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 대중 마음이 염불이고 음악이라”
“참석 대중 마음이 염불이고 음악이라”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2.10.10 00:4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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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봉국사, 8일 위령천도제 및 효사랑문화제 성료




“예로부터 제왕가에서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 참으로 존망(存亡)이 엇갈려 영원히 이별하는 슬픔이 생기면 반드시 가설(假設)에 의탁해 추도하기를 끝없이 하였다. 한 무제는 누대를 짓고 망사대라 하였는데 아들 여태자를 그리워하였기 때문이다. 당 고종은 저을 세워 자은사라 하였는데 어머니의 은혜를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우리 주상께서 즉위하신 이후에 왕세자 이외에도 딸이 있었는데, 장녀는 명혜 공주, 차녀는 명선 공주이다. 혼인하지 못한 채 1년 동안 잇따라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주상이 애통해했고 자정(명성 왕후)은 더욱더 상심함이 끝이 없었다. 장례를 마친 뒤 이듬해 명성 왕후께서는 금강산 스님 축존(竺尊)에게 명을 내리어 두 무덤 밖 몇 리쯤 되는 곳에 절을 세우도록 하였다. 절을 지을 때 궁중의 사신을 파견해 감독하도록 하고 절을 완공하자 봉국사(奉國寺)라는 현판을 내려 주고 향불을 올려 공양하였다. 즉 광주 관아 서쪽 10리에 있는 성부산(星浮산) 아랫니다.”(백곡 처능 스님 ‘봉국사 신창기’)

영장산(靈長山) 아래 봉국사 일주문에 사부대중이 도열했다. 대중은 절 입구에 불보살과 성현, 그리고 호법신중의 강림을 청하고 차를 올리고 가마(연輦)로 모셔 천도재 특설법단으로 이운했다. 불보살 등의 이운에 꽃을 뿌려 장엄하고 시방세계에 상주하는 삼보님께 예를 올려 시련을 회향했다. 8일 오후 봉국사(주지 혜일 스님)는 명혜 공주, 와 명선 공주를 위해 매년 올리던 위령천도재를 성남시민과 신도 등 사부대중과 인연 있는 모든 영가를 초대하고, 시련(侍輦)을 시작으로 2시간여에 걸친 재를 엄수했다.

“생사의 길이 어두워 부처님의 등에 의지해야 밝아지며 고통의 바다는 파도가 심해 법의 배를 의지해야 건널 수 있습니다.…영가들께서도 귀의하시고 일심으로 청하소서.”







천도할 영가와 일체의 애혼고혼을 도량에 모시고, 권공을 올리기 전 청한 모든 영가에게 공양을 베풀었다. 탐진치로 더럽혀진 영가를 관욕소에서 감로수로 씻겨 정화하고, 도량을 정결하게 결계하고 수호하기를 기원하며 신중에 공양하고, 예경을 올렸다. 관욕과 신중작법, 상단권공, 신중퇴공으로 천도재는 이어졌다. 천도재 참석 대중은 합장하고 “생은 본래 생이 아니고 멸은 본래 멸이 아닙니다. 생과 멸이 허망하니 실상만이 항상 머물러 있습니다.”라며 생사가 모두 공(空)한 것을 일렀다.

“여보시오 시주님네 또 한 말씀 들어보소. 이 세상에 나온 사람 남녀노소 불문하고 이 세상에 나왔거든 놀지 말고 염불하소. 염불이라 따로 없소. 착한 맘이 염불이요, 순한 맘도 염불이요,일가친척 화목하고 처자권속 사랑하고, 친구간에 우애있고 이웃감에 인심주고, 부모님께 효도함이 염불이요.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대중의 마음이 염불 중의 염불이라.”







천도재는 화청법문 회심곡에 이어 유주무주 영가들에게 부처님 법, 법식을 설하고 하단에 공양을 올려 영가를 대접했고, 참석 대중은 단에 올라 꽃을 올려 영가를 위로했다. 시식(施食)을 마치고 모신 불보살과 호법 신중, 그리고 유주무주 영가를 모두 돌려보내고 인로왕보살의 인도 아래 소대로 모셔 위패와 장엄구 등을 소전하는 것으로 두 공주와 모든 영가를 극락으로 인도하는 위령천도재를 회향했다.

위령천도재 법단은 곧 ‘봉국사 효사랑 문화제’ 무대로 변신했다. 효사랑 문화제는 지역 축제 마당으로 열렸다. 봉국사 신도는 물론 성남시민이 경내를 가득 채웠고, 신도회와 자원봉사자들이 문화제를 즐기러 온 모든 이들에게 간식과 기념품을 나누며 깊어 가는 가을밤 산사의 정취에 빠졌다.







보름으로 치닫는 달이 별을 머리에 인 봉국사 마당에 비출 때, 매주 연습한 실력을 장착한 봉국사 합창단원들이 곱디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무대에 올라 ‘효사랑 문화제’에 온 대중을 환영했다. 봉국사 합창단은 “인연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가 없죠. 내생에 이처럼 아름다운 날 또다시 올 수 있을까요. 고달픈 삶의 길에 당신은 선물인 걸, 이 사랑이 녹슬지 않도록 늘 닦아 비출게요”라며 이선희 ‘인연’을 조화롭게 노래했다.

주지 혜일 스님은 무대에 올라 인사했다. 혜일 스님은 “오늘 음악회는 신상진 성남 시장을 비롯해 많은 분의 도움으로 열렸다. 너무 감사하다”며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다. 요즘처럼 힘든 때, 모두 마음을 모으지 않고는 어렵다. 오늘 참석하신 봉국사 신도님들과 성남시민들이 가장 소중하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10월 8일 108 데이다. 모든 업장을 소명하는, 108번뇌를 없애는 효사랑문화제를 앞으로는 10월 8일에 열겠다. 내년에도 시간을 비워달라. 봉국사에도 동국대 어학연수원에 다니는 아프리카 출신 학생이 있다. 오늘은 아프리카 가나에서 온 학생들의뜻 깊은 공연이 있다. 낮에는 망자를 위해 정성껏 마련한 천도재를 봉행했다. 지금은 우리를 위한 즐거운 시간이다. 마음껏 즐겨달라”고 했다.



봉국사 합창단.



대중들은 주지 스님에게 노래를 청했고, 혜일 스님은 “성불하십시오”로 화답했다.

봉국사는 이날 김소림(차의과대학교 4년), 알파 크리스티안(동국대 한국어교육센터), 김민경(운암고 3), 유예원(숭신여고 1)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봉국사 신도들은 성남시에 ‘이웃돕기 성금’ 1,000만 원을 희사했다. 혜일 스님이 신상진 성남시장에 성금을 전달했다.



장학금 전달.



신상진 시장은 “취임 100일됐다. 알할 수 있게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100일되면 아기가 고개를 드는데, 수해 등으로 일도 많았다. 코로나로 고생 많으셨다. 봉국사의 발전에 감사하고 어려운 여건에도 성금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내년에는 경제도 잘 돌아가서 더 많은 성금 주시면 좋겠다. 그런 내년이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하는 혜일 스님과 신상진 성남시장.



이어 “올 수해 때 많은 분이 지원금을 내주셨다. 많은 응원으로 마음이 따뜻한 성금이 되었다”면서 “봉국사는 나라와 효를 생각하는 성남의 최고의 사찰이다. 봉국사가 불자들의 마음의 고양으로 발전하길 응원하겠다. 부처님의 가피로 모든 일을 잘 극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태년 국회의원은 “혜일 스님과 봉국사 불자들이 마련한 오늘 공연 좋은 계절에 마음 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야단법석’이 무대에 올라 타악 연주로 음악회의 분위기를 띄웠고, ‘비나리’로 국태민안과 참석자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야단법석의 공연.



차분한 무대 매너와 아름다운 음색을 뽐내는 팝페라 소프라노 가수 이빛나가 본격적인 음악회 무대를 이끌었다. 단아한 외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성량에 관객들은 박수를 보내고 환했다. 아프리카 가나에서 유학 온 대학생들로 구성한 ‘아콰봐 그룹’이 가나 전통의상을 입고 노래하고 춤을 췄다. 가나 학생들은 흥에 겨워 무대 아래로 내려가 객석의 관중과 춤으로 호흡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팝페라 가수 이빛나의 공연.





아프리카 가나 유학생들로 구성한 아콰바 그룹의 공연.



2009년 찬불가요 대상을 받은 권미희가 국악가요로 바통을 이었다. 권미희는 김추자 명창에게 판소리, 남도민요를 사사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전수자이자 2015년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해 화제를 이끈 실력파 국악인 권미희는 ‘배띄워라’를 시작으로 자신의 신곡으로 관객들을 어깨춤 추게 했다. 국악가수 권미희는 조계종 포교원 3기 불교크리에이터로 유튜브로 찬불가 뮤직비디오 및 불교문화 소개 콘텐츠를 업로드 중이다.



국악가수 권미희의 무대.



1988년 ‘바라 볼 수 없는 그대’로 데뷔해 여전한 노래 실력을 뽐내는 가수 양수경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등 자신의 히트곡을 음악회에 참석한 성남시민과 봉국사 신도들을 위해 열창했다.



양수경의 무대.



이날 음악제의 마지막 무대는 ‘뿐이고’의 가수 박구윤이 장악했다. 그는 “많은 사찰 음악회에 다녔지만, 봉국사처럼 흥이 넘치는 무대는 없었다. 나이가 들면서 겸손이 중요한 것을 알게 됐다. 봉국사에서 기도하면서 건강하고 나를 내려놓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나무꾼’, ‘물레방아’ 등의 곡을 불러 관객을 자리에서 일으켰다. 5곡의 노래를 한 박구윤을 떠나보내기 싫은 관객들은 “앵콜”로 붙잡았다. 박구윤은 히트곡 ‘뿐이고’로 관객을 다시 끌었고, 트롯 메들리로 예정된 무대 시간을 훌쩍 넘겨 효사랑문화제(음악제)를 45분이나 더 늦춰 끝내게 했다.







박구윤 공연을 끝으로 효사랑문화제는 회향했다. 공연에 맞춰 간식을 제공한 봉국사는 공연 후 돌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떡과 과일을 나누며 내년 문화제를 기약했다.



박구윤의 무대.

