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거리 시뻘건 네온사인 십자가 합법화
밤거리 시뻘건 네온사인 십자가 합법화
  • 이혜조
  • 승인 2008.09.04 16:26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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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관련 시행령 개정 공포 "성시화 넘어 성국화?"

정부가 밤거리를 벌겋게 물들이고 있는 불법 네온사인 십자가를 합법화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또 다른 종교편향 논란을 빚고 있다.

행정안정부가 지난 7월 9일 '옥외광고물 등 관리법' 시행령을 개정 공포했다.

개정된 시행령 19조 옥상간판의 표시방법은 "① 옥상간판은 다음 각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지역에 한하여 표시할 수 있다. 다만, 자기의 건물에 당해 건물명이나 그의 광고내용을 네온류 또는 전광류를 사용하지 아니하고 표시하는 경우와 건물을 사용중인 종교시설에서 비점멸 전기를 사용하여 설치하는 종교시설물(상징도형을 포함한다)에 대하여는 그러하지 아니하다."라고 단서조항을 첨가했다.

시행령 개정 이전까지 교회의 십자가들은 대부분 무허가이자 불법 광고물이었다. 그러나 정부와 지자체 등은 기독교계의 반발을 우려해 이를 강제철거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개정 이전의 시행령은 "① 옥상간판은 다음 각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지역에 한하여 표시할 수 있다. 다만, 자기의 건물에 당해 건물명이나 그의 광고내용을 네온류 또는 전광류를 사용하지 아니하고 표시하는 경우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라고 돼 있었다.

따라서 밤에 벌겋게 불이 들어오는 십자가는 모두 불법이라는 것이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전국의 교회 십자가가 합법화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시행령 19조에서 특정 종교를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종교편향이 아니라는 의견도 제시한다. 그러나 종교시설물에 상징도형 등을 내건 곳은 기독교계열이 대부분이어서 종교편향이 아니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

법률을 개정할 경우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하는 부담과 불자 국회의원들의 반발 등을 우려해 법률은 그대로 두고 시행령만 개정한 것도 꼼수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개정된 시행령은 앞으로 국가나 지자체의 공공목적용 간판이나 현수막도 아무 곳이나 붙일 수 없게 하는 등 전보다 훨씬 엄격하게 옥외광고물을 관리하는 것이 골자이나 유독 종교시설물에 대해서는 허용해 특혜 시비도 일 것으로 보인다.

시행령이 개정된 시기도 '알고가' 사태 등으로 불교계가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에 공분을 일으키던 때여서 불교계를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난을 자초한 것으로 풀이된다.

네티즌 김성태씨는 <불교닷컴> 등 주요 언론사에 이메일을 통해 이 문제를 지적하고 "결국 장로대통령이 성국화운동의 첫단계로써 교회십자가를 마음껏 세우도록 하기 위하여 옥외광물등관리법 시행령 19조 1항을 국민들 몰래 개정한 것이다"며 "성시화 운동은 한마디로 도시 자체를 하나님 도시로 만드는 것이다. 불법광고물인 십자가를 합법화해준 것은 성국화(聖國化)운동을 실제로 추진하는 것이며, 그것도 대통령의 권한을 동원해 합법적으로 시도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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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다 2008-09-04 23:45:07
c한마디로 미쳤구나 십자가는 교수대를 세금으로 저럴수가? 이나라법이어디에...........

조심해라 2008-09-04 21:39:37
공공기관에 특정종교의 표식이나 복장을 하고 출입하는 걸 금한다.

이런 거 만들면 승복입고 동사무소 출입하는 것 불가능하다... 특정종교라고 했지 언제 불교라고 했냐? 따라서 종교차별 아니다.

황당하지만 사실이될 날이 멀지 않았다. 모든게 황당하다.

환성 2008-09-04 20:17:47
성시나 성국이란 말은 절대로 쓰지맙시다. 성스럽다는 것은 너무 좋은것이지요. 그러나 그들이 만드는 기독교시나 국가는 결코 성스럽지 않죠. 패악스럽고 악마스럽죠. 그런데 성자를 써주다니....

비교 2008-09-04 17:47:36
기독교인들은 열성이 있고 영악하고 결과물을 꼭 따낸다. 불교인은 열의가 없고 둔하고 소득을 얻지 못한다.

종교의 특성에서도 이는 믿음과 깨달음의 차이다. 그렇다고 기독교가 좋고 불교가 나쁘다는 차원의 접근은 무식한 방법이다. 기독교의 좋은 점을 벤치마킹하자는 것이다.

특히 포교 내지는 선교에서 기독교인들이 가진 열정은 꼭 본받자. 대사회 봉사활동을 통해 선교로의 접근도 본받자. 불교인들의 자만심과 패배의식을 극복하자.

그러지 않는한 전국의 밤거리는 아멘과 할레루야로 넘쳐날 것이며, 불교는 다시 산속으로 칩거해야 할 것이다.

절망 2008-09-04 17:14:40
좀있으면 지하철, 거리 전도도 합법, 학교에서 선교교육도 합법, 직장에서 기도강요도 합법, 외국에 선교여행 가는것도 합법.. 한마디로 기독교는 살맛나지만 불자와 무교는 생지옥같은 나라가 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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