 트랜드가 되고 있는 요즘,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문화교류 활동을 통해 양국 간 상호 이해와 소통을 촉진하고 화합과 평화를 증진하는 데 크나큰 기여를 해 왔다. 구수정 님의 추천을 받고 공정한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자로 선정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