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의원이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해 문화재보호법 개정안과 예산 등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이날 예방 후 정 의원은 교계 기자들에게 “불교계 현안을 잘 살피겠다”고 말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22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의 예방을 받았다. 진우 스님은 문화재구역입장료 제도 개선과 문화재보호법 개정과 이에 따른 후속 조치에서 국회의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했다.
정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사찰이 징수하는 문화재 구역 입장료를 ‘통행세’로,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물의를 일으켰다. 불교계 공분이 높아지자 정 의원은 불교계에 여러 차례 사과하고, 지난 4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관람료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재보호법 개정안을 발의해 통과시켰다. 현재는 관련법 개정으로 예산 배정 등 후속 조치를 살피고 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정 의원은 평소 좋아하던 국회의원인데, 논란이 생겨 아쉬웠다. 논란 이후 사찰을 찾아다니며 참회하고 불교 문화재와 관련해 법안까지 마련하는 모습을 보고 진심을 느꼈다”며 “비 온 뒤 땅이 굳어지듯 불교계와 더 돈독해진 계기가 된 것 같으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 바란다”고 했다.
이날 예방은 대부분 비공개로 진행됐다.
1시간여의 예방 후 정청래 의원은 교계 기자들에게 “불교계 현안인 문화재 관람료 법안의 진행 상황에 대해 보고드리기 위해 예방했다”며 “문화재 보호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앞으로 전기료, 종부세 등 불교계 현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날 예방에는 총무원 총무부장 호산 스님, 기획실장 성화 스님, 문화부장 탄원 스님, 사서실장 서봉 스님 등이 배석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규민 전 국회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 제보 mytrea7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