“예로부터 제왕가에서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 참으로 존망(存亡)이 엇갈려 영원히 이별하는 슬픔이 생기면 반드시 가설(假設)에 의탁해 추도하기를 끝없이 하였다. 한 무제는 누대를 짓고 망사대라 하였는데 아들 여태자를 그리워하였기 때문이다. 당 고종은 저을 세워 자은사라 하였는데 어머니의 은혜를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우리 주상께서 즉위하신 이후에 왕세자 이외에도 딸이 있었는데, 장녀는 명혜 공주, 차녀는 명선 공주이다. 혼인하지 못한 채 1년 동안 잇따라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주상이 애통해했고 자정(명성 왕후)은 더욱더 상심함이 끝이 없었다. 장례를 마친 뒤 이듬해 명성 왕후께서는 금강산 스님 축존(竺尊)에게 명을 내리어 두 무덤 밖 몇 리쯤 되는 곳에 절을 세우도록 하였다. 절을 지을 때 궁중의 사신을 파견해 감독하도록 하고 절을 완공하자 봉국사(奉國寺)라는 현판을 내려 주고 향불을 올려 공양하였다. 즉 광주 관아 서쪽 10리에 있는 성부산(星浮산) 아랫니다.”(백곡 처능 스님 ‘봉국사 신창기’)

영장산(靈長山) 아래 봉국사 일주문에 사부대중이 도열했다. 대중은 절 입구에 불보살과 성현, 그리고 호법신중의 강림을 청하고 차를 올리고 가마(연輦)로 모셔 천도재 특설법단으로 이운했다. 불보살 등의 이운에 꽃을 뿌려 장엄하고 시방세계에 상주하는 삼보님께 예를 올려 시련을 회향했다. 8일 오후 봉국사(주지 혜일 스님)는 명혜 공주, 와 명선 공주를 위해 매년 올리던 위령천도재를 성남시민과 신도 등 사부대중과 인연 있는 모든 영가를 초대하고, 시련(侍輦)을 시작으로 2시간여에 걸친 재를 엄수했다.

“생사의 길이 어두워 부처님의 등에 의지해야 밝아지며 고통의 바다는 파도가 심해 법의 배를 의지해야 건널 수 있습니다.…영가들께서도 귀의하시고 일심으로 청하소서.”





“예로부터 제왕가에서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 참으로 존망(存亡)이 엇갈려 영원히 이별하는 슬픔이 생기면 반드시 가설(假設)에 의탁해 추도하기를 끝없이 하였다. 한 무제는 누대를 짓고 망사대라 하였는데 아들 여태자를 그리워하였기 때문이다. 당 고종은 저을 세워 자은사라 하였는데 어머니의 은혜를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우리 주상께서 즉위하신 이후에 왕세자 이외에도 딸이 있었는데, 장녀는 명혜 공주, 차녀는 명선 공주이다. 혼인하지 못한 채 1년 동안 잇따라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주상이 애통해했고 자정(명성 왕후)은 더욱더 상심함이 끝이 없었다. 장례를 마친 뒤 이듬해 명성 왕후께서는 금강산 스님 축존(竺尊)에게 명을 내리어 두 무덤 밖 몇 리쯤 되는 곳에 절을 세우도록 하였다. 절을 지을 때 궁중의 사신을 파견해 감독하도록 하고 절을 완공하자 봉국사(奉國寺)라는 현판을 내려 주고 향불을 올려 공양하였다. 즉 광주 관아 서쪽 10리에 있는 성부산(星浮산) 아랫니다.”(백곡 처능 스님 ‘봉국사 신창기’)

영장산(靈長山) 아래 봉국사 일주문에 사부대중이 도열했다. 대중은 절 입구에 불보살과 성현, 그리고 호법신중의 강림을 청하고 차를 올리고 가마(연輦)로 모셔 천도재 특설법단으로 이운했다. 불보살 등의 이운에 꽃을 뿌려 장엄하고 시방세계에 상주하는 삼보님께 예를 올려 시련을 회향했다. 8일 오후 봉국사(주지 혜일 스님)는 명혜 공주, 와 명선 공주를 위해 매년 올리던 위령천도재를 성남시민과 신도 등 사부대중과 인연 있는 모든 영가를 초대하고, 시련(侍輦)을 시작으로 2시간여에 걸친 재를 엄수했다.

“생사의 길이 어두워 부처님의 등에 의지해야 밝아지며 고통의 바다는 파도가 심해 법의 배를 의지해야 건널 수 있습니다.…영가들께서도 귀의하시고 일심으로 청하소서.”







천도할 영가와 일체의 애혼고혼을 도량에 모시고, 권공을 올리기 전 청한 모든 영가에게 공양을 베풀었다. 탐진치로 더럽혀진 영가를 관욕소에서 감로수로 씻겨 정화하고, 도량을 정결하게 결계하고 수호하기를 기원하며 신중에 공양하고, 예경을 올렸다. 관욕과 신중작법, 상단권공, 신중퇴공으로 천도재는 이어졌다. 천도재 참석 대중은 합장하고 “생은 본래 생이 아니고 멸은 본래 멸이 아닙니다. 생과 멸이 허망하니 실상만이 항상 머물러 있습니다.”라며 생사가 모두 공(空)한 것을 일렀다.

“여보시오 시주님네 또 한 말씀 들어보소. 이 세상에 나온 사람 남녀노소 불문하고 이 세상에 나왔거든 놀지 말고 염불하소. 염불이라 따로 없소. 착한 맘이 염불이요, 순한 맘도 염불이요,일가친척 화목하고 처자권속 사랑하고, 친구간에 우애있고 이웃감에 인심주고, 부모님께 효도함이 염불이요.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대중의 마음이 염불 중의 염불이라.”







천도재는 화청법문 회심곡에 이어 유주무주 영가들에게 부처님 법, 법식을 설하고 하단에 공양을 올려 영가를 대접했고, 참석 대중은 단에 올라 꽃을 올려 영가를 위로했다. 시식(施食)을 마치고 모신 불보살과 호법 신중, 그리고 유주무주 영가를 모두 돌려보내고 인로왕보살의 인도 아래 소대로 모셔 위패와 장엄구 등을 소전하는 것으로 두 공주와 모든 영가를 극락으로 인도하는 위령천도재를 회향했다.

위령천도재 법단은 곧 ‘봉국사 효사랑 문화제’ 무대로 변신했다. 효사랑 문화제는 지역 축제 마당으로 열렸다. 봉국사 신도는 물론 성남시민이 경내를 가득 채웠고, 신도회와 자원봉사자들이 문화제를 즐기러 온 모든 이들에게 간식과 기념품을 나누며 깊어 가는 가을밤 산사의 정취에 빠졌다.







보름으로 치닫는 달이 별을 머리에 인 봉국사 마당에 비출 때, 매주 연습한 실력을 장착한 봉국사 합창단원들이 곱디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무대에 올라 ‘효사랑 문화제’에 온 대중을 환영했다. 봉국사 합창단은 “인연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가 없죠. 내생에 이처럼 아름다운 날 또다시 올 수 있을까요. 고달픈 삶의 길에 당신은 선물인 걸, 이 사랑이 녹슬지 않도록 늘 닦아 비출게요”라며 이선희 ‘인연’을 조화롭게 노래했다.

주지 혜일 스님은 무대에 올라 인사했다. 혜일 스님은 “오늘 음악회는 신상진 성남 시장을 비롯해 많은 분의 도움으로 열렸다. 너무 감사하다”며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다. 요즘처럼 힘든 때, 모두 마음을 모으지 않고는 어렵다. 오늘 참석하신 봉국사 신도님들과 성남시민들이 가장 소중하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10월 8일 108 데이다. 모든 업장을 소명하는, 108번뇌를 없애는 효사랑문화제를 앞으로는 10월 8일에 열겠다. 내년에도 시간을 비워달라. 봉국사에도 동국대 어학연수원에 다니는 아프리카 출신 학생이 있다. 오늘은 아프리카 가나에서 온 학생들의뜻 깊은 공연이 있다. 낮에는 망자를 위해 정성껏 마련한 천도재를 봉행했다. 지금은 우리를 위한 즐거운 시간이다. 마음껏 즐겨달라”고 했다.



봉국사 합창단.



대중들은 주지 스님에게 노래를 청했고, 혜일 스님은 “성불하십시오”로 화답했다.

봉국사는 이날 김소림(차의과대학교 4년), 알파 크리스티안(동국대 한국어교육센터), 김민경(운암고 3), 유예원(숭신여고 1)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봉국사 신도들은 성남시에 ‘이웃돕기 성금’ 1,000만 원을 희사했다. 혜일 스님이 신상진 성남시장에 성금을 전달했다.



장학금 전달.



신상진 시장은 “취임 100일됐다. 알할 수 있게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100일되면 아기가 고개를 드는데, 수해 등으로 일도 많았다. 코로나로 고생 많으셨다. 봉국사의 발전에 감사하고 어려운 여건에도 성금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내년에는 경제도 잘 돌아가서 더 많은 성금 주시면 좋겠다. 그런 내년이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하는 혜일 스님과 신상진 성남시장.



이어 “올 수해 때 많은 분이 지원금을 내주셨다. 많은 응원으로 마음이 따뜻한 성금이 되었다”면서 “봉국사는 나라와 효를 생각하는 성남의 최고의 사찰이다. 봉국사가 불자들의 마음의 고양으로 발전하길 응원하겠다. 부처님의 가피로 모든 일을 잘 극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태년 국회의원은 “혜일 스님과 봉국사 불자들이 마련한 오늘 공연 좋은 계절에 마음 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야단법석’이 무대에 올라 타악 연주로 음악회의 분위기를 띄웠고, ‘비나리’로 국태민안과 참석자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야단법석의 공연.



차분한 무대 매너와 아름다운 음색을 뽐내는 팝페라 소프라노 가수 이빛나가 본격적인 음악회 무대를 이끌었다. 단아한 외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성량에 관객들은 박수를 보내고 환했다. 아프리카 가나에서 유학 온 대학생들로 구성한 ‘아콰봐 그룹’이 가나 전통의상을 입고 노래하고 춤을 췄다. 가나 학생들은 흥에 겨워 무대 아래로 내려가 객석의 관중과 춤으로 호흡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팝페라 가수 이빛나의 공연.





아프리카 가나 유학생들로 구성한 아콰바 그룹의 공연.



