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청마저 종교편향 가세하나
서울시 교육청마저 종교편향 가세하나
  • 이혜조
  • 승인 2008.09.02 12:12
  •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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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문서시스템 통해 기독교행사 통보, 공정택 교육감 참석·인사말

8.27범불교도대회 이후에도 불자들이 이명박 정부의 종교차별에 대한 분노가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이번엔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의 행보가 도마에 올랐다.

공 교육감이 기독교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문제의 기독교 행사 참여를 독려하는 공문이 서울시교육청 전자문서시스템을 통해 해당 학교들간에 주고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네티즌의 제보에 따라 <불교닷컴>이 확보한 공문서는 3종류. 8월 12일 오전 11시 신일교회에서 열리는 '서울시 교육발전을 위한 기도회'에 공정택 교육감이 참석한다는 내용이다.

문서의 발신자가 '은일정보산업고등학교'로 된 이 문서의 제목은 <서울시 교육발전을 위한 기도회>라는 제목으로 87개 초중고등학교에 발송됐다.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로 시작하는 문서는 이어 "서울 교육 발전위원회가 주최하는 서울시 교육을 위한 기도회가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당선자를 모시고 다음과 같이 개최되오니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라고 돼 있다. 행사주최는 '서울교육발전위원회'다. 이 단체는 전국적으로 300여 학교를 거느린 한국기독교학교연맹 산하 단체다.

공 교육감이 특정 종교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종교편향으로 전국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공인으로서 자제했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이 공문서는 박재련 은일정보산업고 교장이 한국 기독교 학교 연맹 산하단체 학교 가운데 서울시 학교장들에게 발송하면서 서울시교육청 전자문서시스템을 활용했다는 점이다. 공적인 장치를 사실상 선교목적으로 활용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재련 교장은 한국기독교학교연맹 이사 겸 서울시 기독교학교 교장 모임의 총무를 받고 있다.

박재련 교장은 <불교닷컴>과의 통화에서 "교육청 전자문서시스템은 공문 외에도 선생님들의 동아리 활동 소식이나 부고 등도 자유롭게 전달하고 있어 특별히 특정 종교를 알리거나 폄하할 의도로 이 문건을 발송한 것은 아니다"며 "기독교학교 연명 교장들에게만 돌린 일종의 업무연락으로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교장은 이번 공문을 자신이 직접 발송하지 않고 부하 직원에게 지시한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직원에게 우편으로 발송하라고 했는데 직원이 전자우편으로 잘못 알아듣고 이 시스템을 이용한 것 같다"며 "업무시간외 개인적인 차원의 부탁이었으며, 교육청이나 직원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었으며 불교계에서 오해를 했다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 이관배 장학사는 "전자문서시스템을 통해 교사나 학교간 업무연락에 대해 특별하게 통제하지 않고 있어 이런 일이 있었는지 파악하지 못했다"며 "12일 교육감 당선자가 신일교회 행사에 참석한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신일교회 이광선목사가 주축이 돼 진행했으며, 뉴라이트전국연합 의장인 김진홍 목사, 왕성교회 길자연 목사, 한기총대표회장 엄신영목사, 사학재단법인협의회장 백봉오장로 등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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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 2008-09-04 10:22:59
공감하여 아래 글을 인용합니다.
"제발, 기독교 종교편향 관련 동영상 자료라도 만들어서 전국 사찰에 법회때마다 보여줘라. 그리고 홍보집 만들어서 신도와 일반인에게 배포해라.
불자들까지 총무원장 검문때문에 이 지랄하는 줄 알잖아.
답답한 것들..."

하나님이다 2008-09-03 23:57:03
지버릇 개주랴 기독인들 수행이 무엇이지 모르고 눈깜고 맹신기도하더니 이제 보이질 않겠구나 돈돈돈 하나님열받아 기독 예루살롱 으로 다시가져 간다 성택이 따라오지 마마마 제발 하나님 부탁이다

한심한 조계종 2008-09-03 12:06:42
올해 불자 대상에 "권익현"이란 인물이 받았던데, 조사해보니
완전 구시대 인물에다 군사독재의 잔재던데... 이런 인물 발굴해서
과거 20년 전 공적을 소급해서 불자대상을 시상하더군.
불교의 가치를 이렇게 타락시키니까 개신교가 우습게 보지.
권익현이 불자대상이라니... 참 한심해서 말이 안나온다.

그리고 올해 만해대상 수상자가 "이어령"
저 영감탱이가 어째 만해대상 수상자냐, 사회적으로 뭔 영향력있어?
작년에 개신교로 개종해서 개신교 홍보에 얼굴마담으로 등장하고
그 덕으로 기독 TV 고정 출연하는 것 외 아무 영향력없다.

개신교 홍보에 불교가 기름을 붓는 꼴이다.
전략도, 전술도... 참 한심스럽기 그지없다.

한심한 조계종 2008-09-03 12:00:49
지금 정부와 협상에 목을 매달게 아니라, 불교가 왜 이지경이 됐으며
향후 기독교가 어떤 방식으로 정권을 장악하고 유지할 것인가에 대한
홍보를 병행해야 하는 데 아무것도 없다.

이번 일이 해소되면 개신교이 모든 음모가 상실되는 것처럼 생각한다.

제발, 기독교 종교편향관련 동영상 자료라도 만들어서
전국 사찰에 법회때마다 보여줘라.
그리고 홍보집 만들어서 신도와 일반인에게 배포해라.
불자들까지 총무원장 검문때문에 이 지랄하는 줄 알잖아.
답답한 것들...

그리고 사찰이나 암자마다 종교편향대책을 위한 보시함 만들어라.
이건 주지들 손도대지말고 전액 종교편향 해소를 위한 운동에만 써라.
명분이 분명해봐라. 왜 돈 안내겠냐.

택도 없이 2008-09-03 10:28:45
공정택은 지난 번 선거에서 종교중립을 약속하라는 시민단체의 서명을 거부했다. 서명에 동참하지 않았을 때 공정택이 어떤 인물인지를 바로 알았어야 한다. 그리고 불교계가 대응을 했어야 한다. 이미 기독교 학교에 대한 엄청난 지원이 이루어진 상태다. 비기독교 학교하고 비교해 보면 알 것 아닌가? 그리고 고교선택제를 시행하게 되면 기독교학교를 엄청나게 선호할 것이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좋은 고등학교를 가기 위해 자기 종교를 기독교로 기록하려고 할 것이다. 지금 소망교회에 새로 등록하는 신자가 한달에 수백명씩 늘어 나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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