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4 봉은사 승려 특수집단폭행 대책위원회’ 출범
‘8·14 봉은사 승려 특수집단폭행 대책위원회’ 출범
  • 운판(雲版)
  • 승인 2022.08.3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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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단의 대국민 참회와 폭행가해자 일벌백계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폭행사건에 대한 봉은사 주지의 거취 표명과 종단의 조치
경찰의 공정한 수사 및 신속한 검찰 송치

 

8월 31일 수요일 오후 1시, 봉은사 일주문 앞에서 ‘8•14 봉은사 승려 특수집단폭행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조계종 민주노조 및 신대승네트워크 등 불교시민사회단체들은 8월 26일 회의를 열고 첫째, 조계종단의 대국민 참회와 폭행가해자 일벌백계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둘째, 폭행사건에 대한 봉은사 주지의 거취 표명과 종단의 조치. 셋째, 경찰의 공정한 수사 및 신속한 검찰 송치를 활동목표로 하는 대책위를 구성하기로 하였다.

출범 기자회견을 마친 참가자들은 8.14 승려폭력의 피해당사자인 조계종 민주노조 박정규 기획홍보주장의 피해자 조사출석시간인 2시경 강남경찰서 항의방문을 통해 경찰의 직무유기와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대책위 구성은 참여단체 대표자들을 공동대표로 하고, 공동대표 위원장으로 정의평화불교연대 김광수 상임대표로 정했다.

대책위는 향후 총무원장 면담 등 종단의 대국민 참회와 재발방지 대책요구, 경찰청 및 국회를 통한 사건 규명, 대중 서명운동 및 릴레이 캠페인, 페이스북 개설 등 SNS, 규탄행사 등의 사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현재 대책위의 참여단체는 정의평화불교연대(김광수), 신대승네트워크(이은래), 참여불교재가연대 교단자정센터(손상훈), 종교와젠더연구소(옥복연), 대불련동문행동(현병근), 불력회(박종린), 조계종 민주노조(박용규)이다. 향후 참여단체 및 개인 차원의 대책위원 참여도 받을 예정이다.

*문의 :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김병주 010-5231-7066

 

“8·14 봉은사 승려 특수집단폭행 대책위원회”

출범 선언문

8월 14일, 한국불교사에 일어나서는 안 되는 승려 집단폭행사건이 발생하였다. 조계종 직영사찰 봉은사 일주문 앞에서 1인 시위를 준비하는 조계종 민주노조 박정규 기획홍보부장이 백주대낮에 경찰, 시민, 불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집단폭행을 당했다. 그것도 인천의 사표여야 할 출가 승려들에 의해서이다. 수십 건의 언론보도가 연이어 이어졌고, 여론은 들썩였다.

당연히 폭행가해 승려들이 소속된 조계종단과 폭행현장에 있었던 경찰이 신속하고 책임있게 조치할 것이라 보았다. 하지만 집단폭행사건이 발생한 지 2주가 지났음에도, 폭행에 가담한 승려 1명만 참회문을 남기고 지방으로 내려갔을 뿐, 봉은사 주지와 직영사찰을 관리하는 조계종단은 어떠한 조치도, 책임도 지지 않고 침묵하고 있다. 경찰 또한 폭행가해자를 연행 후 바로 풀어주는 등 조사와 처벌의지가 있는 지 의문을 갖게 하고 있다.

그 동안 종단은 여러 범계 행위로 인해 종도와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특히, 적광스님 폭행사건 등 불교의 근본적인 정체성을 뒤흔들 수 있는 범계행위 등을 징계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용인하여 왔다. 이는 국민들과 불자들이 불교에 대해 크게 실망하고 떠나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작금의 폭행사건을 야기하는 배경이 되었다.

현재 종단과 봉은사의 무책임한 태도와 침묵은 한국불교 자정능력의 상실을 자인하는 것이다. 이는 한국불교의 자정능력에 대한 사회적 불신을 증폭시킬 뿐만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불자들조차도 또다시 불교에 등 돌리게 할 것이다. 가뜩이나 출재가자 감소 등으로 표상되는 한국불교의 쇠락을 가속화시키게 될 것 같아 심히 걱정된다.

