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평등·소통·화합의 가르침 담은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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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2.10.10 0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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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사 국행수륙대재 49일 설행 회향…9일 낮재·밤재·기념식
총무원장 진우 스님 “대재의 통합 정신은 이 시대 자유의 메시지”
진관사는 국행수륙대재 49일간 모은 칠칠곡 3,000kg을 아름다운동행 이사장 진우 스님에게 기탁했다.



“코로나19를 비롯한 자연재해와 전쟁의 참화 속에 고통받는 유주 무주 모든 중생에게 국행수륙대재가 전하는 사회통합과 국태민안의 정신은 꼭 필요한 이 시대의 자유의 메시지입니다.”

9일 49일간 설행한 국가무형문화재 126호 ‘진관사 국행수륙재’가 회향했다.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조계종 전 전계대화상이자 원로의원인 성우 스님의 증명으로 ‘수륙재의 소통과 회통, 그리고 고통의 구제’로 봉행했다. 9일 오전 9시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 경내 함월당에서 낮재가 열렸고, 같은 날 오후 1시 국행수륙재 기념식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밤재를 봉행했다.



축사를 하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기념식에서 진관사 국행수륙재의 의미와 소중함을 되새겼다.

스님은 “세계에 자랑할 만한 무형문화유산을 잘 보전 전승해 온 진광사는 불법승의 가치를 올곧게 이해하며 역사와 명성에 걸맞는 활동을 해왔다”며 “600년 이상의 전통을 이어 온 국행수륙재를 여법히 봉행해 국가지정 무형문화 126호로 인정받아 국민과 불자들의 자긍심을 세워주었다”고 했다.

이어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의 인류에게 건강한 내면의 정신이 매우 중요하다”며 “불교 종합예술이라할 수 있는 국행수륙대재가 불교의 무차, 평등, 소통, 화합의 화두로 불교 가르침의 정수를 담고 있는 소중한 의식”이라고 평가했다.

진우 스님은 “역사와 전통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겨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수륙대재라는 의식을 통해 자리이타의 가치를 발현하고 실천하게 하는 것이 우리 불자들의 소명”이라며 회주 계호 스님과 주지 법해 스님 어산종장 동희 스님 등 국행수륙재대를 봉행한 관계자를 치하하고 “참석 대중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 그리고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가득하길 기원”했다.







진관사 주지 법해 스님은 “600년 전통문화유산이자 대승불교의 꽃인 수륙재는 편견과 오만, 차별과 전쟁으로 불안과 아픔에 휩싸인 인류에 지혜의 덕을 갖춰주는 자비실천의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주리라 믿는다”며 “빛나는 새로운 일상으로 돌아가 활기찬 미래를 꿈꾸면서 세계평화와 국운융창의 길을 함께 열어나가자”고 말했다.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은 “청정도량에서 봉행하는 수륙대재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안타깝게 희생된 수십만명 영가들이, 오늘 이 자리에 진관사에 오셔서 슬픔과 원망을 녹이고 왕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오랜 기간 서울에서 이처럼 뜻깊은 수륙재가 계승돼 뜻 깊다”며 “부처님의 대자대비한 가르침을 구현하는 수륙재의 법석에 서울시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은 "진관사 국행수륙대재는 이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야 한다"고 했다. 



수륙과를 받아 살펴보는 주한 외국 대사 가족들



주지 법해 스님은 국행수륙재 49일간 모든 칠칠곡(七七斛) 3,000㎏을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진우 스님, 총무원장)에 기탁했다.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낮재와 밤재로 나누어 이부 구성의 전통을 잇고 있다. 올해 수륙재 회향날 오전은 수륙재 낮재에 해당하는 시련, 대령, 관욕, 신중작법, 괘불이운, 영산작법, 법문으로 진행했다. 낮재는 돌아가신 소중한 분들을 한 분, 한 분 정성껏 모셔서 청정하게 씻겨 드리고 도량에 현현된 석가모니부처님의 영산회상에 나아가 다함께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는 재이다.



법고춤.



이어 낮 1시부터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참석 내빈들의 축사와 수륙재 동참자들이 이웃을 위해 마련한 칠칠곡 전달식(대한불교조계종 아름다운동행·은평구청)을 가졌다. 오후는 밤재로 수륙연기, 사자단, 오로단, 상단, 중단, 하단, 회향봉송 순으로 진행했다. 밤재는 수륙대재를 올리는 공덕이 외로이 생을 마친 한량없는 우리 이웃들, 생명 있는 존재와 생명 없는 존재에 이르기까지 큰 공덕의 끼침이 있기를 기원한다. 이어 수륙재 밤재와 참여자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누고 즐기는 삼회향 놀이로 49일간의 진관사 국행수륙재가 막을 내렸다.