2009년 찬불가요 대상을 받은 권미희가 국악가요로 바통을 이었다. 권미희는 김추자 명창에게 판소리, 남도민요를 사사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전수자이자 2015년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해 화제를 이끈 실력파 국악인 권미희는 ‘배띄워라’를 시작으로 자신의 신곡으로 관객들을 어깨춤 추게 했다. 국악가수 권미희는 조계종 포교원 3기 불교크리에이터로 유튜브로 찬불가 뮤직비디오 및 불교문화 소개 콘텐츠를 업로드 중이다.



국악가수 권미희의 무대.



1988년 ‘바라 볼 수 없는 그대’로 데뷔해 여전한 노래 실력을 뽐내는 가수 양수경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등 자신의 히트곡을 음악회에 참석한 성남시민과 봉국사 신도들을 위해 열창했다.



양수경의 무대.



이날 음악제의 마지막 무대는 ‘뿐이고’의 가수 박구윤이 장악했다. 그는 “많은 사찰 음악회에 다녔지만, 봉국사처럼 흥이 넘치는 무대는 없었다. 나이가 들면서 겸손이 중요한 것을 알게 됐다. 봉국사에서 기도하면서 건강하고 나를 내려놓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나무꾼’, ‘물레방아’ 등의 곡을 불러 관객을 자리에서 일으켰다. 5곡의 노래를 한 박구윤을 떠나보내기 싫은 관객들은 “앵콜”로 붙잡았다. 박구윤은 히트곡 ‘뿐이고’로 관객을 다시 끌었고, 트롯 메들리로 예정된 무대 시간을 훌쩍 넘겨 효사랑문화제(음악제)를 45분이나 더 늦춰 끝내게 했다.







박구윤 공연을 끝으로 효사랑문화제는 회향했다. 공연에 맞춰 간식을 제공한 봉국사는 공연 후 돌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떡과 과일을 나누며 내년 문화제를 기약했다.



박구윤의 무대.

천도할 영가와 일체의 애혼고혼을 도량에 모시고, 권공을 올리기 전 청한 모든 영가에게 공양을 베풀었다. 탐진치로 더럽혀진 영가를 관욕소에서 감로수로 씻겨 정화하고, 도량을 정결하게 결계하고 수호하기를 기원하며 신중에 공양하고, 예경을 올렸다. 관욕과 신중작법, 상단권공, 신중퇴공으로 천도재는 이어졌다. 천도재 참석 대중은 합장하고 “생은 본래 생이 아니고 멸은 본래 멸이 아닙니다. 생과 멸이 허망하니 실상만이 항상 머물러 있습니다.”라며 생사가 모두 공(空)한 것을 일렀다.

“여보시오 시주님네 또 한 말씀 들어보소. 이 세상에 나온 사람 남녀노소 불문하고 이 세상에 나왔거든 놀지 말고 염불하소. 염불이라 따로 없소. 착한 맘이 염불이요, 순한 맘도 염불이요,일가친척 화목하고 처자권속 사랑하고, 친구간에 우애있고 이웃감에 인심주고, 부모님께 효도함이 염불이요.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대중의 마음이 염불 중의 염불이라.”





“예로부터 제왕가에서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 참으로 존망(存亡)이 엇갈려 영원히 이별하는 슬픔이 생기면 반드시 가설(假設)에 의탁해 추도하기를 끝없이 하였다. 한 무제는 누대를 짓고 망사대라 하였는데 아들 여태자를 그리워하였기 때문이다. 당 고종은 저을 세워 자은사라 하였는데 어머니의 은혜를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우리 주상께서 즉위하신 이후에 왕세자 이외에도 딸이 있었는데, 장녀는 명혜 공주, 차녀는 명선 공주이다. 혼인하지 못한 채 1년 동안 잇따라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주상이 애통해했고 자정(명성 왕후)은 더욱더 상심함이 끝이 없었다. 장례를 마친 뒤 이듬해 명성 왕후께서는 금강산 스님 축존(竺尊)에게 명을 내리어 두 무덤 밖 몇 리쯤 되는 곳에 절을 세우도록 하였다. 절을 지을 때 궁중의 사신을 파견해 감독하도록 하고 절을 완공하자 봉국사(奉國寺)라는 현판을 내려 주고 향불을 올려 공양하였다. 즉 광주 관아 서쪽 10리에 있는 성부산(星浮산) 아랫니다.”(백곡 처능 스님 ‘봉국사 신창기’)

영장산(靈長山) 아래 봉국사 일주문에 사부대중이 도열했다. 대중은 절 입구에 불보살과 성현, 그리고 호법신중의 강림을 청하고 차를 올리고 가마(연輦)로 모셔 천도재 특설법단으로 이운했다. 불보살 등의 이운에 꽃을 뿌려 장엄하고 시방세계에 상주하는 삼보님께 예를 올려 시련을 회향했다. 8일 오후 봉국사(주지 혜일 스님)는 명혜 공주, 와 명선 공주를 위해 매년 올리던 위령천도재를 성남시민과 신도 등 사부대중과 인연 있는 모든 영가를 초대하고, 시련(侍輦)을 시작으로 2시간여에 걸친 재를 엄수했다.

“생사의 길이 어두워 부처님의 등에 의지해야 밝아지며 고통의 바다는 파도가 심해 법의 배를 의지해야 건널 수 있습니다.…영가들께서도 귀의하시고 일심으로 청하소서.”







천도할 영가와 일체의 애혼고혼을 도량에 모시고, 권공을 올리기 전 청한 모든 영가에게 공양을 베풀었다. 탐진치로 더럽혀진 영가를 관욕소에서 감로수로 씻겨 정화하고, 도량을 정결하게 결계하고 수호하기를 기원하며 신중에 공양하고, 예경을 올렸다. 관욕과 신중작법, 상단권공, 신중퇴공으로 천도재는 이어졌다. 천도재 참석 대중은 합장하고 “생은 본래 생이 아니고 멸은 본래 멸이 아닙니다. 생과 멸이 허망하니 실상만이 항상 머물러 있습니다.”라며 생사가 모두 공(空)한 것을 일렀다.

“여보시오 시주님네 또 한 말씀 들어보소. 이 세상에 나온 사람 남녀노소 불문하고 이 세상에 나왔거든 놀지 말고 염불하소. 염불이라 따로 없소. 착한 맘이 염불이요, 순한 맘도 염불이요,일가친척 화목하고 처자권속 사랑하고, 친구간에 우애있고 이웃감에 인심주고, 부모님께 효도함이 염불이요.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대중의 마음이 염불 중의 염불이라.”







천도재는 화청법문 회심곡에 이어 유주무주 영가들에게 부처님 법, 법식을 설하고 하단에 공양을 올려 영가를 대접했고, 참석 대중은 단에 올라 꽃을 올려 영가를 위로했다. 시식(施食)을 마치고 모신 불보살과 호법 신중, 그리고 유주무주 영가를 모두 돌려보내고 인로왕보살의 인도 아래 소대로 모셔 위패와 장엄구 등을 소전하는 것으로 두 공주와 모든 영가를 극락으로 인도하는 위령천도재를 회향했다.

위령천도재 법단은 곧 ‘봉국사 효사랑 문화제’ 무대로 변신했다. 효사랑 문화제는 지역 축제 마당으로 열렸다. 봉국사 신도는 물론 성남시민이 경내를 가득 채웠고, 신도회와 자원봉사자들이 문화제를 즐기러 온 모든 이들에게 간식과 기념품을 나누며 깊어 가는 가을밤 산사의 정취에 빠졌다.







보름으로 치닫는 달이 별을 머리에 인 봉국사 마당에 비출 때, 매주 연습한 실력을 장착한 봉국사 합창단원들이 곱디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무대에 올라 ‘효사랑 문화제’에 온 대중을 환영했다. 봉국사 합창단은 “인연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가 없죠. 내생에 이처럼 아름다운 날 또다시 올 수 있을까요. 고달픈 삶의 길에 당신은 선물인 걸, 이 사랑이 녹슬지 않도록 늘 닦아 비출게요”라며 이선희 ‘인연’을 조화롭게 노래했다.

주지 혜일 스님은 무대에 올라 인사했다. 혜일 스님은 “오늘 음악회는 신상진 성남 시장을 비롯해 많은 분의 도움으로 열렸다. 너무 감사하다”며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다. 요즘처럼 힘든 때, 모두 마음을 모으지 않고는 어렵다. 오늘 참석하신 봉국사 신도님들과 성남시민들이 가장 소중하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10월 8일 108 데이다. 모든 업장을 소명하는, 108번뇌를 없애는 효사랑문화제를 앞으로는 10월 8일에 열겠다. 내년에도 시간을 비워달라. 봉국사에도 동국대 어학연수원에 다니는 아프리카 출신 학생이 있다. 오늘은 아프리카 가나에서 온 학생들의뜻 깊은 공연이 있다. 낮에는 망자를 위해 정성껏 마련한 천도재를 봉행했다. 지금은 우리를 위한 즐거운 시간이다. 마음껏 즐겨달라”고 했다.



봉국사 합창단.



대중들은 주지 스님에게 노래를 청했고, 혜일 스님은 “성불하십시오”로 화답했다.

봉국사는 이날 김소림(차의과대학교 4년), 알파 크리스티안(동국대 한국어교육센터), 김민경(운암고 3), 유예원(숭신여고 1)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봉국사 신도들은 성남시에 ‘이웃돕기 성금’ 1,000만 원을 희사했다. 혜일 스님이 신상진 성남시장에 성금을 전달했다.



장학금 전달.



신상진 시장은 “취임 100일됐다. 알할 수 있게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100일되면 아기가 고개를 드는데, 수해 등으로 일도 많았다. 코로나로 고생 많으셨다. 봉국사의 발전에 감사하고 어려운 여건에도 성금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내년에는 경제도 잘 돌아가서 더 많은 성금 주시면 좋겠다. 그런 내년이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하는 혜일 스님과 신상진 성남시장.



이어 “올 수해 때 많은 분이 지원금을 내주셨다. 많은 응원으로 마음이 따뜻한 성금이 되었다”면서 “봉국사는 나라와 효를 생각하는 성남의 최고의 사찰이다. 봉국사가 불자들의 마음의 고양으로 발전하길 응원하겠다. 부처님의 가피로 모든 일을 잘 극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태년 국회의원은 “혜일 스님과 봉국사 불자들이 마련한 오늘 공연 좋은 계절에 마음 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야단법석’이 무대에 올라 타악 연주로 음악회의 분위기를 띄웠고, ‘비나리’로 국태민안과 참석자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야단법석의 공연.



