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에 어른대는 보천교의 그림자, 지식정보플랫폼 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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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11.0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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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조스님과의 대화 2
조계종 출범당시부터 증산교도의 조직적 침투
사도(邪徒) 축출을 위한 종단적 움직임

설조스님과의 대화 두 번째, 설조스님은 조계종의 출범 당시부터 불순한 의도를 가진 자들이 종단에 대거 들어와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는 충격적 증언을 하고 있다. 설조스님은 그 때 들어온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종단에 남아 지금은 원로급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들 대부분은 강증산(姜甑山, 본명 강일순, 1871∼1909)을 따르던 이들이다. 강증산 사후 차경석이 보천교를 세웠고, 한 때는 6백만 교도를 주장할 정도로 세력이 컸다. 차경석이 죽은 뒤 그들은 다시 여러 분파로 갈라졌는데, 원불교, 용화교, 태을교, 무을교 등등이 모두 같은 뿌리다. 설조 스님은 당신이 금산사에서 있을 때 용화교의 서백일을 만난 일을 회상했다.

1960년대 중반, 조계종단이 단일종단으로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아 정보부처로부터 불순분자들이 조계종단에 조직적으로 침투하여 종권을 장악하려하니 이에 적극 대처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에 당시 중앙종회에서는 ‘사도(邪徒)조사에 대한 건’을 정식 안건으로 채택하여 1965년 11월27일 11회 중앙종회에서 9인 조사단을 구성했다. 조사위원으로는 이청담, 박기종, 윤월하, 김서운, 오녹원, 소구산, 이행원, 박추담, 채벽암 스님이 위촉되었다.

이듬해인 1966년, 중앙종회는 사도조사위원회의 보고를 비공개로 논의하였다.

당시 회의록에 따르면 일타스님이 “본 안건은 기밀을 요하는 사항이므로 보고에 들어가기 전에 방청석을 정리하고 비공개 회의로 하자”고 하여 방청객 전원을 퇴장시킨후 사도조사단 보고를 받았다. 벽암스님은 “나도 불국사로 간지 얼마 되지는 않지만 금년 정월달에 확실히 사도로서 확증을 갖게 되었다. 이것은 이번 조사단 스님들도 경주 현지에 와서 직접 법장사에서 장본인을 불러 놓고 증언을 들은 바가 있다. 그리고 분황사 법장사 주지 인계의 거부하는 문제로 현지에 가서 그들로부터 직접 들을 바도 있다.”고 발언하였다. 사도무리에 대한 처리방침으로는 여러 의견이 나왔으나 최종적으로, 사도조사 보고 및 처리의 건(1966.3.11. 통과), “본 건에 대하여는 전번 종회에서 구성된 사도조사단(9인)의 조사결과를 보고받고 사도는 치탈도첩하고, 승적에 입적되어 있지 않은 자는 사찰에서 빈척하며, 사도를 비호하는 자도 치탈도첩할 것. 사도 여부의 최종 판결은 중앙감찰원에서 하기로 결의하다.”

이처럼 사도 무리를 솎아내기는 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종단에 남아있어 조계종 혼미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조스님은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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