우리 불자들은 시민과 불자들이 보는 앞에서 공공연히 한 개인의 기본적 인권을 침해하는 폭력으로 불살생의 계를 파하고, 승가의 위의를 훼손하며, 한국불교의 비폭력, 평화의 이미지와 사회적 신뢰를 땅에 떨어뜨린 폭행가해 승려들에 대해 종헌 종법에 따라 신속한 조사와 일벌백계를 요구한다.

또한 이번 집단폭행사건이 몇몇 승려의 일탈행위만으로 치환할 수 없다. 이미 방송과 언론에 수십 건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고, SNS 등에 폭행 동영상이 공유되면서 한국불교에 대한 비판과 비난이 커지고 있다. 봉은사는 조계종 총무원의 직영사찰이기도 하다. 사회적 물의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계종 총무원은 대국민, 대불자 참회를 해야 할 것이며,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봉은사 주지 또한 이번 집단폭행 사건으로 자유롭지 못하다. 폭행이 일어난 곳이 봉은사 경내인 주차장에서 시작되어 일주문 앞이었고, 주지의 관할 하에 있는 사중 소임자가 폭행에 직접 가담했다. 어떠하든 강남의 전법을 책임지는 도량의 주지로서 사회적 물의를 낳은 작금의 폭행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 봉은사 주지로서 응당 입장을 밝히고, 종단도 관리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번 집단폭행 사건을 계기로 조계종단은 철저한 성찰과 쇄신을 통해 한국불교의 자정능력을 되살려, 불자와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길 바란다. 종단의 참회, 폭행가해자에 대한 종헌 종법에 따른 일벌백계와 재발방지책 마련 등이 그 출발점일 것이다.

이번 폭행사건은 종교 내부의 문제가 아니다. 폭행피해자인 박정규 홍보부장은 해고노동자로서 현재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승소하고 중앙노동위원회에 다툼 중이다. 봉은사 앞에서도 1인 시위라는 헌법이 보장한 기본적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하는 중이었다. 이는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고유의 권리이다. 그런데 헌법상 보장된 기본권이 경찰이 보는 앞에서 출가승려들에게 침해당했고, 예견되었음에도 경찰은 이를 막지 못하였다.

경찰은 사회적 관심사인 이번 폭행사건에 대해 공정하고 신속하게 조사해 검찰로 송치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초동수사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며, 종교와의 유착을 통한 봐주기식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다.

대승의 보살은 깨달음과 역사가 하나 되는 삶을 살아야 하고, 견성성불과 요익중생의 종지를 실천해야 한다. 밖으로는 자유롭고 정의로운 새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서 우리 사회에 켜켜이 쌓인 적폐 해소와 주권재민을 위한 길에 기꺼이 동참해야 하며, 안으로는 붓다의 가르침을 이 땅에 구현해 정법 수행이 사라지고 범계일탈이 만연해지고 있는 한국불교를 바로 세워야 한다.

이에 우리 불자들은 그 처절한 몸부림의 첫 시작으로 “8.14. 봉은사 승려 특수집단폭행 대책위원회”를 오늘 출범하여 첫째, 조계종단의 대국민 참회와 집단폭행가해자의 일벌백계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둘째, 이번 폭행사건에 대한 봉은사 주지의 거취 표명과 종단의 조치, 셋째, 경찰의 공정한 수사 및 신속한 검찰 송치, 이 3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자 한다.

시정하지 않는 종단, 폐쇄적인 종단은 부패할 수밖에 없다. 조계종단은 우리들의 요구를 빠르게 수용하여 한국불교 전환의 계기로 삼길 바란다.

또한 조계종단이 상식적이고 사회적 눈높이에 맞게 운영되는 정상적 종단이 되어 국민과 불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바라며, 종도들이 참여하는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와 수평적인 사부대중공동체 문화를 조성할 수 있길 촉구한다.

 

2022. 8. 31(수).

“8.14. 봉은사 승려 특수집단폭행 대책위원회”

출범 대중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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