차분한 무대 매너와 아름다운 음색을 뽐내는 팝페라 소프라노 가수 이빛나가 본격적인 음악회 무대를 이끌었다. 단아한 외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성량에 관객들은 박수를 보내고 환했다. 아프리카 가나에서 유학 온 대학생들로 구성한 ‘아콰봐 그룹’이 가나 전통의상을 입고 노래하고 춤을 췄다. 가나 학생들은 흥에 겨워 무대 아래로 내려가 객석의 관중과 춤으로 호흡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팝페라 가수 이빛나의 공연.





아프리카 가나 유학생들로 구성한 아콰바 그룹의 공연.



2009년 찬불가요 대상을 받은 권미희가 국악가요로 바통을 이었다. 권미희는 김추자 명창에게 판소리, 남도민요를 사사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전수자이자 2015년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해 화제를 이끈 실력파 국악인 권미희는 ‘배띄워라’를 시작으로 자신의 신곡으로 관객들을 어깨춤 추게 했다. 국악가수 권미희는 조계종 포교원 3기 불교크리에이터로 유튜브로 찬불가 뮤직비디오 및 불교문화 소개 콘텐츠를 업로드 중이다.



국악가수 권미희의 무대.



1988년 ‘바라 볼 수 없는 그대’로 데뷔해 여전한 노래 실력을 뽐내는 가수 양수경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등 자신의 히트곡을 음악회에 참석한 성남시민과 봉국사 신도들을 위해 열창했다.



양수경의 무대.



이날 음악제의 마지막 무대는 ‘뿐이고’의 가수 박구윤이 장악했다. 그는 “많은 사찰 음악회에 다녔지만, 봉국사처럼 흥이 넘치는 무대는 없었다. 나이가 들면서 겸손이 중요한 것을 알게 됐다. 봉국사에서 기도하면서 건강하고 나를 내려놓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나무꾼’, ‘물레방아’ 등의 곡을 불러 관객을 자리에서 일으켰다. 5곡의 노래를 한 박구윤을 떠나보내기 싫은 관객들은 “앵콜”로 붙잡았다. 박구윤은 히트곡 ‘뿐이고’로 관객을 다시 끌었고, 트롯 메들리로 예정된 무대 시간을 훌쩍 넘겨 효사랑문화제(음악제)를 45분이나 더 늦춰 끝내게 했다.







박구윤 공연을 끝으로 효사랑문화제는 회향했다. 공연에 맞춰 간식을 제공한 봉국사는 공연 후 돌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떡과 과일을 나누며 내년 문화제를 기약했다.



박구윤의 무대.

천도재는 화청법문 회심곡에 이어 유주무주 영가들에게 부처님 법, 법식을 설하고 하단에 공양을 올려 영가를 대접했고, 참석 대중은 단에 올라 꽃을 올려 영가를 위로했다. 시식(施食)을 마치고 모신 불보살과 호법 신중, 그리고 유주무주 영가를 모두 돌려보내고 인로왕보살의 인도 아래 소대로 모셔 위패와 장엄구 등을 소전하는 것으로 두 공주와 모든 영가를 극락으로 인도하는 위령천도재를 회향했다.

위령천도재 법단은 곧 ‘봉국사 효사랑 문화제’ 무대로 변신했다. 효사랑 문화제는 지역 축제 마당으로 열렸다. 봉국사 신도는 물론 성남시민이 경내를 가득 채웠고, 신도회와 자원봉사자들이 문화제를 즐기러 온 모든 이들에게 간식과 기념품을 나누며 깊어 가는 가을밤 산사의 정취에 빠졌다.





“예로부터 제왕가에서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 참으로 존망(存亡)이 엇갈려 영원히 이별하는 슬픔이 생기면 반드시 가설(假設)에 의탁해 추도하기를 끝없이 하였다. 한 무제는 누대를 짓고 망사대라 하였는데 아들 여태자를 그리워하였기 때문이다. 당 고종은 저을 세워 자은사라 하였는데 어머니의 은혜를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우리 주상께서 즉위하신 이후에 왕세자 이외에도 딸이 있었는데, 장녀는 명혜 공주, 차녀는 명선 공주이다. 혼인하지 못한 채 1년 동안 잇따라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주상이 애통해했고 자정(명성 왕후)은 더욱더 상심함이 끝이 없었다. 장례를 마친 뒤 이듬해 명성 왕후께서는 금강산 스님 축존(竺尊)에게 명을 내리어 두 무덤 밖 몇 리쯤 되는 곳에 절을 세우도록 하였다. 절을 지을 때 궁중의 사신을 파견해 감독하도록 하고 절을 완공하자 봉국사(奉國寺)라는 현판을 내려 주고 향불을 올려 공양하였다. 즉 광주 관아 서쪽 10리에 있는 성부산(星浮산) 아랫니다.”(백곡 처능 스님 ‘봉국사 신창기’)

영장산(靈長山) 아래 봉국사 일주문에 사부대중이 도열했다. 대중은 절 입구에 불보살과 성현, 그리고 호법신중의 강림을 청하고 차를 올리고 가마(연輦)로 모셔 천도재 특설법단으로 이운했다. 불보살 등의 이운에 꽃을 뿌려 장엄하고 시방세계에 상주하는 삼보님께 예를 올려 시련을 회향했다. 8일 오후 봉국사(주지 혜일 스님)는 명혜 공주, 와 명선 공주를 위해 매년 올리던 위령천도재를 성남시민과 신도 등 사부대중과 인연 있는 모든 영가를 초대하고, 시련(侍輦)을 시작으로 2시간여에 걸친 재를 엄수했다.

“생사의 길이 어두워 부처님의 등에 의지해야 밝아지며 고통의 바다는 파도가 심해 법의 배를 의지해야 건널 수 있습니다.…영가들께서도 귀의하시고 일심으로 청하소서.”







천도할 영가와 일체의 애혼고혼을 도량에 모시고, 권공을 올리기 전 청한 모든 영가에게 공양을 베풀었다. 탐진치로 더럽혀진 영가를 관욕소에서 감로수로 씻겨 정화하고, 도량을 정결하게 결계하고 수호하기를 기원하며 신중에 공양하고, 예경을 올렸다. 관욕과 신중작법, 상단권공, 신중퇴공으로 천도재는 이어졌다. 천도재 참석 대중은 합장하고 “생은 본래 생이 아니고 멸은 본래 멸이 아닙니다. 생과 멸이 허망하니 실상만이 항상 머물러 있습니다.”라며 생사가 모두 공(空)한 것을 일렀다.

“여보시오 시주님네 또 한 말씀 들어보소. 이 세상에 나온 사람 남녀노소 불문하고 이 세상에 나왔거든 놀지 말고 염불하소. 염불이라 따로 없소. 착한 맘이 염불이요, 순한 맘도 염불이요,일가친척 화목하고 처자권속 사랑하고, 친구간에 우애있고 이웃감에 인심주고, 부모님께 효도함이 염불이요.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대중의 마음이 염불 중의 염불이라.”







천도재는 화청법문 회심곡에 이어 유주무주 영가들에게 부처님 법, 법식을 설하고 하단에 공양을 올려 영가를 대접했고, 참석 대중은 단에 올라 꽃을 올려 영가를 위로했다. 시식(施食)을 마치고 모신 불보살과 호법 신중, 그리고 유주무주 영가를 모두 돌려보내고 인로왕보살의 인도 아래 소대로 모셔 위패와 장엄구 등을 소전하는 것으로 두 공주와 모든 영가를 극락으로 인도하는 위령천도재를 회향했다.

위령천도재 법단은 곧 ‘봉국사 효사랑 문화제’ 무대로 변신했다. 효사랑 문화제는 지역 축제 마당으로 열렸다. 봉국사 신도는 물론 성남시민이 경내를 가득 채웠고, 신도회와 자원봉사자들이 문화제를 즐기러 온 모든 이들에게 간식과 기념품을 나누며 깊어 가는 가을밤 산사의 정취에 빠졌다.







보름으로 치닫는 달이 별을 머리에 인 봉국사 마당에 비출 때, 매주 연습한 실력을 장착한 봉국사 합창단원들이 곱디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무대에 올라 ‘효사랑 문화제’에 온 대중을 환영했다. 봉국사 합창단은 “인연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가 없죠. 내생에 이처럼 아름다운 날 또다시 올 수 있을까요. 고달픈 삶의 길에 당신은 선물인 걸, 이 사랑이 녹슬지 않도록 늘 닦아 비출게요”라며 이선희 ‘인연’을 조화롭게 노래했다.

주지 혜일 스님은 무대에 올라 인사했다. 혜일 스님은 “오늘 음악회는 신상진 성남 시장을 비롯해 많은 분의 도움으로 열렸다. 너무 감사하다”며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다. 요즘처럼 힘든 때, 모두 마음을 모으지 않고는 어렵다. 오늘 참석하신 봉국사 신도님들과 성남시민들이 가장 소중하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10월 8일 108 데이다. 모든 업장을 소명하는, 108번뇌를 없애는 효사랑문화제를 앞으로는 10월 8일에 열겠다. 내년에도 시간을 비워달라. 봉국사에도 동국대 어학연수원에 다니는 아프리카 출신 학생이 있다. 오늘은 아프리카 가나에서 온 학생들의뜻 깊은 공연이 있다. 낮에는 망자를 위해 정성껏 마련한 천도재를 봉행했다. 지금은 우리를 위한 즐거운 시간이다. 마음껏 즐겨달라”고 했다.



봉국사 합창단.



대중들은 주지 스님에게 노래를 청했고, 혜일 스님은 “성불하십시오”로 화답했다.

봉국사는 이날 김소림(차의과대학교 4년), 알파 크리스티안(동국대 한국어교육센터), 김민경(운암고 3), 유예원(숭신여고 1)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봉국사 신도들은 성남시에 ‘이웃돕기 성금’ 1,000만 원을 희사했다. 혜일 스님이 신상진 성남시장에 성금을 전달했다.



장학금 전달.



신상진 시장은 “취임 100일됐다. 알할 수 있게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100일되면 아기가 고개를 드는데, 수해 등으로 일도 많았다. 코로나로 고생 많으셨다. 봉국사의 발전에 감사하고 어려운 여건에도 성금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내년에는 경제도 잘 돌아가서 더 많은 성금 주시면 좋겠다. 그런 내년이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하는 혜일 스님과 신상진 성남시장.



