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7범불교도대회 이후에도 불자들이 이명박 정부의 종교차별에 대한 분노가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이번엔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의 행보가 도마에 올랐다.
공 교육감이 기독교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문제의 기독교 행사 참여를 독려하는 공문이 서울시교육청 전자문서시스템을 통해 해당 학교들간에 주고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네티즌의 제보에 따라 <불교닷컴>이 확보한 공문서는 3종류. 8월 12일 오전 11시 신일교회에서 열리는 '서울시 교육발전을 위한 기도회'에 공정택 교육감이 참석한다는 내용이다.
문서의 발신자가 '은일정보산업고등학교'로 된 이 문서의 제목은 <서울시 교육발전을 위한 기도회>라는 제목으로 87개 초중고등학교에 발송됐다.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로 시작하는 문서는 이어 "서울 교육 발전위원회가 주최하는 서울시 교육을 위한 기도회가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당선자를 모시고 다음과 같이 개최되오니 회원님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랍니다"라고 돼 있다. 행사주최는 '서울교육발전위원회'다. 이 단체는 전국적으로 300여 학교를 거느린 한국기독교학교연맹 산하 단체다.
공 교육감이 특정 종교 행사에 참여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종교편향으로 전국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공인으로서 자제했어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이 공문서는 박재련 은일정보산업고 교장이 한국 기독교 학교 연맹 산하단체 학교 가운데 서울시 학교장들에게 발송하면서 서울시교육청 전자문서시스템을 활용했다는 점이다. 공적인 장치를 사실상 선교목적으로 활용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박재련 교장은 한국기독교학교연맹 이사 겸 서울시 기독교학교 교장 모임의 총무를 받고 있다.
박재련 교장은 <불교닷컴>과의 통화에서 "교육청 전자문서시스템은 공문 외에도 선생님들의 동아리 활동 소식이나 부고 등도 자유롭게 전달하고 있어 특별히 특정 종교를 알리거나 폄하할 의도로 이 문건을 발송한 것은 아니다"며 "기독교학교 연명 교장들에게만 돌린 일종의 업무연락으로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교장은 이번 공문을 자신이 직접 발송하지 않고 부하 직원에게 지시한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직원에게 우편으로 발송하라고 했는데 직원이 전자우편으로 잘못 알아듣고 이 시스템을 이용한 것 같다"며 "업무시간외 개인적인 차원의 부탁이었으며, 교육청이나 직원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었으며 불교계에서 오해를 했다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 이관배 장학사는 "전자문서시스템을 통해 교사나 학교간 업무연락에 대해 특별하게 통제하지 않고 있어 이런 일이 있었는지 파악하지 못했다"며 "12일 교육감 당선자가 신일교회 행사에 참석한 것은 사실이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신일교회 이광선목사가 주축이 돼 진행했으며, 뉴라이트전국연합 의장인 김진홍 목사, 왕성교회 길자연 목사, 한기총대표회장 엄신영목사, 사학재단법인협의회장 백봉오장로 등이 동참했다.
"제발, 기독교 종교편향 관련 동영상 자료라도 만들어서 전국 사찰에 법회때마다 보여줘라. 그리고 홍보집 만들어서 신도와 일반인에게 배포해라.
불자들까지 총무원장 검문때문에 이 지랄하는 줄 알잖아.
답답한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