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법회 만전 기할 것…경찰 역할, 불교 정신과 일치”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4일 오후 윤희근 경찰청장의 예방을 받고 환담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어려운 시기에 소임을 맡아 힘들겠지만, 국민을 위한 봉사이니 국민이 편안하도록 해달라”면서 “청장 소임을 긍지로 삼고 어렵고 힘들 때는 참선과 절 수행으로 이겨내도록 하라”고 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청장직을 국민을 위한 봉사의 자리라는 소명으로 보람되게 일하겠다”고 했다.
진우 스님은 경찰 조직 내 불자와 법회 등에 관심을 보였다.
윤 청장은 “각 경찰에 불자회가 있고 매주 법회도 보고 있다. 경찰청은 조계사가 서울청은 보은사가 법회를 도와주신다”면서 “최근 봉정암 사리탑에서 108배를 했다”고 했다.
진우 스님은 “경찰은 법 집행을 하는 분들이다. 사람 사이 대척점에서 마음이 무겁고 힘들 때도 있을 것”이라며 “참선과 절 수행을 하게 되면 스스로 정돈할 힘이 생기고 마음을 다스려 고유 업무를 걸림 없이 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윤 청장은 “총무원장 스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경찰의 역할을 상생, 화합, 그리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것으로, 이는 불교의 가르침에 일치한다”면서 “총무원장 스님이 일선 경찰관들을 위해 법문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
진우 스님은 “취임법회를 앞두고 방문해 줘서 고맙고 든든하다”고 했고, 윤 청장은 “취임법회에 차질이 없도록 잘 살피겠다”고 했다.
윤 청장 예방에는 총무부장 호산 스님, 호법부장 현민 스님, 경찰청 경승실장인 지현 스님(조계사 주지), 강화 청련사 주지 정현 스님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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