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전)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 보물 지정 예고
‘경주 (전)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 보물 지정 예고
  • 이창윤 기자
  • 승인 2022.09.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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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된 ‘경주 (전)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 불교저널 자료사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된 ‘경주 (전)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 불교저널 자료사진.

‘경주 (전)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29일 “‘경주 (전)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과 사묘(祠廟), 재실(齋室), 정려각(旌閭閣) 등 유교건축 8건, 내아(內衙) 건물 1건 등 10건의 문화재를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밝혔다.

‘경주 (전)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은 8세기 전반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5.85m 높이의 석탑이다. 두 탑 모두 상, 하 2층 기단으로 구성돼 있다. 탑신과 옥개석은 각각 1매의 석재로 이루어져 있고, 상륜부는 노반석만 남아 있다.

탑지 발굴조사 결과 동탑은 서탑과 높이를 맞추기 위해 기초부를 추가로 조성했다. 이런 방식은 다른 석탑에서는 볼 수 없는 특징이다. 또 동탑은 기단 받침기둥에 날개벽을 두어 면석을 끼우도록 했는데, 이는 미륵사지 석탑에서 시도된 이후 신라로 계승돼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에서 확인되는 전통적 기법이다.

동·서 탑은 모두 무너져 있었는데, 이중 동탑은 1963년 불국사역 광장으로 옮겨 세웠다가 2009년 염불사지를 정비할 때 원위치로 다시 옮겨와 복원했고, 서탑도 이 때 함께 복원했다. 동·서 탑은 모두 복원할 때 부족한 부재를 새로 맞추어 사용했다. 동탑을 불국사역으로 옮겨 세울 때 부족한 석재를 도지동 이거사지 석탑의 부재를 사용해 복원했었는데, 이 부재는 동탑을 원위치로 이전 복원하면서 함께 옮겨와 염불사지 한편에 모아 두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염불사는 피리촌(避里村)에 있어 피리사로도 불렸다. 신라 때 이름 모를 스님이 이 절에서 늘 아미타불을 염송해 성 안까지 들리지 않은 곳이 없었다고 한다.

문화재청은 “‘경주 (전)염불사지 동·서 삼층석탑’은 전체적인 조영 기법과 석탑 기초부에 대한 발굴 조사 결과 등을 고려할 때, 8세기 전반에 건립되어 통일신라 석탑의 전형과 양식사의 흐름을 파악하는데 귀중한 자료”라고 평가했다.

함께 보물로 지정 예고된 유교 건축물과 내아 건물은 백제시조 온조왕에게 제사 지낸 ‘남한산성 숭렬전(崇烈殿)’과 사육신 등 열 명의 충신을 제향한 ‘영월 창절사(彰節祠)’, 충주 박씨 황간파 박지찬과 박세필, 박수소 3대를 제향한 ‘영동 세천재(歲薦齋)’,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 전공을 세우고 순절한 송대립과 송심 부자를 기린 ‘고흥 여산 송씨 쌍충정려각(雙忠旌閭閣)’, 해남 윤씨 윤사보와 윤경 부자를 모신 재실 ‘강진 해남 윤씨 추원당(追遠堂)’, 해남 윤씨 윤광전과 그의 두 아들 윤단봉, 윤단학 신위를 모신 ‘강진 해남 윤씨 영모당(永慕堂)’, 전주 이씨 시조(始祖) 이한 부부의 위패를 봉안한 ‘전주 조경묘 정묘(肇慶廟 正廟)’, 조선 전기 문신 손소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은 ‘포항 상달암(上達庵)’, ‘김제 내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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