대재 7재는 이날 오전 8시 30분 5추의 명종으로 시작해 시련소에서 낮재를 알렸다. 주지 법해 스님의 목탁을 내리고 취타대의 나발과 나각이 울리며 시련이 시작됐다. 해탈문에 마련된 시련소에 대중이 모두 모이고 어산종장 동희 스님이 시련 의식을 시작했다. 다게, 요잡, 행보게, 보례게 순으로 이어지는 동안 주지 스님의 인례 목탁에 맞춰 위패를 함월당 소강당으로 이운했고, 대령 관욕 의식이 뒤따랐다. 대령소에 위패를 모시고 대중이 배례하고, 국수 등 공양을 올렸다. 가지권반으로 대령을 마치고 인예향욕으로 관욕을 시작해 신묘장구대다라니로 영가가 생전에 신구의(身口意) 삼업으로 알게 모르게 지은 번뇌의 때와 업장을 깨끗이 씻어냈다. 관욕한 위패는 함월당으로 이운해 봉안하고, 대중이 삼배로 맞이했다.



첫 비구니 어산종장 동희 스님과 진관사수륙대재보존회원들.



비구니 첫 어장종장 동희 스님이 이끄는 사단법인 진관사수륙대재보존회는 1년 동안 수륙대재 봉행을 위해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진관사는 수륙대재 법단을 장엄할 지화 등을 직접 제작해 사용한다. ‘진관사지화장엄연구소’를 설립해 연구하고 연습해 수륙대재에는 상업용 불교용품을 멀리하고 일일이 손으로 만든 지화와 번 등으로 법단과 그 주변을 장엄했다.







대령과 관욕을 마친 낮재는 신중작법으로 이어졌다. 불교에는 부처·보살 이외에 범천, 제석천(帝釋天)을 비롯하여 사천왕(四天王), 팔부중(八部衆) 등 수많은 호법신(護法神)이 부처님이 설법하실 때 여러 성중과 더불어 불법을 찬양하며 불법의 외호(外護)를 맹세하는 모습을 나타내는데 이들을 신중(神衆)이라 한다. 동희 스님 등은 거불-요잡-다게 순으로 신중작법을 봉행했다. 요잡은 부처님의 둘레를 도는 것을 말한다. 이를 춤으로 표현하는 데, 요잡 바라는 작법무作法舞의 하나이다. 불법을 찬양하는 의미와 함께, 나쁜 기운을 물리쳐 도량을 청정하게 수호하고 의식에 참여한 이들의 내면을 정화하는 뜻을 지닌다. 바라를 추는 스님들의 모습에 참석 대중은 합장했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춤사위와 장중한 몸짓, 바라 소리 등으로 완급을 조절해 환희심을 불러일으키고, 의식의 큰 단원을 성취하면서 법열의 환희로움을 표현하고, 국행수륙대재 분위기를 환기했다.







이어 영산작법으로 이어졌다. 영산작법은 부처님이 영축산에서 행한 영산회상 법회를 재현하는 의미로, 작법은 재를 올릴때 추는 범무(梵舞)를 통칭한다. 범해가 소리로 불전에 공양 올리는 것이면, 작법은 몸사위로 공양을 올린다는 뜻이다. 영산작법은 천수바라로 절정에 이르렀다. 명발-세수진언-복청게에 이어 도량의 정화를 위한 결계結界로 대비주大悲呪를 염송하며 천수바라를 췄다. 흥겨운 리듬에 빠른 몸 사위로 참석 대중에게 즐거움을 들게 했고, 무릎을 굽혀 불보살의 공덕을 찬탄하며 수륙대재의 장엄함을 드러냈다.







조계종 원로의원 성우 대종사가 법상에 올라 법문했다. 참석 대중이 참회게와 청법게로 영가를 대신해 법사를 청하고 삼배했고, 고해의 바다를 건너기 위한 계(戒)의 배(舟)에 의지하기 위해 유정계를 청했다.

율사 성우 대종사는 <범망경>을 설하고, 이어 영가가 수계 받아야 할 이유와 참석 대중이 영가 대신 참회하는 이유를 알렸다. 그리고 삼보 앞에 죄업을 참회하고, 불법승 삼보에 귀의케 하고 심중대계를 설했다.



계를 설하는 조계종 원로의원 성우 대종사.