이어 “올 수해 때 많은 분이 지원금을 내주셨다. 많은 응원으로 마음이 따뜻한 성금이 되었다”면서 “봉국사는 나라와 효를 생각하는 성남의 최고의 사찰이다. 봉국사가 불자들의 마음의 고양으로 발전하길 응원하겠다. 부처님의 가피로 모든 일을 잘 극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태년 국회의원은 “혜일 스님과 봉국사 불자들이 마련한 오늘 공연 좋은 계절에 마음 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야단법석’이 무대에 올라 타악 연주로 음악회의 분위기를 띄웠고, ‘비나리’로 국태민안과 참석자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야단법석의 공연.



차분한 무대 매너와 아름다운 음색을 뽐내는 팝페라 소프라노 가수 이빛나가 본격적인 음악회 무대를 이끌었다. 단아한 외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성량에 관객들은 박수를 보내고 환했다. 아프리카 가나에서 유학 온 대학생들로 구성한 ‘아콰봐 그룹’이 가나 전통의상을 입고 노래하고 춤을 췄다. 가나 학생들은 흥에 겨워 무대 아래로 내려가 객석의 관중과 춤으로 호흡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팝페라 가수 이빛나의 공연.





아프리카 가나 유학생들로 구성한 아콰바 그룹의 공연.



2009년 찬불가요 대상을 받은 권미희가 국악가요로 바통을 이었다. 권미희는 김추자 명창에게 판소리, 남도민요를 사사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전수자이자 2015년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해 화제를 이끈 실력파 국악인 권미희는 ‘배띄워라’를 시작으로 자신의 신곡으로 관객들을 어깨춤 추게 했다. 국악가수 권미희는 조계종 포교원 3기 불교크리에이터로 유튜브로 찬불가 뮤직비디오 및 불교문화 소개 콘텐츠를 업로드 중이다.



국악가수 권미희의 무대.



1988년 ‘바라 볼 수 없는 그대’로 데뷔해 여전한 노래 실력을 뽐내는 가수 양수경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등 자신의 히트곡을 음악회에 참석한 성남시민과 봉국사 신도들을 위해 열창했다.



양수경의 무대.



이날 음악제의 마지막 무대는 ‘뿐이고’의 가수 박구윤이 장악했다. 그는 “많은 사찰 음악회에 다녔지만, 봉국사처럼 흥이 넘치는 무대는 없었다. 나이가 들면서 겸손이 중요한 것을 알게 됐다. 봉국사에서 기도하면서 건강하고 나를 내려놓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나무꾼’, ‘물레방아’ 등의 곡을 불러 관객을 자리에서 일으켰다. 5곡의 노래를 한 박구윤을 떠나보내기 싫은 관객들은 “앵콜”로 붙잡았다. 박구윤은 히트곡 ‘뿐이고’로 관객을 다시 끌었고, 트롯 메들리로 예정된 무대 시간을 훌쩍 넘겨 효사랑문화제(음악제)를 45분이나 더 늦춰 끝내게 했다.







박구윤 공연을 끝으로 효사랑문화제는 회향했다. 공연에 맞춰 간식을 제공한 봉국사는 공연 후 돌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떡과 과일을 나누며 내년 문화제를 기약했다.



박구윤의 무대.

보름으로 치닫는 달이 별을 머리에 인 봉국사 마당에 비출 때, 매주 연습한 실력을 장착한 봉국사 합창단원들이 곱디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무대에 올라 ‘효사랑 문화제’에 온 대중을 환영했다. 봉국사 합창단은 “인연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가 없죠. 내생에 이처럼 아름다운 날 또다시 올 수 있을까요. 고달픈 삶의 길에 당신은 선물인 걸, 이 사랑이 녹슬지 않도록 늘 닦아 비출게요”라며 이선희 ‘인연’을 조화롭게 노래했다.

주지 혜일 스님은 무대에 올라 인사했다. 혜일 스님은 “오늘 음악회는 신상진 성남 시장을 비롯해 많은 분의 도움으로 열렸다. 너무 감사하다”며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다. 요즘처럼 힘든 때, 모두 마음을 모으지 않고는 어렵다. 오늘 참석하신 봉국사 신도님들과 성남시민들이 가장 소중하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10월 8일 108 데이다. 모든 업장을 소명하는, 108번뇌를 없애는 효사랑문화제를 앞으로는 10월 8일에 열겠다. 내년에도 시간을 비워달라. 봉국사에도 동국대 어학연수원에 다니는 아프리카 출신 학생이 있다. 오늘은 아프리카 가나에서 온 학생들의뜻 깊은 공연이 있다. 낮에는 망자를 위해 정성껏 마련한 천도재를 봉행했다. 지금은 우리를 위한 즐거운 시간이다. 마음껏 즐겨달라”고 했다.





“예로부터 제왕가에서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 참으로 존망(存亡)이 엇갈려 영원히 이별하는 슬픔이 생기면 반드시 가설(假設)에 의탁해 추도하기를 끝없이 하였다. 한 무제는 누대를 짓고 망사대라 하였는데 아들 여태자를 그리워하였기 때문이다. 당 고종은 저을 세워 자은사라 하였는데 어머니의 은혜를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우리 주상께서 즉위하신 이후에 왕세자 이외에도 딸이 있었는데, 장녀는 명혜 공주, 차녀는 명선 공주이다. 혼인하지 못한 채 1년 동안 잇따라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주상이 애통해했고 자정(명성 왕후)은 더욱더 상심함이 끝이 없었다. 장례를 마친 뒤 이듬해 명성 왕후께서는 금강산 스님 축존(竺尊)에게 명을 내리어 두 무덤 밖 몇 리쯤 되는 곳에 절을 세우도록 하였다. 절을 지을 때 궁중의 사신을 파견해 감독하도록 하고 절을 완공하자 봉국사(奉國寺)라는 현판을 내려 주고 향불을 올려 공양하였다. 즉 광주 관아 서쪽 10리에 있는 성부산(星浮산) 아랫니다.”(백곡 처능 스님 ‘봉국사 신창기’)

영장산(靈長山) 아래 봉국사 일주문에 사부대중이 도열했다. 대중은 절 입구에 불보살과 성현, 그리고 호법신중의 강림을 청하고 차를 올리고 가마(연輦)로 모셔 천도재 특설법단으로 이운했다. 불보살 등의 이운에 꽃을 뿌려 장엄하고 시방세계에 상주하는 삼보님께 예를 올려 시련을 회향했다. 8일 오후 봉국사(주지 혜일 스님)는 명혜 공주, 와 명선 공주를 위해 매년 올리던 위령천도재를 성남시민과 신도 등 사부대중과 인연 있는 모든 영가를 초대하고, 시련(侍輦)을 시작으로 2시간여에 걸친 재를 엄수했다.

“생사의 길이 어두워 부처님의 등에 의지해야 밝아지며 고통의 바다는 파도가 심해 법의 배를 의지해야 건널 수 있습니다.…영가들께서도 귀의하시고 일심으로 청하소서.”







천도할 영가와 일체의 애혼고혼을 도량에 모시고, 권공을 올리기 전 청한 모든 영가에게 공양을 베풀었다. 탐진치로 더럽혀진 영가를 관욕소에서 감로수로 씻겨 정화하고, 도량을 정결하게 결계하고 수호하기를 기원하며 신중에 공양하고, 예경을 올렸다. 관욕과 신중작법, 상단권공, 신중퇴공으로 천도재는 이어졌다. 천도재 참석 대중은 합장하고 “생은 본래 생이 아니고 멸은 본래 멸이 아닙니다. 생과 멸이 허망하니 실상만이 항상 머물러 있습니다.”라며 생사가 모두 공(空)한 것을 일렀다.

“여보시오 시주님네 또 한 말씀 들어보소. 이 세상에 나온 사람 남녀노소 불문하고 이 세상에 나왔거든 놀지 말고 염불하소. 염불이라 따로 없소. 착한 맘이 염불이요, 순한 맘도 염불이요,일가친척 화목하고 처자권속 사랑하고, 친구간에 우애있고 이웃감에 인심주고, 부모님께 효도함이 염불이요.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대중의 마음이 염불 중의 염불이라.”







천도재는 화청법문 회심곡에 이어 유주무주 영가들에게 부처님 법, 법식을 설하고 하단에 공양을 올려 영가를 대접했고, 참석 대중은 단에 올라 꽃을 올려 영가를 위로했다. 시식(施食)을 마치고 모신 불보살과 호법 신중, 그리고 유주무주 영가를 모두 돌려보내고 인로왕보살의 인도 아래 소대로 모셔 위패와 장엄구 등을 소전하는 것으로 두 공주와 모든 영가를 극락으로 인도하는 위령천도재를 회향했다.

위령천도재 법단은 곧 ‘봉국사 효사랑 문화제’ 무대로 변신했다. 효사랑 문화제는 지역 축제 마당으로 열렸다. 봉국사 신도는 물론 성남시민이 경내를 가득 채웠고, 신도회와 자원봉사자들이 문화제를 즐기러 온 모든 이들에게 간식과 기념품을 나누며 깊어 가는 가을밤 산사의 정취에 빠졌다.







보름으로 치닫는 달이 별을 머리에 인 봉국사 마당에 비출 때, 매주 연습한 실력을 장착한 봉국사 합창단원들이 곱디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무대에 올라 ‘효사랑 문화제’에 온 대중을 환영했다. 봉국사 합창단은 “인연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가 없죠. 내생에 이처럼 아름다운 날 또다시 올 수 있을까요. 고달픈 삶의 길에 당신은 선물인 걸, 이 사랑이 녹슬지 않도록 늘 닦아 비출게요”라며 이선희 ‘인연’을 조화롭게 노래했다.

주지 혜일 스님은 무대에 올라 인사했다. 혜일 스님은 “오늘 음악회는 신상진 성남 시장을 비롯해 많은 분의 도움으로 열렸다. 너무 감사하다”며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다. 요즘처럼 힘든 때, 모두 마음을 모으지 않고는 어렵다. 오늘 참석하신 봉국사 신도님들과 성남시민들이 가장 소중하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10월 8일 108 데이다. 모든 업장을 소명하는, 108번뇌를 없애는 효사랑문화제를 앞으로는 10월 8일에 열겠다. 내년에도 시간을 비워달라. 봉국사에도 동국대 어학연수원에 다니는 아프리카 출신 학생이 있다. 오늘은 아프리카 가나에서 온 학생들의뜻 깊은 공연이 있다. 낮에는 망자를 위해 정성껏 마련한 천도재를 봉행했다. 지금은 우리를 위한 즐거운 시간이다. 마음껏 즐겨달라”고 했다.



