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오대산 상원사(주지 해량)와 월정사성보박물관(관장 해운)은 ‘조선시대 왕실 원찰, 오대산 상원사의 불교조각’을 주제로 10월 1일 오전 10시 박물관 관내 강의동에서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15세기 세조가 중창한 이후 19세기까지 왕실의 원찰로 자리매김한 상원사의 불교조각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에서는 △조선시대 오대산의 왕실불교와 원당의 운영(탁효정·순천대) △상원사 목조제석천왕의 도상 기원과 양식 특징(유근자·동국대) △상원사 선재동자상 연구(심주완·조계종 총무원) △상원사 영산전 존상 연구(이분희·조계종 총무원) △상원사 목조문수보살상의 제작자와 도상 연원(손영문·문화재청) △상원사 불복장의 복식 및 직물 유물(박윤미·단국대) 등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탁효정은 ‘조선시대 오대산의 왕실불교와 원당의 운영’에서 오대산 왕실원당의 성격을 △오대산 신앙에 기초해 설치된 점 △천재지변을 극복하기 위한 기도처로 기능한 점 △요절하거나 병든 왕실 구성원을 위로하기 위해 원당을 설치하거나 원불을 조성한 것이 두드러진 점 등 세 가지로 정리하고, 각각의 불사 배경과 내용을 논증한다.
유근자는 ‘상원사 목조제석천왕의 도상 기원과 양식 특징’에서 상원사 목조제석천상이 상원사 문수동자상과 함께 세조 12년(1466) 왕실 발원으로 조성된 점을 밝힐 예정이고, 심주완은 ‘상원사 선재동자상 연구’에서 문수전 선재동자상 3점 중 한 점은 국보 문수동자상의 협시상으로 동자상과 함께 세조 12년(1466)에 조성되었고, 나머지 두 점은 목조문수보살좌상과 함께 현종 2년(1661) 조성되었음을 규명했다.
이분희는 ‘상원사 영산전 존상 연구’에서 조성연대에 따라 제작기법을 달리하는 두 종류의 상이 함께 봉안된 상원사 영산전 존상 중 소조상의 경우 조성 시기를 조선 전기로 편년할 수 있음을 밝혔고, 손영문은 ‘상원사 목조문수보살상의 제작자와 도상 연원’에서 문수동자상이 있음에도 새로운 목조문수보살좌상을 조성한 이유와 이 상의 도상적 특징, 상을 조성한 수조각승 회감의 작품과 동향을 조명한다.
박윤미는 ‘상원사 불복장의 복식 및 직물 유물’에서 복식과 직물을 중심으로 상원사 불복장 유물의 특징을 살펴보고, 제석천상과 영산전 석가모니불의 복장 직물을 새로 조사해 발표한다.
상원사와 월정사성보박물관은 세미나에서 발표된 연구성과와 그동안의 연구를 바탕으로 문수전 선재동자상과 제석천상, 영산전 나한상을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지정하는 것을 추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