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큰스님 상좌의 '자백'
조계종 큰스님 상좌의 '자백'
  • 조현성 기자
  • 승인 2022.11.14 16:1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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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종무소 직원 고소하며 '안정사 회주'라 밝혀
"2020년 7월부터 내가 안정사 회계 인수해서 운영 중"
법화종 전통사찰 통영 안정사, 효범 스님은 승헌 스님과 안정사 주지직을 두고 금전 거래를 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의 상좌 효범 스님이 법화종단 전통사찰인 통영 안정사 주지직을 5억원에 인수키로 '작업'한 데 이어서, 2020년 7월부터 안정사를 인수 운영하고 있었다는 '자백'이 드러났다.  (관련기사: 큰스님 상좌의 수상한 '작업')

효범 스님을 돕던 재가자 A씨 등에 따르면, 스님은 지난 1월 통영경찰서에 종무소 직원 B씨를 공금횡령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스님은 이 고소를 진행하면서 자신을 "안정사 호암 주지로부터 모든 것을 위임 받은 '안정사 회주'"라고 밝혔다. 스님은 "2020년 7월부터 안정사 회계부분을 내가 인수해서 운영 중"이라고 했다.

스님은 피고소인 B씨를 "내가 사무국장에게 맡긴 돈으로 월급을 주고 있는 종무소 직원"이라면서 "2억7400여 만원의 지출을 증빙하라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했다.
  
이 사건 관련, 피고소인 B씨는 "안정사 관련해서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며 취재를 거부했다.

효범 스님과 안정사를 두고 금전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진 승헌 스님은 "B씨는 법 없이 살 사람이다. 무보수로 안정사에서 일하고 있었다. 효범 스님이 B씨를 고소한 사건은 '무혐의'로 종결됐다. 효범 스님은 B씨뿐만 아니라 다른 종무소 직원들도 고소했다. 모두 '무혐의'로 끝났다"고 했다. 
 



효범 스님이 개설한 '안정사 불교 교양대학' 현수막, 스님은 "주지로부터 위임을 받아서 하는 일이다. 스님이 포교하는데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했다.



 


해운대 부처님마을 주지 '안정사 회주 효범 스님'

효범 스님이 종무소 직원을 고소하는 과정에서 밝힌 내용은 스님이 <불교닷컴>을 통해 알린 내용과 다르다.

효범 스님은 지난달 신도회장 자택 인근이라는 부산 해운대 모처에서 기자를 만나 "나는 안정사 관련해서 이름 하나 올린 것 없다"고 했다. 

하지만 스님은 지난 1월 종무소 직원을 고소하면서 자신을 "2020년 7월 안정사를 인수해 운영 중인 '안정사 회주'"라고 했다. 고소장에 스님은 부산 해운대 '부처님마을'을 거주지로, '안정사'를 사무실로 적었다.

앞선 2020년 5월 20일, 효범 스님과 전 안정사 주지 승헌 스님(현재 체탈도첩)은 '안정사 인수인계 준비관련' 문건을 작성했다.

이 문건에서 두 스님은 대금 5억원 중 2억원 금전 지급 확인과 ▷인수 후 탈종을 원만하게 할 수 있도록 관련 서류 작업 완벽하게 해주기로 함 ▷승려증 및 재적승 입종 ▷차용증 발부 ▷승려증 및 재적승 입종 후 주지 임명시기는 2~3년으로 함 ▷착수시기는 4월 초예정 추후 연락이라고 적었다.
 



효범 스님이 고소장에 거주지로 기록한 해운대 부처님마을, 스님은 이곳에서 오래 포교를 했다
법화종 전통사찰 통영 안정사, 효범 스님은 승헌 스님과 안정사 주지직을 두고 금전 거래를 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의 상좌 효범 스님이 법화종단 전통사찰인 통영 안정사 주지직을 5억원에 인수키로 '작업'한 데 이어서, 2020년 7월부터 안정사를 인수 운영하고 있었다는 '자백'이 드러났다.  (관련기사: 큰스님 상좌의 수상한 '작업')

효범 스님을 돕던 재가자 A씨 등에 따르면, 스님은 지난 1월 통영경찰서에 종무소 직원 B씨를 공금횡령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스님은 이 고소를 진행하면서 자신을 "안정사 호암 주지로부터 모든 것을 위임 받은 '안정사 회주'"라고 밝혔다. 스님은 "2020년 7월부터 안정사 회계부분을 내가 인수해서 운영 중"이라고 했다.

스님은 피고소인 B씨를 "내가 사무국장에게 맡긴 돈으로 월급을 주고 있는 종무소 직원"이라면서 "2억7400여 만원의 지출을 증빙하라 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했다.
  
이 사건 관련, 피고소인 B씨는 "안정사 관련해서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다"며 취재를 거부했다.

효범 스님과 안정사를 두고 금전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진 승헌 스님은 "B씨는 법 없이 살 사람이다. 무보수로 안정사에서 일하고 있었다. 효범 스님이 B씨를 고소한 사건은 '무혐의'로 종결됐다. 효범 스님은 B씨뿐만 아니라 다른 종무소 직원들도 고소했다. 모두 '무혐의'로 끝났다"고 했다. 
 