성우 대종사는 “영가들은 이제 보살묘선계를 이미 받았으니, 삼계의 업이 쉬고 육도의 정이 사라져 미도(迷途)를 초월해 바로 깨달음으로 들어가 뜨거운 번뇌의 고통을 여의고 청량제를 얻으리라”라고 설했다. 대중은 성우 대종사의 바른 계를 받는 절차에서 장궤합장하고 삼배했다.

낮재를 마치고 진관사 회주 계호 스님과 주지 법해 스님 등 진관사 스님들은 재에 동참한 모든 대중에게 축원 공덕이 깃든 수륙과를 나누었다. 수륙과는 수륙재 동참 인연으로 모든 이들이 수명과 복이 늘어나고 소원하는 일이 원만히 성취되도록 기도와 정성으로 준비한 약과이다.







이날 국행수륙재 기념식에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기획실장 성화 스님, 문화부장 탄원 스님,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 전국비구니회 운영위원장 상덕 스님, 비구니 원로의원 혜운 스님, 종회의원 정관 스님, 오세훈 서울시장,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강병원·박주민 국회의원, 김미경 은평구청장, 기노만 은평구의장, 이경훈 국립무형유산원장 등이 참석했다. 주한 대사와 그 가족들도 참석해 국행수륙대재를 체험했다. 주한 페루대사 다울 마투테,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드미트로 포토마렌코, 주한 리투아니아 부대사 빌류스 사무일라씨가 부부 동반으로 참석했고, 주한 모로코 대사 샤픽 라샤디와 슬로베니아 탄자니아 나이지리아에선 대사의 부인들이 수륙재를 함께 했다. 이들은 미리 준비한 보시를 헌화하며 희사했고, 계호 스님과 법해 스님이 나눠주는 수륙과를 받고 즐거워했다. 원로배우 김성녀 씨의 ‘니르바나’ 공연으로 수륙재 기념식을 회향했다.







기념식 직후 밤재가 시작했다. 회주 계호 스님이 수륙연기를 설했고, 사자단-마구단-오로단-상단-중단-용왕단-하단 순으로 공양했고, 하단소청 시식과 봉송 회향으로 밤재를 회향했다. 밤재는 오후 6시까지 밤재를 봉행했다. 진관사 국행수륙대재는 대재를 준비한 모든 이들과 참석 대중의 소구에 보답하는흥겨운 뒷풀이 마당으로 삼회향놀이를 갖는 것으로 49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진관사는 국행수륙대재 49일간 모은 칠칠곡 3,000kg을 아름다운동행 이사장 진우 스님에게 기탁했다.

“코로나19를 비롯한 자연재해와 전쟁의 참화 속에 고통받는 유주 무주 모든 중생에게 국행수륙대재가 전하는 사회통합과 국태민안의 정신은 꼭 필요한 이 시대의 자유의 메시지입니다.”

9일 49일간 설행한 국가무형문화재 126호 ‘진관사 국행수륙재’가 회향했다.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조계종 전 전계대화상이자 원로의원인 성우 스님의 증명으로 ‘수륙재의 소통과 회통, 그리고 고통의 구제’로 봉행했다. 9일 오전 9시부터 오전 11시 30분까지 경내 함월당에서 낮재가 열렸고, 같은 날 오후 1시 국행수륙재 기념식에 이어 같은 장소에서 밤재를 봉행했다.

축사를 하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축사를 하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기념식에서 진관사 국행수륙재의 의미와 소중함을 되새겼다.

스님은 “세계에 자랑할 만한 무형문화유산을 잘 보전 전승해 온 진광사는 불법승의 가치를 올곧게 이해하며 역사와 명성에 걸맞는 활동을 해왔다”며 “600년 이상의 전통을 이어 온 국행수륙재를 여법히 봉행해 국가지정 무형문화 126호로 인정받아 국민과 불자들의 자긍심을 세워주었다”고 했다.

이어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의 인류에게 건강한 내면의 정신이 매우 중요하다”며 “불교 종합예술이라할 수 있는 국행수륙대재가 불교의 무차, 평등, 소통, 화합의 화두로 불교 가르침의 정수를 담고 있는 소중한 의식”이라고 평가했다.

진우 스님은 “역사와 전통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겨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에 수륙대재라는 의식을 통해 자리이타의 가치를 발현하고 실천하게 하는 것이 우리 불자들의 소명”이라며 회주 계호 스님과 주지 법해 스님 어산종장 동희 스님 등 국행수륙재대를 봉행한 관계자를 치하하고 “참석 대중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 그리고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가득하길 기원”했다.

