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가대중 여론조사, 폭행승려 처벌하라
승가대중 여론조사, 폭행승려 처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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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0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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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대중 90%가 종단은 공개사과 및 폭행승려 신속히 징계하라 요구

공개사과 없이 폭행승려 징계하라 포함하면 98%가 종단의 역할 요구

승가 대중, 조계종단은 8.14 봉은사 폭행 승려를 징계하라

- 봉은사 집단폭행에 대한 조계종단 역할 승가대중 설문조사 결과 -

 

조사기간 : 11. 2(수) - 6(일) 5일간

대상 : 스님 4,067명 조계종 스님

응답률 : 응답자 711명 (응답율 17.5%)

설문 제안자 : 도정 허정 진우

 

1. <8.14 봉은사 승려 특수집단폭행> 사건에 대한 종단의 역할을 묻는 출가자 설문조사 결과, 응답에 참여한 90% 스님들은 종단이 <공개사과 및 폭행승려를 신속히 징계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공개사과는 (지금)하지 않아도 되지만, 폭행승려에 대한 신속한 조사징계를 해야한다는 응답까지 포함한다면 98%로 종단이 폭행사건에 대해 지금이라도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2. 현재까지 조계종은 <8.14 봉은사 집단폭행 사건>에 대해 공식적인 사과표명을 한바 없으며, 사법기관 조사내용이 나오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며 폭행 승려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는 종단이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폭행사건에 대응해야 한다는 승가대중들의 의견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 지난 11. 2일(수) 강남경찰서는 폭행승려들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법’(공동상해)으로 검찰에 송치했다는 통지를 박정규 피해고소인에게 했다. 따라서 승가대중의 여론조사 결과 등을 고려하여 종단이 적극적으로 대응할지 주목된다.

이번 승가대중 설문조사는 도정스님(제주 남선사 주지), 허정스님(실상사 백장암 수좌), 진우스님(동국대 교법사)이 공동 제안하여 교단자정센터가 실무를 진행하여, 4,067명 스님들에게 문자를 보내 5일동안 711명의 스님들이 응답한 결과이다.

3. <8.14 봉은사 집단폭행> 사건은 봉은사 일주문 앞에서 해고복직 1인 시위를 하려던 조계종 민주노조 박정규 홍보부장을 승려들이 집단폭행한 사건이다. 폭행승려들은 봉은사 기획국장을 제외하면 봉은사 회주 스님(전 총무원장)의 상좌들이 동원된바, 봉은사 주지와 회주까지 사전 공모에 의한 조직적인 사건으로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당시 조계종 불교중앙박물관장(탄탄), 포교부장(선업) 등 조계종단의 고위직 승려들이 현장 가담한 사건이라는 측면에서 조계종이 사건을 축소하기 위해 일부러 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4. 승가 대중들은 지난 2013년 적광스님 집단폭행 사건처럼 폭행승려들이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듯이 이러한 승려폭행이 계속되지 않을까 염려하고 있다. 이번에도 사건 가담자인 박물관장(탄탄)은 지난 10월 중앙종회 의원으로 선출되었고, 봉은사 기획국장(지오)은 불교박람회장에 버젓이 나타나고 내년 2월 인도순례(수미산원정대) 명단에도 올려져 있다.

5. 한편 ‘봉은사 승려 집단폭행 규탄 및 비폭력평화를 위한 시민집회’는 지난 11. 6일 11차를 계기로 잠정 중단하고 향후 검찰의 수사과정을 지켜보면서 필요하면 내년 3월 1일 재개하기로 했다.

6. 대중공의라는 오래된 승가전통에서 승가대중의 뜻은 부처님 뜻과 같은 무게를 가지며, 율장처럼 행동의 기준이 된다. 94년 종단개혁에 의한 종헌종법 제정이 그러하며, 올해 1월 진행된 ‘전국승려대회 찬반 설문조사’ 또한 제방의 승가대중의 여론이다.

98%의 압도적인 여론인 만큼 새로 출범한 37대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결단이 필요하며, 박정규 홍보부장 복직결정처럼 또하나의 시험대가 앞에 놓이게 됐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봉은사 폭행사건에 대해 기존의 무책임한 발언 정도로 그칠 것이 아니라 명확한 지침을 통해 다시는 불살생계를 위반하는 승려들의 폭력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

*불살생계(不殺生戒) : 불교의 첫 번째 계율이다. "모든 생명은 채찍을 두려워한다. 모든 생명은 죽음을 무서워한다. 자기 생명에 이것을 견주어 남을 죽이거나 죽이게 하지 말라(법구경)." 끝.

(상기 조사 결과는 조계종 민주노조 카페에 실린 소식입니다. 여기를 누르면 카페로 이동합니다)

*별첨 : 설문조사 제안문(문항 포함)

봉은사 승려 집단폭행 관련 설문조사 제안문

거룩한 삼보에 귀의합니다.

지난 8월 14일 봉은사 앞에서 부처님의 제자인 승려들이 1인 시위를 하던 박정규 종무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다른 승려들과 경찰들이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이 집단폭행 사건은 2013년 기자회견을 하려던 적광스님을 호법부 지하실로 끌고가 폭행한 사건을 떠올리게 합니다.

지금도 유튜브에는 적광스님과 박정규 종무원에 대한 폭행 동영상이 올려져 있습니다. 뭇 삶에 대한 자비와 연민심을 길러야할 수행자들이 이러한 집단폭행을 연이어 저지르는 것은 종단이 폭행범들을 엄하게 꾸짖고 징계하지 않은 업보일 것입니다. 폭행자들과 같은 종단에 속한 저희는 수행자로서 큰 부끄러움을 느끼며 부처님 전에 참회의 절을 올립니다.

가해 승려들은 아직도 참회를 하지 않고 있고 종단은 사법기관 조사내용을 보고 판단하겠다며 폭행승려들에 대한 조사와 징계를 미루고 있습니다. 폭행승려들이 징계 당하지 않고 오히려 종단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현재 종단상황은 암묵적으로 폭력행위를 허용하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종단 안에서 벌어진 폭행에 눈 감고 있으면서 밖으로 불교중흥과 불교포교를 외치는 것으로는 불자와 국민들을 설득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국민들의 조롱과 비웃음을 사게 될 것입니다.

저희들은 대중스님들께 폭행사건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과연 대중스님들의 뜻이 무엇인지 드러내고자 합니다. 아직 이 사건을 모르고 계시다면 아래에 있는 유튜브(KBS보도)를 보시고 나서 폭행사건에 대한 대중스님들의 솔직한 마음을 보여 주십시오. 그리하여 조계종 승가가 ‘승가대중의 뜻’으로 운영되는 단체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십시오.

불기 2566(2022)년 11월 2일

비구 도정 허정 진우 합장

<설문문항 - 응답자수>

봉은사 폭행사건 발생 두 달이 지났지만 종단은 아직까지 어떤 대응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 폭력사건에 대해 종단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총 711명)

1) 종단은 공개 사과 및 폭행 승려를 신속히 조사, 징계하라. (639명)

2) 종단은 폭행한 승려를 징계하되, 공개 사과는 하지 않아도 된다. (57명)

3) 종단은 봉은사 폭행사건에 대해 일체 대응할 필요가 없다. (1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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