효범 스님이 개설한 '안정사 불교 교양대학' 현수막, 스님은 "주지로부터 위임을 받아서 하는 일이다. 스님이 포교하는데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했다.
효범 스님이 개설한 '안정사 불교 교양대학' 현수막, 스님은 "주지로부터 위임을 받아서 하는 일이다. 스님이 포교하는데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했다.

 

해운대 부처님마을 주지 '안정사 회주 효범 스님'

효범 스님이 종무소 직원을 고소하는 과정에서 밝힌 내용은 스님이 <불교닷컴>을 통해 알린 내용과 다르다.

효범 스님은 지난달 신도회장 자택 인근이라는 부산 해운대 모처에서 기자를 만나 "나는 안정사 관련해서 이름 하나 올린 것 없다"고 했다. 

하지만 스님은 지난 1월 종무소 직원을 고소하면서 자신을 "2020년 7월 안정사를 인수해 운영 중인 '안정사 회주'"라고 했다. 고소장에 스님은 부산 해운대 '부처님마을'을 거주지로, '안정사'를 사무실로 적었다.

앞선 2020년 5월 20일, 효범 스님과 전 안정사 주지 승헌 스님(현재 체탈도첩)은 '안정사 인수인계 준비관련' 문건을 작성했다.

이 문건에서 두 스님은 대금 5억원 중 2억원 금전 지급 확인과 ▷인수 후 탈종을 원만하게 할 수 있도록 관련 서류 작업 완벽하게 해주기로 함 ▷승려증 및 재적승 입종 ▷차용증 발부 ▷승려증 및 재적승 입종 후 주지 임명시기는 2~3년으로 함 ▷착수시기는 4월 초예정 추후 연락이라고 적었다.
 

효범 스님이 고소장에 거주지로 기록한 해운대 부처님마을, 스님은 이곳에서 오래 포교를 했다
효범 스님이 고소장에 거주지로 기록한 해운대 부처님마을, 스님은 이곳에서 오래 포교를 했다

 

"인수 중" 1월 고소장, 5월 다시 인수확약?

효범 스님이 2020년 5월 20일자 '안정사 인수인계 준비관련' 문건에 지급을 확인한 5억원 중 2억원은 승헌 스님이  그 즈음 법화종 총무원에 전달한 금액과 일치한다. 

승헌 스님은 2020년 6월 10일 당시 법화종 총무원장 서리 진우 스님에게서 안정사 임명장을 받았다. 효범 스님의 속가 매제 호암 스님이 승헌 스님 상좌 자격으로 안정사 주지에 임명 받은 것은 이로부터 3달 뒤인 2020년 9월 23일이다. 

효범 스님이 안정사를 인수 운영하기 시작했다는 2020년 7월은 당시 승헌 스님이 주지 임명을 받은 바로 다음 달이고, 호암 스님 주지 임명 전이다. 스님이 경찰에 진술한 대로 2020년 7월부터 '안정사 회주'로서 주지에게 모든 것을 위임 받아 안정사를 운영했다면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효범 스님 주장대로면 2020년 7월부터 스님이 안정사를 운영해 왔는데, 스님은 2022년 5월 16일 "안정사 위 주소지를 인수인계한다"는 중복된 내용을 승헌 스님과 다시 문서로 확인했다.

같은 날 '확약서' 문건에서도 효범·승헌 스님은 "2020년 5월 20일 안정사 인수인계과정을 원칙으로 한다"면서 ▷승헌 스님은 (효범 스님 요청시 조력하되) 안정사 재산과 종무행정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 ▷서로 민형사상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는다고 했다.

<불교닷컴>은 효범 스님에게 "안정사 관련해서 이름 하나 올린 것 없다면서 고소장에 '안정사 회주'라고 밝힌 것은 무슨 이유인지" 등 관련 내용을 질의하고, 10일 넘게 스님의 연락을 기다렸다. 스님은 답하지 않았다.

한편, 효범 스님이 문도회에서 '사실상 제명 당했다'는 일각의 보도는 '이연공고가 없었기에' 실효가 없다. 조계종법은 "사승과 도제는 이연할 수 없다. 다만, 당사자간의 이연 합의가 있을 때는 그러지 아니하다"(승려법 제9조 3항)고 적시하고 있다.  (효범 스님은 승헌 스님에게 왜 다시 확약 받았나...관련 기사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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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2022-11-23 19:08:35
중놈들아~
제발 도둑놈 짓거리 그만두고 공부 좀 하거라
승복 안에 푸짐한 살떼기와 욕심을 감추고 온갖 설레발 치면서 가당치 않게 법문이란 이름으로 포장이나 하고 그러고도 너희가 부처님 제자란 소리를 하고 다니느냐?
견성은 못하더라도 인간답게 살아라
너희가 부처님의 법을 따르는 인간들이라면 어찌 사후에 벌어질 일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렇게 막행막식을 할 수 있단 말이냐?
올곧은 수행자로 살 자신이 없으면 사회로 기어나와 머리 기르고 박터지게 한번 살아보거라
세상이 얼마나 녹록치 않다는 생각이 드는데 필요한시간은 불과 달포 정도면 충분할 것이다
아니지 주둥이질은 잘하니 남들 사기나 등쳐먹고 살면 되겠다
이러저러한 자신도 없거들랑 그냥 삼시세끼나 축내면서 열심히 수행정진에 매진하도록 해라
알겠느냐 직업 중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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