진관사 주지 법해 스님은 “600년 전통문화유산이자 대승불교의 꽃인 수륙재는 편견과 오만, 차별과 전쟁으로 불안과 아픔에 휩싸인 인류에 지혜의 덕을 갖춰주는 자비실천의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주리라 믿는다”며 “빛나는 새로운 일상으로 돌아가 활기찬 미래를 꿈꾸면서 세계평화와 국운융창의 길을 함께 열어나가자”고 말했다.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은 “청정도량에서 봉행하는 수륙대재를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안타깝게 희생된 수십만명 영가들이, 오늘 이 자리에 진관사에 오셔서 슬픔과 원망을 녹이고 왕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오랜 기간 서울에서 이처럼 뜻깊은 수륙재가 계승돼 뜻 깊다”며 “부처님의 대자대비한 가르침을 구현하는 수륙재의 법석에 서울시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은 "진관사 국행수륙대재는 이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야 한다"고 했다. 

수륙과를 받아 살펴보는 주한 외국인 대사 가족들
수륙과를 받아 살펴보는 주한 외국 대사 가족들

주지 법해 스님은 국행수륙재 49일간 모든 칠칠곡(七七斛) 3,000㎏을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진우 스님, 총무원장)에 기탁했다.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낮재와 밤재로 나누어 이부 구성의 전통을 잇고 있다. 올해 수륙재 회향날 오전은 수륙재 낮재에 해당하는 시련, 대령, 관욕, 신중작법, 괘불이운, 영산작법, 법문으로 진행했다. 낮재는 돌아가신 소중한 분들을 한 분, 한 분 정성껏 모셔서 청정하게 씻겨 드리고 도량에 현현된 석가모니부처님의 영산회상에 나아가 다함께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는 재이다.

법고춤.
법고춤.

이어 낮 1시부터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한 참석 내빈들의 축사와 수륙재 동참자들이 이웃을 위해 마련한 칠칠곡 전달식(대한불교조계종 아름다운동행·은평구청)을 가졌다. 오후는 밤재로 수륙연기, 사자단, 오로단, 상단, 중단, 하단, 회향봉송 순으로 진행했다. 밤재는 수륙대재를 올리는 공덕이 외로이 생을 마친 한량없는 우리 이웃들, 생명 있는 존재와 생명 없는 존재에 이르기까지 큰 공덕의 끼침이 있기를 기원한다. 이어 수륙재 밤재와 참여자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누고 즐기는 삼회향 놀이로 49일간의 진관사 국행수륙재가 막을 내렸다.

대재 7재는 이날 오전 8시 30분 5추의 명종으로 시작해 시련소에서 낮재를 알렸다. 주지 법해 스님의 목탁을 내리고 취타대의 나발과 나각이 울리며 시련이 시작됐다. 해탈문에 마련된 시련소에 대중이 모두 모이고 어산종장 동희 스님이 시련 의식을 시작했다. 다게, 요잡, 행보게, 보례게 순으로 이어지는 동안 주지 스님의 인례 목탁에 맞춰 위패를 함월당 소강당으로 이운했고, 대령 관욕 의식이 뒤따랐다. 대령소에 위패를 모시고 대중이 배례하고, 국수 등 공양을 올렸다. 가지권반으로 대령을 마치고 인예향욕으로 관욕을 시작해 신묘장구대다라니로 영가가 생전에 신구의(身口意) 삼업으로 알게 모르게 지은 번뇌의 때와 업장을 깨끗이 씻어냈다. 관욕한 위패는 함월당으로 이운해 봉안하고, 대중이 삼배로 맞이했다.

첫 비구니 어산종장 동희 스님과 진관사수륙대재보존회원들.

비구니 첫 어장종장 동희 스님이 이끄는 사단법인 진관사수륙대재보존회는 1년 동안 수륙대재 봉행을 위해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다. 진관사는 수륙대재 법단을 장엄할 지화 등을 직접 제작해 사용한다. ‘진관사지화장엄연구소’를 설립해 연구하고 연습해 수륙대재에는 상업용 불교용품을 멀리하고 일일이 손으로 만든 지화와 번 등으로 법단과 그 주변을 장엄했다.

대령과 관욕을 마친 낮재는 신중작법으로 이어졌다. 불교에는 부처·보살 이외에 범천, 제석천(帝釋天)을 비롯하여 사천왕(四天王), 팔부중(八部衆) 등 수많은 호법신(護法神)이 부처님이 설법하실 때 여러 성중과 더불어 불법을 찬양하며 불법의 외호(外護)를 맹세하는 모습을 나타내는데 이들을 신중(神衆)이라 한다. 동희 스님 등은 거불-요잡-다게 순으로 신중작법을 봉행했다. 요잡은 부처님의 둘레를 도는 것을 말한다. 이를 춤으로 표현하는 데, 요잡 바라는 작법무作法舞의 하나이다. 불법을 찬양하는 의미와 함께, 나쁜 기운을 물리쳐 도량을 청정하게 수호하고 의식에 참여한 이들의 내면을 정화하는 뜻을 지닌다. 바라를 추는 스님들의 모습에 참석 대중은 합장했다. 화려하고 역동적인 춤사위와 장중한 몸짓, 바라 소리 등으로 완급을 조절해 환희심을 불러일으키고, 의식의 큰 단원을 성취하면서 법열의 환희로움을 표현하고, 국행수륙대재 분위기를 환기했다.