봉국사 합창단.



대중들은 주지 스님에게 노래를 청했고, 혜일 스님은 “성불하십시오”로 화답했다.

봉국사는 이날 김소림(차의과대학교 4년), 알파 크리스티안(동국대 한국어교육센터), 김민경(운암고 3), 유예원(숭신여고 1)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봉국사 신도들은 성남시에 ‘이웃돕기 성금’ 1,000만 원을 희사했다. 혜일 스님이 신상진 성남시장에 성금을 전달했다.



장학금 전달.



신상진 시장은 “취임 100일됐다. 알할 수 있게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100일되면 아기가 고개를 드는데, 수해 등으로 일도 많았다. 코로나로 고생 많으셨다. 봉국사의 발전에 감사하고 어려운 여건에도 성금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내년에는 경제도 잘 돌아가서 더 많은 성금 주시면 좋겠다. 그런 내년이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하는 혜일 스님과 신상진 성남시장.



이어 “올 수해 때 많은 분이 지원금을 내주셨다. 많은 응원으로 마음이 따뜻한 성금이 되었다”면서 “봉국사는 나라와 효를 생각하는 성남의 최고의 사찰이다. 봉국사가 불자들의 마음의 고양으로 발전하길 응원하겠다. 부처님의 가피로 모든 일을 잘 극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태년 국회의원은 “혜일 스님과 봉국사 불자들이 마련한 오늘 공연 좋은 계절에 마음 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야단법석’이 무대에 올라 타악 연주로 음악회의 분위기를 띄웠고, ‘비나리’로 국태민안과 참석자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야단법석의 공연.



차분한 무대 매너와 아름다운 음색을 뽐내는 팝페라 소프라노 가수 이빛나가 본격적인 음악회 무대를 이끌었다. 단아한 외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성량에 관객들은 박수를 보내고 환했다. 아프리카 가나에서 유학 온 대학생들로 구성한 ‘아콰봐 그룹’이 가나 전통의상을 입고 노래하고 춤을 췄다. 가나 학생들은 흥에 겨워 무대 아래로 내려가 객석의 관중과 춤으로 호흡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팝페라 가수 이빛나의 공연.





아프리카 가나 유학생들로 구성한 아콰바 그룹의 공연.



2009년 찬불가요 대상을 받은 권미희가 국악가요로 바통을 이었다. 권미희는 김추자 명창에게 판소리, 남도민요를 사사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전수자이자 2015년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해 화제를 이끈 실력파 국악인 권미희는 ‘배띄워라’를 시작으로 자신의 신곡으로 관객들을 어깨춤 추게 했다. 국악가수 권미희는 조계종 포교원 3기 불교크리에이터로 유튜브로 찬불가 뮤직비디오 및 불교문화 소개 콘텐츠를 업로드 중이다.



국악가수 권미희의 무대.



1988년 ‘바라 볼 수 없는 그대’로 데뷔해 여전한 노래 실력을 뽐내는 가수 양수경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등 자신의 히트곡을 음악회에 참석한 성남시민과 봉국사 신도들을 위해 열창했다.



양수경의 무대.



이날 음악제의 마지막 무대는 ‘뿐이고’의 가수 박구윤이 장악했다. 그는 “많은 사찰 음악회에 다녔지만, 봉국사처럼 흥이 넘치는 무대는 없었다. 나이가 들면서 겸손이 중요한 것을 알게 됐다. 봉국사에서 기도하면서 건강하고 나를 내려놓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나무꾼’, ‘물레방아’ 등의 곡을 불러 관객을 자리에서 일으켰다. 5곡의 노래를 한 박구윤을 떠나보내기 싫은 관객들은 “앵콜”로 붙잡았다. 박구윤은 히트곡 ‘뿐이고’로 관객을 다시 끌었고, 트롯 메들리로 예정된 무대 시간을 훌쩍 넘겨 효사랑문화제(음악제)를 45분이나 더 늦춰 끝내게 했다.







박구윤 공연을 끝으로 효사랑문화제는 회향했다. 공연에 맞춰 간식을 제공한 봉국사는 공연 후 돌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떡과 과일을 나누며 내년 문화제를 기약했다.



박구윤의 무대.
봉국사 합창단.

대중들은 주지 스님에게 노래를 청했고, 혜일 스님은 “성불하십시오”로 화답했다.

봉국사는 이날 김소림(차의과대학교 4년), 알파 크리스티안(동국대 한국어교육센터), 김민경(운암고 3), 유예원(숭신여고 1)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봉국사 신도들은 성남시에 ‘이웃돕기 성금’ 1,000만 원을 희사했다. 혜일 스님이 신상진 성남시장에 성금을 전달했다.

장학금 전달.
장학금 전달.

신상진 시장은 “취임 100일됐다. 알할 수 있게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100일되면 아기가 고개를 드는데, 수해 등으로 일도 많았다. 코로나로 고생 많으셨다. 봉국사의 발전에 감사하고 어려운 여건에도 성금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내년에는 경제도 잘 돌아가서 더 많은 성금 주시면 좋겠다. 그런 내년이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하는 혜일 스님과 신상진 성남시장.
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하는 혜일 스님과 신상진 성남시장.

이어 “올 수해 때 많은 분이 지원금을 내주셨다. 많은 응원으로 마음이 따뜻한 성금이 되었다”면서 “봉국사는 나라와 효를 생각하는 성남의 최고의 사찰이다. 봉국사가 불자들의 마음의 고양으로 발전하길 응원하겠다. 부처님의 가피로 모든 일을 잘 극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태년 국회의원은 “혜일 스님과 봉국사 불자들이 마련한 오늘 공연 좋은 계절에 마음 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야단법석’이 무대에 올라 타악 연주로 음악회의 분위기를 띄웠고, ‘비나리’로 국태민안과 참석자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야단법석의 공연.
야단법석의 공연.

차분한 무대 매너와 아름다운 음색을 뽐내는 팝페라 소프라노 가수 이빛나가 본격적인 음악회 무대를 이끌었다. 단아한 외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성량에 관객들은 박수를 보내고 환했다. 아프리카 가나에서 유학 온 대학생들로 구성한 ‘아콰봐 그룹’이 가나 전통의상을 입고 노래하고 춤을 췄다. 가나 학생들은 흥에 겨워 무대 아래로 내려가 객석의 관중과 춤으로 호흡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팝페라 가수 이빛나의 공연.
팝페라 가수 이빛나의 공연.
아프리카 가나 유학생들로 구성한 아콰바 그룹의 공연.
아프리카 가나 유학생들로 구성한 아콰바 그룹의 공연.

2009년 찬불가요 대상을 받은 권미희가 국악가요로 바통을 이었다. 권미희는 김추자 명창에게 판소리, 남도민요를 사사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전수자이자 2015년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해 화제를 이끈 실력파 국악인 권미희는 ‘배띄워라’를 시작으로 자신의 신곡으로 관객들을 어깨춤 추게 했다. 국악가수 권미희는 조계종 포교원 3기 불교크리에이터로 유튜브로 찬불가 뮤직비디오 및 불교문화 소개 콘텐츠를 업로드 중이다.

국악가수 권미희의 무대.
국악가수 권미희의 무대.

1988년 ‘바라 볼 수 없는 그대’로 데뷔해 여전한 노래 실력을 뽐내는 가수 양수경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등 자신의 히트곡을 음악회에 참석한 성남시민과 봉국사 신도들을 위해 열창했다.

양수경의 무대.
양수경의 무대.

이날 음악제의 마지막 무대는 ‘뿐이고’의 가수 박구윤이 장악했다. 그는 “많은 사찰 음악회에 다녔지만, 봉국사처럼 흥이 넘치는 무대는 없었다. 나이가 들면서 겸손이 중요한 것을 알게 됐다. 봉국사에서 기도하면서 건강하고 나를 내려놓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나무꾼’, ‘물레방아’ 등의 곡을 불러 관객을 자리에서 일으켰다. 5곡의 노래를 한 박구윤을 떠나보내기 싫은 관객들은 “앵콜”로 붙잡았다. 박구윤은 히트곡 ‘뿐이고’로 관객을 다시 끌었고, 트롯 메들리로 예정된 무대 시간을 훌쩍 넘겨 효사랑문화제(음악제)를 45분이나 더 늦춰 끝내게 했다.





“예로부터 제왕가에서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 참으로 존망(存亡)이 엇갈려 영원히 이별하는 슬픔이 생기면 반드시 가설(假設)에 의탁해 추도하기를 끝없이 하였다. 한 무제는 누대를 짓고 망사대라 하였는데 아들 여태자를 그리워하였기 때문이다. 당 고종은 저을 세워 자은사라 하였는데 어머니의 은혜를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우리 주상께서 즉위하신 이후에 왕세자 이외에도 딸이 있었는데, 장녀는 명혜 공주, 차녀는 명선 공주이다. 혼인하지 못한 채 1년 동안 잇따라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주상이 애통해했고 자정(명성 왕후)은 더욱더 상심함이 끝이 없었다. 장례를 마친 뒤 이듬해 명성 왕후께서는 금강산 스님 축존(竺尊)에게 명을 내리어 두 무덤 밖 몇 리쯤 되는 곳에 절을 세우도록 하였다. 절을 지을 때 궁중의 사신을 파견해 감독하도록 하고 절을 완공하자 봉국사(奉國寺)라는 현판을 내려 주고 향불을 올려 공양하였다. 즉 광주 관아 서쪽 10리에 있는 성부산(星浮산) 아랫니다.”(백곡 처능 스님 ‘봉국사 신창기’)

영장산(靈長山) 아래 봉국사 일주문에 사부대중이 도열했다. 대중은 절 입구에 불보살과 성현, 그리고 호법신중의 강림을 청하고 차를 올리고 가마(연輦)로 모셔 천도재 특설법단으로 이운했다. 불보살 등의 이운에 꽃을 뿌려 장엄하고 시방세계에 상주하는 삼보님께 예를 올려 시련을 회향했다. 8일 오후 봉국사(주지 혜일 스님)는 명혜 공주, 와 명선 공주를 위해 매년 올리던 위령천도재를 성남시민과 신도 등 사부대중과 인연 있는 모든 영가를 초대하고, 시련(侍輦)을 시작으로 2시간여에 걸친 재를 엄수했다.