이어 영산작법으로 이어졌다. 영산작법은 부처님이 영축산에서 행한 영산회상 법회를 재현하는 의미로, 작법은 재를 올릴때 추는 범무(梵舞)를 통칭한다. 범해가 소리로 불전에 공양 올리는 것이면, 작법은 몸사위로 공양을 올린다는 뜻이다. 영산작법은 천수바라로 절정에 이르렀다. 명발-세수진언-복청게에 이어 도량의 정화를 위한 결계結界로 대비주大悲呪를 염송하며 천수바라를 췄다. 흥겨운 리듬에 빠른 몸 사위로 참석 대중에게 즐거움을 들게 했고, 무릎을 굽혀 불보살의 공덕을 찬탄하며 수륙대재의 장엄함을 드러냈다.

조계종 원로의원 성우 대종사가 법상에 올라 법문했다. 참석 대중이 참회게와 청법게로 영가를 대신해 법사를 청하고 삼배했고, 고해의 바다를 건너기 위한 계(戒)의 배(舟)에 의지하기 위해 유정계를 청했다.

율사 성우 대종사는 <범망경>을 설하고, 이어 영가가 수계 받아야 할 이유와 참석 대중이 영가 대신 참회하는 이유를 알렸다. 그리고 삼보 앞에 죄업을 참회하고, 불법승 삼보에 귀의케 하고 심중대계를 설했다.

계를 설하는 조계종 원로의원 성우 대종사.
계를 설하는 조계종 원로의원 성우 대종사.

성우 대종사는 “영가들은 이제 보살묘선계를 이미 받았으니, 삼계의 업이 쉬고 육도의 정이 사라져 미도(迷途)를 초월해 바로 깨달음으로 들어가 뜨거운 번뇌의 고통을 여의고 청량제를 얻으리라”라고 설했다. 대중은 성우 대종사의 바른 계를 받는 절차에서 장궤합장하고 삼배했다.

낮재를 마치고 진관사 회주 계호 스님과 주지 법해 스님 등 진관사 스님들은 재에 동참한 모든 대중에게 축원 공덕이 깃든 수륙과를 나누었다. 수륙과는 수륙재 동참 인연으로 모든 이들이 수명과 복이 늘어나고 소원하는 일이 원만히 성취되도록 기도와 정성으로 준비한 약과이다.

이날 국행수륙재 기념식에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기획실장 성화 스님, 문화부장 탄원 스님, 전국비구니회장 본각 스님, 전국비구니회 운영위원장 상덕 스님, 비구니 원로의원 혜운 스님, 종회의원 정관 스님, 오세훈 서울시장,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 강병원·박주민 국회의원, 김미경 은평구청장, 기노만 은평구의장, 이경훈 국립무형유산원장 등이 참석했다. 주한 대사와 그 가족들도 참석해 국행수륙대재를 체험했다. 주한 페루대사 다울 마투테,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 드미트로 포토마렌코, 주한 리투아니아 부대사 빌류스 사무일라씨가 부부 동반으로 참석했고, 주한 모로코 대사 샤픽 라샤디와 슬로베니아 탄자니아 나이지리아에선 대사의 부인들이 수륙재를 함께 했다. 이들은 미리 준비한 보시를 헌화하며 희사했고, 계호 스님과 법해 스님이 나눠주는 수륙과를 받고 즐거워했다. 원로배우 김성녀 씨의 ‘니르바나’ 공연으로 수륙재 기념식을 회향했다.

기념식 직후 밤재가 시작했다. 회주 계호 스님이 수륙연기를 설했고, 사자단-마구단-오로단-상단-중단-용왕단-하단 순으로 공양했고, 하단소청 시식과 봉송 회향으로 밤재를 회향했다. 밤재는 오후 6시까지 밤재를 봉행했다. 진관사 국행수륙대재는 대재를 준비한 모든 이들과 참석 대중의 소구에 보답하는흥겨운 뒷풀이 마당으로 삼회향놀이를 갖는 것으로 49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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