“생사의 길이 어두워 부처님의 등에 의지해야 밝아지며 고통의 바다는 파도가 심해 법의 배를 의지해야 건널 수 있습니다.…영가들께서도 귀의하시고 일심으로 청하소서.”







천도할 영가와 일체의 애혼고혼을 도량에 모시고, 권공을 올리기 전 청한 모든 영가에게 공양을 베풀었다. 탐진치로 더럽혀진 영가를 관욕소에서 감로수로 씻겨 정화하고, 도량을 정결하게 결계하고 수호하기를 기원하며 신중에 공양하고, 예경을 올렸다. 관욕과 신중작법, 상단권공, 신중퇴공으로 천도재는 이어졌다. 천도재 참석 대중은 합장하고 “생은 본래 생이 아니고 멸은 본래 멸이 아닙니다. 생과 멸이 허망하니 실상만이 항상 머물러 있습니다.”라며 생사가 모두 공(空)한 것을 일렀다.

“여보시오 시주님네 또 한 말씀 들어보소. 이 세상에 나온 사람 남녀노소 불문하고 이 세상에 나왔거든 놀지 말고 염불하소. 염불이라 따로 없소. 착한 맘이 염불이요, 순한 맘도 염불이요,일가친척 화목하고 처자권속 사랑하고, 친구간에 우애있고 이웃감에 인심주고, 부모님께 효도함이 염불이요.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대중의 마음이 염불 중의 염불이라.”







천도재는 화청법문 회심곡에 이어 유주무주 영가들에게 부처님 법, 법식을 설하고 하단에 공양을 올려 영가를 대접했고, 참석 대중은 단에 올라 꽃을 올려 영가를 위로했다. 시식(施食)을 마치고 모신 불보살과 호법 신중, 그리고 유주무주 영가를 모두 돌려보내고 인로왕보살의 인도 아래 소대로 모셔 위패와 장엄구 등을 소전하는 것으로 두 공주와 모든 영가를 극락으로 인도하는 위령천도재를 회향했다.

위령천도재 법단은 곧 ‘봉국사 효사랑 문화제’ 무대로 변신했다. 효사랑 문화제는 지역 축제 마당으로 열렸다. 봉국사 신도는 물론 성남시민이 경내를 가득 채웠고, 신도회와 자원봉사자들이 문화제를 즐기러 온 모든 이들에게 간식과 기념품을 나누며 깊어 가는 가을밤 산사의 정취에 빠졌다.







보름으로 치닫는 달이 별을 머리에 인 봉국사 마당에 비출 때, 매주 연습한 실력을 장착한 봉국사 합창단원들이 곱디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무대에 올라 ‘효사랑 문화제’에 온 대중을 환영했다. 봉국사 합창단은 “인연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가 없죠. 내생에 이처럼 아름다운 날 또다시 올 수 있을까요. 고달픈 삶의 길에 당신은 선물인 걸, 이 사랑이 녹슬지 않도록 늘 닦아 비출게요”라며 이선희 ‘인연’을 조화롭게 노래했다.

주지 혜일 스님은 무대에 올라 인사했다. 혜일 스님은 “오늘 음악회는 신상진 성남 시장을 비롯해 많은 분의 도움으로 열렸다. 너무 감사하다”며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다. 요즘처럼 힘든 때, 모두 마음을 모으지 않고는 어렵다. 오늘 참석하신 봉국사 신도님들과 성남시민들이 가장 소중하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10월 8일 108 데이다. 모든 업장을 소명하는, 108번뇌를 없애는 효사랑문화제를 앞으로는 10월 8일에 열겠다. 내년에도 시간을 비워달라. 봉국사에도 동국대 어학연수원에 다니는 아프리카 출신 학생이 있다. 오늘은 아프리카 가나에서 온 학생들의뜻 깊은 공연이 있다. 낮에는 망자를 위해 정성껏 마련한 천도재를 봉행했다. 지금은 우리를 위한 즐거운 시간이다. 마음껏 즐겨달라”고 했다.



봉국사 합창단.



대중들은 주지 스님에게 노래를 청했고, 혜일 스님은 “성불하십시오”로 화답했다.

봉국사는 이날 김소림(차의과대학교 4년), 알파 크리스티안(동국대 한국어교육센터), 김민경(운암고 3), 유예원(숭신여고 1)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봉국사 신도들은 성남시에 ‘이웃돕기 성금’ 1,000만 원을 희사했다. 혜일 스님이 신상진 성남시장에 성금을 전달했다.



장학금 전달.



신상진 시장은 “취임 100일됐다. 알할 수 있게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100일되면 아기가 고개를 드는데, 수해 등으로 일도 많았다. 코로나로 고생 많으셨다. 봉국사의 발전에 감사하고 어려운 여건에도 성금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내년에는 경제도 잘 돌아가서 더 많은 성금 주시면 좋겠다. 그런 내년이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하는 혜일 스님과 신상진 성남시장.



이어 “올 수해 때 많은 분이 지원금을 내주셨다. 많은 응원으로 마음이 따뜻한 성금이 되었다”면서 “봉국사는 나라와 효를 생각하는 성남의 최고의 사찰이다. 봉국사가 불자들의 마음의 고양으로 발전하길 응원하겠다. 부처님의 가피로 모든 일을 잘 극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태년 국회의원은 “혜일 스님과 봉국사 불자들이 마련한 오늘 공연 좋은 계절에 마음 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야단법석’이 무대에 올라 타악 연주로 음악회의 분위기를 띄웠고, ‘비나리’로 국태민안과 참석자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야단법석의 공연.



차분한 무대 매너와 아름다운 음색을 뽐내는 팝페라 소프라노 가수 이빛나가 본격적인 음악회 무대를 이끌었다. 단아한 외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성량에 관객들은 박수를 보내고 환했다. 아프리카 가나에서 유학 온 대학생들로 구성한 ‘아콰봐 그룹’이 가나 전통의상을 입고 노래하고 춤을 췄다. 가나 학생들은 흥에 겨워 무대 아래로 내려가 객석의 관중과 춤으로 호흡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팝페라 가수 이빛나의 공연.





아프리카 가나 유학생들로 구성한 아콰바 그룹의 공연.



2009년 찬불가요 대상을 받은 권미희가 국악가요로 바통을 이었다. 권미희는 김추자 명창에게 판소리, 남도민요를 사사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전수자이자 2015년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해 화제를 이끈 실력파 국악인 권미희는 ‘배띄워라’를 시작으로 자신의 신곡으로 관객들을 어깨춤 추게 했다. 국악가수 권미희는 조계종 포교원 3기 불교크리에이터로 유튜브로 찬불가 뮤직비디오 및 불교문화 소개 콘텐츠를 업로드 중이다.



국악가수 권미희의 무대.



1988년 ‘바라 볼 수 없는 그대’로 데뷔해 여전한 노래 실력을 뽐내는 가수 양수경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등 자신의 히트곡을 음악회에 참석한 성남시민과 봉국사 신도들을 위해 열창했다.



양수경의 무대.



이날 음악제의 마지막 무대는 ‘뿐이고’의 가수 박구윤이 장악했다. 그는 “많은 사찰 음악회에 다녔지만, 봉국사처럼 흥이 넘치는 무대는 없었다. 나이가 들면서 겸손이 중요한 것을 알게 됐다. 봉국사에서 기도하면서 건강하고 나를 내려놓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나무꾼’, ‘물레방아’ 등의 곡을 불러 관객을 자리에서 일으켰다. 5곡의 노래를 한 박구윤을 떠나보내기 싫은 관객들은 “앵콜”로 붙잡았다. 박구윤은 히트곡 ‘뿐이고’로 관객을 다시 끌었고, 트롯 메들리로 예정된 무대 시간을 훌쩍 넘겨 효사랑문화제(음악제)를 45분이나 더 늦춰 끝내게 했다.







박구윤 공연을 끝으로 효사랑문화제는 회향했다. 공연에 맞춰 간식을 제공한 봉국사는 공연 후 돌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떡과 과일을 나누며 내년 문화제를 기약했다.



박구윤의 무대.

박구윤 공연을 끝으로 효사랑문화제는 회향했다. 공연에 맞춰 간식을 제공한 봉국사는 공연 후 돌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떡과 과일을 나누며 내년 문화제를 기약했다.

박구윤의 무대.
박구윤의 무대.




“예로부터 제왕가에서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 참으로 존망(存亡)이 엇갈려 영원히 이별하는 슬픔이 생기면 반드시 가설(假設)에 의탁해 추도하기를 끝없이 하였다. 한 무제는 누대를 짓고 망사대라 하였는데 아들 여태자를 그리워하였기 때문이다. 당 고종은 저을 세워 자은사라 하였는데 어머니의 은혜를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우리 주상께서 즉위하신 이후에 왕세자 이외에도 딸이 있었는데, 장녀는 명혜 공주, 차녀는 명선 공주이다. 혼인하지 못한 채 1년 동안 잇따라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주상이 애통해했고 자정(명성 왕후)은 더욱더 상심함이 끝이 없었다. 장례를 마친 뒤 이듬해 명성 왕후께서는 금강산 스님 축존(竺尊)에게 명을 내리어 두 무덤 밖 몇 리쯤 되는 곳에 절을 세우도록 하였다. 절을 지을 때 궁중의 사신을 파견해 감독하도록 하고 절을 완공하자 봉국사(奉國寺)라는 현판을 내려 주고 향불을 올려 공양하였다. 즉 광주 관아 서쪽 10리에 있는 성부산(星浮산) 아랫니다.”(백곡 처능 스님 ‘봉국사 신창기’)

영장산(靈長山) 아래 봉국사 일주문에 사부대중이 도열했다. 대중은 절 입구에 불보살과 성현, 그리고 호법신중의 강림을 청하고 차를 올리고 가마(연輦)로 모셔 천도재 특설법단으로 이운했다. 불보살 등의 이운에 꽃을 뿌려 장엄하고 시방세계에 상주하는 삼보님께 예를 올려 시련을 회향했다. 8일 오후 봉국사(주지 혜일 스님)는 명혜 공주, 와 명선 공주를 위해 매년 올리던 위령천도재를 성남시민과 신도 등 사부대중과 인연 있는 모든 영가를 초대하고, 시련(侍輦)을 시작으로 2시간여에 걸친 재를 엄수했다.

“생사의 길이 어두워 부처님의 등에 의지해야 밝아지며 고통의 바다는 파도가 심해 법의 배를 의지해야 건널 수 있습니다.…영가들께서도 귀의하시고 일심으로 청하소서.”







천도할 영가와 일체의 애혼고혼을 도량에 모시고, 권공을 올리기 전 청한 모든 영가에게 공양을 베풀었다. 탐진치로 더럽혀진 영가를 관욕소에서 감로수로 씻겨 정화하고, 도량을 정결하게 결계하고 수호하기를 기원하며 신중에 공양하고, 예경을 올렸다. 관욕과 신중작법, 상단권공, 신중퇴공으로 천도재는 이어졌다. 천도재 참석 대중은 합장하고 “생은 본래 생이 아니고 멸은 본래 멸이 아닙니다. 생과 멸이 허망하니 실상만이 항상 머물러 있습니다.”라며 생사가 모두 공(空)한 것을 일렀다.

“여보시오 시주님네 또 한 말씀 들어보소. 이 세상에 나온 사람 남녀노소 불문하고 이 세상에 나왔거든 놀지 말고 염불하소. 염불이라 따로 없소. 착한 맘이 염불이요, 순한 맘도 염불이요,일가친척 화목하고 처자권속 사랑하고, 친구간에 우애있고 이웃감에 인심주고, 부모님께 효도함이 염불이요. 이 자리에 있는 모든 대중의 마음이 염불 중의 염불이라.”







천도재는 화청법문 회심곡에 이어 유주무주 영가들에게 부처님 법, 법식을 설하고 하단에 공양을 올려 영가를 대접했고, 참석 대중은 단에 올라 꽃을 올려 영가를 위로했다. 시식(施食)을 마치고 모신 불보살과 호법 신중, 그리고 유주무주 영가를 모두 돌려보내고 인로왕보살의 인도 아래 소대로 모셔 위패와 장엄구 등을 소전하는 것으로 두 공주와 모든 영가를 극락으로 인도하는 위령천도재를 회향했다.

위령천도재 법단은 곧 ‘봉국사 효사랑 문화제’ 무대로 변신했다. 효사랑 문화제는 지역 축제 마당으로 열렸다. 봉국사 신도는 물론 성남시민이 경내를 가득 채웠고, 신도회와 자원봉사자들이 문화제를 즐기러 온 모든 이들에게 간식과 기념품을 나누며 깊어 가는 가을밤 산사의 정취에 빠졌다.







보름으로 치닫는 달이 별을 머리에 인 봉국사 마당에 비출 때, 매주 연습한 실력을 장착한 봉국사 합창단원들이 곱디고운 한복을 차려입고 무대에 올라 ‘효사랑 문화제’에 온 대중을 환영했다. 봉국사 합창단은 “인연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가 없죠. 내생에 이처럼 아름다운 날 또다시 올 수 있을까요. 고달픈 삶의 길에 당신은 선물인 걸, 이 사랑이 녹슬지 않도록 늘 닦아 비출게요”라며 이선희 ‘인연’을 조화롭게 노래했다.

주지 혜일 스님은 무대에 올라 인사했다. 혜일 스님은 “오늘 음악회는 신상진 성남 시장을 비롯해 많은 분의 도움으로 열렸다. 너무 감사하다”며 “우리는 혼자 살아갈 수 없다. 요즘처럼 힘든 때, 모두 마음을 모으지 않고는 어렵다. 오늘 참석하신 봉국사 신도님들과 성남시민들이 가장 소중하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10월 8일 108 데이다. 모든 업장을 소명하는, 108번뇌를 없애는 효사랑문화제를 앞으로는 10월 8일에 열겠다. 내년에도 시간을 비워달라. 봉국사에도 동국대 어학연수원에 다니는 아프리카 출신 학생이 있다. 오늘은 아프리카 가나에서 온 학생들의뜻 깊은 공연이 있다. 낮에는 망자를 위해 정성껏 마련한 천도재를 봉행했다. 지금은 우리를 위한 즐거운 시간이다. 마음껏 즐겨달라”고 했다.



봉국사 합창단.



대중들은 주지 스님에게 노래를 청했고, 혜일 스님은 “성불하십시오”로 화답했다.

봉국사는 이날 김소림(차의과대학교 4년), 알파 크리스티안(동국대 한국어교육센터), 김민경(운암고 3), 유예원(숭신여고 1) 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또 봉국사 신도들은 성남시에 ‘이웃돕기 성금’ 1,000만 원을 희사했다. 혜일 스님이 신상진 성남시장에 성금을 전달했다.



장학금 전달.



신상진 시장은 “취임 100일됐다. 알할 수 있게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 100일되면 아기가 고개를 드는데, 수해 등으로 일도 많았다. 코로나로 고생 많으셨다. 봉국사의 발전에 감사하고 어려운 여건에도 성금을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내년에는 경제도 잘 돌아가서 더 많은 성금 주시면 좋겠다. 그런 내년이 되길 기원한다”고 했다.



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하는 혜일 스님과 신상진 성남시장.



이어 “올 수해 때 많은 분이 지원금을 내주셨다. 많은 응원으로 마음이 따뜻한 성금이 되었다”면서 “봉국사는 나라와 효를 생각하는 성남의 최고의 사찰이다. 봉국사가 불자들의 마음의 고양으로 발전하길 응원하겠다. 부처님의 가피로 모든 일을 잘 극복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태년 국회의원은 “혜일 스님과 봉국사 불자들이 마련한 오늘 공연 좋은 계절에 마음 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야단법석’이 무대에 올라 타악 연주로 음악회의 분위기를 띄웠고, ‘비나리’로 국태민안과 참석자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야단법석의 공연.



차분한 무대 매너와 아름다운 음색을 뽐내는 팝페라 소프라노 가수 이빛나가 본격적인 음악회 무대를 이끌었다. 단아한 외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성량에 관객들은 박수를 보내고 환했다. 아프리카 가나에서 유학 온 대학생들로 구성한 ‘아콰봐 그룹’이 가나 전통의상을 입고 노래하고 춤을 췄다. 가나 학생들은 흥에 겨워 무대 아래로 내려가 객석의 관중과 춤으로 호흡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팝페라 가수 이빛나의 공연.





아프리카 가나 유학생들로 구성한 아콰바 그룹의 공연.



2009년 찬불가요 대상을 받은 권미희가 국악가요로 바통을 이었다. 권미희는 김추자 명창에게 판소리, 남도민요를 사사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전수자이자 2015년 ‘너의 목소리가 보여’에 출연해 화제를 이끈 실력파 국악인 권미희는 ‘배띄워라’를 시작으로 자신의 신곡으로 관객들을 어깨춤 추게 했다. 국악가수 권미희는 조계종 포교원 3기 불교크리에이터로 유튜브로 찬불가 뮤직비디오 및 불교문화 소개 콘텐츠를 업로드 중이다.



국악가수 권미희의 무대.



1988년 ‘바라 볼 수 없는 그대’로 데뷔해 여전한 노래 실력을 뽐내는 가수 양수경이 무대에 올랐다. 그는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등 자신의 히트곡을 음악회에 참석한 성남시민과 봉국사 신도들을 위해 열창했다.



양수경의 무대.



이날 음악제의 마지막 무대는 ‘뿐이고’의 가수 박구윤이 장악했다. 그는 “많은 사찰 음악회에 다녔지만, 봉국사처럼 흥이 넘치는 무대는 없었다. 나이가 들면서 겸손이 중요한 것을 알게 됐다. 봉국사에서 기도하면서 건강하고 나를 내려놓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면서 ‘나무꾼’, ‘물레방아’ 등의 곡을 불러 관객을 자리에서 일으켰다. 5곡의 노래를 한 박구윤을 떠나보내기 싫은 관객들은 “앵콜”로 붙잡았다. 박구윤은 히트곡 ‘뿐이고’로 관객을 다시 끌었고, 트롯 메들리로 예정된 무대 시간을 훌쩍 넘겨 효사랑문화제(음악제)를 45분이나 더 늦춰 끝내게 했다.







박구윤 공연을 끝으로 효사랑문화제는 회향했다. 공연에 맞춰 간식을 제공한 봉국사는 공연 후 돌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떡과 과일을 나누며 내년 문화제를 기약했다.



박구윤의 무대.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총무원 사업부장 주혜 스님, 성남불교총사암연합회장 일운 스님, 문수사 주지 태성 스님, 원적정사 주지 도봉 스님, 심상진 성남시장, 김태년 국회의원 최만식 경기도의원, 김선임· 강상태·이근수·곽희범·성혜련·박주현·박명신 성남시의원, 김윤철 수정구청장, 전동업 성남시공무원불자회장, 김종호 불교대학총회장, 이상호 봉국사 불교대학총부회장, 나종명 봉국사 포교사회 회장 등 사부대중 1,500여명이 참석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금동호 동국대 분당한방병원장 등이 화환으로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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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먹고 알먹고 2022-10-13 11:14:36
님은 불교계에 혜성처럼 나타난 천재이시다
해서 난 언제나 그분게 깍듯하게 하고
지금도 별 불만은 없다
그분은 나의 신이자 경배대상인 성스러운 부처님이시다
그런데 그분은 그분속에 너무나 많은 또다른 자아가 숨어 있어
늘 탄복하게하고
여튼천재이고
내가 그동안 애쓴 공로가 많은데 인정해주지 않는게 섭섭할 따름
난 투병중
그분도 암 에 걸 렸을지 모름
갈데까지 가자고 하는 근성이 백수로 버티다가 홧병이 도져
얼굴이 사마귀로 변함
거짓말 로 일생을 버티다가 관세음보살님 한테 딱 걸려서
무간지옥행 예약 중일지도 모름
업장이 너무 두터워 짐승의 길만 자꾸감
간단한 이친데

그물에 걸 리지 않는 바람처럼 2022-10-13 10:57:45
이제와서 다 신상이 인터넷에 털 릴만큼 털 렸는데

난 병 원에 다니면서 모든걸 내려놨다
꽃님이 와
십여년전 불교 와 일상을 접목해서 블 로그에서 성공가도를 다지자고 우린 일치를 봤고
끈끈한 동지애로 한몸으로 뭉쳐
밤불꽃놀이도 즐겼다
근데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
님은
전처에게 돌아갔고
화양연화는 끝이났다
님은 불교계의 저술가로 너무나 훌 륭하게도 혁혁한 공을 세우고
병든 나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아. 수덕사에 쇠북이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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